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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정말 학원을 가기 싫어할때는?????

부모 조회수 : 1,336
작성일 : 2009-06-29 15:18:54
형아따라 태권도 하고 싶다고 하고 싶다고 해서
7살때부터 보냈습니다.

큰애와 달리 둘째는 병치레도 많이 하고 많이 약해서 어쩔까하다가
너무 가고 싶어하길래 좀 일찍 보낸다 생각하고 보냈지요.

처음엔 아이가 너무 좋아했어요.
집에 와서 연습도 하고...
형한테 물어가며...

근데 봤을때 영~~~~운동신경이 둔한듯...

승급심사때마다 보면 좀 어설퍼 보인다고 해야하나요?
그래도 열심히 열심히 한다고 응원하면서 1년넘게 했어요.

근데 문제는 승품심사..
4월에 있던걸 연기해서 6월에 보기로 하고 심사비까지 내어놨는데...
승품심사가 까다롭게 바꼈다구...
6월에 심사보면 떨어질듯하다고....8월로 연기하잡니다..
근데 중간에 또 이사가...ㅠㅠ

아이는 아이대로 힘들다고
관장이 그렇게 때리고 혼을 내고 험한 말도 해가며 시키는가봐요
엉엉울면서 힘들다구...

그래도 8월에 시험칠려면 좀더 노력하자고...하니
그동안 억눌렀던게 폭발하는지 4월에도 연기하고 6월에도 연기하고
힘들게 정말 열심히 연습했는데 억울하다구...

관장님도 너무 무섭고 승품심사도 보기싫다고...

그동안 스트레스를 무쟈게 받은거 같더라구요.
처음엔 실컷 울으라고 하고는
정말 하기 싫으냐구...그동안 고생해서 해왔던거 너무 아깝지 않냐고 하니
지금 다니는 학원은 절대로 가기 싫다고 합니다...

1년 넘게 해서 너무 아깝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아이한테 해서 남는게 뭐가 있겠나 스트레스 안주는게 우선이지 않을까싶기도하고

결국 태권도에 전화를 하니...
관장와이프라는 사람....이럼 8월에도 시험 못친다고 하며...
어찌나 다녀야 된다고 성화인지....
관장이 그래도 협회 이사니까 이정도 힘쓰는거지 다른데서는 이렇게도 안해준다면서...

관장와이프 야그듣는데 더 화가 나는거예요...
협박아닌 협박같구...

지금 이사가기 한달남았는데 새 태권도학원에 보내는 것도 그렇고
한달 쉬었다가 이사가서 한달연습시켜 승품심사 보게 할려니
될까싶기도 하고...

무쟈게 고민돼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211.200.xxx.1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민?
    '09.6.29 3:21 PM (58.224.xxx.82)

    그렇게까지 해서 얻는게 뭔가요?
    학원이 거기만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이사갈거
    저라면 당장 관두겠네요.

  • 2. ...
    '09.6.29 3:24 PM (219.240.xxx.32)

    저라면 안보냅니다...정말 학원을 가기 싫어할 때...
    그럴때 보내면 뭘 배우고 올까요???

  • 3. .
    '09.6.29 3:26 PM (125.246.xxx.130)

    당장 그만두세요. 아이가 즐겁게 배워야지 억지로 승품인지 따면 뭐하나요?
    그동안 아이가 받을 괴로움을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어차피 고학년되면
    대부분 그만두게 되구요. 시간 지나면 말짱 꽝입니다.

  • 4. 부모
    '09.6.29 3:26 PM (211.200.xxx.18)

    글쵸? 아이가 노력한 결과...그러니까 심사에 가서 합격했을때 좋아는 하겠지만
    그동안의 받는 모독과 스트레스 이것이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지도 모르겠고...

