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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부모님앞에서 울었어요

맑음삶 조회수 : 7,027
작성일 : 2009-06-28 11:39:53
어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상견례를 마친 예비 신부예요

이좋은 날 아침부터 부모님 앞에서 욕을 먹고..눈물을 질질 짰지요

글을 어떻게 쓰나 따라..제가 욕먹던지 아님 부모님이 욕먹던지..아님 친정집 남자형제들이 욕먹을 거예요

암튼  말씀드리면..


전 저보다 좀 기우는 집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게 되었고..그래서 좀 집에서 보태줬으면 하는 생각이 내심있었어요

얼마전 재산을 처분하시면서 남자형제들에게 각각 N억 / M억을 주겠다고 했다는 말씀을 어머니께 들었고

전 그만큼의 차액인  남자형제들의 1/n(몇천) 정도를 주시면 시작할 때 많이 힘들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요즘은 여자들도 집 마련하는데 반반 정도도 하잖아요


그래서 어머니도..제 생각에 동의하시고 그렇게 말씀드리라고 했어요

사실은 기우는 집에 가니까..어머니가 그렇게 아버지께 말씀드리라고 한거지요


그래서 큰 맘 먹고 말씀 드렸는데..부모 노후도 생각하지 않는 파렴치한 딸이 되어버린거예요

부모님에겐 몇억 재어 놓은 노후는 아니지만 월세가 나오는 주택이랑 세주는 소형아파트가 있거든요

남자형제들은 각기 살고 있는 지역의 전세금 정도로 띄어주시고..

저에겐..시집보내주는 것도 감지덕지다 눈꼽만큼 바라지 말라..

애초부터 ..남자형제들에게 억씩 떼어주실 때는 저의 몫이라는 걸 생각도 안하셨나봐요


왜 남자형제들에겐 당신이 해주실수 있는 맥시멈을 해주시면서..

저에겐 딸이라서 그런지 몇천주시는 것도 파렴치한으로 몰아버리니 서운하네요


제가 저희집 재산 증식이 좀 기여를 했다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그 소형아파트 사서 몇배 오르지 않았느냐..그랬더니..더 큰 대박이 난곳과 비교 하시면서

그건 오른것도 아니다..부터 ...


결론은 제가 아들이였음 달랐겠지요..예전부터 그런 낌새가 있었는데

정없고 집안일엔 관심도 없는 아들들이 몇억이 챙기고 전 ..저의 노력으로 잘 사는 방법밖엔 없을 듯 하네요


이 곳의 분들은 저하고 다른입장일수도 있겠지만...그냥

눈물흘리고 서운 맘 마음을 예비신랑이나 친구들한테 털어놓을 수 없는  저의 마음을 헤아려 주세요..

저도 앞으로 풍족해서  지금의 몇천에 코웃음 칠수 있는 시간들이 왔으면 좋겠네요



IP : 211.245.xxx.162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6.28 11:44 AM (59.19.xxx.204)

    저 같으면 그런부모 안 봅니다,,,

  • 2. 토닥토닥
    '09.6.28 11:48 AM (123.204.xxx.63)

    부모님께 그런쪽으로 기대도 마시고....
    어차피 아들이 나중에 부모님 책임지겠지...하시고 위로하세요.

    저도 비슷한 처지라...
    아들이 모실테니까...생각하면 마음이 좀 편해지더라고요.
    재테크 능력도 있으신듯 한데...잘 사실거예요.
    참고로 저도 결혼때도 친정에서 하나도 안해줬어요.ㅋㅋ

  • 3. ,,
    '09.6.28 11:51 AM (59.19.xxx.204)

    근대 그런 부모나 재산물려받은 자식 대체로 보니 부모 아프면 잘 돌보지 않고

    오히려 님한테 더 의지 합디다,,,그러니 문제죠

  • 4. 맑음삶
    '09.6.28 11:53 AM (211.245.xxx.162)

    원글이) 저도 남자형제들이 전혀 효도라고는 하지 않을 거 같아요..정이 없다는 말에서도 아시겠지요
    전 아버지가 이명으로 힘들어 하시면 이명찾고 뭘 조심해야하고 왜그런지 인터넷에 찾아보는데
    남자형제들은 그런가보다라고 신경도 안 쓰더라구요..
    아마 효도는 제가 제일 많이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 5. ..
    '09.6.28 11:53 AM (58.224.xxx.82)

    마음이 아프네요.
    똑같이 달란 것도 아닌데, 조금만 성의를 보이시지.
    아들은 노후를 책임질 사람이고, 딸은 남의 집 간다 생각해서 그런가봐요.

