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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바람-시댁알리고 난 후

바보탱이 조회수 : 7,341
작성일 : 2009-06-28 14:33:01
며칠전 남편바람 시댁에 알려다고 올렸던 사람입니다.
토욜 오후 여전히 남편은 출장핑계대고 부평에 가서 맛을찾는사람들이란 곳에서 2인분 식사요금 이라할 정도의 카드를 사용하고, 그게 저녁 8시반쯤인데 11시에야 집에가려 버스탔다고 아이한데 자상한 목소리로 금방갈께..했답니다.
8시반 이후 카드사용내역없으니, 아마도 부평역 근처 오피스텔 그녀집 있었겠지요...

시아버지가 느닷없이 문자를 3통이나 보내셨습니다.
내용을 읽어봐도 뭔말인지 모르겠으나(이혼하라는건지 말라는건지..) 밥 잘먹으란 말에 감동(?) 받아 전화드렸습니다.

식사하셨나고...등등 겉도는 이야기 끝에 "니가 잘하란말이다..." 이 말에 정말 제가 미쳤는지...어떤 걸 잘해야하나요? 그러면서 시누한데 이야기할까한다고, 시누랑은 시댁식구 중 젤 친하니까 상의해본다하니....
벌컥 화를 내시면서 성인이 된 아들일을 식구들이 뭘 어찌해줄수 있냐고 니들이 알아서해야지...
"그러면 제가 판단해서 처리하면 되는 건가요? 제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상관안하신단 말인가요?" 그래버렸습니다.
시아버님왈...그렇지 바로 그거지...그렇답니다.
나참내...
문자를 보내시지말든가. 그냥 신경끄시던가..뭔 뜻인지..

저녁 내내 이제쯤 올때됐는데 하면서 핸폰 걸어보았습니다. 통화중. 부평녀 한데 전화해보니 통화중...
둘이 잘자란 인사중이겠지요..항상 그시간 남편핸폰은 통화중이니...

순간 열받아서, 그전까지는 맘 잡고 내색말고 최대 잘해주면서 여러 분들 조언처럼 챙길거 챙기고 이혼 시켜버려야지...이혼은 아니더라도 최대 내꺼 챙길수 있을떄까지, 확실한 증거잡을때까지 이 악물고 참자 했는데..

들어오고서 아..피곤하다..이럼서 맥주 마시는 뒤통수에 대고, 우리 사무실 상사랑 부하직원 바람난 일있었던거 결국 상사가 그만뒀다..식으로 남일로 이야기하고, 딸내미 결혼 즈음 친정아비감이 바람기가 있는 사람이더라 이런 이야기나와서 애 앞날 망치는 짓하지말라고, 정신차리라고, 애가 알기전에 이쯤에서 그만두라고 해버렸음다..
그리고서는 어찌나 떨리던지 벌벌 떨면서 애 옆에 누워 미쳤지 미쳤지..이럼서..

저 이러다 미쳐버릴거 같아요..

정말 정말 힘드네요...

내일 출근도 해야는데, 이러다 못버티고 쓰러져버릴것같아요...
IP : 210.106.xxx.18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장이 집사
    '09.6.28 2:52 PM (110.8.xxx.94)

    어른들은.. 그 분들의 경험치로 판단하시는데.. 그분들이 보기엔 젊은 아들이 바람피는거 당신들 세대에선 한둘씩 있었던 일이라.. 당연히 아내되는 사람이 참고 기다리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들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21세기 맞습니까? 흐음.
    말이 아무리 잘 통해도 시누는 님의 남편 편일거에요. 결국엔.
    (저도.. 믿었다가.. 따귀맞은 케이스라서요.. ㅠㅜ)
    그래도 현명하게 잘 대처하고 계신 듯 합니다.
    먼저 흥분하는 사람이 지는 겁니다.

    밥 꼭 챙겨드세요. 님을 위해서요.
    저도 한달쯤 곡기를 끊었었는데. 넘어가지도 않고 먹으면 다 토하고.
    마지막에 웃는 자가 이기는 겁니다.

    힘내세요.

    이럴땐 옆에서 아무리 난리를 치고 응원을 해줘도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거 너무 잘 알아요.
    담대하게. 이 시련을 이겨내시길.

