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자친구가 거짓말 하고 다른 여자를 만났어요..

K&P 조회수 : 4,983
작성일 : 2009-06-24 16:55:30
82cook 매일매일 눈팅하면서 삶의 지혜를 얻어가는 27살 처자입니다.
항상 언니들 글 읽어가면서 많이 배우기만 했는데 제가 이렇게 글을 쓸
일이 생길줄은 몰랐네요;; 다른 분들 고민글에 비하면 제 고민은 참
별것 아닌 것이지만 그래도 넘 힘이 드네요ㅠㅠ



저한테는 2년 좀 넘게 만난 2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어요.
만날 때는 딱히 결혼 생각하고 만난 건 아니었지만 만나면서 서로 결혼
생각도 가지고 있는 상태였구요.. 가끔씩 우리 결혼하면.. 하면서
이야기도 종종 했었고 올 초엔 남자친구 부모님과 만나서 식사도 했구요..


그런데 어제 남자친구가 저한테 거짓말을 하고 다른 여자를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제가 남자친구 네이트온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고 있거든요.. 남자친구가 딱 꼬집어 네이트온 비밀번호를 알려준 건
아니고 작년에 제가 핸드폰을 바꿨을 때 남자친구가 벨소리를 선물해
주고 싶은데 제 맘에 드는거 고르라고 벨소리 다운로드 싸이트에 자기
아이디로 캐쉬만 충전해놓고 자기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알려주더라구요..
제 맘에 드는 노래로 고르라구요~ 그래서 알게된건데 보통 사람들은
여러곳에서 사용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같잖아요^^; 그래서 혹시~
하는 호기심에 남자친구 네이트온에 들어가보면서 그 뒤로 한 달에
한 두번씩 몰래 훔쳐보기가 시작되었어요..


어제 남자친구는 퇴근 후 아는 선배를 만나 술 한 잔 하러 갔고 그 틈을
이용해 오랜만에 남자친구 네이트온으로 들어가서 폰메시지함을 봤는데
제가 모르는 여자한테 보낸 문자메시지가 3개가 있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일하는 중일 땐 네이트온 무료 문자를 주로 사용해서 일하는 중 보낸
문자는 거의 다 폰메시지함에 보관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먼저 6월 10일에 '누나, 오늘 끝나고 술 한 잔 할래요?' 이런 식으로 보낸
문자가 하나 있고 그 뒤 6월 15일에 '누나~ 제가 오늘 좀 늦을 것 같아서요..
8시쯤 수유리 역에서 봐요^^' 하는 문자고 있고 그 다음날 '누나~ 어제
술 많이 마셨는데 잘 들어가셨어요? 늦게 들어가서 학원도 못 가시구..'
이런 문자가 마지막으로 있었구요.. 그러고보니 제가 모르는 그 여자가
예전에는 없었는데 네이트온에도 등록되어 있더군요..


날짜를 맞춰보니 남자친구가 같이 일하는 형이랑 형차 타고 형 동네(석계)로
가서 술 한 잔 한다고 한 날이었어요.. 근데 수유리였다니-_- 그 날 11시쯤 되서
제가 전화를 했었는데 남자친구가 안 받았었고 저는 술마시고 얘기하느라 모르나부다
하고 이따 전화 하겠지 하고 있었어요.. 한 4~50분쯤 후에 남자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제가 그 때 팩을 하고 있어서 전화를 못 받았어요.. 솔직히 아까 전화 안 받은거에
좀 삐쳐서 한 번 안 받고 이따 다시 전화 오면 받거나 팩 다하고 내가 해야지~
하는 맘으로 안 받았는데 전화를 안 받자 바로 문자가 오더라구요..


