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요즘도 이러나요? (사장님들~)

짜증나 조회수 : 888
작성일 : 2009-06-25 16:26:30
저희 남편 회사  얘깁니다.
사실 회사 시스템에 대해 정말 이해 안가는 것이 많지만
그 회사에 다니는 당사자도 아닌 저는
그저 한 가정의 아내로써 답답함만을 얘기할 수 밖에 없네요.

저도 맞벌이로 일하고 회사생활 오래 했지만
저희 남편 회사처럼 정말 근로자들 우려먹고 일시키고
월급은 짜게 주고 휴일도 거의 없는 회사 드물다고 생각해요.


어디 어디 기업은 새벽 퇴근이네 뭐네 힘든거 얘기 하지만
적어도 일을 그리 시키면 급여라도,  상여라도 좀 있던데
저희 남편 회사는 정말 ..


일단 거리가 있어 출퇴근 시간이 좀 걸립니다.  이거야 뭐 개인이 사는 곳이
멀어서 그러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해도
아침 8시 30분까지 출근   밤 9시까지 일합니다.
집에오면 밤 10시 30분이 다 되고  저흰 그시간에 밥을 먹어요.
밥 먹고 서로 얼굴 마주할 시간 얼마나 있겠습니까..ㅠ.ㅠ
아이 계획도 있으나  워낙 피곤하고 힘드니 제대로 노력도 못합니다.

토요일까지 일합니다.   시스템이 약간 바뀌어서 토요일날 일할때도 있고 놀때도 있고.
그냥 격주라고 생각하면 쉽고요.   일요일날도 격주로 일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외 연휴는 거의 안쉽니다.  
상여없고,  명절날 떡값이네 뭐네 일절 없습니다.


이렇다보니 사실 부부가 같이 할 시간도 많지 않고
쉬는날도 같이 있는 날이 거의 없습니다.
한달에 한 두번이 될까.   이러하니  결혼 후 어디 여행이나 제대로 다녔나
아님 그리 계획했던 아이 소식이라도 있나..


요즘 기업 사장들도 많이 바뀌어 간다던데
생뚱맞게 저희 남편이 하는 말.
주말에 산에 가야 한답니다.  사장이 쉬는 직원들 (직원들이 서로 쉬는 날이 격주로 돌아가고 이런식이에요.)
모두 같이 산에 가자고 했답니다.  지난주부터 얘기가 나왔다나..
모처럼 이번 주말 토,일 쉬는 날인데  토요일에 산에 가게 생겼습니다.


듣는 저는 너무 짜증이 나는거에요.ㅋㅋㅋ
뭐 산에 가고 그런거 좋아합니다.  저는 혼자서도 등산 자주 갔었거든요.
그런데 겨우 남편이랑 시간되는 주말에  남편이 또 산에 가야 한다니 얼마나 짜증나던지요.
게다가 저희 남편은 산을 죽어라 싫어합니다.
제가 산을 엄청 좋아해서 집 앞에 산에 가자고 그리 꼬셔대도 이핑계 저핑계 대더니
사장이 지침내리니까 말도 못하고 가게 생긴 꼴이라니...


당신 아내가 그리 좋아하는 산에 같이 가자고 할때는 이핑계 저핑계로 돌리더니
비겁하게 사장이 가자! 하니까 말도 못하고 그러냐?  따졌네요.ㅋㅋ
저보고 자기 대신 가랍니다.  제발 자기 대신 산에 좀 올라가 달라고...
그런 남편인데..ㅎㅎ


문젠 좀 여유 좀 두고 그런 계획을 직원들에게 얘기해서 조금씩 준비하게 하던지
남편 등산화고 뭐고 없어요.   게댜가 남편은 산을 안좋아해서 등산화를 산다고 해도
거의 안신을 거고  운동화 없어서 사야겠다  미루기만 했는데  이번에 사야겠네요.


여름엔 산에 가는 거 힘들텐데
남편이 걱정 되는군요.ㅎㅎ

그나저나  개인시간까지 회사 직원들 데리고 산에 가려는 그 사장님 정말 보기 싫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 줘도 모자랄판에
겨우 생긴 시간까지 빼앗는 꼴.
도대체 혼자 얼마나 심심하면 그리 직원들 데리고 다니고 싶어하는 건지..
IP : 61.77.xxx.2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
    '09.6.25 4:36 PM (211.237.xxx.50)

    실력쌓아서 이직을 하심이...

    이힘든 시국에 사장님이 혼자 심심해서 많은 직원 산에 데리고 다니시겠어요?
    직원들 모시고 움직이면 경비도 많이 드실텐데... 힘든 시국에 직원들 단합시켜서
    회사를 발전적으로 운영할려고 한건 아닐까요?
    사장님이 직원들 생활 하나하나 챙기면 이야 좋지만 ...

    남편하고 회사 하고 안맞으면 모를까,
    집에서 남편 회사 욕을 자꾸하면 남편들이 회사에 정 붙이고 다니기 힘들어요...

  • 2. //
    '09.6.25 4:38 PM (218.234.xxx.163)

    네. 너무 불합리하죠.

