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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여자는

아내 조회수 : 10,251
작성일 : 2009-06-22 15:20:52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여자는 자기 남편을 너무 너무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 보면 부럽다 못해 기가 죽고 제 자신이 넘 못나 보입니다.

오늘 무슨 교육을 받았어요.
교육 받으면서 10문제에 대한 답을 적는 시간이 있었고
모르는 옆 사람에게 그것에 대해 얘기하는 거였죠.
얘기하고 싶은 수준까지만요.

가장 기억나는 일?
보고 싶은 사람, 보고 싶지 않은 사람... 이런 식의 문제였어요.
가장 향기로운 냄새는? 가장 역겨운 냄새는?

근데 저랑 짝이였던 여자는 향기로운 냄새가
남편의 체취라고 합니다.
또 아이가 남편의 좋은 성격을 안닮고 안좋은 자기 성격을 닮아서 걱정이다...

5분 동안 상대방 얘기를 듣기만 하는 거였는데
그 5분 동안 모르는 이 여자가 얼마나 자기 남편을 좋아하고
존경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제 남편 직업이 시간이 많이 남아요.
월급은 일하는 시간에 비하면 적지 않은 거지만
대기업에 비하면 아주 짜죠...
주말도 없이 출근하는 다른 남편들이 웬지 잘나 보이고
그에 비해 시간 많은 우리 남편은 괜히 무능력하게 생각돼요.

남편이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없어요.
근데도 전 남편에 대해 애정이 생기지가 않네요.
보고 싶지 않은 사람에 대한 질문에 저는
시어머니라고 썼어요.

제 괴로움의 원천이고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댁인데...
그래서 남편한테 무신경해지고 그러는 걸까요?



많지는 않지만 착실히 월급 받아오고
그래서 아이들과 제가 편히 지낸다면
감사하게 생각해야 되는데...
왜 저는 입만 열면 남편 흉을 보게 되는지...

제가 정신 좀 차리게 따끔한 충고 좀 해주세요...

글이 횡설수설해서 죄송합니다.
IP : 58.226.xxx.55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청춘
    '09.6.22 3:27 PM (193.51.xxx.203)

    좋은 글이네요...

    흉을 보는 것도 다 기대가 있고 사랑이 있으니 가능하겠지요... (다시 읽어봐도 좋은 글이네요..)

  • 2. 그런데요..
    '09.6.22 3:35 PM (121.160.xxx.88)

    저도 남편을 너무너무 좋아하던 아내였는데요.. 그런 남편이 바람나니 정신차리지 못하게 배신감 크고, 제가 황폐해졌어요. 사람을 너무 믿고 좋아하는것이 진정 좋은 일이지만,, 이런일을 겪고 보니.. 나 자신보다..누군가를 더 사랑하고 의지하는것이 결코 좋은것만은 아닌것같아요.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의견이라..일반적일수는 없지만.......남편과 적당한..정말 적당한 선의 애정관을 갖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예요..요즘엔..

  • 3. 저는
    '09.6.22 3:37 PM (122.36.xxx.144)

    입만 열면 반은 남편이 어쩌구저쩌구 얘기랑 나머지는 사돈의 팔촌까지 얘기하는 여인을 아는데
    재미도 없고 시끄럽고... 비호감입니다.

    남들보기엔 님이 더 호감형일 수도 있어요.

  • 4. ;;;
    '09.6.22 3:47 PM (122.43.xxx.9)

    저도 님하고 비슷해요.
    우리 같이 부러워해요.ㅜㅜ

  • 5. 그러게요
    '09.6.22 3:47 PM (122.34.xxx.88)

    위의 저는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은 여인네들 정말 싫어요. 무슨 얘기만 나오면, 예를 들어 무슨무슨 호텔이 참 좋더라 하면 우리 사촌언니네 시댁이 그 집이랑 아는데~ 우리 이모부가 무슨 과 의사인데~ 우리 사촌오빠가 대치동 사는데~ 뭐 이런식. 직계관계가 아닌 이야기 막 자세히 하는 사람들 정말 싫어합니다.

    참...저도 님이랑 비슷해요..특히 바쁜 남편들 부러운 이야기..남들은 속상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주말에 일나가고 해외출장 다니고 이런 남편들 너무 멋져보입니다..남의 떡이 커보이는거겠죠..

