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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이면.. 그러려니..할까요...
딱히 올것 같진 않았지만...
그래도 워낙 강하게 오늘 너희 집에 갈께 하데요...(속으론.. 직장 다니는 친구가.. 그것도 직장 행사 때문에 주말 동안 일했고 그 대신에 월요일 하루 쉬는건데 오겠나 싶었지만 오겠다고 하길래..)
그래서 집 오랜만에 정리 하고...
점심을 시켜 먹을까 하다가..
제가 싸 준 김밥이 맛 있다고 하길래 김밥 쌀꺼 준비 해 두고...
밥 한솥 해 뒀네요..
근데 오늘 오전중에 연락하겠다던 친구가..
방금 문자 한통 왔네요..
오늘 오랜만에 평일날 쉬니 할일이 이것 저것 생겨서 못 오겠다고..
문자 한통 왔네요...
음...
내심 속으론 왠지 안 올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그냥 십년을 알아온 친구인데 이런 식의 문자 한통...
물론 이해 하지요..
직장일로 주말 동안 일했고 하니...
오죽했겠어요..
워낙에 한번 집에 갈께.. 집에 갈께..
공수표를 남발(?)했던 친구기에 그러려니 하지만..
저기 한솥이나 해 놓은 밥을 보니..
그냥 서글퍼서요....
이제 서른 겨우 넘었는데..
그간 사람들과의 관계가 참 어려웠습니다..
뭐 하나...
부드럽게 넘어가는것 없이 꼭 꼭 걸리고...
절 이용하는 사람도.. 참 많았고...
그래서 요즘엔 혼자서 알게 모르게 피해의식도 엄청나게 생기면서...
모든것이 내가 못나서 이렇게 사람들한테 데이고 사는가 싶어서 이젠 사람들에게도 정을 주지 않아요...
솔직히 줄 정도.. 없는것 같네요...
이젠.. 너무 지쳐서..
그냥 김밥 준비 해 둔거야.. 먹으면 되고...
한 솥 해 놓은 밥이야..
며칠이고 먹으면 되죠...^^(집에서 밥먹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이틀은 날 잡아 먹어야 되지 싶네요...)
그냥 참 문득 서글퍼 져서요..
이렇게 약속 아닌 약속 펑크 나서...
집에 김밥 무지 많으니 먹으러 오세요..하고 부를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는것도 참 서글프기도 하고..
그렇네요....
1. -.-
'09.6.29 11:57 AM (119.64.xxx.231)저 김밥 좋아하는데.. 제가 가서 먹어드리고 싶네요 ㅠㅠ 힘내세요.
2. 약속
'09.6.29 11:58 AM (210.94.xxx.1)애기들에게 한 사소한 약속도 꼭 지켜야 한다고 하면서 어른과의 약속 그것도 자신이 한 약속을 그렇게 큰(?) 사유도 아닌 사유로 깨는거 한두번은 이해하지만 그 이상은 이해 불가 입니다.김밥 맛있것당.. 딱 점심 먹을 시간이네요
3. 저두요ㅠㅠ
'09.6.29 12:00 PM (121.134.xxx.248)어째 저는 나이가 들수록 이렇게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까요.....
어릴땐, 이런 사람은 이렇게도 맞춰보고 저런 사람 저렇게도 맞춰보고
이도저도 안되면 싸워도 보고 인연도 끊어보고 그러다 화해도 해 보고
다 해봤는데요.....이젠 나이가 들었는지 그런게 너무 귀찮아요...ㅠㅠ
그냥 마음 맞는 사람들과 친하게, 그러다 멀어지면 그냥 저사람은 나와
안맞나보다 그렇게...어릴땐 미운친구 고운친구 친구도 많더니,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가는 사람 그냥 가게 두다보니 친구가 점점 없어져요....
나이들어 친구 없으면 외롭다는데 아직은 외롭지도 않은걸 보니 덜 아쉬운
건가 싶기도 하고...
하이고 원글님 글 읽다 제 처지만 주절주절 하네요 죄송해요^^....
암튼 사람과의 얽힌 관계 풀어가는게 너무 귀찮고 힘들어져요 점점.....
저만 그런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4. 저도
'09.6.29 12:01 PM (115.139.xxx.125)그런친구들 있는데요.
똑같이 하게 되더군요.
그냥 설렁 설렁 약속한 친구한테는
저도 가기싫을때 취소하게되요.
그친구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구요.
스트레스 받지말구요.
다음부터는 준비하지마세요.
저도 그런적 몇번있어서 이해되요...5. ▦후유키
'09.6.29 12:09 PM (125.184.xxx.192)토닥토닥..
담에 놀러온다 그러면 어디 가야한다고 엄청 바쁜척 하세요.6. 원글님...
'09.6.29 12:11 PM (203.229.xxx.100)아주 공감을 하는데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원글님은 말보다는 생각이 더 깊으신분이세요...다른 사람 피해주시는것도 싫어하시고 조용히 자기 할일 잘하시는 분이시죠....
만약에 친구한테 그런 전화가 오면요....
나 내일 김밥 쌓놓을건데 안오면 니책임이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시거나요....