    그럼에도 우리나라엔 남편분 회사 같은 회사들이 넘쳐나는게 현실이예요.ㅠ.ㅠ

  • 3. 그럼요
    '09.6.25 4:41 PM (123.109.xxx.37)

    많습니다. 흔하구요.
    직원이 대기업만큼 많지 않다면 가족같고 좋을꺼란 기대도 처참하게
    오붓하게 적으면 그 안에서 왕이 되어 제왕놀이에 빠진 사장들 발에 채입니다.
    ㅠㅠ

  • 4. 에효
    '09.6.25 4:44 PM (121.151.xxx.149)

    다그렇게삽니다
    없는사람들의 비애이지요

  • 5. ..
    '09.6.25 4:47 PM (114.207.xxx.115)

    우리나라엔 남편분 회사 같은 회사들이 넘쳐나는게 현실이예요.ㅠ.ㅠ 2

  • 6. 원글
    '09.6.25 4:52 PM (61.77.xxx.28)

    직원들 단합도모 형식이라면 전직원 워크샵을 그렇게 좀 이용하던지요.
    전직원도 아니고 겨우 이번에 차례 되어서 쉬는 직원들만 산에 가야 하니.ㅋㅋㅋ

  • 7. .......
    '09.6.25 4:56 PM (121.147.xxx.151)

    맞벌이시라니
    남편 일요일 직장일로 나가는거 다행으로 아시라면 무릴까요?

    요즘은 더 직장에서 쥐어짜나 봅니다.
    힘들긴 남편도 마찬가지 실 거 같아요.

  • 8. 원글
    '09.6.25 5:06 PM (61.77.xxx.28)

    ......님 다행으로 알라는 것은 직장이 있다는 것에요?
    물론 다행이긴 하죠. 맞벌이라 말하니 저희가 뭐 수입이 좀 되겠구나
    싶으실 수도 있지만 외벌이보다 못해요. 그러니 맞벌이로 일해야 하지요.
    회사가 힘들고 어려우면 일 나서서 더 할수도 있습니다.
    저는 일을 먼저 나서서 하는 스타일이라 회사일에 대해 무조건 비판하는 게 아니에요.
    쥐꼬리만한 월급에 식대 포함이지요. 게다가 차량과 핸드폰이 필수인 업무인데도
    회사에서 지원 안합니다. 그 역시 쥐꼬리만한 월급에 포함- 알아서 하라지요.

    그리고 저 사장님 스타일이 좀 자기 좋아하는 거 직원들 같이 하려고 하는 스타일 같아요
    남편이 하는 말이..
    그리고 회의를 거쳐서 이루어져야 할 일에도 회의보단 일 먼저 저질러 놓고
    직원들이 알아서 따라주길 바라고 말로만 항상 다음부턴 안그러겠다 하면서 역시
    항상 똑같지요.
    좋은 회사 비젼있는 회사 일 열심히 해서 자긍심 갖도록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려고
    하는 모습은 전혀 아니라는 겁니다.
    직원들 알면서도 솔직히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배운 일이 그것이니 이직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직장 생기기 전에야 그냥 어쩔 수 없이 일하는 것이긴 하지요.
    사실 직원들 엄청 바뀌고 잘 못견뎌합니다. 일이 너무 힘들고 개인 시간도 없고 고되니..

    안타깝더라구요. 고생고생 하는 직원들 말이라도 힘이 되게
    격려될 수 있는 행동은 안하고 능구렁이 마냥 말로만 이리저리 하다 매번 같은 상황만 만들고.
    이번주 산에 가야 할 직원들 똥씹은 얼굴이랍니다. 주말에 경조사도 많잖아요?
    개인 약속이나 상황 등을 아예 고려하지 않고 단독으로 추진하는 거
    전 좀 문제있다고 보는데...

  • 9. .
    '09.6.25 5:07 PM (59.10.xxx.77)

    저희 남편 회사 얘기인줄 알았습니다. 저희 남편 회사는 한달에 한번, 3째주 토요일에 산에 갑니다. 뭐하는 짓인지...
    옛날 기업들 얘기할때 새벽 5시에 회장집에 모였다, 주말마다 낚시 갔다 그런 얘기 들으면 참 남자들을 회사인간으로 만들려고 무진장 노력했다 싶은데, 아직도 이렇게 후진적인 기업이 있더라고요. 저희 남편 회사도 마찬가지고...
    산에 갈꺼면 근무시간에 가야지, 산에 간다고 돈 더 주는 것도 아니고. 말로만 자발적이래요. 그게 자발인가 뭐.