  • 6. ^^
    '09.6.28 11:53 AM (222.235.xxx.67)

    에구구 속상하시겠어요..요즘은 진짜 아들이고 , 딸이고 다 똑같이 나눠 주시는 분위기인데요..
    오히려 딸한테 더 잘해야 되는데...안타깝네요..

    부모님이 너무 하세요

  • 7. ...
    '09.6.28 12:10 PM (211.49.xxx.110)

    아직도 그런집 너무 많이 있습니다.
    아들에게 가는건 성씨가 같고 핏줄이니 내재산인거고 딸에게 주면 남의잽 재산에 보태주는 줄
    아시는 분들이요

    저 아는 집도 수십억 재산을 딸에게 일원도 안주고 생전에 아들에게 다 넘기고
    두분 다 돌아가셨어요

    그냥 없어서 보태드려야 하는집에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맘 접으시고
    앞으로 남편되실 분하고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세요

    결혼하시면 친정집 재산상태에 대해서는 일절 말씀하지 마시구요
    아들들이 무심하다고 해서 원글님 혼자 효도 할 생각도 마시고
    내 맘 편한게 제일이다 생각하고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얼마나 속 상하실지 이해가 되고 위로해드릴게요......

  • 8. ㅎㅎ
    '09.6.28 12:20 PM (125.184.xxx.25)

    친정엄마 제게 그러더군요.
    나 죽고 나면 남자형제들이 '주면 받고' 안 주면 받지 말라고 ...

    저 만나면 너 같은 딸이 있어서 너무 좋다를 외치는 분입니다..

  • 9. 이야~
    '09.6.28 12:29 PM (211.59.xxx.118)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남도 아니고 부모님이 그러시니...
    그냥 큰 기대마시고, 정 붙이지마세요.., 뭐랄까, 부모님이 일부러 작정하고 못되서가 아니라, 그냥 그 분들의 사고방식, 가치관이라 생각되요, 본인들이 불공평하다거나 잘못했다 생각안하시고 본인들이 당연한거라 생각하실거에요..
    저도 이런 친정 많이 봤고, 저 또한 친정엄마가 딱 친구같기만해서, 푸근하고 뭐든 감싸주고 내 고민들어주는 그런 소설속 '엄마'에 많이 고파있는 사람이긴 합니다...

    결혼하고 새가정이루면, 또 그 가정이 친정보다 더 애틋한 내 진짜 가정이 되더라구요.
    섭섭한 마음, 그냥 접으시고, 새 가정 생각하며 힘내세요..

  • 10. 그냥
    '09.6.28 12:34 PM (220.118.xxx.150)

    맨위에 댓글님 그럼 돈없는 부모는 아예 상종도 안하겠네요. 댓글이 상당히 거시기 합니다.
    원글님 원래 내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지금은 아니지만 아마도 부모님이 님이 살아가면서 하나 하나 장만할때마다 보태주실지도 몰라요. 시집가기전에 미리 재산가지고 싸우지 마세요. 괜히 부모님 맘만 상하게 되고 형제간에 의만 절하게 됩니다. 주시면 감사하다고 받고 안주셔도 시집갈때 혼수라도 넉넉하게 섭하지 않게 해주시겠지요. 그런걸 또 상대 남자에게 털어놓다니.. 그건 아니예요. 결혼하기전부터 니네 부모가 우리한테 해준게 뭐있냐 소리나 들어요. 있어보세요. 부모님도 다 생각하시는게 있을거예요.

  • 11. d
    '09.6.28 12:42 PM (125.186.xxx.150)

    돈없는 부모가 문제가 아니라, 부모에게 똑같은 자식이 아니라는걸 깨닫고 속상한거죠. 형편에따라서 자식이 부모를 봉양할수도 있는거구요.

