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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고민 말이 됩니까?
왜 저는 전업주부가 싫을까요?
애 임신해가지고도 대학원 다닌다고 맨날 밤 새고 애 낳고도 직장 다닌다고 동분서주....
이 일 하다 저 일 하다 남편 직장 문제로 해외 나가느라 또 하던 일을 접고 다시 돌아왔는데 역시 전업주부는 싫습니다.
아줌마들 만나 수다 떠는 것도 한 두번 하면 싫증나고 짜증까지 납니다.
일이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애들 나몰라라 하는 스탈은 못 되서 맘이 늘 바쁩니다.
왜 남편 벌어다 주는 돈으로 좀 편안하게 못 살고 신세를 볶는지 모르겠어요.
어떤 해에는 나보다 엄마로 살게 해달라고 기도도하고 다짐도 하는데 가슴 속에 뭐가 들었는지 불끈불끈 합니다.
그러다 얼마 전 또 일을 시작했는데 몸이 아파서 또 그만 두게 되었어요. 아직 다 낫지도 않았는데 조금 움직일만 하니 또 들썩들썪 합니다.
나이 마흔에 저 정상입니까?
무슨 일을 할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맨날 고민합니다.
무슨 사춘기도 아니고 이거 병인가요?
님들중에도 저같은 분 계신가요?
1. ..
'09.6.23 9:31 AM (211.203.xxx.157)님의 열정이 부러운 사람 여기 있어요.
비정규직 일하는 사람. 방학이 되어 집에 있게 됐어요.
2달 정도 노는데 시간이 아까워요.
이번 주부터 정식으로 노는데 너무 좋은데요.
저하고 반반 섞어요
전 살림만 살고 싶어요.
전 님같은 열정이 없어서 성공 못한다고 늘 생각하고 살아요.
님은 아직 열정이 있으시니 뭔가 이루시길 것 같아요.2. 그럼요
'09.6.23 9:32 AM (58.228.xxx.186)정상인것 같아요.
저도 지금 6-7년째 매년 뭐하지 맨날 뭐하지?로 고민하고 있어요.
뭐 60정도돼서 죽을수만 있다면 저 고민안할텐데.우리 아무리 봐도 90까지는 살고도 남을것 같아서....애 커고 나면(지금 초2인데도 슬슬 부모로부터 떨어지는것 같아요)
집에서 혼자 티비만 보고 인터넷만 보고 있을순 없잖아요.
그리고.중학생 되면 서로 원수가 될텐데...집에 있어서 서로 괴로우면 안되니까...일 알아봐야지요.
아..재벌 마누라라면 뭐 안해도 되겠지만.3. 저요...
'09.6.23 9:43 AM (210.205.xxx.195)마흔 다섯에 아직 직장 다녀요. 회사오면 맘이 편해집니다. 회사와서도 놀다만 가면 뭔가 찜찜해요.. (결혼 전에도 친구들하고 수다 떨다 집에 오면 왜 그리도 허무했는지... 저한테는 안맞는듯) 아주 열심히 일하고, 해야 할 업무 마무리 싹~~ 해놓고 퇴근할때 힘은 들어도 성취감이 더 크니 계속하게 됩니다. 대부분 같은 업무만 계속 하면 편해서 좋다고 하는데 전 한가지 업무 계속 하는거 싫어합니다. 새로운걸 배우고 하는게 좋습니다. 전업주부인 동생이 자기네 집 보다 언니네집이 더 깨끗하답니다. 20년 맞벌이에 아이 저녘 배달음식 먹여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배달음식 오는 시간 보다 제가 만드는게 더 빠릅니다. 친구들이 저보고 일중독이랍니다.^^ 요즘은 이 직장 그만두고 한 70까지도 할수 있는일 없나 찾고 있네요.... 이것도 병 맞죠?
4. ...
'09.6.23 9:47 AM (222.109.xxx.75)작은 아이때문에 직장 그만두고 6년째 전업인데 요즘은 제가 너무 한심해 친정엄마한테
좀 투정을 부렸네요.. 저희 집 형편이 안좋아 제가 가방끈이 좀 짧은 여상 (고졸) 나왔어요..