  • 6. 좋은말을
    '09.6.22 3:49 PM (122.36.xxx.24)

    자꾸 하면 좋아지지 않을까요. 전 신랑에 대한 표현을 약간 과하게 합니다.
    아들이 "자기만큼 살면 좋겠다""자기랑 결혼 안했음 난 결혼 안했을 거야"등등
    아주 심할때도 있지요. 신랑이 놀라기도하고.
    그래도 신랑 좋아라 합니다.
    원래도 자상한 편이지만 신혼초보다 지금이 더 좋더군요.
    참고로 울신랑은 저랑 결혼할때 거의 공짜로 하다시피 했지요.
    모든 조건이 도저히 결혼을 허락받을 입장이 아니었는데 울 식구들 아무도 토를 안다셨거든요.
    남편 좋은 점을 더 많이 말씀하시면 어떨까요.
    흉은 아주 가끔 보시고.
    좋은 말을 해야 좋은 맘이 생기고 좋을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 7. 저두요..
    '09.6.22 3:57 PM (121.163.xxx.171)

    위에 그런데요님같이 울남편을 정말로 많이 좋아하고 믿었죠.
    그런데 어느날 남편이 바람피는걸 알게 되었죠. 그뒤론 정말이지 많이 힘들어요.
    나의 즐거움이 필요한거죠....
    남이 만들어주는게 아닌 내가 정말 즐기며 할 수 있는 일... 운동..... 활동등.....
    필요하다는 걸 느낀답니다.

  • 8. ...
    '09.6.22 4:11 PM (121.152.xxx.142)

    저도 '남편이 제일 좋다'며 첨 만나는 사람에게도 마구 읊어대는 사람 비호감입니다.
    하물며, 직장에서 제가 본 모습은 완전 마초에 이기심과 우월감으로 똘똘뭉친 남자인데, 그 부인은 정반대로 평가하며 좋아하고 존경한다는 얘길 들으면...표정관리를 어케해야하나 당황스러워요.

    자기 눈에 비친 남편의 모습에 만족해하며 행복하다니 다행일 뿐,
    그닥 부러운 일은 아니라고 봐요.

  • 9. ..
    '09.6.22 4:13 PM (58.233.xxx.227)

    저는 그것보다 아이 공부 잘하고 노후까지 걱정없는 경제력 가진
    분들이 더 부러워요.
    남편과는 서로 애틋한 애정없고 그냥 가족으로 살구요.

  • 10. -_-
    '09.6.22 4:26 PM (123.204.xxx.247)

    원글님께서 남편 자랑하는 사람이 좋다고 하신것도 아니고...
    자기계발 프로그램같은거 참석하셨나 본데...
    거기서 내준 주제가 그러니..
    솔직하게 말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여자가 진심으로 남편이 좋으니 이야기를 했겠죠.

    우쨌든둥 ...
    한평생 함께 가야하고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매일 부딪쳐야 되는 사람이 남편인데
    그런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면 행복한거죠.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과 살고 있는건데요.

    남편이랑 안맞아서 노력해도 좋아하는게 잘 안된다면
    차선책으로 내자신을 가장 사랑하고 좋아하면서 사는것도 현명하겠죠.
    남의 처지 부러워해봐야 내것이 되는 것도 아니고요.

  • 11. 저도
    '09.6.22 4:28 PM (58.237.xxx.198)

    죽기전에 한번이라도 남편을 존경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실직하고 6년째 돈 한푼 못벌고
    묻는 말에 대답도 잘 안합니다
    얼굴은 항상 찡그려져있고
    그렇게 싫어하는 담배냄새는 항상 풀풀 날리고

    보다못해 제가 밖으로 나와 돈법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붙잡고 카드하나 만들라고...

    언제쯤 편안하고 웃으며 지낼까요?

  • 12. -_-
    '09.6.22 4:30 PM (123.204.xxx.247)

    원글님께서 해결책을 물으셨는데...
    위에 좋은말을님 처럼
    좀 가식이다 싶더라도 막 과장해서 좋아하는 척하시고
    존경한다고...왕 대접을 한번 해보세요.
    왕대접해주면 남편이 개차반이 아닌다음에야 왕비대접해주고
    그러면서 상승효과-순순환이 일어나서
    정말로 서로를 좋아하게 되기도 하더군요.

    아무튼 어디서 남편 흉 보는거 결국 다 내흠으로 돌아오게 되고...
    묻지도 않았는데 남편자랑하는 사람도 꼴사납지만
    남편 흉만 늘어놓는 사람도 함께하기엔 참 피곤하거든요...

  • 13. __
    '09.6.22 4:41 PM (221.251.xxx.170)

    원글님과 동감...

    본인 남편..사랑하면서 넘 조아하면서 사는 사람보면 조금 의아하기도하면서 저렇게 살아야 행복할꺼같다는생각이 들어요..;;
    제친구이야기인데요 옆에서보기엔(제 눈엔..) 가부장적이고, 다정하지도 않고.. 그래요.. 내남편이랑 비교해보아도... 더 못하고..요
    근데...제친구보면, 남편이 항상 좋고 잘해준다하는데
    제 입장으로 봐을땐, 고맙다 10 인게 그 아이한텐 100인거예요...
    작은 거 하나 사준것도 너무 좋다... 부모님께 식사 대접한것도 대단하다.. 모이런식..

    그에반해 저는..
    모사준거-> 이쁘넹.(땡); 부모님 식사대접->당연한거 아니냐?란 생각함...
    이럽니당..