  • 12. 맨위댓글단자
    '09.6.28 1:01 PM (59.19.xxx.204)

    그냥님? 부모가 그런식으로 처신하는데 대해서 잘못이라는겁니다,,거시기하긴 뭐가 거시기해요

  • 13. 맨위에 댓글단자
    '09.6.28 1:03 PM (59.19.xxx.204)

    부모님도 다 생각하시는게 있을거라고요? 재산 다 넘어가서 뭘 생각한다는건가요? 맘으로만 생각하면 뭐하나요?? 사람이 늙으면 돈 들어가는일만 남는데,,현실적으로 생각하세요

    저만 너무 웃기는사람으로 보시지 말고요

  • 14. 저도
    '09.6.28 1:06 PM (125.130.xxx.191)

    저희 친정 부모님도 나중에 아들만 준다고 딸인 저와 언니는 바라지도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딸은 자식이 아닌거잖아요.그런거죠?
    그래서 일년 가까이 자식노릇 안했습니다.
    명절에 가지도 않았고 저희 필요로 할때 우리가 뭐 자식인가요? 하며 서운한 맘에 가지 않았습니다..아들 불러요 하면서..
    지금도 부모님 마음엔 변함이 없으시고 오히려 부모가 그렇게 말했다고 어떻게 등을 돌리냐시며 딸인 저희들한테 서운타 하시더군요..
    가족인 지라 세월이 흘러 그래도 부모라고 생각나고 그동안 잘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한 맘 들때도 있지만 가끔은 내가 왜 이래야 하나 싶어요..
    돈도 돈이지만 그러는 부모님 마음 서운한건 당연한거 같습니다.
    어떻게 아들한테만 다 준다 하실수 있는걸까요?
    딸이 잘 안하면 서운해 하시면서....아들 다 줄꺼면 딸한테는 뭐든 바라지 마셔야 하는거 아닌지..생각 하니 또 속상하네요..
    저도 친정에 예전 같이 마음이 절절하진 않아요..

  • 15. 산과 바다
    '09.6.28 1:36 PM (154.20.xxx.226)

    열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것 있냐고 하지만
    제 대답은 없지만 덜 아프고 더 아픈것의 차이는 있다입니다.
    저희 친정부모님도 저렇게 하셨습니다
    .
    저희 클때 라면, 소세지, 겨란은 아들차지고, 딸들은 주로 김치와 야채먹고 자랐고
    교육의 차이(아들은 미국유학, 딸들은 고졸--딸들도 공부 잘했습니다.)도 심하셨고
    --결국 지금 사는 것도 사회적인 지위도 차이가 납니다.

    없을 때는 없는데로, 있을때는 있는데로 차별을 느끼니 참 섭섭은 합니다

    근데 자식 손이 필요할때는 딸 들을 부르고 얼굴 세우는 일은 아들을 부릅니다.

    내 부모이니 모른 척은 안하지만 나는 그러지 말고 살아야지 다짐합니다.

  • 16. 둥희맘
    '09.6.28 1:50 PM (125.182.xxx.68)

    왜 그러신걸까요..정말...딸은 시집보내면 다 끝나고 남의 자식 된다고 생각하시는건지...저희 아버지도 약간 보수적이고, 아들타령만 하시고요... 아마도 남동생결혼때는 집도 사주실 꺼예요...저나 언니한텐 따 얼마 주고 마셨지만요.. 그래도, 딸이 있어 마음써주어 고맙다고는 하시거든요.... 저도 지금은 딸아이 하나지만 혹, 아들을 낳더라도..차별하지 않을껍니다...

  • 17. 아들이 아니여서
    '09.6.28 1:59 PM (211.203.xxx.20)

    일 수도 있겠지만
    기우는 집으로 혼사를 하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친척언니가 많이 기우는 남자랑 결혼하는데 (부모님 반대를 제치고) 원래 해주려던것의 1/3의
    돈만 주셨어요.
    시집보내주는것도 감지덕지로 생각하라면서..

  • 18. ...
    '09.6.28 2:56 PM (121.167.xxx.16)

    부모가 없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불공평한 것은 죄입니다.
    살아오면서 깨달은 진리가 부모가 불공평하면 형제의도 다 끊어 놓는다 입니다.
    우리 시댁일이죠^^
    나는 절대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 다짐합니다.

  • 19. 저도
    '09.6.28 3:57 PM (211.41.xxx.9)

    이해불가네요
    어떻게 자식을 차별하시는지????
    대부분 차별받은 자식에게 꼭 의지하려고 하시는 부모님....
    그 때는 누구는 자식이고 누구는 자식 아니냐고 어깃장을 놓으시더군요

    차별은 죄악입니다
    재산을 누구 주고말고는 부모 뜻이지만
    다른 자식이 차별 받았다고 느끼지 않도록 처신 똑바로 해야지요

  • 20. o
    '09.6.28 4:13 PM (76.170.xxx.77)

    이럼 형제 자매간 의는 어떻게 되는거며...
    남형제들은 여형제들한테 미안해 하지도 안나요?

    떠나는 부모는 자식들에게 뭘 남기고 가야 할까요?

