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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좋아하고 자기 꾸미는것에만 관심있다가 조금은 현실에 눈을 뜨신분 계신가요?

휴... 조회수 : 897
작성일 : 2009-06-23 12:15:54
20년지기 친구가 있어요.
이 친구랑은 패션취향이 같아서 더 친하고 서로 좋아하는 친구에요.
그리고 맘도 통하고.... 근데...단지 전 겉핥기식으로 정치에 좀 관심있고, 이 친구는 전혀 네버 관심없어요.
솔직히 제가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조금은 지적허영(?)과 관련된부분 또한 없지 않아요.
책 제목이나 작가이름은 아는데, 내용은 잘 모르는 케이스ㅠㅠ (참고로 절대 이걸로 척 하는 스탈은 아닙니다요)
오해할까봐서..ㅋㅋ
그냥 갠적으로 알아두는것이지요..ㅎㅎ
그리고 기회가 되면 꼭 읽어야지.. 생각은 한답니다만, 실천으로 잘 안옮겨지는게 탈...
뭔든 시도하다가 포기하기 일쑤...
참고로, 저 절대 똑똑이 아닙니다만, 이친구는 절 무지 꺠어있고 똑똑한 친구로 생각하는듯...ㅠㅠ
그럼 전 절대 아니라고 손사레 칩니다. 아는거 없다고..관심이 있는걸로 그렇게 생각하는것같아요.
은근 저의 컴플렉스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온랜만에 친구랑 통화하게 되었어요.
친구가 요즘 어떤 사이트의 옷이 이쁘냐, 새로 알게된 사이트 있냐? 묻더라구요.
솔직히 저 지난 노통서거이후 나름 충격이 커서.. 인터넷 쇼핑은 거의 안합니다.
매일 컴만 키면 두세시간은 옷구경 가구구경 인테리어소품구경이 저의 일상이었는데,
요즘은 현시국이 이리도 답답하니 관련글들만 읽는데요, 그 시간들이 훌쩍 갑니다.ㅠ
그리고 하나 하나 알아 나가는게 참 시원하구요, 그러니 자연 쇼핑은 관심이 줄어드네요..
전 원래 쇼핑에 관심 많않지만, 참여하는 정치에도 관심은 있은지라 관련들들은 읽어왔었어요.
근데, 이 친구는 여전하네요...ㅠ
결혼하고나서 지역적인 거리가 있어 자주 못만나지만 전화통화는 자주했었는데, 지난 2년동안 조금은 소원해져
서 통화도 뜸하다가 오랜만에 통화했어요.
그래서 대뜸 둘이의 공통관심사에 관한 얘기 조금하다가....
제가 요즘 너희 주변은 어떠냐.... 물었어요..
근데 질문자체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네요.. 무슨뜻으로 묻는건지 조차...
그래서 그냥 요즘 시국이 이리도 답답하고 한심하고 미치겠구만, 그러니..
자기는 노무현 죽었을때 울었다고... 전 눈물이 안나는게 비정상아니냐고..
난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미치겠다고 했더니...
저더러 노사모냐 합니다.ㅎㅎ
넌 노사모라서 울었냐? 물었어요..
제가 하도 분노에 치가 뜬다고 하니 그러네요.
그건 니가 몰라서 그렇다... 하나하나 알게되면 억울하고 또 슬프고 그게 또 분노로 느껴질것이다..
그랬어요.
이래저래 저혼자 막 흥분해서 버벅거리다 전화를 끊었습니다.
끊고 나니 더 허무하고 답답하고 제 자신이 한심해서 미치겠네요.
참, 설득력도 없고 말주변도 없고 좀더 조근조근 교양있게 친구한데 설명해주었음 좋았을련만...
안하느니만 못한것 같아요.ㅠㅠㅠ
전 제가 말주면이 없어서 알면서 상대방에서 설득력있게 말을 전달못해요.
그래서 가능하면 정치적인 얘기는  안꺼내고 싶지만, 속에서 끓어오르는 뭔가 있으니 외면이 안됩니다.
결국엔 또 끄집어내서 상처입는건 저네요.ㅠ
매번 하나하나 요목조목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가 잘 얘기해봐야지 하지만......
알면서도 정리가 안되네요.
그 친구 인터넷 많이 하는 친구에요.. 거의 쇼핑관련으로...
근데 아무래도 인터넷을 하니 조금은 접할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냥 관심외의 분야에선 눈닫고 귀막고 있었던듯 해요.
관심도 없고 가질려고 하지도 않는것 같아요..
82쿡여기 추천해볼까요..
솔직히 관심없으셨던 분들도 여기 자게에서 많이 배운다고 하니....
제목에서 썼듯이 여기서 관심없었지만, 자연스레 접하면서 조금은 눈을 뜨신분이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솔직히 아예관심없으신 분들은 보면서도 외면하는게 사실인것 같아요..ㅠ
IP : 221.139.xxx.5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6.23 1:10 PM (116.41.xxx.5)

