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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그런가요? 조회수 : 1,159
작성일 : 2009-06-27 18:41:57
조용히 산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요즘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요즘 제가 요란하게 산다는 건 아니구요. ㅋㅋ
졸지에 어머니회장이 되었고..
참교육에 뜻이 있던지라 나름 그런 쪽으로 일을 하다보니 싫어라하는 사람들 엄청 많더라구요.
뭐 저더러 학교에 적대적이라나?
사실은 학교를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랑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곳이 될까 고민하는데...
적대적이란 이유도 뭐 대단한 것도 없습니다.
곧이곧대로 원칙대로를 주장했다 반대하는 이가 많아 절충해서 많이 양보했는데도 그러대요.
그러거나 말거나 내 일 열심히 하면 되지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근데 소문에 제가 세컨드라고 한다고... 뭐 다른 말도 안되는 소문도 엄청납니다.
그런 소문 듣고 있느니 그냥 회장직 내놓으라는 소리도 듣구요. ㅎㅎㅎ
절 걱정해서가 아니라 절 제거하고 싶어서요... ㅋ~
전 그런 일로 회장직 내놓으면 내가 그 소문 인정하는 꼴인데 그럴 수 없다 했구요.
제가 하는 일들에 대해 응원을 보내시는 분들도 은근 많아지신 듯 해서 신경끄고 살았는데...
몇일 전엔 남편과 제가 등본상에 같이 없다며 결혼도 안했다는 식으로 말하며 부도덕한 주제에 도덕과 원리원칙을 말한다고 웃긴다고들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냥 세컨드더라 하는 것보다 등본상에 같이 없다더라며 부도덕한 주제라고 한다니 황당... ㅎㅎ
제가 어이가 없으면서도 등본에 어찌되어 있길레 그러나 싶어 지갑에 넣어다니는 등본을 꺼내봤습니다.
호주, 세대주가 남편이고... 밑에 보니 1번에 남편, 2번에 처라고 해서 제 이름 있더군요.
등본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다닐 수도 없고...
그러거나 말거나 하자니 참... 마음이 안좋네요.
뭐 별 것도 아닌 어머니 회장하면서 자기들 구미에 안맞다고 이리 난도질을 하는데...
연예인들 이상한 소문 나면 그런 말 하시잖아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겠어?'
소문 중 일부는 진짜일 수도 있겠지만 연예인들도 정말 속이 속이 아니겠다 싶고...
작년에 죽은 최진실씨가 더 안타깝고 마음아프더군요.
최근 광고주에 패소한 사건도 그럼 가정폭력을 당하고도 침묵만 했어야 했다는 건지...
솔직히 그녀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음지에 있던 수많은 여성들이 힘을 얻었는데...
가정폭력을 드러낸 것도 아이의 성씨를 바꾼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아닙니다.
치열하게 살았고 자신의 삶에 부끄럼이 없고 용기도 있어야 가능한 것이지요...
그래도 엄청난 비난들에 시달리다 간 그녀가 안타깝더라구요.
조용히 살다 어머니 회장하며 공교육이 사는 제대로 된 학교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일 하는 것이 마음에 안든다며 나를 비난하는 내용이 참 어이가 없어서... 그냥 넋두리 하고 있습니다. ㅠㅠ
묵묵히 아무 말 없이 지날 수 밖에 없지만...
나랑 친하면 학교에 찍힌다며 내가 하는 일에 설사 지지하더라도 거리를 두는 이도 있다는 마당에 이제 적당히 거리를 두는 이를 보면 혹시 나를 부도덕한 이로 여겨서 그런 건가하는 고민도 살짝쿵하게 생겼습니다. ㅎㅎㅎ
참 어이없고... 대처할 방법도 없지만... 그냥 마음 한 구석이 아프고 허하네요. ^^
IP : 121.168.xxx.9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9.6.27 6:44 PM (218.209.xxx.186)

    님이 나이보다 엄청 어려보이고 이쁘신가봐요,
    대부분 어리고 이쁘면 첩인가보다 한마디씩 농담처럼 하기도 하니까 님이 이뻐서 샘내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

  • 2. 그런가요?
    '09.6.27 6:51 PM (121.168.xxx.93)

