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이유로 강남에 이사 못가시는 분
저희가 돈이 넉넉지는 않습니다.
강남 중에서도.... 아파트로는 엄두를 못내고
대출 조금 받아서 강남쪽 주택가의 단독주택으로 이사(전세)를 가면 좋겠다... 생각해보곤 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사가고 싶은 동네가 시댁동네거든요...
시댁에서 함께 좀 살았었는데 살아보니 참 좋은 동네였어요.
돈도 조금만 더 보태면 되고
학군이나 생활하기에 참 좋아보이는데
마지막 고민거리 2가지는
1.
시댁이 너무 가까와져서 고민하는 좀 나쁜.. 며느리입니다.
시어머님, 좋은 분이시지만
손자들 너무 사랑하셔서
차로 한시간 거리에 사는 지금도
불쑥불쑥
"나 지금 애기 목욕시켜주러 가고 싶은데 가도 되냐~?"
"내가 운전만 할 줄 알면 휭 다녀올텐데.. 운전 못배운게 한이다."
"집에 *** 있는데, 좀 가까와야 먹으러 오라고 하지."
하시는 시어머님이시라
도보로 5-10분 거리에 살게 되면
어떤 상황이 될지 잘 모르겠거든요.
아기키우면서 사실 누가 목욕시켜주시는 것도 감사하고
맛있는거 만들어놓고 먹으러 오라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넘치는 사랑 + 순간순간 감정대로 오라가라, 온다간다 하시는 방식
때문에 지금도 약간 힘이 들거든요...
2.
저희 친정어머님이 혼자 사시다보니
(아버지가 3년전 돌아가셨어요. 딸들 다 결혼., 아들은 지방에서 공부중)
저희 집에 자주 오십니다.
제가 둘째 아기를 낳고 나서는 더 자주 오시고 잠도 주무시고 가시곤 합니다.
그런데 지금도 그걸 아시는 시어머님은
저희 집에 오시면
"친정어머님 좀 여기와서 지내시라고 해라."
"친정어머님이 좀 안도와 주시니~?" 하시는데
저희 집에 오시면
"아유~, 친정어머님이 아주 깔끔하게 치워놓으셨네."
그러면서 한번 휘 둘러보시고요.
몇번인가는 널어놓은 빨래를 두 손가락으로 만지작 거리기도 하시고요.
친정엄마 가끔 주무시고 가는 방에 들어가서 특유의 관찰하는 눈빛으로 돌아보시거든요.
저희 어머님이 남이 못보는거 참 잘 보시고 눈이 빠르셔요..
뭔가 관찰하는 듯한 그 눈빛이 전 부담스럽습니다.
제 말에 앞뒤가 안맞는 부분이 있다는 건 알아요.
친정엄마는 반갑고
시어머님은 불편하니 자주 안오셨으면 좋겠다는 말이니
참 저도 제가 바르다고 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제 마음이 그렇지
저도 시부모님께 다른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넌 어찌 친정부모만 부모고 시부모님은 멀리하려고 하느냐고 욕을 많이 하지는 말아주셨으면...
(사실 그런 제 마음이 약간 찔리기는 합니다.)
저도 시부모님께 이틀이 멀다하고 전화드리고
5년동안은 거의 매주 방문해서 자고 왔고
8년차 되는 요즘에서야 한달에 두번정도 가서 뵙고 오고
물질적으로도 저희 힘에 넘치게 기꺼이 도와드리고 있거든요.
시부모님이 싫고 보기 싫다는게 아니라
너무 자주 불시에 오라가라 할까봐, 또 오시고 할까봐 그게 걱정이 되고요.
친정엄마 드나드는거 싫어하실거 같기도 하고
또 친정엄마가 도와주는 살림살이 어떤가 관찰하시는거 같기도 하고해서
좀 멀리 떨어져 살면서 편히 사는게 좋지 않을까 고민이 됩니다.
지금 사는 곳에서 중고등학교까지 보내기는 싫어서
이사를 고려하면서
이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1. ..
'09.6.26 1:09 AM (122.35.xxx.86)저두 아들 키우지만, 시댁근처에서 사는거 힘들어요.. 가까우니 더 자주 찾아뵈야하는것도 있고 시댁어른들도 과도하게(?) 부담없어 하시더라구요.. 저흰 형님네, 저희집, 시댁이 모두 5분 거리였어요. 그나마 전 직장을 다녀서 낫었는데, 형님이 무지 무지 괴로와하시다 이사하셨어요. 친정근처로. 시부모님께 상의드리지 않고 결정해서 이사한거라, 현재 3년째.. 시어른들과 형님사이가 서먹하답니다. 저두 직장에 다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댁이 가까우니 주말마다 가야만 하는 불문율이 생겨서 힘들어요..