아니면 올것이 확실하지 않은 친구는 그냥 간단하게 사먹거나 시켜먹인다라는 가벼운
마음을 갖고 있으셨으면 해요...
깊은 친구는 깊이 대할만 하고 가벼운 친구는 가볍게 생각하시는비법도 있다 생각하시구요
그리고 문자 한통 날리면서 안오겠다는 것은 친구로서 원글님이 그동안 너무 잘해주셨거나
그친구가 그냥 그냥 대충하는 별 괜찮아 보이지는 않은 친구입니다...
하나님이 왜 수다라는 것을 창조하셨겠습니까 ....
오겠다고 할정도로 시간을 낼사람이면 전화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수다도 떨고 하는게 인생이죠....7. ㅎ
'09.6.29 12:13 PM (116.120.xxx.164)꼭 만나야한다고 하더만..
딱 그 당일 1시간전에 못간다고 문자 혹은 전화가 오는..습관적 친구가 있어요.
그러나...
만나기로 해놓고..길거리나 카페로 안나와서 전화도 헤도 안받는 친구보다는 낫네요.
오래 사귀다보면 그 사람스타일이 있잖아요.
오면 오는가보다..가면 가는가보다 해야하는,,,
오면 그냥 주변에서 배딜식해먹거나 과일과 라면,커피 추천합니다.!8. 추억만이
'09.6.29 12:19 PM (210.94.xxx.89)저 김밥좀 ㅜㅡㅜ
9. 으앙
'09.6.29 12:21 PM (219.250.xxx.222)저두 김밥요 ㅠㅠ
좀 있다가 화 내려가시면 친구한테 문자 보내세요. 너 주려고 김밥 가득 싸놨는데 내가 다 먹었다. 아쉽지? 휴일 잘 보내라. 이런 식으로 심각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투로요.10. .
'09.6.29 12:28 PM (99.230.xxx.197)꼭 그런 사람 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사람 말은 반타작하고 듣게 되더라구요...11. ....
'09.6.29 12:42 PM (211.49.xxx.36)님같이 생각많고 마음 여린사람은 일생 마음에 굳은살이 안생겨요
늘 혼자 마음다치지요 .누구에게든 너무 마음 많이 주지마세요12. 에구
'09.6.29 12:48 PM (125.187.xxx.238)김밥 나눠먹으면서 이야기친구 해드리고 싶네요. ^^;;;
윗분들 말씀대로 무조건 이해하지 마시고 그 친구에게 마음의 짐을 얹으세요.
너 온다고 김밥 준비했는데 좀 그렇다... 이런 식으로 살짝 까칠하게 보이는 문자를 넣으세요.
상대에게 정확하게 감정을 이야기할수록 그 상대도 정확하게 대처하게 되더군요.
그냥 먹고 이해하고 넘어가야겠다...라고 하면 상대는 무슨 실수를 했는지 모르더군요.13. 님
'09.6.29 1:07 PM (119.67.xxx.165)정말로 진심으로 위로 드려요,,
저 님 마음 알아요,, 제가 딱 님같아요,,
누구온다면, 아니 밖에서 하는약속도 칼같이 지켜요,, 안될것 같으면 아예 그날 약속을 안잡아요, 전 그렇게 대충하고 사는 친구,, 가끔 있는데요, 어렸을적에는 저도 어리니까,, 화나고 그때 뿐이고 짱나! 뭐 이렇게 넘겼는데,,, 지금은 인간에대한 신뢰 자체가 떨어져요,,, 그런 친구는
그래서 굳이 정리고 뭐고,, 보면 보고 안보면 안보고,,, 친구 아니어요,, 동네 아짐마들도 있어요 그런사람,,, 전 아침에 온다해놓고, 연락 두절된 같은반 학부형도 있엇고요,, 미안하다고 그담날 밥산다고 오전에 만나자고 자기가 그래서 어쩔까,, 하고 있는데 결국은 그날도 1시간 뒤에 온다고 문자왔었어요,, 전 그런 사람의 인격은 나쁘다! 이렇게 단정짓고 싶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신뢰와 정을 쌓기위해 무언가 도모하고 싶지 않아요,, 일단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요,, 그사람은 그게 뭐 대순가, 이런족이기 때문에 말해봐야,, 알지를 못해요,,
님,, 그냥 저냥 지내다보면,,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상대방을 배려할줄 하는 친구도 이웃도 만나게 되실거에요,, 마음 푸세요,,14. 흠~
'09.6.29 3:47 PM (122.203.xxx.2)그런 사람 꼭 있군요.
저는 데이다 데이다 인연까지 끊었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인연을 끊을 일이 아니라 기분나쁘면 기분나쁘다, 너 그러는 거 노매너다 하고 조근조근 지적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막상 그런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무매너인지, 친하면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나봐요.
그런 일로 인간관계를 끊은 후회라기 보다 내가 그땐 성급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에 또 약속을 걸어오면 이번엔 진짜냐, 자꾸 약속 잘 안지키니 진짜인가 싶다라고 언질을 주세요.
그리고 오늘 받으신 문자에도 온다고 해놓고 안오면 어떡하냐고 밥을 한가득 해놨다고 답장보내세요.
그게 길게 봐서 그 친구와의 관계에 더 플러스일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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