    제 친구 시형님이 타이완의 재벌과 결혼을 했거든요..
    유산으로 남편이 장손인지라 대부분을 다 받은거예요.
    종교인이 되고 난 얼마 뒤에 그랬는데
    공평하게 다 형제 자매랑 다 나눴데요.

  • 21. ...
    '09.6.28 4:34 PM (121.149.xxx.114)

    엄마에게 아버질 설득하라고 하셔요. 제 친구도 비슷한 경우였는데 어머니가 아버질
    어떻게 하셨는지 뒤로 챙겨 많이 남겨 주시더군요. 엄마는 아마 님께 주시고 싶어하실거에요. 남자 형제들이 생각해 주면 좋은데 견물생심이라고 다들 안 그렇더군요. 거기에 올케가 있으면 더더욱 힘들어지는 현실이에요. 사람나름이지만...

  • 22. 제 남편도
    '09.6.28 7:51 PM (211.41.xxx.9)

    장남이라고 혼자 받은 땅이 있어요
    전 절대로 저희 몫이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나중에 팔게 되면 남편을 설득해서 꼭 나누어 가질 겁니다
    형제간에 의 상하고 나면 그 돈도 행복 밑천이 아니라 고통의 씨앗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의 좋게 나눠가지고 우리 아이들...작은 아빠나 작은 엄마 또 사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서로 사랑할 수 있게 해주렵니다

  • 23. .
    '09.6.28 8:51 PM (61.254.xxx.44)

    요즘에도 이런일이 있군요..
    저와 제주변은 아들, 딸 똑같이 공평하게 하던데요..
    아파트도 같은 동네 같은 평수 사주시고,,,

  • 24. d
    '09.6.28 9:04 PM (125.186.xxx.150)

    부모님은..자식이 집에서 대접받아야 집 떠나서도 대접받는다.라는걸 생각하셨으면

  • 25. ***
    '09.6.28 9:04 PM (123.213.xxx.211)

    저희 어머니도 남동생에게 모두 주는 걸 너무나 당연히 생각하세요.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 안 하고 신경 안 쓸거에요.
    둘이서 실컷 즐~

  • 26. 알천랑♡
    '09.6.28 9:31 PM (118.33.xxx.109)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부모자식관계에서 부모가 항상 약자고 상처받는 것은 아닌가봐요.
    얼른 털어버리시고, 정말 몇천에 콧웃음칠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홧팅!

  • 27. 차이있음
    '09.6.28 11:35 PM (116.38.xxx.70)

    저는 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요...(결혼 10년차)
    저희는 imf 때 가세가 확 기울어서 CPA랑 결혼했는데도
    혼수 그리 넉넉하게 못했어요.
    그래서 엄마가 늘 미안하게 생각하시고 그러는데요...
    그런데 막상 결혼해서 살아보니 집안 일으킬라고 바둥거리고 땀흘리는건
    항상 남동생 몫이었답니다.
    저야 부모님 용돈 드리는 정도예요.
    그것도 요즘엔 애들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 진짜 생색만 겨우 내고 있어요.
    딸이니 아들이니 해도 동생은 자랄때 부터 종손으로 커서인지
    늘 친정 집안에 항상 신경쓰고 노력합니다.
    거기에 비하면 저는 정말 제 자식밖에 모르는 철없는 큰 딸이죠..
    부모님 집 하나 남은거 동생한테 다 준데도 저는 할말 없어요.
    동생이 저리 노력하는 거에 비하면야 저는 진짜로 출가외인이니까요...
    그리고 저는 어릴때 부모님이 주신 그 정신적, 물질적 풍요로 이미 다 받았다고 생각해요..
    저 끝내주게 긍정적이거든요.

  • 28. ..
    '09.6.29 12:05 AM (124.54.xxx.76)

    슬픈 마음 이해해요..
    울 부모님도 똑같으세요..
    오빠 하나에 저랑 여동생 자매인데..
    오빠한테 남은거 다 준다고 하지요..별 것도 없지만요...
    제사도 지내주고..어쩌공...그럼서....

    이런거 생각하면 저도 서운한데요...
    울 엄마 아빠가 저 너무 사랑하시는거 아니까 잊혀졌다가도 또 어떨 때 생각함 서운하고 속상하고 그래요.......

    나를 더 예뻐 한담서 왜 돈은 아들한테로 다 가는지.......

