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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선덕여왕'을 방영하는 이유? 차기 정권 꼼수?

조회수 : 1,121
작성일 : 2009-06-25 04:28:26
오늘 갑자기 든 생각입니다.

사실, 내내 관심도 없었습니다.
신라 이야기라 관심 주기 싫었고(통일신라만 생각하면 승질이 나서-_-), 고현정 나온다길래 더 보기 싫었지요.
퓨전 사극 외에는 사극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고요.

그런데 기사들 훑다보니 자주 선덕여왕 관련 기사들이 있더군요.
게다가 어제던가 그제 기사에는, 조중동에서 역시나 선덕여왕과 박근혜의 닮은점 어쩌고 하는
헛소리 주절대는 내용도 나왔고요.

그리고 오늘 이 게시판 제목들을 수십페이지 넘겨가며 쭉 살펴보니,
유독 드라마 '선덕여왕'에 대한 제목들이 여러개 눈에 띄는 군요.
시청률도 30%에 육박한다 해서 나름 인기 있어 그러려니.. 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한번 '의심'을 갖고 쳐다보기 시작하니 왜 이리도 잘 맞아 떨어지는 건지...

난 왜, 드라마 '선덕여왕'의 방영하는 실제 이유가,
<<<차기 정권을 다지고자 하는 현 기득권층들의 꼼수>>> 라고 생각될까요?

그러면서 과거, 이명박이 자신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우호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킨 계기가 되었던
"야망의세월" 이란 드라마도 떠오르더군요.

여기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역을 맡았던 배우가 유인촌이었다는 건 다들 아시지요?
그때의 친분으로 이명박이 문화부 장관을 유인촌에게 맡긴 거고요.

지금의 경상도인 옛 신라를 띄워주고 그것을 미화하며, 뭇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조중동에선 거기에 맞춰 그 지역의 선덕여왕과 같은 지역출신의 박근혜를 동격화 하는 노력까지 하고 있지요.

물론 드라마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추측을 하는 것이 좀 앞서가는 것일런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 이 순간, 이 시점이어야만 하는 것인지....

노대통령이 서거하시고, 이명박 현 정권에 대한 민심이반이 두드러지며,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대통령으로 박근혜가 자주 언급되는 지금 이때 말입니다.

게다가 미니시리즈도 아닌 특별기획으로 얼마나 오래 방송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군요.

혹시, 방송국이 MBC 라고 의아해 하실 분들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방송국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엔터테인쪽은 MBC가 가장 막장이라고 저는 믿고 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작년 미국산소고기파동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촛불이 번지고 있을 5월 경,
무한도전에선 눈치없이 청와대 가서 이명박과 찍네 마네 하면서 시끄럽게 했었죠.
올 초, 세바퀴가 일밤에서 떨어져 나오더니 청와대 엄청 띄워주고, 김윤옥 아짐한테 발발거리는
개그맨 김현철 자꾸 내보내면서 대놓고 명박 부부 홍보해 주고,
게다가 일밤에는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홍준표까지 나와서 자기 어린시절이네 뭐네 하면서
쓸데없는 소리 주절거리고..

이런 방송국에서 저런 드라마 방영한다고 해서 전혀 이상할 것도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시사제작국은 많이 다른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만.)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 좋아하시는 분들은 저의 생각이 너무 지나치다고 반감을 가지실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적인 추측을 쓰는 이유는, 정말 과거 "야망의세월" 결과가 나올까 걱정되어서입니다.

그때 당시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냥 드라마 중 현존 캐릭터 하나 좋게 묘사해 주고 멋지게 나왔다 해서 그 캐릭터가 실제 대통령까지 하고
그 캐릭터를 연기했던 연기자가 문화부 장관 자리에까지 오를거라고 말이지요.

난 현 기득권층들의 정권유지에 대한 몸부림에 늘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게 설령 지나친 기우로 끝날지라도 말이지요.
항상 말하는 거지만, 제 생각들은 다 쓸데없는 헛소리로 결정났으면 좋겠답니다...