    에구... 저 엄청 어리지 않고 오히려 보통 엄마들보다 엄청 나이 많아요.
    제가 워낙 늦게 결혼했거든요... ㅠㅠ
    이뻐서 샘내는 거라고 하기엔... 근데 등본을 직접 본 듯이 동거인으로 올라 있다고 한다네요.
    나도 놀라서 지갑의 등본 꺼내봤다니까요... 등본에 뭐라 되어 있길레 그러나 해서. ㅎㅎㅎ
    한번도 등본 유심히 본 적 없거든요.
    애들 주민번호 못외워 그거 볼려고 들고 다니는 것이었을 뿐이라...
    보지도 않고도 직접 본 듯이 들리는 소문... 정말 신경쓸 필요 없다 싶지만 마음은 아퍼요.
    내가 하는 일이 옳다고 해도 막상 앞에 나서야 하는 일이 생기면 다 뒤로 물러나고 나 혼자 있는 형상이고... 그러다보니 미안하기도 하겠고... 앞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면도 있겠고... 그냥 아이가 너무 신경쓰여서 그렇다는데... 그럼 우리 아인 뭔가 싶기도 하고...
    허허로운 요 몇일이라 넋두리 한 거에요. ^^
    그래도 위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3. - -
    '09.6.27 7:30 PM (202.136.xxx.216)

    어머니 회장 임기가 몇년이예요? 정말 힘들거 같아요..일 자체로 잘한다 잘못한다 따져야지 사실확인도 안해보고 남 사생활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해서 끌어내리려는거 한날당 하는짓하고 똑같네요..정치가 우리 생활 곳곳에 있다는 말 실감나요..
    님 힘내세요....

  • 4. 힘내세요
    '09.6.27 7:49 PM (173.3.xxx.35)

    원글님 같은 분이 계속 나오셔야
    교육현실이 조금이라도 바뀝니다.
    힘내세요!!!

  • 5. 윤리적소비
    '09.6.27 8:10 PM (125.176.xxx.211)

    원글님! 기운내세요..
    꼭 좋은일하는사람들한테 나쁜사람들이 몰려들어 못살게굴죠!

    그럴땐 굳은 의지가 필요한것 같아요.
    참.. 악의 무리와 싸우는 주인공이 되셔야 하네요.!(초등학생용 드라마도 아니고 참!)

    많이 힘드시겠지만 나중에 원글님의 행동이 빛을 발할거라 생각해요!

    힘드실때마다 여기다 스트레스 푸시고 다시 힘내세요!.. 아자 아자 화이팅!

  • 6. 화이팅~~~
    '09.6.27 10:09 PM (211.49.xxx.116)

    어머니 회장...그 어려운 자리를 맡으셨네요.
    더구나 님처럼 의식갖고 계신 분들은 많이 속 썩을 겁니다.
    저도 몇년전에 어머니회에서 활동했는데//참...바라보는 것과 많이 다르더이다.
    그래도 그렇지 세컨드라니...그 개념 없는 학부형들...우씨...

    이왕에 출사표를 던지셨으니까 그런 일에 넘 마음쓰지 마세요. 자꾸 힘들어집니다.
    크게 심호흡하고, 큰일 하시기 바랍니다~~아싸~~화이팅!!!

  • 7. 그런가요?
    '09.6.28 12:25 AM (121.168.xxx.93)

    제가 여러가지로 의논하고 싶어도 딱히 의논할 상대가 옆에는 없어 참교육학부모회로 자주 문의 드립니다.
    그 곳에 계신 분들은 저 같은 사람이 너무 소중하다시며 올 한해에 모든 걸 해결하려 하지 말고 길게 보고 올 해는 그냥 지금까지 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하고 숨고르기 하다 내년에 운영위원하고... 어머니회장도 가능한 계속 해서 서서히 바꿔가라시더군요.
    근데 전 너무 마음이 힘든 일이 많아서 올 한해는 어쨌든 내가 맡은 것이니 뒤는 생각 않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교장선생님이든 누구든 맞짱 떠서 내 속이라도 시원하게 하고 내년부터는 학교쪽은 쳐다보고 싶지도 않아요. ㅠㅠ
    그러면서도 내가 왕따가 되어 가고 있는 걸 스스로 느껴지니 조금 위축도 되고... 참교육학부모회 분들의 느리게 가고 길게 보는 것이 짧게 굵게 가는 것보다 정말 교육을 살리는 길이라는 말씀도 완전 무시는 안되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스트레스 딱히 풀 곳이 없어 여기다 글 썼는데 위로해주시고 힘 주셔서 고맙습니다. ^^

  • 8. 그런가요?
    '09.6.28 12:36 AM (121.168.xxx.93)