    특히, 그 태권도에서의 태도 역시 너무 화가 나고 그러네요..
    지금 우선 그만 보내겠다하고 전화는 끊긴했는데...
    큰애는 승품따서 떡하니 걸어놨는데 둘째보니 나중에 또 뭔말 할듯하고..^^;;

  • 5. ㅎㅎ
    '09.6.29 3:33 PM (125.246.xxx.130)

    첨엔 걸어놓고 자랑스러워 하겠지만 이내 시들해지더라구요.
    나중에 부러워하면서 하고 싶어하면 그때 다시해도 안늦습니다.^^

  • 6. ....
    '09.6.29 3:37 PM (211.49.xxx.36)

    아이랑 맞는곳이 있을거예요
    그정도 스트레스면 전 아이손 들어주겠습니다 .살짝 싫증이난것이면 한 사흘 쉬게 해주지만
    저건 싫증 차원이 아닌 아이가 큰 스트레스를 받고있는거잖아요 .
    아이의견 들어 주세요

  • 7. 부모
    '09.6.29 3:39 PM (211.200.xxx.18)

    원글맘입니다

    그동안 애들이 말을 하지 않아 그냥 있었는데
    오늘 작은애의 울음을 시작으로 큰애까지 옆에 앉혀서
    1년넘게 어떻게 배운거냐구 물으니...
    승품심사때 가장 힘들었고
    그중에 가장 힘들었던건 관장의 교육 방식이라고 얘기하더라구요
    머리며,엉덩이며 꿀밤이든 회초리든 상관없이 때리고
    이새끼, 저새끼 그러면서 죽을래? 이런말도 서슴없이 했다구
    다른애들 있는 앞에서 다리걸어 넘어뜨리고 뒷목때리고....이런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구...

    애들한테 내가 무관심했나싶기도 하면서
    이런것도 견디지 못하면 어찌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갈꼬 싶기도 하고..

    아무튼 이 학원 정말 아닌거 같아요.
    아직 어린애들인데 항상 제가 운동에 재미를 붙일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애들 승품 늦는다고 뭐라한적도 없고 그저 애들이 학원가고 싶다고 저에게 얘기할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만 했는데...

    ㅠㅠ ...

  • 8. 엊그제일
    '09.6.29 3:42 PM (119.196.xxx.49)

    저 수영 단체 강습 받는데 옆 레인에서 개인레슨 받는 초등 저학년 남자아이를 보고 그 엄마 찾아보고 싶었어요. 코치가 얼마나 승질부리고 모욕감을 주던지, 저렇게 가르쳐봐야 뭐가 도움될까 싶더라구요. 아이가 무서워 물에 머리를 못담그는데 달래지는 않고 너 몇 학년인데 이렇게 겁쟁이니, 너 왜그렇게 말귀를 못알아들어, 너 *신이야? 등등등..
    아이의 자존감이 수영 실력보다 더 중요할 듯 싶은데, 그 엄만 모르겠죠?
    저흰 대단지에 살아 태권도차가 열 대 가까이 드나들어요. 전 오가며 가장 운전 곱게 하고 아이들 타고내릴 때 세심하게 봐주는 관장의 도장의 골랐네요. 우리 아이 몇 년째 잘 하고 있어요. 운동했다고 다 무식하진 않아요. 인성좋고 바른 관장님들 많거든요.

  • 9. 부모
    '09.6.29 3:50 PM (211.200.xxx.18)

    부모가 일일이 쫓아다니며 확인할수 없으니 부모가 아는 것에도 한계가 있겠지요..
    ㅠㅠ

    학원들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만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10. 1년넘게요??
    '09.6.29 3:54 PM (116.126.xxx.24)

    2,3년후에... 저처럼 더 아까워서...못끊기전에... 얼렁 끊으세요...
    더군다나.........그 학원은 아닌것 같네요...

  • 11. ......
    '09.6.29 3:57 PM (122.100.xxx.73)

    저같음 안보내겠어요.
    돈은 돈대로 주고 애들은 애들대로 잡고.
    그 태권도 승급심사 통과하는거 저는 아이 인생에서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데
    정작 커서 필요하면 그때 따면 되는거 아닌가요?
    저는 아이가 초등 3학년인데 태권도 학원 안보냈어요.

  • 12. 저도 아들둘맘
    '09.6.29 4:02 PM (122.44.xxx.196)

    원글님..
    저라면..큰아이까지 당장 그만두고 학원에 항의하고 동네방네 소문 내겠어요..