선덕여왕 즐기시는 시청자 여러분,
혹시나 하는 저런 의심... 아예 배제는 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마냥 재밌게 즐기며, 그런 보여주는 것들이 각인시켜 주는 호감을 비판없이 받아 들이는 것과,
한번쯤 의심도 하고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건 사뭇 다른 결과를 가져 온다고 생각합니다.

두번 다시 지금같은 실수를 해선 안되지 않겠습니까?
돌 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야겠지요.



p.s.
이명박 탄핵이나 하야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리더군요.
죽으면 떡 돌린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네.. 저도 지금 현 정권이 끔찍하게 싫습니다. 홧병까지 날 정도니까요.

하지만 정말 탄핵될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탄핵이 되면 대통령 다시 뽑아야 할텐데, 현재 야당 진영에서 나올만한 인재가 있습니까?
지금이야 반mb 구도로 나름 결집된 모양새이긴 하지만, 본격적인 대선구도에 접어들면
그들이 지금처럼 과연 계속 손을 잡을 수 있을까요?
지금 당장 왜 그게 안될것처럼 보이는지... 또다시 박근혜에게 넘어간다면 끝장이지요.
이명박과 반목한다고 해서 박근혜가 다른 류의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니 말입니다.

정세균, 정동영, 유시민, 강기갑, 문국현 등등... 현 야당 진영은 분열이 꽤 심한 편입니다.
거기에 이회창까지 나서서 알아서 충청표까지 끌어간다면..??
박근혜에게 이길 확률이 과연 얼마나 될런지..

참, 저처럼 이런 저런 잡생각 많은 것도 문제긴 문제입니다.
잠까지 설칠 정도니 말이지요-_-;;
IP : 121.139.xxx.22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6.25 5:03 AM (81.57.xxx.96)

    예리한........................................................................................ 시각

  • 2. 00
    '09.6.25 6:25 AM (115.137.xxx.111)

    그래서 참 보기 불편한 드라맙니다.
    왜 앞다투어 공주를 전면에 내세운 사극을 할까?
    자명고의 자명과 라희, 천추태후, 선덕여왕까지
    지나친 비약이다라고 일수도 있지만
    수첩공주는 싫네요

  • 3. 시청자
    '09.6.25 7:12 AM (125.138.xxx.231)

    그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인데 미쳐 그런면까지 생각은 안해 보았습니다.
    그냥 드라마는 드라마이니까요.
    내용 구도랄까 스케일로 보아 갑자기 만들어진건 아닌것 같아요.
    몇년전 부터 꾸준히 준비를 해온것 같은데..

    그리고 고현정씨..
    그분의 사생활이야 다들 알고 계실테고 열달 배아파 낳은 아이들의
    면접권을 박탈당한채 연기자로써 거듭 태어남을 볼때
    호불호 떠나서 박수 쳐주고 싶답니다..

    그냥 주질러 앉아서 청승맞게 세월아 네월아 하는것 보다는
    보기가 좋잖아요.

    경쟁이 치열한 연예계에서 자신의 발판을 다지고 있는 모습..
    이 드라마에서는 정말 연기력이 탁월 하외이다..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우리 같은 여자들만이라도 격려 해줍시다..

  • 4. 방관자
    '09.6.25 8:43 AM (211.210.xxx.62)

    고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예전에 어릴때 나온 드라마도 보지 않았지만
    여우야 뭐하니 부터 선덕여왕까지 연기도 잘하고 내용도 괜챦아서
    가끔씩 시간 맞으면 봐요.

    정치적 시각으로는 생각지 않았는데
    듣고보니 그렇기도 하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극이 쇠퇴하지 않고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전개 된다면
    나쁘지 않은 드라마라 생각되요.
    아무리 주위에서 닮았다해도
    그거야 그 주변 사람들만 그리 생각할 뿐이고...