나이를 먹고나니 딱히 할수 있는일이 없네요.. 기술이라도 가르쳤으면 지금은 나이먹어도
하지않느냐 얘기하니 그때는 워낙없다보니 먹고 사는것만 급급했다고 하시더라구요..이제와서
탓할수 없고 그냥 제 생활에 조금이나마 감사하며 살고 싶네요..5. 우담바라
'09.6.23 10:01 AM (122.42.xxx.97)전업주부에서 회사(남푠회사라 자유롭긴해요)
이나이에 아줌마들이랑 수다떨고 다니기 싫고 아이들 다컸고 오라는데 없을뿐이고
막상 취직하려니 식당,정수기회사 기타등등뿐이고
성격상 남한테 뭐 파는 거 못하고...
결국 생색도내고 돈도 버는 남푠회사로 정착
첨엔 사무실 청소 해주께로 시작 지금은 나없음 안돼, 돼?
이러믄서 은근 협박질까정...
서류정리하면서 맨날 틀리고 (40대후반 들어서니 명석함도 퇴색하나봐요 ㅋㅋㅋ)
전업일땐 해도해도 끝없던 집안일이 이렇게 즐겁다니 믿기지않아요
내자신이 10시이전에 움직이는 사람이란 것도 믿기지않고
집안일 힘들어요 정말정말
작은일이라도 배우세요 시간이 아까워요6. 전
'09.6.23 10:11 AM (111.171.xxx.66)더 하지 않나 싶어요.
늦은 결혼에 아이들도 아직 손이 필요할때라
작년에 일을 관두긴 했지만
끊임없이 뭔가를 시도하죠
윗글 그럼요님 말씀처럼 우린 90을 넘어 살거라는데
옛날 처럼 자식들 얼굴만 보고 살것도 아니고
나만의 일이 있어야 한다고 봐요,
그래서 지금도 베이킹, 컴, 패션양재등 배울수 있는건 다배우고 있어요.
저도 오십 넘었어요.
아이가 늦어 큰 애가 이제중학생, 학원을 가지 않기에
두 아이 제가 가르쳐 가면서 저도 열공하고 있어요.
이 나이에도 미래를 꿈꾼다는게 잘못된 것일까요.
지금 스물 청년이 10년뒤를 꿈꾸듯이
우리도 충분히 꿈꾸며 살아갈수 있다고 봐요,
열정이 있다는건 좋다고 생각해요.7. 월남치마
'09.6.23 10:21 AM (211.253.xxx.34)당근...말이 되구요...
항상 노력하는 엄마.부인.며느리의 모습.......보기 좋을거같아요...
배우고 싶은것도 많고....여행도 많이 가고 싶고....문화생활도 즐기고 싶고.....
찾아보면....할일들이 너무너무 많은데..
돈에 쫓기고...시간에 쫓기고...생활에 쫓겨 살다보니....
맨날....마음만 바쁘네요...^^;;8. 나이 오십도
'09.6.23 10:56 AM (125.240.xxx.10)여전히 그렇습니다
취미생활로 커텐이나 십자수 놓아서 사진 올리고 하는것 보고 감탄하지만
막상 내가 하면 ... 스물스물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아직도 전 직장생활을 하지요
40대까지는 집마련 -> 집 확장을 위해서 다녔는데
이젠 제 일부가 되었습니다
나만을 위한 공간.
나만의 컴퓨터
그러다보니 남의 집에 가본적이 많지않지요
항상 허겁지겁하다보니-
남들은 어떻게 사나
그게 항상 궁금합니다
가끔 의문은 들어요?