  • 2. 지난번
    '09.6.28 5:09 PM (122.128.xxx.27)

    글에 제가 댓글 달았어요. 시부모님은 처음에만 약간 미안해하고. 그담부터는 니가 그래서 걔가(남편이죠)바람핀다..는 식으로 간다고.

    저도 남편이 바람핀적이 있어요. 그때 시부모님 행동이 딱 그랬습니다. 니네 일이니까 니네가 알아서 하라. 다큰 자식.. 내말 듣지도 않는다...는 식이었어요.

    네.. 물론 다큰 자식 늙은 부모 말듣지않지요. 하지만 자식이 잘못되면 야단쳐야 하는게 부모의 역할입니다. 나이가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요.

    그런부분을 아예 회피하신 그분들에 대한 서운함.. 저는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분하기도 합니다.
    그 고비 넘기고 남편과 잘되서 지금 잘살고 있습니다..

    우리 시부모님은 저한테 절절 매시구요. 물론 저는 직접적인 서운함을 얘기하지 않구. 시부모님한테 전처럼 내 할도리합니다. 다만 그분들이 찔려서 저한테 절절 매시고. 주변분들(시부모님의 형제분들..)이 나서서 제게 미안해 하라는 식으로 말을 하니까 더 그런듯도 합니다.

    저는 제가 남편과 무난히 사는것이 오히려 복수라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마음 강하게 가지시고. 이고비 잘 넘기시기 바래요...

    참고로 제 시누도 똑같이 모른척했어요. 그 이후로 시누하고는 말안합니다. 시부모야 어쩔수 없는 분들이고. 시누하고는 말섞지 않네요.

  • 3. 시누예요..
    '09.6.28 9:32 PM (125.182.xxx.39)

    남동생이 바람까지는 아니고 친구들이랑 모임에서
    단란주점이나 노래방에서 여자끼고 놀다고 올케한테 걸렸는데...
    그래도 그만 못두고 계속그러니까 시부모님께(저의 친정부모님이죠..)
    올케가 당신 아들이 이런짓을 하고 다닌다고 다 불었어요..

    전 잘했다했어요...
    마누라 무서운 줄은 몰라도 부모 무서운 줄은 알겠죠...
    부모님도 알아야 조심하지 않을까해서요...
    근데 울 친정아버지 남자가 사업하다 보면 사람만나보면 그럴 수도 있지...
    올케가 잘해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길래...
    여기서 올케가 왜 나오냐...
    아들이 잘못한거를 왜 올케 이야기가 나오냐..
    설사 올케가 잘못했다하더라도(잘못한거 없어요..)
    결혼한이상 남편으로서 부모로서 책임은 져야 한다고 했어요..
    사업한다고 해도 깨끗하게 가릴거 가려가면서 노는사람도 많다고....

    울 부모님 당신 아들 엄청 야단을 치시기는 하셨어도..
    결국 팔은 안으로 굽는거 아니겠어요...

  • 4. 부모
    '09.6.29 2:50 AM (99.150.xxx.239)

    양쪽 부모님이 아시면 이혼으로 가기 쉽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이혼하실 생각 아니면 부모님 한테는 알리지
    마시는건 어떨까요?
    결국은 시부모는 자기 아들편,,,,,,그러다 보면 각자 편을 들다보면
    집안싸움 나고 결국은 이혼으로 간답니다
    한사람이라도 덜 아는게 좋은거 같아요,
    답답하다고 친하다고 하는 시누이 한테도 이야기 하지 마세요
    지 오빠 편이랍니다.
    시아버지 말씀이 섭섭하실지 모르지만 둘이서 해결하셔아 해요.
    같이살던 헤어지던간에......
    쌈 나면 원글님이 죽인년 된답니다.
    참고 살아야 하는지. 아님 끝장을 봐야 하는지 잘 생각해 보세요
    이넘하고 헤어지면 살꺼 같아도 그때부터 또다른 고민과 불행이 시작된답니다.
    단지 색깔이다른 똑 같은 고민이요,
    아이도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경험을 토대도 나온 조언입니다

  • 5. ..
    '09.6.29 7:56 AM (61.255.xxx.156)

    자식을 그렇게 키운것도 시부모니,잘못에서 면죄될수 없습니다.
    당당하게 말하세요. 부모님한테도 잘못이 있다고. 우리가정이 파탄나고 아이들이 아버지없는 아이로 자라고,당신아들 회사에서도 못버티게 다 불어버리겠다.얼굴들고 못살게 만들어버리겠다.나만 당하지않겠다 하고. 그정도 하셔도 되고요, 며느리욕을 하던말던 할말을 당당하게 해야 우습게 안봅니다.