'지금 들어왔는데 술 넘 많이 마셔서 바로 자려구, ㅇㅇ(제이름)도 잘자구'
이렇게 왔어요.. 평소 같았으면 그냥 피곤한가부다 하고 낼 통화했겠지만
목소리가 넘 듣고 싶더라구요~ 그 날 전화 한 통 밖에 못 했구 아까 일부러
전화 안 받은 것도 미안하고 그래서 팩 다 하고 한 30분쯤 후에 제가 전화를
했어요.. 근데 전화기가 꺼져 있는거에요-0- 남자친구가 원래 여분 배터리 챙겨
다니면서 방전되면 갈아끼우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배터리 하나 끼워놓고
틈날 때마다 충전하는 스타일이라 퇴근하고 집에 늦게 들어가면 방전되어
있는 경우가 있긴 하거든요.. 근데 좀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요~


원래라면 제가 전화 안 받으면 이따 다시 전화하거나 문자로라도 전화 안  받네~
모해? 하면서 궁금해하는데 바로 지금 잔다고 통보식의 문자도 그렇고.. 한 1시간
후에 한 번 더 전화 해봤더니 그 때도 여전히 꺼져 있더군요.. 그래서 문자를
보냈어요.. '뭐하는데 핸드폰이 꺼져있엉+_+?' 하고 나름대로 가볍게 보내긴 했는데
잔다고 문자 보낸 사람한테 핸드폰 꺼놓고 뭐하냐고 문자 보낸 내가 너무 의심하고
집착하는 건가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느낌이 안 좋으니 그렇게 보내게 되더라구요..


핸드폰이 아침까지 정말 꺼져있다면 잠든 사이 방전된거라고 믿고 혹시라도
새벽에 '핸드폰이 꺼져 있었네? 자느라 몰랐어' 이런 식으로 연락이 온다면
조금 의심을 해봐야겠다 하고 혼자 생각하고 있었어요.. 제가 좀 늦게 자는데
아니나 다를까 새벽 2시쯤에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오는거에요.. 술을 많이 마셔서
집에 오자마자 뻗었는데 핸드폰 배터리가 없었나부다, 몰랐다, 지금 속이 너무
안 좋아서 오바이트 하려고 일어났다가 알아서 문자 보고 전화했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 근데 남자친구 목소리가 꼭 지하실이나 화장실에서 전화 하는
것처럼 웅웅- 울리더라구요.. 그래서 왜 이렇게 목소리가 울려? 어디야? 했더니
화장실이라네요.. 오바이트 하다가 바로 전화했다면서..


평소 화장실 가면서 핸드폰 들고 가는 성격도 아니고 오바이트 다 하고 나서
방으로 들어와서 전화해도 될텐데 굳이 화장실에서 전화 했다는게 거기서도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죠.. 아무튼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형은 동네니 형수님이
데리러 와서 보내고 자기는 전철타고 들어왔다고 하데요.. 그래서 알았다 하고
자라고 하고 끊었죠.. 근데 자꾸 의심이 드는겁니다. 그래서 궁금했던거
'근데 오바이트 다 하고 방에 들어와서 전화 하면 되지? 왜 굳이 화장실에서 전화 해?
왜 자꾸 믿음이 시험에 드는걸까..' 하고 문자를 써서 이걸 보낼까 말까 한참 고민
하다가 결국 보내고 말았어요.. 그러자 남자친구가 바로 전화가 와서 '왜 그러냐고,
왜 의심하냐고 한숨 섞인 목소리로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약간 뜸을
들이다가 알았다, 믿을게 하고 끊었구요..


그 땐 난 왜 이렇게 의심을 할까 하고 오히려 저를 자책했었는데 이게 다 감이었네요-_-


어제 선배 만났다가 헤어지고 제게 전화를 한 남자친구에게 한가지만 물어볼테니
솔직하게 대답하라 했어요.. 말이 곱게 나가진 않더라구요.. 6월 15일날 아는 형
만난다더니 형이 언제부터 여자가 됐냐? 성전환 수술이라도 하셨냐? 비꼬는 식으로
먼저 떠봤죠.. 그랬더니 무슨 말이냐고 모르는 척을 하는겁니다. 그래서 그날 나한테는
아는 형 만난다더니 사실은 여자랑 있지 않았냐 직접적으로 물어봤더니 계속 부인을
하다가 그 아는 형이 중간에 자기 친구라며 그 여자분을 불러서 그 여자분이랑도 같이
술을 마시기는 했다며 그게 무슨 잘못이냐 하더군요.. 그럼 6월 15일 그 날 처음 만났다는
누나한테 10일날 같이 술 한 잔 하자며 문자 보낸거는 뭡니까-_-