    저 결혼할 때 울 아빠가 진짜로 암 것도(결혼식 식비는 내셨지만 기타 예식장 비용 등 모두 제가 냈어요) 안 해주셨을 때 하나도 안 섭섭했는데 오빠 결혼할 때 집 사주는거 보고(저는 울 부모님이 그 정도 여유 안 되는 줄 알았어요..전세 얻어줄줄 알았지요) 완젼 맘 상했었어요...

  • 29. 다그렇구나
    '09.6.29 2:03 AM (125.180.xxx.30)

    저도 그렇네요..
    친정아버지 작년에 땅값이 좀 세게 올랐다고 이 얘기 저얘기 울신랑한테 하시고
    세금 이 어쩌고 하다가 결국엔 딸한테는 줄 돈이 없다고...
    시댁이 정말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서 남편도 혼자 크다시피 하고 지금은 저희끼리는 먹고 살만 하지만 없는 시댁~ 이런 말도 좀 10년 살아 보니 그렇더라구요..어차피 한식구끼리..
    그렇다고 챙기기만 하자니 저희도 아이둘 키우기가 빠듯하고...
    그래도 처가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서 궂은 일은 군말 없이 내부모일 돕는다고 아무 생각도 없이 했는데 그런 사위한테 그런 말을 한 것도 모자라 저한테도 대 놓고 그러시더라구요..
    오빠 뭐 해주고 남동생 둘은 뭐 해주고 엄마아빠 써야 하니까 얼마 남기고 세금 내고 나면 너 줄 돈이 어디 있냐고...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그런 말 들으니 억장이 무너져 친정에 가고 싶지 않더라구요..
    안 가자니 돈 안준다고 삐쳤구나 오해 하겠고...
    동생들도 이상하게 생각 할 테고...
    그런 사란인 걸 이제 알았냐고 씁쓸한 듯 위로하는 남편한테 정말 미안하고 무안해서 찍소리도 못하고 드라마에서처럼 샤워기 틀고 울었지요..
    한동안 힘들었어요..
    정말 제가 서운해서 화가 났나 싶기도 하고..
    그러다가 그냥 맘 접고 다시 예전처럼 딸노릇 열심히 하면서 살아요..
    그래서 아들 아들 하는구나 딸만 둘 낳은 제가 참....그랬었다는..^^
    울아부지 지금도 참 밉습니다..
    남편은 친정서 뭐 가지고 오는 거 아주 싫어해요..
    딸한테는 그렇다쳐도 사위한테 실언하신 건 꼭 사과를 받게 해 주고 싶은데...
    차마 그러지도 못하고 그냥 1년이 지났지만 한번 그러고 나니까 쉽게 맘이 풀리질 않네요..
    그래도 좋은 것 보면 먼저 챙기게 되는 건 자식이라서 그런가 봐요..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친정 잘 살아야 소용 없어요..
    못 살면 내가 힘들지 잘 살아도 소용 없더라구요..
    남자형제들한테도 안주겠다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그 때 이후로 가진 시어른들께 더 잘하게 되더라구요..
    적어도 재산 때문에 맘고생 안하게 해 주시니까요..
    원글님..
    사람팔자 아무도 몰라요..
    누가 알아요..
    기울던 남편분이 어느날 우뚝 일어 설지...
    그래도 친정인데 마음 추스리시고 원망도 말고 자식 노릇은 하셨으면 좋겠어요..
    결혼 앞두고 마음도 싱숭생숭 하실텐데 얼른 거두고 행복하게 결혼 준비 잘 하셔서 오래도록
    행복하게 잘 사시길 기원할게요..
    그까이꺼 돈 때문에 인생 주름 만들지 마시길...^^

  • 30. 위로드려요
    '09.6.29 3:05 AM (59.13.xxx.149)

    원글님 그냥 친정부모에게 마음으로부터 독립하세요.
    아무리 님이 힘들어도 경제적인 도움을 줄 부모가 아니시니까 맘접으시구요.
    그런건 아들들에게나 부모노릇하는걸로 믿고 사는 아버지시네요.
    그러니 님도 그냥 아버지처럼 좋은때 좋은얼굴로 대하시고 금전적인 부분이나 그외 맘이라도 의지할려는 생각도 버리세요.

    오히려 좋은 상황이라고 여기시면 어떨까요?
    결혼을 계기로 해서 정신적인 독립까지 이루시는 셈이라고 여기시는건?