    언제 접신?을 할 지 누가 알겠습니까.
    저도 30년 넘게 조중동과 함께 하고
    데모대를 보면 나라 망치는 넘들이라고 혀 차던 사람인데,
    (무슨 정치적 견해가 있어서가 아니라 뭘 몰라서..;;)
    어느 날 깨치려니까 확 정신이 들던데요^^
    너무 답답하게 생각지 마시고 친구분을 지켜봐주세요.
    인위적으로 유도하면 오히려 반감을 가질 수도 있으니까요.

  • 2. 까만봄
    '09.6.23 1:13 PM (114.203.xxx.189)

    ㅋㅋ 해묵은 된장녀=>82를 통해 커밍아웃했습니다.^^

    80년대 학번임에도...항상 언저리에 있으며...심지어 우리나라,올림픽,월드컵...

    전국민의 관심사도 무심하게...

    걍 ~~~제취향데로의 삶만 살다가...

    아이를 키우고,살림하면서...

    혼자만 살다가는 세상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윤리적인 소비...바로된 사관을 갖는것...등

    마흔 넘어 82에 와서 자연스럽게...재미있게 배워나가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저의 내면이 가득,가득 차올라...
    정말 내면화된 지식과 지혜로 중무장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달립니다.^^

  • 3. .
    '09.6.23 1:47 PM (202.156.xxx.105)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이유로 친정엄마랑 트러블이 생겼네요..
    속상하고 답답하고 그랬는데 생각해보니 얼마전까지는 저도 관심없는 사람이었는데..
    천천히 하나씩 이해시켜 드리고 가능하면 인터넷 알려드려서 82오시게 해야할듯 하네요..^^

  • 4. ㅎㅎ
    '09.6.23 2:01 PM (121.144.xxx.156)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 저도 약간 그런 경향...이래저래 주워들은 것은 많고,,제목이나 작가이름은 줄줄 외면서 정작 내용설명은 몬하고 --;; 혼자 광분해서 아닌건 아니다라고 설득해야 하는데..말하다가 논점없이 막혀버리곤해요..ㅈㅅ일보와 그네공주님 팬인 아부지한테도 늘 제가 당합니다.

    저는 최근에 82쿡을 듀나게시판을 통해 알았는데요. 여기 82쿡, 듀나, DP 프라임차한잔이 괜찮더군요. 각종 문화, 영화, 정치, 시사 등등 세상 돌아가는 얘기가 다 있잖아요. 친구분한테도..쇼핑몰말고 자주 가는 사이트가 있다..한번 들어가보라고 얘기해보시죵? ^^

  • 5.
    '09.6.23 3:23 PM (125.176.xxx.177)

    가끔 친한사람이 그렇게 나오면 난감하지요. 싸울수도 없고, 듣고 있을수도 없구...
    저랑 친한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노대통령님 서거때.
    얘. 너도 울었니? 집에서 키우던 개가 죽어도 슬픈데 슬프겠지? 그치만 대통령이 죄있니?? 누구라도 그자리(명박얘기죠) 있으면 그럴수밖에 없는거 아니겠니?
    저 까무라칠뻔했어요.
    집에서 죽은 개한테 비교가 됩니까? 일국의 대통령을 했던분이 그렇게 비극적으로 가셨는데...
    저랑 남편은 분향소 찾아다니고 그럴때 이런 생각을 옆에서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니... 물론 가치관의 차이는 있을수 있어요. 저도 노사모아닙니다. 그치만 눈이 있고 귀가 있는데 왜 외면하고 살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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