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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은 사랑의 끝 맺으려해요
베프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말들
이곳에와서 위로도 많이 받고 조언도 많이 받네요.
얼마전에도 남친의 거짓말로 힘들다는 연애 상담글을 올렸습니다.
님들의 조언으로 남친과 저의 가치관, 정치관, 사회관이 상이하게 다른,
그런 큰 문제들을 계속 무시한채
작은것에 집착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네요.
그 와 내가 다른점들, 구체적인 것들은 일일이 쓰다가 지워버렸어요.
꼭 82님들께 사랑하는 사람이 잘못한거 일러 바치는 치사한 기분이 들어서요.
네, 그 사람 많이 사랑합니다.
가친관, 정치관 이런것들만 뺀다면... 정말 나랑 잘 맞는 사람같아서요.
(말에 모순이 있는거 알지만..)
이런사람 또 있을까.. 헤어지고 막 후회할꺼 같은...
지금도 헤어지자고 말도 꺼내지도 않았는데
그 사람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나고
늦은 밤, 잠도 못자고 이렇게 82만 붙들고 있네요..
머릿속, 이성적으로는 당연히 헤어져야 할 사이지만
마음으로는 절대 헤어질 수가 없을꺼 같아요.
아까도 전화 통화하면서 조금씩 이별에 대한 암시를 줬답니다.
그래도 남친은 1년이 되는 올해말까지는 그냥 두고보자고 하네요.
그게 잘하는 것일까요?
아닌거 알면서 그때까지 시간을 끌어야 하는건지..
아님,
6개월 또 시간이라는게 쉽게 흘러갈텐데...
그 때까지 조금씩 이별을 준비하는게 좋을지...
아니면...
그냥 마음가는데로 가야될지...
모르겠습니다.
밤이 너무 깁니다...
1. 깜장이 집사
'09.6.23 1:58 AM (110.8.xxx.101)용기 있으세요.
님이 어떤 결정을 하셔도 지지합니다. ^^
힘내세요.2. 거짓말에 질려서
'09.6.23 9:11 AM (219.251.xxx.161)저는 그런 남자와 결혼하려고 했습니다. 결혼식 며칠전에 파토냈습니다.
그때는 그 사람이 날 너무 사랑하고 나도 그런 것 같다는 생각과 28살이라는 나이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듯합니다.
양가 모두에서 반대했지만 결혼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어느날 회사로 어떤 여자가 찾아오더군요
양다리였습니다. 그 남자는 자신의 일도 자신 스스로 처리 못하는 못난 남자에
숨쉬는 것 이외에는 모든 것이 거짓말인 사람이였습니다.
거의 허언증환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결혼을 중단했고 작년에 후배들과 함께 인사동에서 놀고 있는데 어떤 여자와 가다가
절 보더니 아주 그 여자를 문지르면서 가더군요
전 하나도 부럽지도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냥 그 여자가 좀 불쌍한다 정도였습니다.
전 지금 34살이고 싱글이지만 그 사람과 결혼하지 않은 것에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3. 아무리
'09.6.23 9:56 AM (121.88.xxx.128)서로에게 맞춰가며 스스로가 변해가며 사는거라 하지만
그것도 다 어느정도랍니다.
아니다싶으면 더이상 미련두지마세요
거짓말하는 남자, 정말 정말 정말 힘들답니다.4. 괴로운 이유는
'09.6.23 11:15 AM (115.178.xxx.253)님이 그 끝을 이미 예감하고 있기때문입니다.
남들이 뭐라든 귀에 안들어오면 고민할 필요도 없겠지요..
지금 가슴 아파도 5년뒤에도 10년뒤에도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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