그래서 거짓말 하지 말라며 그 전부터 아는 사이였지 않냐고 그럼 그 전까지 연락처도
모르던 사이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그렇다며 그 날 처음 아는 형한테 소개 받아서
서로 명함 주고 받고 해서 그 날 이후에 연락처는 알았다며 그게 뭐 잘못됐냐는 겁니다.
그러면서 누구한테 무슨 소리를 듣고 이러는거냐 물으면서 억울해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남자친구 네이트온 문자함을 몰래 보고 알게 된 사실이라 이렇게 이렇게
증거가 있는데 어디 거짓말 하냐고 이렇게 따지지는 못하고 난 다 알고 있다,
거짓말 하지마라 이렇게 몰아붙이기만 하니까 남자친구도 끝끝내 오리발 내밀더군요..


남자친구가 원래 성격이 본인이 확실히 잘못한 일이라도 제가 따지고 들면 오히려
더 버럭버럭하거나 그 좋은 말빨로 오히려 절 설득시켜 버리는 재주가 있어요..
이번에도 그런 식으로 나오려 하길래 이번에는 그런 식으로 넘어갈 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난 다 알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거짓말 하고 나를 오히려 의부증 환자처럼
몰아가는 남자친구가 괘씸해서 결국 통화 한지 3분 만에 제가 먼저 끝내자고 말을
해버렸어요.. 그리고 바로 제가 전화를 끊으려고 했는데 그 말을 들은 남자친구가
정말 0.1초 정도 먼저 끊어버리더라구요=_= 그것도 기분 나쁘데요;


그리고나서 지금까지 서로 연락이 없는 상태고 남자친구는 출근하면서부터 네이트온에
들어와 있었는데 점심 때쯤 오프라인 상태였구요.. 그래서 제가 네이트온에 들어갔는데
1시간 후쯤 다시 들어오더라구요.. 하지만 저에게 말은 걸지 않고 저도 걸지 않고
남자친구는 다른 용무중으로 상태표시 해놨더라구요.. 남자친구 네이트온 대화명에 제
이름이 들어가 있거든요.. 그것도 바꾸지 않고 절 차단하거나 삭제한 것도 아닌 걸로
봐선 아직 뭔가 결정을 내린 것 같진 않은데 계속 대치 상태네요.. 남자친구 상태가
다른 용무중인 걸 확인하고 저는 바로 나와 버렸구요..


어제 남자친구 폰메시지함 몰래 볼 때 그 여자분 미니홈피에도 들어가봤는데
메인 화면에 이런 나에게도 다시 설렘이 오고 있다 뭐 이런 식의 글이 써져 있더라구요..
그 날짜가 6월 13일.. 오빠가 그 여자에게 처음 문자 보낸 날은 6월 10일, 만난 날은 15일..
뭔가 기분이 꽁기꽁기한 것이 더 이상하고 ㅠㅠ 그게 제 남자친구 얘기인지 아님 이성
얘기가 아닌 다른 얘기인지 확실하지도 않지만 자꾸 그런 쪽으로만 생각되네요..