    이런말씀은 당해본 입장에서 드리는거라서 차라리 지금 부모님의 마음이 저렇다는걸 아는게 나중에라도 덜 서운할꺼라고 드리는 말씀이예요.
    위의 댓글 여러분들처럼 자식차별하는거 돈이 가장 확실하게 느껴지는것일뿐 어차피 맘도 그런거예요.
    님도 그냥 결혼해서 이룬 내가족 우선으로 사시면 되는거예요.
    그나마 경제적으로 님에게 손을내밀지 않는걸 다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원글님은 아마도 남편복이랑 자식복은 있으실꺼예요.
    그냥 앞으로 내가족이 최우선이란 생각만 염두에 두시면서 사시면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형제분들보다 나은 날들이 올껍니다.

    인생은 길고 굽이굽이 고갯길도 있는 그런 여행길이예요.
    지금 맘에 맞는 동반자를 만나셔서 같이 손잡고 길을 가시게된거니까 뒤돌아보지 마시고 그냥 앞으로 힘차게 둘이서 격려하면서 살다보면 좋은날들이 더 많은 그런 인생길이 되실껍니다.

    결혼과 독립 축하드립니다.
    지금 서운한거 잊으실만큼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 31. 그 맘 이해해요..
    '09.6.29 7:59 AM (125.182.xxx.39)

    저희도 딸,아들 엄청 차별하는 집인데....
    얼마전부터 저의 집이 남편이 전에 벌인 사업이 망해서....
    친정아버지 건물 한칸을 빌려서 사업을 다시 하고 있는데....
    울 아버지 볼 때마다 그러세요..
    언제까지 거기서 사업할꺼냐고..얼른 벌어나가라고 하십니다...
    딸은 남이다 이거죠..
    아들들도 다 사업하는데...
    한칸이라도 더 아들들 줘야하는데 남인 딸이 차지하고 있다이거죠.....
    이 일 아니더라도 억장이 무너지는 일들이 넘 많아서요.....
    전 항상 생각합니다...
    돈 벌어나가는 날이 친정집하고 인연 끊는 날이다라구요......

  • 32. ...
    '09.6.29 8:48 AM (222.237.xxx.154)

    조선시대적에나 있을법한 남녀차별이..
    댓글들 보니 지금도 엄청나네요
    아침부터 기분 참 씁쓸합니다

    딸이라고 차별하는 부모님들은
    딸은 키우면서 전혀 기쁨도 없고 이쁜것도 없었나요?
    어찌 그럴수가 있는지 참 어이없네요

    그렇다고 아들들이 나서서 집안 대소사, 부모님 관련일들
    알아서 모든거 척척하면 그나마 덜 억울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아들은 나몰라라....딸들이 온갖 수발 다 드는경우가 더 많던데
    딸차별하는 부모들은,아들이 본인들 노후 절대적으로 책임져줄거라 100%확신해서인가보네요

    저희 부모님은 키울때나 제가 결혼한 지금이나
    딸이라고 차별하는거 없이 공평하게 해주시니
    이런댓글들 보면 딴세상 얘기같아요
    아예부모가 재산이 없어서 아들이든 딸이든 아무것도 안주시는거야 죄가 아니지만
    아들이니까 당연히 물려주고, 딸이니까 하나도 없고
    그런거라면 저같아도 정말 다시 안보고 싶을거 같아요 -_-

  • 33. ㅜㅜ
    '09.6.29 8:50 AM (124.216.xxx.72)

    저두 얼마전 비슷한 문제로 많이 속상해하며 울었던터라 맘이 넘 아푸네요.
    나중에 효도는 아들한테 다 받으시라고 맘 접는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 34. 아빠의퇴직금
    '09.6.29 9:00 AM (121.179.xxx.214)

    원글님 참 속상하시겟네요..
    여기 글 보면 가끔 이해 할 수 없는 부모님들이 계시는데...
    원글님 글 보니까..친정 부모님게 세삼 고마움을 느낍니다..
    지금 아빠는 안계시지만..
    저희 아빠는 저 결혼할때
    시집갈때 해주는거 다 공짜고..
    시집간 후부터 사주는거는 다 갚아야하니까
    사고싶은거 다 사가라고 하셧거든요..
    그리고 결혼 축의금도
    예식경비쓰고 남은거..
    아빠가 주는
    퇴직금이라고 챙겨주셔서...
    돈 받고 펑펑 울어본적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엇네요.
    요즘 세상에 아들 딸이 어디있습니까..
    그 딸 누가 낳았고 누구 자식인데...
    아들은 줘야되고..딸이니까..
    안준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사고라니..

