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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말투가 예뻐요

부산아지매 조회수 : 2,761
작성일 : 2009-06-27 10:27:08
부모님은 전라도분이라
친척들과 대화중엔 사투리가 자연스레 나와 참 정겨운데
형제들과 전
완전 부산사람이에요
말은 짧고 퉁박스러운게
보통때는 모르는데
서울말씨의 이웃과 대화나누다보면
야~ 이쁘다
예뻐, 절로 귀가 솔깃해요

함 해봤어요
화장실에서..
밥먹었어..
나 어때??
언니(야), 오빠(야), 엄마(엄~마)


어색해서 원~
IP : 58.235.xxx.2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9.6.27 10:29 AM (58.228.xxx.167)

    그렇죠? 제 남편도 다른 지역에 가있는데
    대구에 한번씩 내려오면 진짜 말투에 적응이 안된데요.
    막 싸우는것 같고...크고.....

    우리는 왜 이리 말이 거세고 드셀까요?
    작고 부드럽게 얘기하면 어디 아프냐 ? 소리 들으니...

  • 2.
    '09.6.27 10:30 AM (211.54.xxx.79)

    부산 사투리 좋던데
    특히 애들이 사투리 쓰면 참 귀여워요

  • 3. ..
    '09.6.27 10:37 AM (116.46.xxx.46)

    여자들이 부산 말투 살짝 쓰면 귀엽던데요? ㅎㅎ
    서울말이 꼬리를 올리잖아요.. 그거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말투도 뭐 취향이죠^^
    너무 신경쓰지 말아요~

    (단 전 김천/대구 사투리는 영..ㅠ 적응이 안되요... 대구님 죄송해요..)

  • 4. ...
    '09.6.27 10:42 AM (121.150.xxx.202)

    전 대구 여자분 사투리가 너무너무 예쁘던데요...
    그나저나 원글님 화장실에서 연습하시는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 귀여우십니다.ㅎㅎ

  • 5. 맨처음
    '09.6.27 10:42 AM (119.195.xxx.210)

    시집와서는 싸우는줄 알았고, 조금 있다가는 싸우는데 그냥 말하는 줄 알고 혼자 밥 먹고 있었고, 서울에서 나름 거친여자였는데 여기와서 졸지에 부드러운 여자라고 사람들이 착각해요

    하지만 살아보니 경상도 여자분 남자분들에게 표현만 툭 던지지 정말 친절해서 놀랐어요.(본인들도 하는거야 잘하지 하시더라구요)

  • 6. 저도
    '09.6.27 10:48 AM (114.202.xxx.162)

    부산 사투리 듣기 좋던데요^^
    통통 튀는듯.. 상큼발랄하고 귀여워요~

    지금으로부터 30년전 고등학교 졸업하는날 무작정 기차타고
    처음 부산에 갔었는데 거기서 만난 아이들이 재잘재잘 이야기 하는게
    참 신기하고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들도 사투리를 하는구나..하구요^^

  • 7. .
    '09.6.27 10:53 AM (211.207.xxx.62)

    전 사투리가 듣기 거북해요.
    듣기 싫다 좋다가 아니라 그야말로
    귀를 쫑긋 세워서 알아들으려고 노력해야하니
    오래 들어야한다면 상당히 부담스럽죠.
    영어만큼 울렁증이 ... ^^

  • 8. 저...
    '09.6.27 10:58 AM (211.179.xxx.122)

    대학1년때 첨 부산갔었는데...그때 깜놀했다는..
    웬 여자애가 하이톤으로 싸우는듯한 목소리(젊다기보단 어린..), 거기에 절절매는 나이든 남자 목소리..뭔가해서 뒤돌아보니, 초등학교 저학년의 여자애가 할아버지로 보이는듯한 남자에게 따지듯이 쨍쨍대는데 진짜 사나와보이더군요. 그게 강해서 그런지 지금도 부산 사투리는 무서워요. 반면 대구 출신 꽈아이가 있었는데 그아인 목소리가 나긋나긋...그랬어예..저랬어예..하는데 넘 매력적이었다는...그래서 대구 사투리는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어요..

  • 9. ㅋㅋ
    '09.6.27 10:59 AM (121.150.xxx.147)

    전 대구 사람이고요..강원도..경북..제주까지 살아봤는데요..
    우리 딸들이 계속 다니는 곳 마다 어찌 사투리 구사능력이 뛰어난지 어릴적에 미국 보내줘야 겠어요..영어 해오게..

