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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앞에서 남편이랑 싸웠어요.

조회수 : 1,973
작성일 : 2009-06-26 14:39:57
간략히 얘기하면요.
몇달만에 시부모님 올라오셨는데,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남편이 절보고
"요새 아기보느라 힘들어서 나한테 맨날 짜증낸다" 그러더군요
그러자 시아버님 " 아니왜 우리아들한테..."

저 너무 화가 나서 굳은 표정으로 있었지요. 그래도 좀 덜 티낼려고 이런저런 다른 얘기도 하고 그랬고요. 그런데 시부모님 앞에서 뚱하고 있다고 남편이 화내고 거실로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쫓아가서 "그럼 여기서 얘기할까?" 그랬더니, 시부모님 앞에서 싸우잔다고 난리난리 부리네요.

제가 꾹 참았어야 했을까요? 저희 맞벌이구요, 같은 직장 다른 부서에서 일해요. 애기 5개월 되가구요. 애기 밤중수유하고 돌보고 하는거 제차지구요. 남편은 한번도 밤에 일어나 본 적 없어요. 남편이 저녁때 애기 좀 봐주기는 하는데 크리티컬한건 다 제몫이에요. 일곱시 넘어 들어오니 길어봤자 세시간 애기 보는거죠. 제 직급이 좀더 높아서 여유시간이 있어서, 전 그시간엔 몰래 집에 와서 애기 보구요. 그런데 남편은 없는 회식 만들어서 하고, 자기 몸매 위해 운동도 하고 싶다 하고, 그래서 트러블이 가끔 있었어요. 정말 너무너무 힘들고 화가 나서, 이남자 자기 부모님한테 돌려보내버리고 혼자 아기키우고 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제가 현명하지 못한 건 알겠어요. 그런데 정말 이성적으로 안되네요...
IP : 211.253.xxx.19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6.26 2:43 PM (59.5.xxx.203)

    원글님..위로드려요..남자들은 왜이리 철이 안드는건지...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았으면 달라져야 하는데 철들려면 이리 오래 걸리니.....마음속으로 바라는걸 쌓아두다가 한꺼번에 터뜨리지 마시고 차근차근 그때그때 원하는걸 주문하세요....남자들은 잘 모르더라구요...내가 이래저래 힘드니 도와달라고 구체적으로 얘기하셔야 할것 같아요....

  • 2. 에구
    '09.6.26 2:45 PM (112.72.xxx.87)

    잘 하셨네요

  • 3. 아니 왜
    '09.6.26 2:45 PM (218.38.xxx.130)

    시부모 앞에서 이야기하지 그러셨어요.
    어머니 이이는요 밤중에 한번도 일어나서 아기 본 적이 없어요
    어머니 저랑 똑같은 시간에 출퇴근하는데 저만 너무 힘들어요
    어머니 애 젖 주느라 몸도 축나는데 온갖 집안일까지 제가 하니 도저히 못버티겠어요
    휴직할까봐요 구구절절 이야기하세요.. 못하겠다 싶어도 그냥 하세요

    그 남편 진짜 철없네요. 참나
    자기가 뭘 한게 있다고 짜증낸다고 시부모 앞에서 마누라를 타박하고..
    듣는 제가 다 짜증나네요-_-

  • 4. 아니 왜
    '09.6.26 2:47 PM (218.38.xxx.130)

    글구 남편하고는 단단히 매듭을 지으세요
    시간표를 만들어보세요. 내가 일하는 시간, 내가 집안일하는 목록
    남편이 회사 일하는 시간, 돌아와서 일하고 아이 돌보는 목록
    똑.같.이 시간 배분해서 스케줄 짜세요
    젖주는 만큼 감안해서 남편한테 일 더 시키구요.
    합리적으로 하자고 하세요. 나 혼자 하다간 당신에게 짜증내는 정도를 넘어서 폭발할 것 같다고.
    미연에 방지하자고. 현명하게 부모 노릇 하자고 말예요..
    아이가 클수록 더 힘듭니다..

  • 5. .....
    '09.6.26 2:48 PM (211.170.xxx.98)

    남편이 어리군요. 그걸 받아쳐서 원글님이 자기 아들 잡아먹는다는 반응 보이는 시어른도 참..
    아기를 2 키우시네요. 큰 아기가 자기한테 관심 안 준다고 투정부리는 거 같아요. 철이 덜 들은거죠.
    여유있으시다고 근무시간에 몰래 집에 가셔서 애보고 하시는 건 자제를 하심이... 아기 보시는 분이 없는 것도 아니실테고.. 원글님이 혼자서도 빈틈없이 육아를 하시는 모습을 보이시면 남편분도 나 몰라라하는 자세로 나오겠죠.
    가만 계시지 마시고 논리적으로 받아 치세요. 본인은 육아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놀 생각만 한다....

  • 6. 시아버지에게
    '09.6.26 2:56 PM (143.248.xxx.67)

    큰아들은 못키우겠으니 데려가라고 하세요.