  • 5. 무시할순없죠
    '09.6.25 9:53 AM (114.206.xxx.212)

    야망의 세월인가....계절인가....그 드라마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으로 나온거 ...드라마광인 단순한 울남편 그거보고....속았더랬습니다.ㅠㅠㅠㅠ

  • 6. ...
    '09.6.25 10:11 AM (211.182.xxx.1)

    그래서 참 보기 불편한 드라맙니다. 2222222222
    백제,,신라,,도 그렇지만...
    신라가 마치 우리편이양..(뭐 주인공이다보니..)
    좀 많이 불편한 드라마네요..

  • 7. ....
    '09.6.25 10:23 AM (122.40.xxx.102)

    신라가 도대체 뭘 그리도 잘했다는건지 조작의 대가들이 만들어낸 신라영웅담..
    전 신라라면 정말 비열하고 더럽고 추잡한 나라이자 국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버젓이 저리 드라마화해서 무지하고 아무생각없는 사람들 또 홀리는작업..?

  • 8. 그런데
    '09.6.25 10:33 AM (222.238.xxx.176)

    저는 선덕여왕 재밌게 보고있는데요.
    이런글 읽고 드라마랑 수첩이랑 연결해 보려고 해도 도저히 연결이 안돼요.
    여자라는 점만 빼고는 닮은점이 하나도 없는걸요.
    저는 드라마의 멋진 주인공들은 다 노무현 대통령하고 연결되요. 씨티홀의 김선아 역도 그렇고요.
    전 수첩공주하면 독재자의 딸! 영남지방을 떠도는 박정희의 그림자! 라고밖에는 안떠올라요.

  • 9. 글쎄요
    '09.6.25 10:38 AM (203.229.xxx.234)

    그 드라마 쓰는 작가샘을 좀 아는데, 제가 그동안 알고 보아온 느낌으로는
    그런 류의 음모에 동참하실 분이 아닌데요.
    이번에는 펜님이 좀 오버 하신 듯 합니다.

  • 10. 개똥이
    '09.6.25 10:53 AM (118.36.xxx.81)

    기획의도 자체에 정치적 계산이 들어가 있을거다 보긴 어려울거 같고요.
    (예전에 모 제작자가 이런걸로 욕 한번 먹은적이 있긴하니 전무하다고 말하긴 힘들겠지만)

    드라마 만드는 사람들의 최고 목표는 뭐니해도 시청률이니까요.
    언젠가 부터 사극이 붐이고
    마봉춘이 대장금과 주몽으로 재미를 봤고
    소재를 찾다보니 나온거겠죠.
    미실이란 캐릭터가 워낙 스펙타클하고
    (영웅의 반대진영에서 그를 위기로 몰아가는 막강캐릭터가 필요하고 이게 극의 성패를 가름하겠죠)
    영웅으로 점지 받은자가 여러 시련을 거쳐 진정한 영웅으로 자리매김하는 여정을 보여주는것은 극의 공식이니까요.

    그들을 비난할 이윤 없을거란게 개인적인 생각이고
    문제는 요때다 싶어 이용해먹는 수구보수언론인거죠.
    조작으로 시작해서 조작으로 끝나는....
    수첩공주와 선덕여왕이 가당키나 합니까?

    현재 야당 진영에 대한 우려는 원글님의 의견에 심히 공감합니다.

  • 11. 가당치않지요
    '09.6.25 11:03 AM (110.9.xxx.96)

    수첩공주 수첩말고 덕만이처럼 싸워보길 했다요.
    문제의 최전선에서 맞서보길 했나요.
    하지만.. 어린 백셩은.. 맞다 맞다 할지 모르겠네요.

  • 12. 음모론이냐?
    '09.6.25 4:23 PM (116.127.xxx.67)

    차기정권의 꼼수를 mbc에서 도와준다고라??

  • 13. ..
    '09.6.26 6:01 PM (123.215.xxx.159)

    고현정때문에 않보다가 아역들 열연때문에 빠지게 된 드라마인데...
    님 말도 맞는듯해요.
    그래도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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