  • 10. ..
    '09.6.25 5:18 PM (119.149.xxx.150)

    힘든거 이해합니다만...요즘 대부분 회사들이 어려워요..
    게다가 그냥 월급주는거 아니구..
    저희남편도 토일없어요..사무직인데 야근수당 당연히없구 아침 6시반에 나가서 새벽 2-3시는되야와요..첨부터 이런건 아니었지만 직장생활 4년차인데 1년정도 지나더니 점점 이렇게 퇴근시간이 늘어났네요..한번씩 긴프로젝트 맡기라도하면 6개월이고1년이고 일주일에 서너번밖에 못들어올때도있어요..그럼제가와이셔츠랑 속옷이랑 챙겨서 간적도 몇번있구요..
    수당따로 안주고 월급도 그대로지만 자기성취에 일하는 사람이라 힘든거 뻔히 알면서도 모라말못해요..더구나 주말엔 잠자는게 휴식이라 저두 내버려두구요..
    첨엔 저두 정말 힘들었는데 얘기들어보니 이런남편분들 정말 많더라구요..좀만 이해해주세요..그렇다고 회사 가지말랄수도 산에 가지말랄수도 없잖아요..산은 운동이라 생각하고 그후에 푹 쉴수있도록 해주세요..그리고 맛난거 해주시면 더 미안해하고 고마워할거에요..

  • 11. 원글
    '09.6.25 5:32 PM (61.77.xxx.28)

    아~ 오해하진 마세요.
    저런 사장님이 얄밉다 뿐이지 제가 뭘 어찌할 수 있겠어요?ㅎㅎㅎ
    산에 가는 건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죠. 남편은 죽겠지만.ㅋㅋㅋ
    그리고 월급이나 이런걸 떠나서 일할 맛 나는 (회사가 좀 어려워도 말이죠) 그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장님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뜻이에요.
    제목은 그런 느낌을 좀 넣었는데 제 생각이 그런것인지.ㅋㅋㅋ

    사실 그렇잖아요. 직원들 힘든거 알아주고 격려해주고 일할 맛 나게 만들어주면
    회사가 힘들어도 정말 같이 키워보려고 노력하고 나서서 일하게 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부도난 회사에서도 끝까지 남아서 일하기도 했어요

    말로만 ~척 하지말고 직원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그런 생각하는
    사장님들이 많아졌음 좋겠다는 뜻으로 쓴거랍니다.
    직원 등꼴만 빼먹지 말고..ㅠ.ㅠ

    전 남편 산에 가는 거 자체는 좋아요. 저도 그날 산에 갈까 생각 중이거든요.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0293 유성 매직펜 얼룩 어떻게지우나요? 3 얼룩 2009/06/25 356
470292 중고등생 다 키운 선배님들께 질문 있슴돠! 방학 무셔 2009/06/25 409
470291 5세 조카 책선물 어떤게 좋을까요? 2 DO IT .. 2009/06/25 245
470290 수영장 얘기가 나와서 2 수영장 사고.. 2009/06/25 490
470289 아침에 아이 깨우기 노하우 좀 나눠주시어요~ 7 제발 좀 일.. 2009/06/25 746
470288 방산시장에서 벽지 2 아들둘 2009/06/25 451
470287 경기도 교육위원 7 인 8 그냥 2009/06/25 487
470286 진짜 이 영감탱이 어떡해야하죠? 56 ... 2009/06/25 8,407
470285 삼계탕 하는데 압력솥에서 몇분있어야 하나요? 2 삼계탕 2009/06/25 806
470284 MB 재래시장 방문, "대형마트 동네침투 막을수 없다" 14 세우실 2009/06/25 1,180
470283 시부모랑 살면 10 동서 2009/06/25 1,575
470282 거북이 달린다.초등생 딸과도 8 거북이~~ 2009/06/25 780
470281 초등 첫!여름방학 8월 여행 조언부탁드립니다.꾸벅 1 고민중 2009/06/25 323
470280 매실사이다가 되려고 해요...ㅠㅠ 6 도와주세요 2009/06/25 894
470279 놀이방 매트 필요한가요? 14 고민중 2009/06/25 553
470278 어린이집 면담갈때.... 2 뭘할까요? 2009/06/25 639
470277 이틀이 멀다하고 알림장 안가져오는 초3 7 어찌할까요?.. 2009/06/25 425
470276 수영장에서 사고가 났는데 7 어쩌지요? 2009/06/25 1,166
470275 대파도 얼려 냉동해도 되나요? 13 대파 2009/06/25 1,180
470274 콘도에 가서, 아주 간단하게 끓일수 있는 국...뭐가 있을까요? 7 콘도 2009/06/25 770
470273 극장들 'MB 대한늬우스' 걸기 겁난다 11 ㄷㄷㄷ 2009/06/25 986
470272 참 많이 돌아가시는것 같아요 ... 2009/06/25 408
470271 자라분말로 만든 "별자원"이라는거 드셔보신분 계신가요? 깡마른남편 2009/06/25 362
470270 6월 25일 주요일간지 민언련 일일 브리핑 1 세우실 2009/06/25 172
470269 이번년도 신고한 종소세 환급 언제되는지 아시는분 3 환급 2009/06/25 399
470268 남편바람-어제 시부모님께 알렸어요. 27 바보탱이 2009/06/25 7,501
470267 백화점 어떤 옷 브랜드 궁금해요... 12 궁금녀 2009/06/25 1,693
470266 대문에 부페+노숙자 글 보다가.... 11 참새 2009/06/25 1,241
470265 요즘도 이러나요? (사장님들~) 11 짜증나 2009/06/25 888
470264 "오세훈 시장의 '묘수', 시민은 이미 다 알아버렸다" 10 ... 2009/06/25 1,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