  • 6. .......
    '09.6.29 10:10 AM (121.163.xxx.218)

    너무 힘들죠? 토닥토닥.......
    에고~~ 더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죄인이라고.......
    무심해야 되는데....... 그게 차암 안되고 젤 어렵죠?
    옆집 아저씨라고 생각하고 관심 잠깐 끄세요.
    그년을 찢어죽이고 아니면 뒤에서 퍽치기라도 해도 다리 몽댕이를 뿌러뜨려도 시원찮겠죠.
    별별 생각으로 나자신을 괴롭히는데......

    그냥 옆집아저씨라고 생각하고 그만큼만 예의갖추고 더 바라지도 말고 지내보시길.....

    저도 많이 힘들었어요. 미쳐 죽는줄 알았어요.
    아무 약이 없어요. 그러나 내가 정신병자가 되는 거 같았어요.
    자존감이 무너지고 내자신이 피폐해지고.....
    그나저나 나는 살아야됩니다.

    나는 그런 년놈들때문에 죽을 수 없어요.
    난 소중한 존재니까..... 우리 부모님한테도..... 내형제들에게도...... 내조카들에게도.....
    내친구들에게도 ......
    내존재자체로도 그들에겐 소중하니까요.
    힘많이 들거예요.
    시댁은 시댁예요.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아요.
    그런 의미로 보면 친정도 마찬가지예요.
    결국은 내가 주체가 되야되요. 나자신만 보세요.
    가까이 있다면 그 슬픔을 덜어주고 싶어요.

  • 7. 글쎄요...
    '09.6.29 10:14 AM (218.38.xxx.186)

    자식 그렇게 키워서 시부모님도 굴비엮듯 엮어야 한다구요???
    어느 부모가 자식 바람 피라고 가르칠까요?
    이왕 아신 상태에서 며느리보고 잘 하라는 식으로 나온다면 몰상식에 자기 무덤 자기가 파는 무대포긴 하지만 시댁에 남편 바람 알리는 것도 현명한 처사는 아니죠.
    '따로따로'를 선호하는 며느리 입장에서 부부싸움이나 외도문제에서 시부모 끌고 들어가는 건 논리적 일관성도 없지만 제일 중요한 건 자기 얼굴 자기가 깎는 거예요.
    설령 교양있고 인격적인 시집식구라 전적으로 며느리편 들어서 문제를 해결한다 하더라도 속마음은 다를 수 있거든요.
    특히 외도문제는 정말 인간의 바닥까지 보여주기 쉬운데 내자식이라도 좀 섬찟할 수 있는 모습을 올케나 며느리가 보여주면 아무래도 그거 쉽게 안 잊혀지죠.
    게다가 먼훗날이라도 혹여 실수라도 보이면 속으로 '저러니까 남편이 바람피지...' 비웃음 당하기 쉽상이구요.
    저라면 완전히 문제해결되고 뭔가 시가에 살짝 잽을 날려 주고 싶을때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살짝 언급해주는 건 생각해보겠어요.

  • 8. 부모는 무슨 죄?
    '09.6.29 11:42 AM (122.42.xxx.9)

    어느 부모가 자식 바람 피라고 가르칠까요?2222222222222222

    부모님 말씀 두려워 하는 자가 저 짓 하고 다니겠습니까?
    괴로워서 전한 말이겠지만 기대는 하지 마세요.

    그나저나 원글님
    바람피는 자의 알리바이를 저리도 소상히 꿰고 계시니
    그 지옥같을 맘으로 어찌 견디실까요?
    자신을 좀 돌보심이.... 안타깝네요.

