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 둘 키우고 있는 아짐이예요...
매일 복닥복닥 소리지르고 잔소리하고
어린 아이들 덕분에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살고 있어요,
특히 주말만 되면 온 가족이 제 얼굴만 바라보고 먹을거 달라 물달라 치워달라...
2주전 쯤인가 밥해 먹이고 남편과 아이들은 신나라 티비 보고....
혼자 상치우고 설거지 하는데 갚자기 눈물이 나는 거예요...
남편에게 소리지르며 난 이집에 뭐냐고....밥해주는 사람이냐고....나도 주말되면 쉬고 싶다고....
사실 우리남편 부엌일은 안해도 침대밑이나 제가 손이 자주 안가는 곳 청소는 도맡아서 하고
제가 하기 힘든 정리는 혼자 다 하거든요...
소리지르고 나서 왠지 미안하고 해서 뒤로 아무소리 안하고 있었는데..
울남편 말은 안해도 그 소리가 마음에 많이 남았었나 봅니다.
한살림가서 팥 사오더니 손수 삶고 찌고 팥빙수 고물 만들어 팥빙수 만들어 주고 또,
인터넷 검색하며 수박화채 만들어 보겠다고 1시간 씨름을 하더니만
근사한 수박 화채도 만들어 주네요...^^
남편 부엌에 달그닥거리며 일하고 저는 아이들과 소파에 누워 쉬면서
참 복많은 뇬이구나....생각듭디다...
회사일 힘든거 다 아는데....가만히 있어도 뭐라 할 사람 없는데....
아이들과 마누라를 위해 정성을 다하는 울 남편 정말 가슴 깊이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네요....
큰아이 시험 끝나면 남편 꼬셔서 시댁에 다녀와야 겠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복많은 ㄴ 인가봅니다...
자랑질 조회수 : 903
작성일 : 2009-06-28 18:26:05
IP : 125.177.xxx.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6.28 6:36 PM (122.46.xxx.118)글 다 읽어 갈 즈음 갑자기 눔앞이 흐릿하니 글자가
잘 안 보여요.
눈물이 살짝 눈을 가리는 바람에...
정말 복 받은 .분 입니다.
남편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져요.
원글님 정도면 충분히 행복하신 겁니다.2. 곁다리
'09.6.28 6:37 PM (61.72.xxx.170)저도 좀 묻어 갈까요~!
3. 원글맘
'09.6.28 8:23 PM (125.177.xxx.52)우리 아이들 보면서 친정부모님 생각이 났어요..
제가 6살때인가 엄마랑 아빠가 별거를 하셨나 봐요.
학교도 들어가기 전인 절 홀로두고 며칠동안 아빠가 집을 비우신 적이 있었어요.
성인이 된 지금까지 그 기억이 잊혀지지 않아요.
아빠가 집을 비우시기전 슈퍼에 돈을 맞겨두시고 저더러는 배고프면 슈퍼에서 뭐 사먹으라고
하시고는 3일인가 후에 들어 오셨어요.
혼자 자고 ..혼자 먹고...혼자 놀고....
지금 우리 딸이 딱 6살인데
어린 딸을 보면서 우리 아빠는 어찌 그 어린 저를 혼자 집에 두고 며칠씩 집을 비웠을까....
초년복 없던 제가...
그래도 중년복은 있구나....싶습니다.....4. 헉..
'09.6.28 10:05 PM (221.149.xxx.205)원글님 댓글보고 정말 놀라워요...정말 원글님 아빠는어찌 그 어린것을 두고 집을 비웠을까...6살정도 되면 슈퍼에서 물건살줄 아나요? 제아인 지금 5살이거든요.. 아참..복많으신거 맞아요..남편분이 정말 감동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40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31 |
682639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17 |
682638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03 |
682637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45 |
682636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32 |
682635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47 |
682634 | 꼬꼬면 1 | /// | 2011/08/21 | 27,365 |
682633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555 |
682632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43 |
682631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27 |
682630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65 |
682629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179 |
682628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50 |
682627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67 |
682626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280 |
682625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586 |
682624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3,981 |
682623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31 |
682622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594 |
682621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35 |
682620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66 |
682619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23 |
682618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13 |
682617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08 |
682616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33 |
682615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788 |
682614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785 |
682613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16 |
682612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7,971 |
682611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