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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부리고 건방진 아들 어떻게 하나요?

아이둘 맘 조회수 : 1,029
작성일 : 2009-06-26 17:12:01
오늘 2학년 아들하고 한바탕했어요.

수학 문제지 채점을 했는데 틀린것을 체크 해 놓았더니 맞았다고 억지를 쓰네요.

100원짜리 3개, 50원짜리 1개, 10원짜리 4개는 모두 얼마인가? 라는 문제답을 354원이라고 썼길래 고쳐주었더니 그래도 자기가 맞다고 짜증을 부리네요.

그래서 10원짜리 50원짜리 100원짜리 꺼내 50원과 10원짜리 3개를 보여주면서 얼마냐고 했더니 53원이라고 억지를 부리네요.

처음엔 장난인가 하다가 이게 아니다 싶데요. 저한테 억지를 부리는 거구나 싶어 그럼 나도 이제부터 일원을 천원이라고 생각하고 니 용돈을 일원 줄께 라고 했더니 공부좀 하게 나가라고 짜증...

저도 화가 나서 아이가 보고 있던 책을 찢어 버리고 공부보다 사람이 되라고 소릴 한바탕 지르고 큰방으로 갔는데 제 책을 한권 들고 오더니 자기도 똑같이 하겠다고 하네요.

하도 열받아 제 책을 빼앗아 제가 찢으면서 어디 한번 찢어봐라 했더니 울면서 찢지 말라고 하네요. 저 너무 화가나서 매를 들고 여러대 때렸어요.

그랬더니 마지 못해 잘못했다고 하네요. 넘 속상해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금 수영갔는데 오면 어떻게 해 주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조언 부탁드려요.
IP : 116.123.xxx.2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이구
    '09.6.26 5:17 PM (58.228.xxx.167)

    초2 아들놈들...진짜
    아들 키우면 놈들 소리가 절로 나온다고 하더니

    우리집 초2도 좀...반항도 하고 억지도 부리고 그럽니다.
    근데요. 특히 남자애들은 논리적으로 뭔가를 안하면 절대 이해 안해줍디다. 여자애와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님 글 중에...1원을 천원이라고 ..그건 잘한것 같고요.
    책을 찢은건...잘못한 일인것 같아요..

    음..제 아들 얘기 해줄까요?
    밤에 책본다고 늦게 자고 아침에 못일어납니다.
    계속 얘기해도 안되길래(인제 잔소리가 심해졌는지 엄마말을 귀담아 안들어요. 맨날 못들었는데요? 그러는거 있지요 ㅠ.ㅠ)

    a4용지에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악순환에 대해서 적었어요.
    늦게 잔다--> 아침에 깨우느라 엄마가 짜증난다--> 너도 짜증나서 아침이 우울하다-->
    잠을 못잤으니 낮잠을 잔다-->그러니 잠이 안와 또 늦게 잔다.이걸 둥글게 해서
    다 적었어요.

    그리고 악순환 이라고 적어서 방문에 붙여놨는데, 제가 얘기할 시간이 없어서 가만 있었는데
    학교갔다와서 친구랑 오더니 지 혼자 방문을 보고 하는 말이
    "진짜 악순환이네" 이러더라구요.

    그리고 아주 조금 나아졌어요.

    아들놈 키우기 진짜 힘들어요.
    저도 예전엔 다른 엄마들이 아들놈 그럴때 무슨 점잖치 못하게..싶었는데..이젠...이해가 돼요 ㅠ.ㅠ

  • 2. 고생이십니다.
    '09.6.26 5:18 PM (59.8.xxx.105)

    억지에 억지로 대응하시면 안 되지요. 아이가 공부하기 싫다는 이야기인데 그리 맞 받아치시면 안니 됩니다. 공부가 중요한가요. 공부도 아이와 관계를 상하게 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키세요.

    말은 이렇게 하지면 저도 욱합니다. 하지만 방향이 어느 쪽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엄마 스스로 자기 세뇌도 하고요.

  • 3. ...
    '09.6.26 5:18 PM (123.204.xxx.102)

    아이가 억지를 부린다고 느껴지면 당장에는 무시하는게 최선인듯 하던데요.
    나중에 감정이 좀 갈아앉으면 천천히 이야기를 해보고요.

