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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삐쳤어요. 대략난감입니다...
그래서 제가 김치냉장고는 왜? 그랬죠?
남편이 의아해 하면서 김치냉장고 얻었다는데 기쁘지 않아?
너 줄려구.....여자를 김치냉장고 노래를 부른다는데..
저는...김치냉장고 필요성을 아직 못느끼고 살았어요.
시골에 사시는 시부모님도 김치냉장고 가지고 계시지만
가보면 일반냉장고 텅텅 비어있고 김치냉장고 반정도 차있고...
이런거 볼때마다 이해가 가질 않았거든요.
이중으로 전기를 쓴다는 생각...
저희 집 역시 냉장고하나만으로 충분하기에 김치냉장고 필요없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이 얻었다고 기뻐하면서 시골에 가서 트럭 가져와 낑낑거리며 집까지 들고 오는걸
보니 기뻐해야 겠다 싶어 너무 맘에 든다구 기뻐해줬죠..
근데 갖다 놓고 쓰질 않으니 울신랑 또 뭐라합니다
시댁에 가서는 시누이들한테 필요하면 가져가라구
울마누라 전기료 많이 나온다구 안쓰는가봐....이럽디다.
허허허...웃으며...제가 전기료가 문제가 아니구 일반냉장고에도 들어갈 자리 많은데 김치냉장고
쓰는게 낭비인거 같아 안쓴다구 했죠..
그러다..에고 싶어서리...
김치냉장고를 쓰게 되었는데...
으미~~~~
원래 전기료 3만원대였던것이
5만원대로 껑충....
이번에는 7만원 가까이 나온겁니다
전기밥솥도 안쓰고 안쓰는 전기는 수시로 코드 뽑고 하는데 이거이 무슨...
작년에 에어컨 틀때 비용이 벌써 나오니...ㅠㅠ
그래서 저녁이 신랑 왔길래..
전기료 너무 많이 나온다구 김치냉장고 시누이형님한테 드리고 싶다니까
남편 얼굴 침울해지믄서리...
침묵이...
제가 .....왜 그러냐구 화났냐 니까....
남편왈,
비참하답니다.--;;
마누라 전기료 걱정에 김치냉장고도 맘대로 못쓰게 돈 못벌어오는거 같다구...
으미...
그렇게 들렸을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넉넉하게 쓰던 냉장고 두대의 물건들을 일반냉장고에 정리해
넣으니 충분히 다 들어가고도 남더라구
낭비를 하고 싶지 않아서 필요하신 분 드리고프다는데....이해 못하냐구 조심스레 말했는데
그래도 마음에 상처가 되었는지 꿀꿀거리네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1. 참
'09.6.25 8:59 AM (124.179.xxx.32)사랑스런 부부라는 느낌이 듭니다.
남편분도 좋은분 같고요.
잘 토닥거려 주시면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세요.^^
남편왈,
비참하답니다.--;;
마누라 전기료 걱정에 김치냉장고도 맘대로 못쓰게 돈 못벌어오는거 같다구...
이부분 너무 귀여워요.
두분은 꽤 진지한 부분인데
전 (결혼 21년차)
왜그렇게 귀여워 보이는지 ,,,,(죄송)2. 이쁩니다
'09.6.25 9:03 AM (125.187.xxx.162)하하하 두분 너무 귀여우십니다.^^
뭘 그런걸로 꿀꿀해 하십니까?
제가 보기엔 남편분도 그렇고 마음헤아리는 님도 그렇고 두분다 착하시네요.
없으면서 쓰고보는 사람들도 많은데 알뜰하시고
그걸또 지지리 궁상이라고 허풍떠는 남편들도 많은데
살짝 자신의 능력을 한번 점검해보시는 겸손하신 남편....
그냥 살포시 안아주시고 냉장고 다 차면 김치냉장고 쓰겠다고 하세요
전원 꺼놓으면 되죠
어차피 지금부터 냉장고 들어갈것 많고 가을에 김장하면 김치도 넣어야 하잖아요?3. 아내
'09.6.25 9:03 AM (211.200.xxx.18)^^;; 허걱 귀엽다구 하시니....
저희 신랑 눈에는 제가 너무 심하게 아끼며 사는거처럼 보이나봐요.
자기주변에 우리보다 못사는듯해도 할꺼 다하는데
너는...이럼서리...
아내가 너무 아끼며 살면 남편이 비참해지는걸까요???4. 이쁩니다
'09.6.25 9:13 AM (125.187.xxx.162)위에 댓글 쓴이에요
제남편도 돈 좀 벌때 제가 너무 아끼고 사니까 싫어하더군요
애들 옷도 할인점에서 그냥 무난한거 사입히니까 메이커 옷으로 입히라고 했던이입니다.
자기옷도 메이커 찾고.... 먹는것도 고급스럽게.....
근데 그동안 모았던거 사업한답시고 많이 말아먹었어요.
지금 그소리 쏙~~ 들어갔답니다.