    6세난 딸이 제주가서..놀이터에서 죽 놀다 친구 사귀다하더니..

    제주간지 한달 만에 막내 아들에게.."뭐하멘?""기이?"를 능숙하게 쓰더군요.허걱.
    뭐하니?정말?이란 뜻인데요..

    한번은 약국가서 할머니가 뭐라 말씀하시는데 전 거의 못알아먹었네요...경..등 단어..
    딸이 다 듣고 통역입니다.

    대구로 돌아오니..대구 사투리 와 잘쓰대요..
    그런데 어제 놀이터에 돌아오더니..

    "엄마..굉장히.착한 오빠가 놀러왔어.."
    그 남자애는 서울서..이사온...남학생이였어요.

    설말 쓰니..착한 ..이 되버렸어요.

    애 데리고 서울로 이사한번 가야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0. 나름..
    '09.6.27 11:06 AM (116.127.xxx.115)

    서울말씨도 예쁜 말씨가 있고 듣기 싫은 말씨도 있고..
    사투리도 귀여운 사투리가 있고 듣기 싫은 사투리도 있고..
    저는 경상도 에서 자라 서울로 시집왔는데
    음식점에서 밥먹으면서
    서울사람들 말하는 거 보고 기겁했습니다..

    근데 애들은
    남자애들이 욕을 해도 우악스럽지가 않네요..
    부산말로 욕하면 진짜 거칠어보이는데..

  • 11. .
    '09.6.27 11:07 AM (211.207.xxx.62)

    위에 사투리 알아듣기 힘들어서 울렁증이라고 썼는데
    따지고 보면 서울말이 부드럽고 나긋나긋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타지방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듣는 이유는 표준어이기 때문인 듯 해요.
    방송이나 책에서 끈임없이 표준어가 흘러나오니 귀에 설거나
    알아듣기 힘들다는 건 없겠지요.
    사투리는 드라마에서도 감초 연기자들이나 쓰지 주인공은 안쓰잖아요.

  • 12. 마산
    '09.6.27 11:13 AM (61.77.xxx.28)

    아는 언니가 마산에 사는데
    그 말투가 넘 예뻐요.
    애교있고 통통튀고.ㅎㅎ

  • 13. 해라쥬
    '09.6.27 11:14 AM (124.216.xxx.163)

    30여년간 서울서살다 신랑직장때문에 울산에 와서 사는데요
    첨엔 우리 둘다 말귀를 못알아들었어요
    복도식 아파트인데 아줌마들이 몇몇모여서 얘기하는 소리듣고 울 신랑이 밖에 싸운다고 나가보라고...ㅎㅎㅎㅎㅎ
    십년이 지금은 대충 알아듣지만 오리지널 할머니 말씀은 죽어도 못알아들어요 아직까지두요
    저만 사투리안쓰고 신랑은 직장사람들이 사투리 쓰니 당연히 쓰고 애들은뭐 말할것도 없죠
    명절때 서울가면 사람들이 쳐다봐요 울 애들을요,...
    어디 부산에서 왔어?? 아님 울산?? 이러고 물어보기까지 해요 ㅎㅎㅎ

  • 14. 원글인
    '09.6.27 11:35 AM (122.37.xxx.51)

    다세대에 서울아짐도 그러데요 싸우냐,화났냐, 내가 뭐 잘못말했냐, 우린 이것이 일상사라서
    모르고 말하는데 타지역사람들은 그렇게 들리고 보이나봐요
    노무현님이 권여사를 "우리집"이라고 표현했을때 대부분 뭔뜻인지 몰랐죠.. 우리 알았는데..
    서울이 마냥 좋다가 아니라 살갑고 나긋한 말투와 행동이 좋아보인다는 개인취향입니다

  • 15. 여유
    '09.6.27 12:29 PM (122.35.xxx.34)

    부산사투리는 애들이 쓰면 귀엽고 어른들이 쓰면 드세보여요..

  • 16. 서울사람
    '09.6.27 12:30 PM (115.93.xxx.170)

    서울에서 나고 자라
    부산에 온지 20여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가끔 놀래는것..
    버스 지하철 안에서 여자분들 수다..
    지역 방송에서 아나운서 패널들의 말은 표준 말인데 억센 경상도 억양..
    사직 구장의 광적인 응원..