    무슨 국가대표 선수로 나갈려고 스파르타식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아직 어린 아이들이잖아요..즐기면서 운동하는 것이 목적이지 그깟 승품심사가
    무슨 소용이겠어요..

    애들한테 내가 무관심했나싶기도 하면서
    이런것도 견디지 못하면 어찌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갈꼬 싶기도 하고..

    -->> 이건 정말 아니라고 봐요..세상 험한 건 맞지만..일부로 아이들을 그런 험학한
    곳에 보낸다고 아이들이 강해져서 득이 되는 것보다 자존감도 떨어지고 잃을 것이 더 많을
    것같아요..

  • 13. 저라도
    '09.6.29 4:05 PM (58.228.xxx.167)

    안보낼텐데...
    우리애 초2인데 태권도 안보냅니다. 지가 싫대요. 아무래도 무섭겠지요.
    관장들 대부분 애들 험하게 다루는것 같아요. 새끼 이런말도 도장 밖으로 흘러나오는거 저도 듣거든요.

  • 14. 부모
    '09.6.29 4:13 PM (211.200.xxx.18)

    원글~~~~

    남편하고 그런이야기는 많이 했어요.
    애들 승급심사하는데도 5천원씩 띠값이라고 받고... 띠같은거 물려받아도 될듯한데..
    제가 건의하니 요즘 엄마들 남쓰던거 싫어한다나요...

    거기다 도복이며,신발이며...되풀림해서 입으면 안되냐니 .... 허허허...
    엄마들이 싫어한대요.

    견학보내는거, 스키장가는거 어디간다고 하면 수업시간마다 몇명남았다느니
    너무 좋은 볼꺼리를 못간다느니 빨리 신청하면 쿠니(캐쉬처럼 모아서 시장열릴때
    애들좋아하는거 살수있는)준다느니...

    특히,, 친구 데리고 오면 10,000쿠니 준다구....

    이런걸 보면서 저희 애들이 뭐라해도 꿋꿋이 필요한거만 시키며 보냈는데
    정작 중요한걸 애들한테 안물어보고 일년넘게 보낸게 많이 아쉬워요~~~

    바로 전화해서....그만둔다고 얘기했어요...

  • 15. 잘하셨어요.
    '09.6.29 4:41 PM (122.100.xxx.73)

    바로 그만둔건 잘하셨어요.
    그런데 띠라든가 도복은 따로 장만하는게 좋습니다.
    열부모라면 한두부모만 물려 받았으면 싶지 대부분은 새로 마련해주고 싶어해요.저부터도.
    그점은 님네가 잠깐 잘못 생각하신듯.

  • 16. .
    '09.6.29 6:41 PM (61.105.xxx.85)

    다른데 좋은 관장 있는데로 보내세요.
    그러면서 '아주 조금만 배웠다'고 하고 보내세요.

    이미 해본 거라 쉽게 따라할거고 자신감 생기면 더 즐겁게 합니다.
    그냥 묵히지 마시고 좋은 곳으로 보내면 괜찮을 거에요.
    승급 연연해 안한다고 하시고요.

  • 17. 애들 안때리고
    '09.6.29 7:09 PM (118.218.xxx.118)

    잘 다루는 태권도장도 많습니다.
    우리 아들도 그런 곳 다니네요.
    온동네 도장이란 도장은 저랑 손잡고 다 다녀봤습니다.
    아이가 지금 다니는 태권도장 사범님이 가장 안무섭고 착해 보인다고 선택하더군요.

    내 돈 내고 아이 학원 보내면서
    그 띠 안따면 무슨 큰 일이 나는 것도 아닌데
    욕 들어가면서 맞아가면서 해야한다는 게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아이가 다른 도장에 가고 싶다고 하면
    이사하신 후 동네 도장을 다 돌아보고 그 중 가장 평이 좋고 아이 맘에 드는 곳으로 보내세요.
    사회 생활 꼭 욕 먹고 맞아가면서 해야 하는 거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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