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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에 부페+노숙자 글 보다가....
수퍼마켙 앞 쓰레기통이 여러 개 있는데, 어느 시간만 되면 꽤 많은 걸인이나 노숙자들이 와서 그 쓰레기통을 뒤집니다. 나중에 이유를 알고 보니,
그 수퍼는 유효기간 종료로 다음날 팔 수 없는 음식(잘 포장되어 있음)이나 상품을 그 날 저녁에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법적으로 누구에게 줄 수는 없으니, 쓰레기통에 버리고, 필요한 분들이 가져가시는 시스템이지요.
전 그 수퍼가 믿음이 갑니다. 한국의 어디처럼 유효기간 지난 것 재활용은 안하는 곳.
노숙자의 숟가락...
(의식의 흐름)
옛날 본 드라마 허준,,,, 허준이 환자의 고름을 입으로 빨아냅니다. 진짜 의사지요.
(또 의식의 흐름)
'사람사는 세상이 돌아와'를 부르시던 노무현님이 생각납니다. 진짜 대통령입니다.
전 노숙자와 같이 밥먹는 것, 거부감 없습니다. 전혀...
정말로 더럽고 경계해야하는 것은 깨끗치 못한 행색이 아니고, 깨끗치 못한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1. 원글님
'09.6.25 4:53 PM (211.176.xxx.169)말씀에 격하게 동의합니다.
원진레이온에 아무도 안들어갈 때 들어가신 분이 노무현대통령입니다.
그분이 노숙자와 함께 밥 먹는 걸 싫어했겠습니까?
저도 노숙자와 1주일에 한번씩 함께 밥 먹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습니다.2. *
'09.6.25 4:54 PM (96.49.xxx.112)저도 외국인데요, 여긴 날씨가 좋아서 노숙자가 참 많아요.
자발적으로 노숙에 참여하는 젊은이들도 많고.
제가 일하는 커피가게에도 단골 노숙자가 몇 명 있습니다.
여지껏 그 노숙자들에 대해 불만을 얘기하는 손님은 한 번도 못 봤어요.
저랑도 인사도 하고 얘기도 잘 합니다, 간혹 손님들이 먹을 걸 사주기도 하고요.
팁을 많이 내주는 노숙자 아저씨도 있어요.
그들도 다른 손님들하고 똑같이 밀크통, 크림통 쓰고요,
간혹 음료 말고 음식을 먹으면 포크, 나이프, 접시 다 씁니다.
하지만 디시워셔 기계가 120도 정도 온도로 올라가면서 소독을 하니까요.
오히려 제 손이 더 더러울 수 있죠.
저는 매일 돈을 만지니까요.
가급적 손을 자주 씻으려고 합니다만, 일 하다보면 계속 손만 씻을 순 없잖아요.
제 생각엔 식당이나 커피숍, 어디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다 마찬가지일거예요.
노숙자 손이 일반인들 손보다 더러울 것이다..라는 건 명백한 편견이죠.
혹시 알아요??? 말끔히 생긴 사람들이 화장실 갔다가 손 안 닦고 나왔을지.
전 오늘 자게에서 그런 글을 읽었다는 것이 조금 충격이었네요.
어떻게 그런 글을 그렇게 당당하게 쓰셨는지.. 혹시 낚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3. 글쎄요
'09.6.25 4:54 PM (222.107.xxx.148)과연 그럴까요
한번은 지하철에 노숙자 한분이 앉아서 주무시는데
냄새가 많이 나서 옆에 사람들이 앉지 않더군요
아무렇지 않은척하려고 저도 애써봤지만
마음 속 깊이까지 그런건 아닙니다.
그렇더라도 아무렇지 않은척 노력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하구요.4. d
'09.6.25 4:54 PM (125.186.xxx.150)네. 적어도 그집 음식은 재활용될일은 없을듯하죠...
5. 냄새 때문에
'09.6.25 5:24 PM (211.176.xxx.169)한자리에 앉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노숙자가 썼던 식기류 함께 쓰는 게 싫다,
한술 더 떠서 그사람들이 앉았던 의자와 테이블도 소독해야 한다
이런 마음은 정말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너무나 지독한 악취를 풍기는 노숙자 옆에 가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들을 소독해야 하는 병균처럼 생각하는 것은 다른 문제 아닐까요?
이것은 배려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6. 그럼요
'09.6.25 5:28 PM (222.107.xxx.148)바로윗님 말씀에 100% 동의해요
다만 여기 원글님이 노숙자와 밥먹는거 거부감 전혀 없다고 하셔서
써본 말입니다.7. 참새
'09.6.25 5:34 PM (193.51.xxx.203)저는 노숙자 숟가락이 싫다 앉은 의자도 싫다 하시는 분들에게 돌을 던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저는 노숙자 같은 분들, 없는 분들에게,,,, 더 마음이 가는 것 뿐입니다.8. 사람에
'09.6.25 6:05 PM (219.250.xxx.124)대한 예의지요..
더럽다 느껴도 그 앞에서 더럽다고 표시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게 예의라고 생각하고.. 존중하는 마음이라 생각해요..
사람이 위 아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게 진짜 사람다운거라 생각해요..9. 달땡
'09.6.25 6:38 PM (152.99.xxx.11)이 글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이런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완전 아무렇지 않다면 좋겠지만 댓글님들처럼 그런 척이라두요.
우리 사회는 남을 평가하는 것에 너무 당당해요.
외모, 학벌, 인종, 재산 휴~~ 많기도 많죠.10. 진짜
'09.6.25 6:41 PM (222.237.xxx.118)슬퍼지는 글이네요..
저렇게 노숙자를 (자기보다 낮은 사람이겠지요) 무시하면서
어떻게 정치가 어떻고,, 지금 mb가 어떻고 하는지...
그들도 우리가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 맘대로 하는 겁니다.
우리 스스로가 모든 사람은 같은 인간으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는것을
인식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저도 그들과 한 자리에 앉아서 밥먹으라 하면 못먹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내가 먹고난후 그들만 따로 먹는다면 욕할것도 없지요?
그들이 먹고 앉았다고 소독한다면,, 지구 전체를 날마다 소독해야 될테니까요?
같은 하늘에서 숨쉬잖아요...
그리고,, 노숙자 봉사하면,, 식사하시러 오시는분들 그렇게 지저분한 사람은
별로 오지 않아요..
나름 그래도 봉사하시는 분들이 주시는 식사 그런거라도 챙기는 사람들은
좀 나은 사람들이거든요...
태어나면서 노숙자도 아니었고,..우리가 좀 돌봐주고 그들에게 도움을 줘야
노숙자들이 더 나쁘게 빠지지도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시고
그래야 좀이라도 우리가 생활하기 편할수도 있거든요..
(그들만 있는 새벽의 서울역가보시면 정말 무서울때도 있거든요,,)11. 그러게요
'09.6.25 9:02 PM (121.131.xxx.134)그글 진짜 눈쌀 찌푸려져서 댓글조차 달기 싫어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