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마석에 사는데요,
전세들어오고 1년도 안되어 사정이 생겨 급하게 전세를 빼려고하는데,
장마철이고, 너무덥고, 이사철이 지났고.
이동네 신규아파트에서 물량이 엄청 쏟아질예정이라..
집보러오는 사람이 없는거에요.
그래서 모 사이트, 부동산 카페에 저희집을 구석구석 찍어서.
교통편이랑.. 집상태 등등을 자세히 올렸어요.
게시글하나 올리는데 사진이 10장가까이 들어가고.. 이래저래..
시간도 오래걸리고 노력도..^^;;
그래도 급하게 전세를 내놔도 보러오는사람이 없는지라..
6천전세인데, 5,500에 내놓고, 500을 집주인더러 해달랄수도없어서.
500을 나중에 찾아가는걸로 할까.. 생각까지 하거든요.
그러자니 우리도 돈없는데 500도 못받아나가면..
(2년후에나 받을텐데요. 바로 받는다는 보장도 없고.. 속썩일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일단 6천에 내놓고 무진장 열심히 사진찍어 글올리고.. 그랬어요.
어떤 남자분이 전화해서. 밤늦게 집보러 가도 되겠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괜찮다고.. 집도 너무 맘에든다고 하시길래 기대했져.
10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 오셔서 집을 너무좋다~ 너무좋다~ 하고 가길래(서울사는분)
기대하고 있었는데..
오늘 그분 여자친구한테 쪽지가 왔네요.
그 남자분은 그날, 이곳 찜질방에서 주무시고.. 다음날..
이쪽에 집을 보러 다니셨다고..
저희 옆라인에 저희집보다 500만원 싸게 나온집이 있어서 그집을 계약했다고..
그러면서 그 여자친구는..
저희집을 얻고싶은데. 500깎아달라고. 주인한테 말해달라고..
자기가 집에서 아파트 주택전기가 아닌 일반전기를 써야하는 일을 하는데.
이쪽 한전에 물어보고 그렇게 쓸 수 있다면, 우리집을 계약하고 싶다구요.
안그래도 애아빠랑..
집보러오는 사람이 전혀~ 없으니.
5500에라도 들어오겠다는 사람 있으면.
그냥 나가야겠다. 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그런쪽지 받으니. 기분이 좀..그렇더라구요.
물론~ 그 남자분 입장에서는..
아파트 전세가 무척싸고, 서울로 출퇴근하기 멀지않은
이 동네를 저를 통해서 알게되고.
본인입장에서 싼집을 얻은게 잘된일이긴 하지만..
저로서는 좀..속상하네요.
그리고 그냥 5500에 들어오겠다는것도 아니고.
일반전기 쓰고 뭐 물어보고 해야된다길래..
제가 그럼 500을 못받고 나중에 받아야하는데.
나도 지금 쪼들려서 안되겠다고 쪽지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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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쒀서 개줬다. 이런기분드네요. ㅋ
전세좀빼자 조회수 : 605
작성일 : 2009-06-25 22:05:23
IP : 221.140.xxx.5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글게
'09.6.25 11:20 PM (122.36.xxx.144)맘고생많으시네요. 그리고.. 500덜해서 하지마세요.
저도 맘급해서 그러려고 한적있는데... 그러지마세요. 나중에 골치아파져요.
좀 기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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