미니홈피를 둘러보니 1년쯤 닫아놨다가 최근에 다시 연듯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
예상에 오빠가 예전에 아르바이트 할 때 알았던 사람인데 그 여자분이 다시 미니홈피도
하고 하면서 옛날에 알았던 그동안 연락 못했던 아는 사람들한테 연락하고 만나고
한 것 같았어요.. 그 중 하나가 제 남자친구이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소설이고
남자친구 폰메시지함을 봐도 남자친구가 무료 문자 메시지로 보낸 문자만 볼 수 있지
받은 문자랑 그 외에 핸드포으로 직접 보낸 문자는 알 수 없어 누가 먼저 만나자 했는지
어떤 사이인지 뭐 그런 걸 전혀 알 수가 없네요 ㅠㅠ


아니, 그런 것 다 제쳐놓고 일단 저한테 거짓말을 하고 다른 여자를 만났다는 게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어요.. 서로 그냥 이성친구 있어요.. 하지만 저도 남자친구도 이성친구랑
단 둘이 만나는 걸 용납하지 않고 싫어하는 편이라 지금까지 그런 일 없었구요.. 그래서
거짓말 하고 만난 것 같긴 한데 알게 된 이상 너무 화가 납니다. 그런 쪽으로 남자친구는
몰라도 저는 결벽증처럼 그냥 이성친구들한테 연락도 거의 끊고 만나지도 않고 그랬어요..
그래서 더 억울한 것 같아요,,


게다가 그 여자랑 만나기 3일 전에 남자친구랑 남자친구 누나랑 함께 만나서 술 마시고
얘기하면서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내년에 너희 둘 결혼 시킨다고 말했다, 전세로 아파트
얻어주실거다 뭐 이런 얘기도 하고 남자친구도 저랑 결혼할거라고 그렇게 얘기하고
화기애애하고 좋았거든요-0- 그래놓고 며칠 후 저한테 거짓말 하고 아무 사이 아니더라도
다른 여자 만나고 했다는 게 충격이었어요.. 완전히 신뢰를 잃었어요..


더 화가 나는 건 제가 제 입으로 끝내자고 말했지만 솔직히 진짜 헤어질까봐 겁나요 ㅠㅠ
아직 많이 좋아하거든요.. 남자친구가 다시 연락와서 잘못했다고 하면 용서해 줄
용의도 있는데 남자친구 성격상 계속 거짓말하고 이렇게 버티다 헤어지면 헤어졌지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연락해서 만나서 얘기해보자, 하기도 싫구요.. 남자친구에
대한 신뢰를 잃었어요.. 그렇지만 보고싶고 헤어지기 싫어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21.160.xxx.15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6.24 5:06 PM (211.217.xxx.112)

    아직도 좋아하고 헤어질 맘이 없다니 할말이 없네요...

  • 2. ...
    '09.6.24 5:08 PM (124.53.xxx.113)

    저라면 직접 물어볼거 같은데요.
    괜히 오해하고 상상의 나래를 펴지 마시구요..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다면 서로 믿어야하지 않을까요?
    중대한 신뢰의 위기에 서있다고 말씀하시고 솔직히 얘기해보세요..

    남자친구가 못 미더워 네이트온 문자내역을 보게 되었다고도 말씀하시구요.
    솔직히 얘기를 해보세요..
    그래야 만약 헤어지더라도 미련이 남지 않아요.

  • 3. K&P(원글)
    '09.6.24 5:14 PM (121.160.xxx.155)

    저도 친구가 저한테 이런 상담을 한다면 당장 헤어지라고 했을거에요. 결혼 전에 안 게 어디냐며 다행이라고 위로도 하고.. 근데 저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니 참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노네요ㅠㅠ 저도 모르겠어요ㅠㅠ

  • 4. K&P(원글)
    '09.6.24 5:21 PM (121.160.xxx.155)

    저도 여자분 홈피에 설레임 어쩌고 써놓은 건 그냥 제 망상 같고 그렇긴 해요.. 괜히 엮는 것 같고.. 문자만 보고는 그야말로 그냥 아는 사이 같긴 한데 거짓말 하고 만났다는게 이렇게 화가 나네요 ㅠㅠ 제가 아직 맘을 정리 못 하니 한 번 더 이야기 할 기회는 만들어야겠죠? 저도 문자 메시지함 본 건 얘기 안 할거에요.. 그 얘기 하는 순간부터 화두가 그리로 옮겨가면서 그것 갖고 더 화낼 것이 뻔하기에;;

  • 5. ...
    '09.6.24 5:25 PM (115.95.xxx.139)

    저도 일 때문에 친해진 남자분과 일주일에 한 번 많을 땐 두 번씩 만나
    밥먹고 술먹은 적도 있지만 정말 특별한 일 아니거든요.
    그 때 주고 받은 문자가 비슷해요.
    물론 남편이 다 알구요. 너무 당기면 상대는 멀리 도망갑니다.