  • 35. ^^
    '09.6.29 9:01 AM (117.110.xxx.242)

    마음이 아프네요.
    딸도 분명히 자식인데...ㅠㅠ

    저희 친정엄마는 그러세요.
    왜 우리지식은 죽어라 고생시키고
    남의자식(며느리) 호강시키느냐
    난 똑같이 나눠줄꺼다

    이런 저희엄가가 잘못된건지...
    날씨와 함께 마음이 우울한 아침이네요

  • 36. 아직도...
    '09.6.29 9:06 AM (119.149.xxx.207)

    그런 집이... 마음 상하셨겠어요. 잘 추스리시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해 보세요.

  • 37. 잔잔
    '09.6.29 9:21 AM (119.64.xxx.78)

    많이 황당하시겠네요. 요즘도 아들딸 차별하다니...

    조선시대 타령하시는 분들, 조선시대는 남녀에게 재산 균등하게 나눠 줬습니다.

  • 38. 아들이 뭐길래
    '09.6.29 9:27 AM (118.216.xxx.166)

    친정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뒤 몇년 만에...
    남동생..아버지 명의로 되어 있던 주택, 상가, 토지, 산, 논... 다 자기 명의로 당겨갑디다.
    친정엄마는 원래 아버지랑 사시던 집이 엄마 명의로 되어 있었기에
    그 집 하나만 달랑 엄마 명의로 남겨놓고..전재산 다 가져 가더군요.
    엄마 생각해서..그래도 친정동생 잘 사는게 낫지 않겠나 싶어
    아무 말 없이 해 달라는대로 다 해 줬지만..고맙다는 말 한마디 뿐입디다
    결혼 20년 다 돼가도 따로 살면서 시부모님 생신 한번 제대로 챙긴 적 없던
    올케 생각하니.....친정아버지사랑 듬뿍 받았던 나는 어디로 가고...

    아들이 뭔지...친정엄마 살고 계신 집도 나중에 돌아가시면..
    아들 줘야 되지 않나 이러시는데...
    아들며늘한테 이리저리 푸대접 받아도 할말 못하고
    힘든 건 딸한테만 하소연하는 엄마..나름 친정에 도움주고 살았는데..이젠 싫어집디다


    우리시댁도 마찬가지..
    딸보다 아들..아들 중에서도 큰 아들만 상왕..나머진 어디서 낳아 온 아들 딸 취급..
    울 시어미..큰아들과 함께 살아야 하니 있는재산 없는재산 큰아들 다주고
    그리 되면 자기 대접 잘 받겠지..가정 평화롭겠지 하면서..
    온갖 재산 다 퍼주고...요새 완전 버린 걸레취급 됐습니다.
    자기들 젊을 때 실컷 손자 돌보고 살림 살아주고
    늙으니 병원다니는 돈덩어리라고..
    다른 형제들 똑 같이 돈 부담하자..왜 좀 모시고 가지 않나
    장남이라고 그 많은 재산 혼자 다 가져갈 땐 ..입 한번 벙긋없더니..
    어머니 그러십니다. 누구는 배터져죽고 누구는 배곯아죽게 생겨도
    자기는 무슨 말 못하겠다..괜히 집안 분란 날까봐....
    예전에 어려운 막내 생각해서 어머님 재산 좀 줄까 운 뗐다가
    시아주버님, 형님네 한집안에서 열흘 동안 입도 코도 떼지 않고
    시어머니 따 돌리는 탓에 시어머님 모든 것 접었습니다.
    겉으론 무지 화목한 집안? 속으론 곪는 집안?...
    연세탓인지 ..젊었을 때 내가 안먹고 안쓰고 살 때는
    조금이라도 자식들 골고루 나눠주려는 계획이었는데..
    참 뜻대로 안 된다..하소연 하시며 눈물 찍습니다.
    혼자 그리 독차지 하고 싶은 아들들 장남들..
    대대손손 배터지게 잘 먹고 잘 살겠죠.

  • 39. 원글이
    '09.6.29 9:32 AM (210.93.xxx.48)

    원글이) 베스트글에 올랐네요..그리고 많은 답글들 감사합니다.