  • 7. ....
    '09.6.26 2:59 PM (211.49.xxx.36)

    아기키우는것은 전업이어도 힘든건 맞지만 ...지혜롭지못한건 비슷해보이는데 무조건 같은 여자라고 편 드는것도 이상합니다
    그렇게 능력되면 도우미도움좀 받고 나도 하고싶은운동정도야 하면서 살수있는것이고
    남편이 아예 무심도 아닌 몇시간씩 아기도 같이 보는 상태면 나쁜상태는 아닌듯 보이는데말입니다

    밤에 수유까지 같이할수있는것도 아니고

  • 8. 밤에
    '09.6.26 3:11 PM (143.248.xxx.67)

    같이 할 수 있어요. 모유수유할때는 제가 먹이고 나면 남편이 트림시키고 재웠구요. 분유먹일때는 4시이후에는 남편이 했어요. 젖병 남편이 다 씻구요. 저는 빨래하구요. 맞벌이 같이 하듯 아이도 같이 키우는거예요. 잠못자서 예민한 아내를 두고, 어른들 앞에서 하는 말하고는.
    남편수준이 꼭 아이수준인거예용. 본인이 뭐가 부족한지 부인이 왜 힘든지 한번 해 봐야 알아요. 시키세요.

  • 9. 모유
    '09.6.26 3:15 PM (124.3.xxx.2)

    유축해서 젓병에 넣어서 남편이 먹일 수 있어요.

  • 10.
    '09.6.26 3:30 PM (211.253.xxx.194)

    점네개님, 님 말씀이 맞아요. 전 도우미 대신 고모님께 월급 드리고 고모님과 살아요. 제 친고모이고 집안일까지 봐주시구요. 그런데 제가 집에만 있으면 애기는 저 보라고 그냥 두세요. 저도 집에 있는 동안 아기를 최대한 보고 싶구요. 아기 맡기고 운동 다니고 놀러 다니고 싶지 않아요. 남편도 그래주길 바라는게 무리겠지요. 아예 아기 안 봐주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예뻐하면서 몇시간씩 봐주는데요. 하지만 잠이 많아서 밤중에 아기 우는 소리를 아예 듣지 못해요. 남편이 밤에 못일어나는건 이해하지만, 아이를 같이 키우는 입장에서 남편의 역할이 넘 부족하다고 생각되서 계속 화가 나는 것 같아요.

  • 11. 참지마세요
    '09.6.26 3:39 PM (121.129.xxx.165)

    할 말은 하되 짜증섞어
    하지 마시고
    살살 구슬려야 하지요.
    남자들 어린애라
    윽박지르거나 명령하거나... 인상쓰고 싫은소리 하면 내용을 듣지 않아요.
    일단 기분이 너무 상하다며 삐딱선 타기 시작하죠.
    정말 힘들다고 조곤조곤 얘기해보세요.
    사실 주변에 보면 아이보러 일찍 가기 싫다고 억지로 회식만들고 술마시고 하는 남자들
    아주아주 많더라구요.
    언제 철들런지...

  • 12. 남편분
    '09.6.26 3:41 PM (125.190.xxx.48)

    참 철 없다..근데..그런 남편들이 왜 그렇게 많은 거지요??
    남편 회사동료들도 보면 외벌이라도 지 몸 그렇게 챙기고..
    지 취미 그렇게 챙기고..
    마누라는 사시사철 청바지 두어개에 티쪼가리 몇개 입고 다니느게
    고작인데 말이죠..
    맞벌이 남편들은 정말 그러면 안되요!!
    천벌 받을 놈들!!! 이라고 하면 부인한테도 미안한 일인데..
    어떻게 벌을 주나....??

  • 13. ㅇㅇ
    '09.6.26 4:44 PM (116.127.xxx.67)

    저도 집에 있는 동안 아기를 최대한 보고 싶구요. 아기 맡기고 운동 다니고 놀러 다니고 싶지 않아요. 남편도 그래주길 바라는게 무리겠지요. 아예 아기 안 봐주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예뻐하면서 몇시간씩 봐주는데요
    ------------------------------------

    사실이 이렇다면 원글님은 할말이 없는겁니다.
    본인이 좋아서 하는거면서, 남편이 자기와 같이 따라와주지 않는다고 투정부리는건
    절대 옳지 않아요.
    그정도로 남편이 하면 됐지 뭘 더 바라세요? 애봐주는분이 없는것도 아니고..

  • 14. 어제 본 글
    '09.6.26 5:19 PM (221.146.xxx.39)

    밥하고 애보는 잘난 남자...

    http://usimin.co.kr/2030/bbs/board.php?bo_table=ANT_T200&wr_id=100655

  • 15. 여성용 포르노
    '09.6.26 6:15 PM (218.38.xxx.130)

    남편에게 보여주세요.

    울남편 이거 보더니 하는말 "그런 게 그렇게 좋아?" "그럼 당연하지..-_-"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61&sn=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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