  • 6. K&P(원글)
    '09.6.24 5:28 PM (121.160.xxx.155)

    한 번 잘 얘기해보라고 글 쓰신 분 지우셨네요^^; 어쨌든 어떻게 차분하게 얘기할까 고민중이에요..

  • 7. ...
    '09.6.24 5:30 PM (218.55.xxx.72)

    글에서 원글님의 답답하고, 힘든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 안쓰럽네요.
    우선 헤어질 마음이 없으시다니, 화해를 전제로 두고 말씀드릴께요.

    원글님께서 기분 나쁘실 상황은 맞는데, 헤어지자는 얘기까지 나올 상황은 아닌 거 같아요.

    헤어지자고 말씀하신 부분은 다소 성급하셨어요.
    아마 원글님께서는 내가 이렇게 나오면 오빠가 날 잡겠지~ 라고 생각하셨을텐데_
    잘못을 한 상대가 되려 화를 내고,
    말 없이 시간만 끄는 거 같아 조바심이 나서 더 안절부절 하고 계신 거 같아요.

    그리고 아마 남자친구분께서는 현 상황에 대한 반성보다는
    여자친구에게 들킨 부분에 대해 당황하고, 헤어지자는 얘기만 마음에 남아서 화나 있을 거예요.

    헤어질 생각이 없으시다면 일단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세요.
    자존심 싸움으로, 괜히 서로 오기부리지 마시구요..

    부드럽게 하지만 단호하게_ 내가 이러저러한 부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내가 몰래 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싶다.
    (문자메세지함을 본 부분에 대해서는 넘기고 싶다 하셨는데_
    남자친구에게 단지 내 감이 이상해서... 이걸로는 아마 납득하지 않을 거 같아요.
    대처방법 잘 생각해두시구요~)
    하지만 문자의 내용들이 나를 참 힘들게 했고, 이후에 네가 보여준 반응들이 참 실망스러웠다.
    남자들한테는 논리 따져가며 길게 얘기해봤자 먹히지 않아요.
    그냥 간단하고 명료하게 핵심만 짚어서 설명하고 내 감정에 대해 오픈하면
    나에 대한 애정이 있는 경우에는 대부분 미안하다 해요.
    그리고 그 일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서도 될 수 있으면 언급하지 마시구요.
    또 그런 조짐이 보일 때나 과거를 환기시키면 되는거지_
    계속 그 얘기를 하고 또 하고 또또 하면서 힘들다는 얘기를 해봤자 공감해주지 않아요.

    연애에도 어느 정도 대화와 설득의 기술이 필요한 거 같아요.
    상대를 파악하려고 노력해보시고, 그에 맞는 대화법? 으로 관계를 끌어나가신다면
    원만한 관계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8. K&P(원글)
    '09.6.24 5:35 PM (121.160.xxx.155)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근데 제 맘이 맘대로 안 된다는게 문제네요ㅠㅠ 사실 남자친구를 제가 먼저 좋아한거라 맘 열기 위해 이것저것 해보면서 제가 상처 받은 적도 많았고 그랬는데 제 노력 덕분인지 남자친구가 절 정말 사랑한다는 느낌 받으면서 너무 행복했거든요.. 하지만 초반에 상처 받은 맘 때문인지 언제든 더 좋은 사람 나타나면 다시 생각해봐야지 하고 한 수 물러놓고 생각도 하고 그랬는데 머리로만 그랬고 맘은 그 때의 행복한 상태만 기억하는 것 같아요 ㅠㅠ

  • 9. ...
    '09.6.24 5:40 PM (218.55.xxx.72)

    위에 덧글 적었는데요... 아직 많이 어리신 거 같아요.
    물리적인 나이가 아니라... 연애나이? 관계나이? 이런 부분들이요.
    냉정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_ 답은 스스로 이미 다 알고 있어요.
    잘 생각해보시길요.
    종이에 그 상대를 만나야 할 이유, 아닌 이유들을 나눠서 적고
    비교해보셔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답니다.