제가 오히려 큰소리 치죠 다행이 이만큼이라도 사는건 내가 다 아끼며 살아서 그런거라구
돈은 있을때 모으셔야합니다.
없으면 모으고 싶어도 못 모읍니다.5. ㅎ
'09.6.25 9:21 AM (122.34.xxx.11)남편들은 부인이 돈 못쓰는거 보면 좀 그런가봐요..신혼때 생각 나네요.
아이엠에프떄 결혼 해서..신발 뒷굽 닳은거 죽자사자 신고 다니니..엄청
속상해하더군요.좀 하나 사지 그러냐고..시댁 내려갔을때 남편이 제 신발
보고 뭐라고 하는 소리 듣고 시어머니는 뭐가 어때서 또 사냐고 한소리 하시다가
남편이 욱 하고 바른소리 하더군요.ㅋㅋ근데 지금도 남편은 여전히 뭐 사고 싶다고
해도 사~하고 끝이네요.자기가 사다 앵기는건 절대 못하더군요.맘이 없는겐지..6. ㅎㅎ
'09.6.25 9:33 AM (220.74.xxx.179)원글님 남편분이랑 천생연분같아 보여요.^^
저희 두 식구 제가 자취할 때 쓰던 220리터 냉장고로 몇 년 버티다
도저히 안 되어(제가 워낙 저장식품을 좋아하는지라) 작년말에 김치냉장고를 마련했습니다.^^
신랑은 김치냉장고 필요없다고, 살림 늘리는 것 싫다고 사는 것 동의 안 했는데.
제가 6개월 할부로 질렀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저장식품을 김치냉장고에 넣으니 200리터가 금방 꽉 차던데요...
근데 1만5천원 나오던 전기요금이 2만5천원이 나오는 거여요.
애매하게 200킬로와트를 살짝 넘겨서 기본요금도 올라가고..(204킬로와트 이렇게..^^)
그래서 매일매일 계량기 째려보면서..
전기밥솥은 아예 안 쓰고...
전기콘센트를 절전형으로 다 바꾸고,
텔레비전도 화면 작은 것으로만 보고..
이 과정에서 신랑이랑은 사소하게 여러번 다퉜네요.
신랑은 압력솥에서 전기밥솥으로 밥 옮기기 귀찮으니 그냥 쓰자고 하고.
쓸데없이 컴퓨터하면서 텔레비젼 본다고 제가 구박하고...
안 쓰는 전자제품 전원차단 안 했다고 잔소리하니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냥 몇 천원 더 내자고 하더군요.^^
하지만..그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전력사용량을 170킬로와트대로 내렸습니다.^^
여름을 맞이하여 김치냉장고에는 시원한 맥주도 자리잡고 있고요.7. 아내
'09.6.25 9:45 AM (211.200.xxx.18)^^ 공과금 아낄려니 안테나 바짝 세워 수시로 체크하고...
에고...아끼는것도 힘들어요^^8. 김치냉장고가
'09.6.25 10:16 AM (218.153.xxx.186)전기를 좀 먹는가보군요....오호...
전 냉온수기가 전기묵는 괴물이라고 들어서..갸만 안 사고 김치냉장고는 사려고 그랬는뎅..ㅜ.ㅜ9. 부럽삼
'09.6.25 10:19 AM (210.94.xxx.89)그렇게 해주려고 하는 남편이니 얼마나 좋아요. 부러운걸요. 울 남편은 '울 집에 뭐 그런게 필요하냐구'' 헐.. 짜증납니다.
10. ..
'09.6.25 11:11 AM (211.243.xxx.231)아유. 자기 아내 기쁘게 해주겠다고 남이 쓰던 물건 얻어오면서 좋아라하는 남편...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남편 마음 씀씀이가 너무 예쁘고 기특하네요..
복받았다 생각하시고.. 그냥 한달에 만원... 남편 기쁘게 하는 비용이다.. 생각하고 쓰세요~~11. ㅋㅋ
'09.6.25 11:59 AM (125.248.xxx.242)김치냉장고 분명 나중에 필요하실거예요 너무 좋던데 ㅋㅋㅋ 김치도 변하지 않고 ㅋㅋㅋ 히히힛 그리고 남편분 너무 괜찮은 사람인거 같아요 ㅋㅋㅋ
여기 댓글 알려주시면 좋아하실듯 ㅋㅋㅋ12. 원글님이
'09.6.25 12:01 PM (114.207.xxx.108)매사 부지런하고 도 알뜰하신가봐요.
우린 냉장고도 포화..김치냉장고도 포화 상태라서 알뜰한 원글님이 부럽기만 하네요.
요즘 냉장고에 김치냉장고 그리고 냉동고 가지 쓰는 추세던데..
알뜰하신 분들 반이라도 닮고 싶네요.13. 김치냉장고
'09.6.25 4:29 PM (116.127.xxx.67)하나만의 전기료는 5-6천원 가량입니다.
뭔가를 더 사용했겠지요. 3만원 나오던것이 7만원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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