  • 9. 겪어본
    '09.6.29 11:52 AM (61.255.xxx.156)

    사람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다르네요
    남편이 바람을 피면 누군들 그 더러운 인간의 알리바이를 캐고 싶어서 캔답니까
    내남편이 다른 여자랑 함께 있다는 심증이 들때 일상을 평온히 영위할수 있는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고 싶네요. 죽이고 싶은 분노와 배신감과 땅에 떨어지는 자존감..절망감..모든것 다 이해합니다. 다 어쩔수없는거예요. 날씨도 더운데 정말 절망에 빠지지않으셨으면 합니다

  • 10. 제가 살면서
    '09.6.29 12:54 PM (221.138.xxx.37)

    느낀 바로는 바람을 피우는 사람도 두가지 부류인데
    바람을 습관적으로 피우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아내 외에 다른 사람이 정말 좋아지게 되어 그러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래도 괜찮은 인간이라면 그 상황을 미안하게 생각하겠지요.
    자기 자식 낳고 집안 살림하는 와이프가 알게되면 받게 될 충격이 만만치 않을테니까요.
    남자들도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져도 이혼이 쉽지 않더라는거지요.
    아이 걱정에 주변 가족들 생각에 홀로 나의 길을 가련다가 안되거든요.
    님이 곰곰 생각해보셔요.
    님이 현명하게 판단하여 잘 대처하면
    다시 돌아올 사람인지...
    아니면 끝까지 정리하지 못하고 갈때까지 갈 사람인지요.

    저는 주변에 바람난 커플의 양쪽을 다 알고 있는데요.
    그 경우 둘다 배우자랑 잘 안맞는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자쪽 경우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여자는
    누가 없었어도 아이들 성인되면 남편과 굳이 여생을 보내고 싶어하지 않았지요.
    살면서 여러가지 일들로 갈등도 겪고 정이 떨어진 상태였어요.
    결혼 자체도 남편이 여자를 많이 좋아해서 하게 되었고
    애틋한 감정은 없이 상황에 밀려서 결혼했거든요.
    둘이 참 잘맞고 서로 좋아하는데 때가 되면 각자의 가정을 정리하고
    같이 살려고 계획중인데 인생사가 뜻대로 될런지 저는 지켜보렵니다.
    두 사람 다 개인적으로 보면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사람입니다.
    사람 일이란건 겉으로 보아선 모르는 것 같습니다.

    님이 얼마나 마음 아픈지 남편이 안다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지금 님의 상황을 돌아보고 싶지 않을겁니다.
    본인의 상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배우자 간의 이런 일들은 당하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아픔이지요.
    지금 님은 거의 비정상적인 상태로 지내실테지만
    시간이 지나면 님의 상태도 좀 정리되고 나아질겁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잘 극복하시면 좋겠습니다.

  • 11. 시누가
    '09.6.29 1:38 PM (121.134.xxx.231)

    무슨 잘못이예요.
    누나 말 들을 동생이 몇이나 된다고...
    차라리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니가 애 생각해서 좀 참아,니가 좀 더 잘해봐라는 억장 무너지는 소리 안하는 것만으로도 모른체 해주는것만으로 차라리 더 나을지도 모르죠.
    아님 나서서 이혼해! 이래야 옳을까요?
    둘 다 열받잖아요.결국...
    님이 시누라면 어떻게 할건데요?
    전 모른척 했던 시누가 오히려 똑똑한것 같네요.
    시부모도 자기 아들 어쩌겠어요.
    돈으로 압박을 줘서 큰 소리 낼 형편이 아닌담에야...
    결국 니들이 알아서 해...가 맞는 소리는 맞는 소리 같아요.

    알아도 남이 해 줄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지요.
    돈줄 쥐고 있어 휘두를 힘이 없는 한 그건....답 없습니다,남에게 도움 받기란
    그리 쉬운것도 상황이 쉽게 흘러가는것도 아니고 더 꼬일수 있고
    서로 더 상처되기 쉬운거니까요...

    에구,빨리 마음 털고 더 님이 떳떳한 입장으로 힘내세요.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답은 둘 중 하나니까...
    이혼 할게 아님 마음 돌려 잡아다 놔야할거고
    아님 내거 잘 챙겨서 하루빨리 이혼...둘 중 하나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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