이런 삶이 행복한건가? 아닌가?9. 말이 됩니다
'09.6.23 11:05 AM (118.221.xxx.211)전업주부 적성에 안맞는 사람도 있어요
집안일만 해도 바쁘고 애 잘 키우는 것만 해도 보람되다. 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 합니다
일중독 까지는 아니더라도 끊임없이 나를 채찍질해서 살아온것이 습관?이 되서
집에서 있으면 내 자신이 한심해 보이고 배부른 돼지 같아서 ...흑
낼모레 오십인데 아직 일을 손에서 못놓고 있어요
사실 남편은 여짓껏 고생했으니 이제그만 쉬여라....하는데
몸이 아파서 지금 일년 휴직내서 쉬고 있으니 이참에 관두라는 거지요.
직업이 아깝기도 하지만 일년 집에서 쉬어보니 참 ....
문화생활이라는 것도 일을 하다가 중간에 한번씩 해야 달콤한것이고
이웃과 어울리는것도 바쁜 와중에 잠깐씩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해야 즐거운것이지
매일 어울려서 ㄹ늘어지게 만나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암튼 일이 있어서 보람을 느끼는 사람 여기도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정신없이 사는 삶이 두마리 아니 세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허겁지겁 거리는 것이 행복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어요.
직장에서도 인정 받고 싶고, 내 가정도 깔끔하고 안정되게 하고 싶고, 아이도 일나가는 엄마가 아닌것 처럼 잘키우고 싶고....쩝
지금 시간이 많아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과연 어느쪽이 더 행복하고 보람된 삶인지
일년째 생각을 해도 모르겠어요. 답도 없구요.10. 동감
'09.6.23 11:09 AM (122.153.xxx.162)아 글쎄..............제말이 그말입니다.
말 그대로 일 중독인것 같아요.........젊어서는 힘들던 일이 나이먹으니 오히려 불평할 수도 없고 잘난척할수도 없고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어서 일은 더 많아지는데요.
그럴수록 오히려 맘이 편해져요. 아이 어려서 발 동동구르는 직원들 몫까지 다 떠안고 일은 나이에 비례하네요.
하루종일 오늘 할일 계획세우고 지워나가고(그래봤자 뭐 거창한 일도 아닙니다만..)
내가 먹을것, 내가 입을것, 내가 쓸것은 온전히 내힘으로 해결한다는 만족감이 참 크네요.
남편의 외도로 힘들때도 직장일에 몰두함으로서 하루하루를 넘겼고...더러워서 니밥 안먹는다 이제 니 부모고 뭐고 내알바 아니니 맘대로 해라 하고 무시할 수 있었고...
한편으론 내가 남자였으면 무지하게 쪼잔하고 잔소리꾼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월급봉투 통채로 내놔라........친정에 신경써다오.........이런거 다 씨알도 안 먹히는...ㅋ11. .
'09.6.23 11:28 AM (211.243.xxx.231)저기 위에 점 두개님 저랑 똑같네요.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방학되서 놀게되어 너무 좋다는것두요.
결혼하면서 일을 많이 줄여 그냥 놀지 않는단 얘기 할 정도로만 일하는데도 그래요.
저도 살림만 하고 싶어요. 이런 제 주제도 진작에 파악 못해서 괜해 가방끈만 길여놨다 싶을때도 있어요. ㅋ12. 빙그레..
'09.6.23 1:29 PM (119.71.xxx.207)저 같은 분 또 계시는 것 같아 웃음 나오네요.
저도 내년이면 마흔.아이를 늦게 가져 이제 9개월.그것도 쌍둥이라 어찌 해볼 수 없어,10년 넘게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하루가 어찌가는 지 모르게 애들만 돌본지 어언 9개월...
이제 문득, 저도 그런 생각드네요. 내가 70에 죽을지, 90에 죽을지 모르겠지만, 애들 크고난 다음, 그 다음에는 이제 무엇을 해야하는지, 복직할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즘 많이 고민 중입니다. 지금 시작해서 10년을 걸려 나이 50살에 무언가를 이룬다 할지라도, 적어도 20년은 써먹고 죽을테니 늦은 것은 아니겠지요.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일이 있는데, 진짜로 시작해보려고 마음 잡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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