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의 방심도 용납안해주는 아들이네요

[저두 아들놈]

고2인데요. 5월중순경 체육시간에 발을 다쳤어요.
반깁스하고 며칠다녔어요.
처음 3일간은 목발을 짚고 다녀야해서 택시타고 다니라고 제 카드를 줬어요.
그 후에도 계속 병원가야하고, 책도 사야하고 등등 카드를 계속 쓰게되어서
회수를 미쳐못했어요.

오늘 카드청구서를 보니까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택시를 타고 다녔네요.
목발 끊고, 며칠 지나 깁스 끊고 할 때까지 계속 타고 다녔고요.
깁스 푼 이후에도 아주 짬짬이 아침에 계속 타고 다녔나봐요.

아까 집에 왔다고 전화가 와서 물어보니 '카드가 있으니까 계속 택시 타게되네' 이러구요.
'오늘도 탄거냐?'했더니 마지못해 '으응..'그럽니다.

카드 안챙긴 제 잘못이지요.

[어휴]

저희도 그래요. 똑같이 고2 아들입니다.
학원비 내라고 카드 쥐어줬더니 그 카드로 점심까지 사먹고 오더라구요.
처음에는 ＊도날드 3천원 런치세트로 시작하더니
요즘에는 닭갈비, 피자, 감자탕까지 사먹고(1만원 어치) 친구 몫까지 결제하네요.
그래놓고서는 핸드폰으로 날라오는 문자들 은근슬쩍 삭제해서 속이려 들구요.
추궁해야만 대답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