친정어머니가 자주 왕래하시면 더 불편하실거에요. 잘 생각해서 조금 먼 거리를 유지하심이 좋을듯해요..2. 이사
'09.6.26 1:10 AM (211.192.xxx.27)가시고 발신자 추적 전화 달아서 전화번호 보고 상황 괜찮으면 받으세요,,
근데 애 크면 어머님도 별로 보고싶어 하지 않으시고,,어차피 애들 크면 잘 안가게 되고,,
병 치레라도 하시면 멀리 있어서 안가봐도 되는게 아니라 멀어서 한번 가면 너무 힘들던데요,,3. ..
'09.6.26 1:17 AM (125.130.xxx.243)애들 커도 손주 보고 싶어 하셔요.
특히 큰 손주는 집착을 하시던데요.4. ㄹ
'09.6.26 1:21 AM (124.49.xxx.204)시댁이 강남입니다. 잠시 곁에 살아 봤는데. 몸도 많이 망가지고 마음도 병들고. 스트레스로 제가 많이 망가졌습니다. 물론 그 덕에 남편이 본인의 엄마 때문에 제가 어느정도로 힘들어하는 지 느낄만큼 느꼈지요.
지금은 회사 때문에 떨어져 지냅니다. 살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강남권에 자리잡을 계획 없습니다.
성격 나름이니 맘에 걸린다면 가지 마십시요.5. 에효
'09.6.26 1:37 AM (122.35.xxx.131)힘들어요. 저렇게 자주 오시고도 굉장히 양반이고, 깔끔하고, 조심해주시는 분이라면 모르겠는데요.. 이미 원글님 뉘앙스에서 그건 아닌거 같고요.
(만약 자주 와도 금방 가시고, 잠은 안자려 하고 밥은 빈말이라도 사먹자 해주신다면.. 그리고
며느리 몸을 좀 챙겨주신다면;;; 그럼 또 모르죠)
저의 경우엔.. 시어머니가.. 굉장히 손주사랑에 집착하시는 타입인데, 애는 귀찮아서 안보시거든요;;;;;;;;;;;;;;;;;;;;;;; 팔아프고 어디 아프시다고 전혀 봐주거나 놀아주고 상대해주질 않으시면서도.. 오후 5시쯤 전화해서 ' 나지금출발한다' (이거땜에 5시에 울리는 전화벨에 노이로제)
해놓고는 1시간반쯤걸려 생선같은거 사오시면서 ' 이걸로 해물탕 끓여라 조림해라..'
이러시곤 꼭 주무시고 가시고...
그럼 애는 울고 혼자 처음해보는 생선손질에 요리까지;;;;; 어머님은 늘 누워서 티비를 보시죠;;
주말에는 집근처에 우르르살고있는 시누나도련님 동원해서 아버님까지 우르르르르..
문제는 항상.. 나 지금 출발한다 .. 달랑 그 전화뿐이라는;;;
코딱지만한 아파트에서 번잡하게 애키우면 보나마나 어수선한데.. 진짜 미치겟더라구요.
요즘 그렇게 안 오시니까 살겠어요..
그렇게 자주 드나드는거... 정말 죽을맛이더라구요.. 참으셔요.
그런 성격이시면.. 빤해요...6. 전세라면
'09.6.26 1:38 AM (211.207.xxx.62)강남이라고 굳이 시댁옆으로 갈 이유 있나요?
집 사서 가는 거라면 재테크 차원에서 그 정도 불편은 감수할 수 있겠지만
전세라면 시댁에서 멀리 떨어진 살기 편한 대로 가세요.
그리고 얼른 돈 모아 원하시는 좋은 곳으로 집 사서 가세요. ^ ^7. 저라도
'09.6.26 2:16 AM (211.108.xxx.34)안 갑니다.
저, 그렇게 못된 며늘 아니고 시부모님과 아무 문제 없는 며느리인데요.
그 이유가 멀리 살아서라고 믿고 있어요.
가끔 뵈어야 효도도 힘내서 한다!!^^*8. 절대반대
'09.6.26 2:17 AM (119.71.xxx.86)저 이혼할뻔 했어요.
시부모님은 집착이 없는데,
남편이 집착이 많아서요.
전 해외에 살아보는게 소원이예요.9. 가면
'09.6.26 3:07 AM (220.75.xxx.180)남편과 싸움 잦아집니다
경험입니다.
새댁 가까이는 창살없는 감옥입니다10. 참...
'09.6.26 12:53 PM (114.204.xxx.72)그게 쉽지않은거같아요
저희 어머니 저희집쪽으로 이사 생각하시는데 가슴이 턱 막히더라구요
좋은 분이세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맘이 이러니 어디다 얘기할 수도 없네요11. 가까운게
'09.6.26 12:57 PM (114.202.xxx.107)도보로 쉬운 거리말고
일단은 버스든 택시든 타야 갈 수 있는 거리로 가세요
걸어서 쉬운 거리는 너무 가까워서 부담스럽지요
버스를 한 번이라도 타야 가는 거리라면 좀 떨어진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