    그런데 먼저 책을 찢으셨다니...
    많이 잘못하셨다고 생각해요.

    수영 갔다오면 좋아하는 간식 주시면서 차근차근 이야기 해보시길...
    책찢은거에 대해서 사과하시고,
    아이가 왜 억지를 부렸는지 한번 이유를 들어보시고요.
    '다 아는거 같은데 일부러 모르는척 하는거 같아 엄마가 화가났었어.
    왜 그렇게 대답했니?정말 네 계산이 맞다고 생각하니?'

  • 4. 고생이십니다. 2
    '09.6.26 5:21 PM (59.8.xxx.105)

    아이가 다녀오면
    "엄마가 아까 너가 그래서 기분이 나빴다. 너가 억지를 부려서 엄마가 화가 났어. 엄마가 책 찢은것은 잘 못 한거 같아 미안해. 그런데 너는 아까 왜 그런거야? 공부하기 싫었어? 그럼 엄마한테 이야기를 해 그만 하고 싶다고 그럼 나중에 할 수도 있고 한데"

  • 5. ..
    '09.6.26 5:24 PM (218.236.xxx.137)

    저도 잘 안되지만 아이가 억지부릴 때는 가만히 계시는 편이 좋았을 것 같아요.
    아이도 억지인지 알고 있지만 틀린 걸 인정하기 싫었던가봐요.
    아이랑 어른이 똑같이 행동하셨네요.
    아이책을 찢으셨다구요 그건 정말 잘못하셨어요.
    원글님은 아이 행동에 대해 혼내신 것이 아니라 원글님 감정
    분풀이를 하신 거에요.
    그렇게 대응하시면 4학년 이후 부터는 반항을 감당 못하실걸요.
    화가 많이 나시면 일단 자리를 피해서 감정을 추스리신후
    천천히 엄마의 마음을 말씀하세요.
    엄마의 모습이 나중에 아이의 모습이에요.

  • 6. 어이구
    '09.6.26 5:28 PM (58.228.xxx.167)

    아참...저는 이제 아이에게 세상에 대해 많은걸 얘기해주려고 하고 있어요.
    중고생들 자살이나 그런거에 대해서 이런게 뉴스에 났다더라...그리고 제 생각 얘기해주고요.
    또 전에 초등2학년이 초코파이 봉지도 못뜯는다더라..또 생각 얘기해줬고

    3학년 여학생이 샤워도 혼자 못한다더라...
    그런거 슬쩍 얘기하면서 너도 연습을 안하면 그렇게 돼.
    어차피 어느정도 지나면 다 혼자 해야 되는거야...라면서 먼데 어디서 본걸 얘기하면
    애가 솔깃해서 잘 듣더라구요.

    유괴에 대해서도 얘기해줘요. 요즘 유괴는 다 죽이는거로 끝난다(처음엔 너무..그래서 안했었는데 요즘 뉴스보니 장난아니고. 애가 따라가기도 하고 그래서요)

    있다가 선생님 뺨 때린 카이스트애 얘기도 해주려고 해요.

  • 7. ...
    '09.6.26 5:33 PM (125.186.xxx.150)

    우선 아드님이 보통은 아닌거 같네요. 잘하셔야겠다 싶은데.
    언뜻 생각하기엔 엄마가 책 찢은건 너무 감정적이었다 싶으시겠지만
    그거 어찌보면 잘하신겁니다.
    일단 아드님이 거기서 한 번 꺽인거죠~울면서 찢지 말라고 한거보면.
    일단 기선 제압은 하셨는데 여기서부터 잘하셔야할듯.
    수영 다녀오자마자 바로 잘해주시거나 인간적인 접근으로 하시면
    바로 엄마 물로 볼수 있으니 어느 정도는 냉정하게 대하심도 필요할듯.
    시간이 좀 지난뒤에 대화 가능 할듯.

    참! 근데 아드님 스트레스 많이 받는거 같아 보이는데
    혹시 사교육 많이 하시믄 아이랑 대화해 보심이 어떨지.
    지금 불만으로 가득차 보이거든요.

    적당히 봐서 대화하면서 지 속에 있는거 다 토해내도록 유도해서 대화해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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