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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잘 사귀고 오래 관계를 유지하려면요?
겨우 좀 친해져도 관계를 지속해나가기가 더 어려운거같아요.
금새 시들하고 끝나버리죠.
뭔가 저한테 질리는 구석이 있는건지..
그래서 늘...어릴때부터 대인관계에 자신이 없었어요.
소심하고 소극적이고 체력은 안따라주고 등등..
혼자인게 편하기도 하지만 문득 외로왔던 기억들.
이젠 결혼하고 애도 생겼지만...
이문제는 근본적인것이라 아직도 따라다니며 괴롭히네요.
일단 남편과도 소통이 잘 안되구요,
시댁과도 오해를 많이사고 어울리기 힘들더군요.
그리고 애가 커가면서 동네사람들과 어울리는 문제,
또 아이의 교우관계 역시...이렇게 모든면에서 해결안된 숙제로
따라다니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요.
저야... 이렇게 사는게 익숙해져 이렇게 살다 죽을란다...하면되지만,
아이가 걸리는거에요..
엄마성격도 어느정도 타고났을것이고 이런 생활속에서 성장하니
아이도 그렇게 되어갈것이고..
제일 난감한것은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시, 적절한 조언과 해결방법, 방향을 제시해주지 못한다는 것이죠.
이엄마 역시 그부분을 어찌하지 못하고 사니까...
저도 아이만큼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무난한 성격이길 바라지만, 그렇게 이끌어주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아이가 완전히 소극적인진 않아서 항상 나가서 그런대로 잘 놀긴는 하는데 잘살펴보니까 어울려노는건 잘 모르고 그냥 많은 애들과 뒤죽박죽 섞여서 혼자 노는게 대부분인거같더라구요.
얼마전엔 하루에 연속 세번으로 다른애들이 우리애를 잡아끌고, 밀어서 넘어뜨리고, 그냥 지나가는데도 위협적인 말로 시비걸고...하는걸 보고 충격을 받았네요.
혹시 우리애가 동네북이 되어버린건지...ㅜ.ㅜ
거의 혼자 나가 놀게 두었다가 그날은 얘가 어떻게 노나 관찰하러갔다가 이런 장면들을 보게된거지요..
그래도 우리애는 꿋꿋하게 날만 밝으면 나가놉니다..
눈치가 둔해서 모르는건지, 씩씩하게 무시해버리는건지..ㅜㅜ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없어요. 집에 자주 놀러온다든지, 어딜 따로 놀러간다든지하는..
그냥 동네의 또래, 형들 이름은 꽤 알고 만날 나가놀기는하는데 누구와 특히 친하지않은거같고 겉돌며 논다는 느낌..
이렇게 노는게 문제가 될까요?
제가 이런문제에 예민해서 오바하는걸까요...
아이문제로 흘러왔는데...
대인관계, 처세책...많이 샀고 읽었지만
그렇게 도움도 안되구요..
어떻게 해야 제목처럼 살수있을까요..
이젠 저 하나의 문제로 끝나지가 않고 가족의 문제로까지
커질ㄴ까봐 걱정입니다..
1. ...
'09.6.28 5:58 PM (119.67.xxx.165)저도 일면 그런부분을 고민해 본적이 있는지라,,, 그 어두운 마음을 ㅇ조금은 알것 같지만,,
너무 심각하게 빠져들며 고민하시지 말기 바래요.
저는 무지 활달하고 대인관계 좋아보이는듯한 성격이거든요?
근데, 외로움이랄까, 소외감이랄까,, 또 은근히 지속적으로 친한 사람이 없다거나,,
이런것에 가끔 이래도 되나,, 이런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일단 전 잘 노력을 안했고.... 또 사실 깊은 관계, 너무 친밀한 관계에 대한 염증도 좀 있고...