    어린시절 동네에서 넉넉하지 않으셨는데
    동네에서 가장 먼저 피아노를 사주신 거..치아교정시켜주신거
    그땐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감사함으로 다가 오네요
    그때 일부를 받았다고 생각해야지요 ..물질적이나 정신적으로요
    현실을 받아들이고 열심히 살아가야겠지요

    말 그래로 아들나눠주고 나머지 자신들 쓰여야 하고..세금 내야하고
    저에겐 시집 보내주신는 것도 감사로 알라고 하신건
    아버지가 살아온 방식이신가봐요

    그래도 좋은 남편(정신적으로)을 맞이 할 정도로 저를 부족함 없이 키워주신 것에 감사하며 서운한 마음 접어야 겠습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 40. 참 이상합니다
    '09.6.29 9:55 AM (211.41.xxx.9)

    우리나라가 남존여비와 장자상속이 일반화된 것은 조선 중기부터라고 알고 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딸도 아들과 같이 상속을 받았습니다

    단지 500년도 안된 풍습을 가지고 마치 절대불멸의 진리인양
    받드는 사람들.....한심합니다

    틀린 것은 고쳐져야합니다
    왜 자식을 재산상속에서 차별을 둬서 분란을 만드시는지....
    제 주위에도 물려받은 재산 오래 못가고 결국 형제간 의 상하고 부모님 원망 하게되고

    이게 도대체 ....머리는 장식품인가요?

    여성들이 바꿀수 있습니다
    아내가 설득하면 남편은 바뀝니다
    여성들이 부당한 대우에는 눈물을 쏟으면서
    딸자식을 차별하는 여성들의 이중성이 의아합니다


    시골에서 아들만 재산을 몰아주고
    병들면 딸내집에 쫒겨와서 사위 눈치보면서 딸 마음에 상채기 내면서 사는 노인들 많습니다
    마음 약한 딸이 모셔오긴 했지만
    마음 한켠에는 솔직이 울화가 치밀지요

    제발 재산만 분산투자하시지 말고
    인생도 분산 투자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한자식에 올인했는데 그자식에게 버림 받으면 다른 자식에게라도 가야하는데
    어느 누구도 차별 받은 설움에 모시지 않으려고 하면 어쩌시려구요
    죽는 날까지 우리자식에게 차별 받았다는 생각을 남겨주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 41. 정말
    '09.6.29 10:09 AM (124.53.xxx.162)

    너무 하시네요

  • 42. 예비신부님
    '09.6.29 10:10 AM (114.206.xxx.216)

    아침에 글읽고 나갔다가
    마음에 쓰여서 댓글답니다.
    부모님이 님에게 하시는 행동이 얼마나 서운했겠어요.

    어머니에게 님의 서운한 생각을 잘 말씀드리고
    어머니가 아버지께 잘 말씀드려서 몇 천이라도 해주라고 부탁하시는게 좋아요.
    아버지도 이성적인거 같지만 감성적인분이랍니다.
    님이 어떤 말로 위로를 하셔도 결국은 돈의 문제이고 아버지가 님을 서운하게 하신거기때문에
    아버님이 얼마라도 님에게 해주셔야만 마음의 응어리없이 결혼하실수 있으세요.
    그러니 지혜롭게 어머니와 많은 말씀나누시고
    아버지에게 전달해 달라고 하세요.

    결국은 아버지도 부모이기때문에 마음을 돌려잡수실꺼예요.

  • 43. 속상한 맘은
    '09.6.29 10:40 AM (203.142.xxx.231)

    이해하나, 저처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양쪽집안에 생활비 대느라 뼈빠지는 사람도 꽤 됩니다. 생활비 안 보태주는걸로 만족하시고. 나중에 부모님 아파서 돈들일 있으면 남자 형제들한테 하라고 하세요.

  • 44. 부모님께서
    '09.6.29 11:17 AM (61.100.xxx.1)

    아들선호사상이 강하셨셔 그런것 같아요
    저도 그 심정 이해 합니다. 아들주는것은 아무렇지도 않고 딸 주는 것은 아까워 하는 부모님
    되도록이면 내가 챙길수 있음 다 챙겨 가세요 나중에 후회 합니다.

  • 45. 미리..
    '09.6.29 11:30 AM (218.153.xxx.118)

    말씀드리세요... 나중에 딴말 없으시도록...
    저도 친정어머니가 노상 니 신세 안 진다고 큰소리 엄청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제가 생활비 다 대 드려요...
    재산은 모두 오빠한테 밀어주고 당신은 답답한 상태구요.
    집도 제가 얻어드렸고 생활비 물론에 큰돈 들어가는거 모두 제 차집니다...
    그래도 아직도 자나깨나 아들걱정이랍니다.
    악착같이 챙겨가세요, 나중에 억을하지라도 않게요....
    나중에 모른척 하라구요? 절대 못 그럴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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