  • 10. K&P(원글)
    '09.6.24 5:40 PM (121.160.xxx.155)

    저도 헤어지자고 한 말이 성급한 건 알았는데 원하는 반응이 아니니 다황해서 강수를 둔 것 같아요.. 남자친구도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저보다 먼저 전화를 끊는 걸로 봐선 화가 많이 난 것 같구요.. 아무리 상대방이 잘못하고 내가 힘들다고 얘기해도 공감해 주지 않는것.. 정말 가슴에 콱- 박히네요.. 대부분 본인이 잘못한 일이 있을 땐 그런 반응이었거든요 ㅠㅠ

  • 11. K&P(원글)
    '09.6.24 5:45 PM (121.160.xxx.155)

    제 연애나이? 관계나이가 어린 것 같다고 하신 분..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연애는 두번째이긴 하지만 저도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하곤 했었어요.. 하지만 행동의 변화로까진 이어지지 못했구요.. 정말 어렵네요..

  • 12. 아~
    '09.6.24 5:49 PM (116.37.xxx.41)

    저도 먼저 좋아해서 속앓이 하다 사귀어서 결국 결혼하고 지금은 애가 둘 ^^; 이라 남의 일 같지 않아서요..
    지금상태로 봐서는 남친이 꼭 그 여자와 바람을 폈다고 단정짓긴 어려운것 같고..
    2년 사귀면서 남친의 성향이 어떤지.. 원글님이 더 잘 아실테니 뭐라 말 하기 어렵네요.

    제가 드리고 싶은말은 정말 어렵게 시작한 사랑이고 그 사랑을 지키고 싶다면..
    일단 좀 힘들더라도 기다려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만약 남친이 정말 바람이라도 난 것이라면.. 아싸~ 하고 이번 기회에 님과 결별하고 그 여자에게 갈 지도 모르겠고..
    그게 아니라면, 님을 많이 사랑한다면.. 좀 시간이 지나면 연락이 올거예요.
    자존심 센 남자도 정말 사랑하는 여자를 (제가 보기엔)그렇게 별일 아닌 일로
    사랑하는 여자와 헤어지지 않을거예요.

    꼭 잘되길 바래요.

  • 13. ...
    '09.6.24 6:11 PM (218.55.xxx.72)

    자꾸 덧글을 달게 되네요.
    아마 이번에 남자친구분을 잡으신다면, 잡히실 거 같긴 해요.
    저도 어릴 때 너무 갖고 싶었던 남자가 있어서
    "잡으면 잡혀줄거냐" 라고 울면서 얘기했던 기억도 있어요. 물론 잡히긴 해요.
    그런데요... 반복되더라구요. 이번 기회에 관계를 새로 정립한다는 생각으로
    마음 단단히 먹고, 뭘 어떻게 변화시키고 스스로 변화할 지 정리하고 다시 시작하셔야
    지금처럼 울고, 밥 못 먹고, 마음 아플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거예요...
    지금까지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원글님의 얘기를 계속 전제로 두고 말했구요.
    그 질풍노도의 시절을 어느 정도 지나온 지금을 두고 얘기를 하자면요.
    너무 힘든 사랑은 아니더라구요. 정말 내 사람은 내가 무슨 짓을 벌여도 내 편이 되어줄
    부모 외의 단 한 사람은 나를 울게 하지도 않고, 불면증으로 이끌지도 않고
    자신이 어떻게 해야 상대가 웃고, 맘 편하게~ 팡팡 놀 수 있을 것인가를 주로 생각하고
    저 여자와 함께 살기 위한 생활용 책임감을 고양시키더군요.
    서로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고, 발전할 수 있는 상대가 있어요.

