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요.

?? 조회수 : 446
작성일 : 2009-06-28 00:18:33
저녁밥 먹고 주말 연속극 보고 있었습니다.
헨드폰이 울려 받아보니 아들녀석입니다.
한다는 말이...
지금 시외에 있는데 좀 데려와줄수 없냐는군요.
생각해보니 올해 대학 들어간 녀석이 여친 만들어 오늘이
100일이라고 시외에 나가서 둘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모양입니다.
헌데 시간이 늦어 택시도 없고해서 별수없이 도움을 청하더군요.
엇그제 동네 놀이터에서 고추 다 내놓고 흙놀이하던 녀석이
벌써 여친이 생기어 우리앞에 모습을 보이다니...
우리부부 흥분된 마음에 강아지 옆에 끼고 달려갔습니다.
우리 아들 여자친구가 어찌 생겼을까...
몹시 궁금할수밖에 없었답니다.
사귄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얼굴은 본적이 없었거든요.
이제 1학년인데 사귀는 학생은 본과 3학년이랍니다.
처음엔 좀 어이가 없었지요.
허나 인생사 다 세월이 흐르는데로 가는것인지라
우리 부부는 그저 둘이 사귀는것 훼방놓거나 그러는것은 하지않기로 하였습니다.
호수가 보이는곳에 카페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두 아이의 모습을 보니
예전에 우리가 했던 그 모습이 떠올라 잠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낭낭하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는 여학생을 보니
어찌나 이쁘던지 긴장했던 마음이 살며시 풀어지더랍니다.
세월이 흘러 둘이 헤어질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번 만난 인연이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부부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저렇게 서로 좋아하고 즐거울때가 있었는데....
그때가 언제였던가 싶어 참 세월의 흐름이 아쉽고 흐믓했던 하루였습니다.
그 시절에 자주 들었던 브라더스 포의 일곱송이 수선화가 뇌리에 멤멤거립니다.
IP : 219.251.xxx.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아들은7개월
    '09.6.28 1:15 AM (116.41.xxx.13)

    저도 그런 날이 오겠지요?
    근데 벌써부터 조금 걱정이랍니다 며느리가 얄미울 것 같아요
    금이야 옥이야 키워 놓은 아들을 홀랑 뺏어간 며느리.. ㅎㅎ ^^;

  • 2. ...
    '09.6.28 1:16 AM (115.136.xxx.157)

    지금 중학생이 아들이 가끔 여자애랑 통화하느라 집 밖으로 나가곤 하는데...
    원글님과 같은 경험을 할 날이 얼마남지 않은 것 같네요.
    기분이 어떨까? 저도 궁금해요.

    저는 요새 아이들 어렸을 때 사진보면 너~~무 예뻐요. 정말 왜 이때 더 예쁘다고 사랑한다고 말 못해줬을까 아쉽고 그래요. 허전하기도 하고요...
    정말 잠깐 뒤돌아 섰더니 십몇년이 지나네요..

  • 3. 참..
    '09.6.28 3:17 AM (218.51.xxx.45)

    멋지고 온화 하신 분들 같으세요
    저도 5살 울 아들 커서 그렇게 남편이랑 데리러 나가고 싶어지내요

  • 4. phua
    '09.6.28 2:50 PM (110.15.xxx.26)

    ㅎㅎㅎ
    엄마한테 그런 sos를 할 정도면 자녀를 어떻게 키우셨는지
    알 것 같다는...
    저는 일곱송이 수선화를 양희은씨의 노래로 들었답니다.
    양희은씨 영어가 경기여고에서도 알아 주는 발음이란 소리는 들어서
    고대로 따라 불렀어요.ㅎㅎㅎ
    " 엔 키스 유~ " 가 아니라 " 젠 키스 유~~ " 요렇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097 정말 나쁜 사람들 ㅠ.ㅠ SOS프로 보셨어요.. 21 SOS 2007/02/14 2,609
333096 남편이 초컬릿을 사왔어요 .. 4 참 ... 2007/02/14 982
333095 어찌해야할지요?(이사관련) 4 워킹맘 2007/02/14 524
333094 상한 보리차 먹은 아기... 병 날까요? 3 초보엄마 2007/02/14 852
333093 20개월 딸내미 보험하나 들어주려고하는데요.. 3 ... 2007/02/14 217
333092 방산시장 주차장.. 2 방산시장 2007/02/14 826
333091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요.. 5 궁금. 2007/02/14 835
333090 며느리 길들이기하려는 시어머니를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8 소심 2007/02/14 2,480
333089 대상포진에 대해서 아시는 분... 22 아시는 분... 2007/02/13 1,368
333088 언제쯤이면 살림을 잘할수 있을까요...ㅉㅉ 13 구제불능 2007/02/13 1,573
333087 저..나무님 홈피 주소가 어찌되는지.... 1 궁금녀..... 2007/02/13 364
333086 애기 놀이방 언제 보내세요?? 8 가람사랑 2007/02/13 462
333085 요즘 괜찮은 산후조리원 추천해주세요(서울) 1 똥똥맘 2007/02/13 352
333084 머리 감고 안 말랐는데 그냥 잠들었어요.. 9 딸엄마 2007/02/13 1,325
333083 요즘 경기가 어떤가요? 5 ... 2007/02/13 1,018
333082 고추잡채 맛있게 하는법 7 고추잡채 2007/02/13 1,071
333081 문의 드려요...도와주세요,, 2 집매매 2007/02/13 381
333080 이불빨래 하실때 어떻게 하세요? 6 이불빨래 2007/02/13 984
333079 슬로우쿠커가 생겼는데요..알려주세요..ㅠㅠ 10 이영아 2007/02/13 1,074
333078 임신중 전기담요사용 괜찮을까요? 5 궁금 2007/02/13 398
333077 개 키우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67 오늘은 정말.. 2007/02/13 3,033
333076 입덧할때 먹어서 효과보신거 있으신가요?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22 입덧 2007/02/13 811
333075 아이영어공부 문의 입니다.정말 대책이... 4 어찌 2007/02/13 1,073
333074 (급질) 수영장 기저귀..어디서 살 수 있나용? 1 2007/02/13 219
333073 초등 사고력 문제집은 어떤게 있나요?? 3 .. 2007/02/13 703
333072 보험 추천 좀 해주세요 3 tpfktp.. 2007/02/13 324
333071 아시는분이 안계시네요... 그린토마토 2007/02/13 338
333070 먹자 여행..가장 좋았던곳 한곳씩 부탁드려요. 9 먹자 2007/02/13 1,354
333069 아시는 분~ 5 세입자 2007/02/13 325
333068 스파이웨어가 있다고 쪽지가 자꾸 뜨네요 4 컴터 2007/02/13 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