    몇일 전에 교장선생님 뵙고 학교로의 음식물 반입금지 시켜달라고... 사견임을 전제로 그 사이 있었던 문제점들 말씀드렸는데 의외로 선선히 교장선생님께서 그런 건 원칙적으로 안되는 일이라고 금지시키시겠다더라구요.
    대신 정말 엄마가 아이 도시락 싸며 선생님 드리고 싶은 마음에 같이 사는 도시락까지는 금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구요...
    교장선생님께 가서 담판(?) 지은 이유는 요구하는 선생님 단도리부터 하는 것이 나을 듯 해서였는데... 솔직히 음식 반입 그것도 이해가 안가는 수준의 도시락이나 뒷풀이를 하는 것으로 은근히 자신이 대단한 듯 느끼시는 어머니들도 많으셔서 엄마들 반응이 겁나요. ㅠㅠ
    총회를 앞두고 학년장 모임하면서 교장선생님께 그렇게 말씀드렸으니 앞으로 음식반입 하지 마시라 말할 생각이었는데 입이 안떨어지는 거에요.
    나중에 어떤 비난을 듣더라도 차라리 총회자리에서 발표하는 것이 더 낫겠다 싶어 암말 못했어요.
    저더러 학교에 적대적이라 하는 엄마들은 학교 혹은 선생님께 너무 잘 하고 싶은데 저 때문에 눈치 보여 못해서 불만이시거든요.........
    총회 때 음식물 반입 금지해주시라 교장선생님께 말씀 드렸고 교장선생님도 받아들이셨으니 앞으로 꼭 지켜주시라 하면 뭐라고들 하실지 사실 조금 겁납니다. 휴~~

  • 9. dma
    '09.6.28 1:06 AM (122.38.xxx.27)

    제 언니는 이혼후 아이 둘 혼자 키우며 살고 있는데 학부모들 사이에 별의별 소문 다 돈답니다.
    아예 대놓고 비아냥 거리고, 같이 학부모 모임 하던 엄마들이 회비 가져가라며 노골적으로 무시한답니다.
    화장하고 어디만 가도 바람났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같이 저녁에 맥주한잔 하면서도 언니만 이상한 사람 취급하고, 심지어는 조카들까지 그 아이들 사이에서 왕따 시킨다고 하더군요.
    엄마들 모임에 집이 네채있는 아줌마는 언니가 모임나온면 안나온답니다. 이혼한 언니가 돈 뜯으려 그 아줌마랑 친해지려한다고 자기들끼리 얘기한답니다. 그러면서 그 부자아줌마 보호해야한다구요. 제가 그래서 그런 몰상식하고 수준 떨어지는 아줌마들이랑 상종하지말고, 그 시간에 차라리 학원다니며 뭐라도 배우라했습니다.

    학교는 아이가 다니는 거지 학부모들이 다니는게 아닙니다.
    동남아 = 동네 남아도는 아줌마들, 문제 많습니다.

  • 10. 에휴..
    '09.6.28 1:44 AM (116.126.xxx.174)

    힘드시겠어요..
    전 꼴랑 20명 안되는 유치원 반회장을 맡으며, 정말 어처구니 없는 엄마들 꼭 한둘은 있구나 뼈져리게 느꼈어요, 저도 정말 입다물고 조용히 사는게 내 정신건강에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어떤자리든 리더자리에 있다는거 참 힘들고 어려운 자리 같아요.
    이런저런 소문들 차치하고라도, 어쨌든 현재 회장직을 맡고 계시니 소신껏, 잘 버텨나가시길 바랄께요^^

  • 11. 그런가요?
    '09.6.28 10:52 AM (121.168.xxx.93)

    정말 허걱~입니다.
    이혼 했다는 사실만으로 기피인물이 되는 거... 그렇죠 안당해보면 모르는 일이겠죠...
    같이 살면서 온갖 위선 다 떨고 살아도 같이 사는 사람이란 이유로 이혼한 사람의 우위에 서고 싶어하는 것도 이해안되지만 부자랑 친해져서 돈 뜯으려 하니 보호한다는 발상은 정말... 그런 생각 못하는 내가 문제인가 정신과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저와 관련한 소문도 위에 말한 세컨드보다 더 한 것도 많아요. ㅎㅎㅎ
    들은지 좀 돼서 그냥 속에 묻어놔서 그렇지............................. ㅠㅠ
    엄마들끼리 만나서 좋은 말만 해도 시간 부족할텐데... 왜들 그러나 모르겠어요.
    dam 언니분 씩씩하게 잘 사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 12. dma
    '09.6.28 11:26 AM (122.38.xxx.27)

    언니네 전세 2억도 친정아빠가 얻어준건데, 70대 노인이 스폰서라고 뒷담화하는 저질 아줌마들이에요.

    꿋꿋이 원글님 일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진실은 통하는 법입니다.
    어려운 길인데 대단하십니다.
    아직 아이는 없지만, 원글님 존경합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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