    지금 상대를 그런 반려자로 두고 싶으시다면 원글님이 부단히 노력하셔야 할 거 같아
    더 마음이 쓰이네요. 그 과정이 쉽지는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좋아하시는 상대라면야... ^^*

  • 14. 남자의 변명
    '09.6.24 6:23 PM (110.12.xxx.233)

    욕먹을지도 모르지만 남자로써 변명한다면 (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그 남친이 불가피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그냥 거짓말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 상대가 누구인지에 따라 다르겠죠. 그냥 편한 누나 동생일 수도 있다는 거죠.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직접적으로 물어보세요. 그냥 이번만은 이번만은 하다가는 아마 더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직접적으로 물어보고 원글님이 이건 아니다 싶으면 과감한 결단을 하시는게 나을지도...

  • 15. K&P(원글)
    '09.6.24 6:23 PM (121.160.xxx.155)

    바로 윗분.. 신경써주셔서 감사해요ㅠㅠ 계속 반복된다는 말, 저도 느껴본지라 아는데도 이러네요.. 정말 새롭게 관계를 정립시키고 다시 시작해야지 어물쩡 넘어가게 되면 다시 그 반복의 반복이 될 거 같아요.. 정말 내 사람은 내가 무슨 짓을 벌여도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라는 말 정말 공감해요.. 전에 만나던 사람이 그랬거든요.. 하지만 결국에는 상대방이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졌죠.. 그 뒤로 저한테 약간 가치관에 혼란이 온 듯도 해요.. 그렇게 내 편이고 정말 맘 편하게 해도 날 사랑해 주던 사람도 맘이 변하는데 적당히 타협하고 양보해가면서 만나도 괜찮은 거 아니냐 뭐 이렇게.. 근데 지금 퇴근 시간 쯤이라 용기내서 연락을 해봤는데 남자친구 전화기가 꺼져 있다네요.. 수신거부 등록인지 진짜 꺼진건지 기회조차 주질 않네요..

  • 16. K&P(원글)
    '09.6.24 6:29 PM (121.160.xxx.155)

    남자분.. 저도 남자친구가 그냥 누나 동생 사이인데 괜히 만나러 간다고 저에게 얘기했다가 제가 오해할까봐 숨긴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그런거에 좀 민감해서;; 근데 그 뒤 반응이 너무 뻔뻔하니까 저도 화 내고 (그렇다고 소리지르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오히려 전 화나면 더 조용해지는 스타일이에요) 하는 과정에서 많이 틀어진 것 같아요..

  • 17. 힘든사랑
    '09.6.24 11:55 PM (116.121.xxx.78)

    남자분이 원글님의 맘을 훤히 뚫어보고 있는듯 보입니다.
    당분간 기다려보심이 좋을듯 싶어요.

    그것이 진실이든 오해이든...남자분이 해명해야 할 것 같아요.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는건...원글님에겐 힘든 사랑으로 이어질듯 보입니다.

    전화하지 마시고 당분간 맘을 비워보세요.
    인연이면 어떻게든 이어집니다.

    제 오래전 경험으로 글을 썼는데 내 모든걸 받아주는 남자도 결혼하면 남의 남자처럼
    변하는데 결혼전에 그런 남자라면 전 결단을 내릴듯 싶네요.

  • 18.
    '09.6.25 2:37 PM (218.38.xxx.130)

    근데...
    원글님이 그렇게까지 나오면,
    아 진짜 어떻게 알았지? 미안해 자기가 화낼까봐.
    이렇게 머리 한번 긁고 미안하다고 하면 되는 겁니다..

    끝까지 시치미 떼고 오히려 자기가 성 내는 남자..
    전 그 남자 별로네요. 결혼해서도 반복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고
    오히려 결혼 전 단점은 완전 광대한 단점이 되어 돌아온답니다.
    결혼전 장점도 그 이면의 단점이 부각되어 돌아오는 판에요..
    그리고.. 님 남친같은 고집 있는 성격이 남편으로 가장 힘든 성격이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5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0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2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