해서,, 그런식으로,,그러니까, 내가 좀 피했다,,이렇게 위안을 하긴 하지만,,
전 깊이 생각안하고 사람을 대하고 사귀고 사람을 자연스럽게 만나고 헤어지고,,
이런과정에 초연해지는게,,
님이 더 좋은 인연을 만나고,,성격에대해서 고민하지않고,, 이럴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람성격이 내성 외향,, 하는데요,, 전 두가지 다있어서,, 두가지를 다 이해할수 있어요,,
성격탓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자기만의 성에 갇혀서 어둡게 지내면, 그게 은연중에 님의 분위기가 되고, 나도모르게,, 침울하고,,조용하고 별 매력없는 사람이 되어버릴지도 모르쟎아요,,
사람한데 기대를 마시고,, 그때 그때를 즐겁게 넘기려고 생각하시고,, 뭘 배우던가,, 하다못해 학부모회라도 자꾸 가입하고,, 그래가면서 안면을 트고,, 그러다 밥도 먹고 ,친해지기도 하고,,그러다 맘에 틀어지면 안보기도 하고,,, 뭐 그러는것 같아요,,
예민하고 섬세하고 가슴형의 사람들이 사람과의 관계에 더 아파하고, 정을 그리워 하고 조심스러워 하고,, 정도 많이 주고,, 뭐 그러는것 같아요,,
저도 그런형이긴 한데요,, 일단은 깊이 생각해서 답이 나올게 아닙니다.2. 일단은
'09.6.28 6:04 PM (58.228.xxx.167)나의 단점(소심하다, 친구가 없다, 오래 못간다)을 절대 오프라인에서 말하지 마세요.
말하는 순간 다 도망가 버릴겁니다. 원래 사람이란 게 그렇더라구요.
뭔가 내가 힘을 얻을게 있고, 만나서 힘이되고 밝고 그런 사람 만나고 싶지
아무도 만나주지 않는?사람, 외로운 사람, 기운없어서 나만 그 사람 친구가 되어줘야 되는 그런사람 다 회피해요.
그냥 편하게 생각하세요. 하긴 편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방법 안나오지만요.
편하게 난 혼자서도 집에서 할일이 너무 많아서요...뭔가 바쁘네요^^ 정도로 얘기하고요.
아무 얘기 안하면..괜찮아요.
일단 사람은 가볍고 밝고 부담 없어야..많이 다가가는것 같아요(그런 사람들이라고 고민 없는것 아니지만요)
인생이 무겁다 생각하면 한없이 무겁고...그렇기 때문에 가볍게 살아야 한다고 어느 스님이 그러셨다네요3. ...
'09.6.28 6:09 PM (219.250.xxx.45)봉사활동을 반년 정도 해보세요;
저는 봉사활동 하면서 많이 웃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많이 배웠어요4. 어쩜
'09.6.29 1:15 AM (220.88.xxx.190)원글님 저랑 똑같으세요?
신기하네요~5. 그게요
'09.6.29 7:48 AM (61.255.xxx.156)첫댓글에도 있지만..잘생각해보면 내가 어느정도는 사람을 피하는거예요
너무 친해지기를 꺼리는게 무의식중에 잠재되어있다가 너무 친해질것같으면 벽으로 가로막는거죠..심리학에도 있어요.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주위에 사람이 없다 외롭다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게모르게 이런경우가 많아요. 사람을 사귈때도 단계가 있잖아요.
우선 친해지고 난 다음 그관계를 지속시키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이런 심리가 와요 그래서
먼저 다가가지않다보니 모든 관계가 소원해지는 거겠죠..이런분들은 또 자신이 혼자있을때가 편한거예요. 그러다보니 또 외롭기도 하겠죠..전 어느정도 노력할필요는 있다고 봐요.
자꾸만 사람을 피하다보면 답이 안나와요. 갈등이 생기더라도 좀 불편하더라도 자꾸 부딪히는 용기가 필요한거 같아요..그리고 님의 아이는 별로 걱정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아이는 크면서 자꾸 변하거든요. 길게 보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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