    아직도 적응 안되어 힘든 1인입니다

  • 17. 부산분들
    '09.6.27 1:12 PM (121.138.xxx.46)

    에너지가 넘쳐나고 활동적인 것 같아요~
    말투도 그렇고 행동도 그렇고,, 전 그게 참 좋아보이던데...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아쌀해서 좋지 않나요? ㅎㅎㅎ
    전 서울토박이지만 시원시원한 부산사투리 넘 좋아요~

  • 18. ..
    '09.6.27 2:00 PM (211.108.xxx.17)

    저도 서울사람.
    경상도 내려온 지 14년째인데, 아직도 대구 사투리 빨리 말하면 못알아 들을 때 있어요.
    얼마전 아이랑 병원 갔는데, 못알아 듣겠더군요..
    의사한테 자꾸 다시 물어보기도 미안해서 "네, 네~" 하다가
    나중에 아이한테 물어봤네요.
    우리아이는 여기가 고향이라 잘 알아듣더군요.
    한국에서도 통역이 필요하다니..ㅠ.ㅠ

  • 19. dd
    '09.6.27 2:54 PM (121.141.xxx.4)

    요즘 젊은 분들은 사투리가 진하지가 않아요. TV때문에 그런가.. 근데 연세드신 할머니 할아버지 사투리는 정말 진하죠. 사투리도 점점 얇아지는것 같아요.

  • 20. 화통한성격들
    '09.6.27 4:38 PM (121.162.xxx.27)

    서울 토박이로 결혼후 부산으로 갔어요
    부산 처음 가서 한 오년동안은 사람들 말 반은 알아듣고 반은 못 알아 들었어요.
    식구들이 만나서 너무 시끄럽고 말투도 거칠고 해서 밖에서 들으면 싸우는줄 알고 가만히 들어가 보면 자기들끼리 재미난 얘기하며 웃으면서 말하는데 말은 매우 거칠어서 깜짝 놀랬어요.
    또 무슨 말을 해도 하나도 못 알아 듣겠어요.
    그래도 자꾸 묻기 뭐해서 나중엔 대강 네 네 거리며 웃고 말았지요.

    한 오년 지나니까 그제서야 귀가 트여서 다 알아듣겠는데 애들 소리는 귀여운데 어른들 소리는 너무 우왁스럽고 터프해요.
    그래도 사람들은 다 좋아요.사귈수록 진국이라고 할까?
    인간성들도 좋고 인정스럽고 참 친근한게 꼭 친척들 같아요.

  • 21. 전..
    '09.6.27 7:14 PM (219.250.xxx.124)

    귀엽던데..부산말씨. 비록 잘 알아듣지는 못해도 일본 말처럼 억양이 있는게 참 귀여워요.
    여자분들이 쓰면 매력있고..
    남자분들이 쓰면 이국적인 느낌이 있는..
    근데 예전엔 경상도 사투리가 섹시한 느낌이 있었는데..
    요즘은 전라도 사투리 쓰시는분들이 멋지더라구요..^^*

  • 22. d
    '09.6.27 11:44 PM (125.186.xxx.150)

    서울말투가 나긋나긋 하긴하죠. 공격적이지도 날카롭지도 않구요. 일단 목소리도 그다지 크질 않잖아요. 근데 요즘은 경상도쪽도 젊은여자들은 사투리 잘 안써요. 제가 거래하는 곳 대구에, 어느날 전화를 하는데, 서울말이길래, 잘못건줄 알았다 했더니, 어머, 저희도 요즘은 사투리 안써요~ 하더라구요

  • 23. 전 서울서
    '09.6.28 4:14 PM (116.42.xxx.43)

    지하철 탔을때 앞에 서있던 몇명 여자애들이 뭐라고 일본말로 막 떠들길래 울나라 배낭여행 왔나부다~~하고 옆에 있던 언니 쿡쿡 찌르면서 일본애들인데 생긴게 너무 울나라 사람이랑 구별이 안가네,그치?하고 말했더니 언니가 띠용~하는 시선으로 절 쳐다보더니 넌 저게 일본말로 들리냐? 경상도 말이잖아~했던 황당했던 사건이 ㅠ.ㅠ
    저 경상도 여자에요..단지 20살부터 설와서 이젠 설생활도 거진 20년 다 되가는지라 사투리 쓸려면 생각하고 써야할 지경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고향말을 못 알아듣다니,,헐~~
    핑계같지만 높은톤으로 빠르게 말하니 진짜루 일본말 같더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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