    결론은
    친구남자나 내남자나 하는건 비슷한덴 친구남자는 잘하는 남자로 칭찬받고살고
    우리집 남자는 당연한거 하면서 그냥 그렇게 살고 있습니당.@


    횡설수설하는거 같은데
    그게 궁합? 모그런거 아닐까해요~ 서로 잘맞고 좋아하면 같은행동도 더 이뻐보이고 그럴꺼 같아용;

  • 14. 살다보니
    '09.6.22 4:56 PM (121.88.xxx.82)

    남편에 대한 감정도 달라지더라구요
    첨엔 무척 좋아서 결혼했잖아요
    그렇게 몇년 지지고 볶으면서 지내고는
    솔직히 시들해지더라구요
    그 향기롭기만했던 체취도 부담스럽더라구요
    그러면서 슬프다고 생각했었는데
    몇년 지나면서는 다시 좋아지더라구요
    연애할때만큼 떨리고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그저 친구같지만은 않은 감정이 다시 살아나더라구요
    결혼15주년인 요즘은 핑크빛 비스므루한 무드로 살고있어요
    마음이라는게 그렇게 움직이는거더라구요
    그냥 그렇다구여^^

  • 15. 저도
    '09.6.22 5:18 PM (211.203.xxx.234)

    원글님과 동감!
    사이좋은 부부 보면..
    아는 엄마 맨날맨날 자기남편한테 목을 메고(출장이라도 가면 울고불고~)
    허구한날 잘~난 남편
    바람 날.까.봐.지레 걱정하는 것도 좀 우습고.
    남편이 좀만 소홀하면 사랑이 식었네 마네~
    일도 회사에서 최고로 잘해서 인정을 받았대나 어쨌대나~
    정말 생긴건 대추씨 쪽 빨고 훅 뱉어 놓은것처럼 생겼는데
    최고인줄 알아요,,ㅋ
    암튼 인생의 반은 남편타령..
    보기 좀 그랬고 주위 엄청 피곤하게 하는 스탈이지만
    남편한테 그리 콩깍지가 씌운게 부럽기도 하더군요^^

  • 16. 아내
    '09.6.22 5:21 PM (58.226.xxx.55)

    원글인데요, 남편 자랑하는 사람이 부러운 게 아니구요,
    남편이랑 싸운 얘기해도 그 얘기 속에 보면 이 여자가 남편이 너무 너무 좋아서
    싸운 거예요.
    니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이래서 싸우는 게 아니구요.

    출장이 잦고 주말부부라서 힘들다는 사람 보면
    저 같은 이해불가인 거죠. 주말부부면 얼마나 좋을까 하거든요.

    윗 댓글 중에 당기는 게 있네요.
    좋아하는 척, 우리 남편을 위하는 척 해보야겠어요.
    참 이상한게요, 마음이 행동보다 먼저인 것이겠지만
    어떨 때는 마음이 행동을 따라가기도 하는 거 같더라구요...

  • 17. 한참 웃었어요
    '09.6.22 7:12 PM (114.150.xxx.251)

    대추씨 쪽 빨고 훅 뱉어 놓은것처럼 생겼는데



    왜 이렇게 웃기죠????ㅋ
    어떤 사람이 저런 사람일까 상상이 안가요.ㅋㅋㅋㅋ

  • 18. 저두요..
    '09.6.22 7:25 PM (211.203.xxx.126)

    표현이 상상을 불러일으킵니다.
    대추씨 쪽 빨로 뱉어 놓은 ...

  • 19. ..
    '09.6.22 8:06 PM (222.234.xxx.244)

    여자 꼴볼견 1위가 남편자랑질....세바퀴서...

  • 20. 저는
    '09.6.22 8:20 PM (211.192.xxx.27)

    원글님이 정상이고 그 여자분이 이상하다고 생각되는데요 ...
    남편 체취가 행기롭다니 뵨태처럼 생각됩니다,,체취는 체취지,,뭔 향기까지 ㅎㅎㅎ

  • 21. 너무..
    '09.6.22 8:32 PM (122.34.xxx.11)

    아내가 남편을 좋아라 해도..뭐랄까..남편이 좀 시큰둥해질거 같기도 해요.
    연애때 아니라도..결혼 생활에도..약간은 여자가 튕기고 밀고 당기는 면 도
    있어야 더 남편도 내 맘대로 되는 듯 하더군요.여자는 좋아하는 사람 한 명에
    만족하지만..남자속성상..자신감 충만해서..다른 여자에게도 도전하고 싶어질 듯.

  • 22. ++++
    '09.6.22 9:45 PM (121.138.xxx.209)

    남편이 자기를 너무 좋아해서 걱정이라는 여자는 상대하기 어떠세요
    가정일에 자기처럼 최선을 다하는 여자는 세상에
    없다는 투의 여자는 어떨까요?
    정말 확인하고싶은 충동이 생기고
    그러던데.

  • 23. 쪼기 위
    '09.6.22 9:56 PM (220.127.xxx.50)

    저는님...

    저도 정상은 아닌듯 (그럼 뵨태? ㅎㅎ)... 신랑 살냄새가 좋아요^^ 부끄부끄

  • 24. 저는요..
    '09.6.22 10:04 PM (124.212.xxx.195)

    한달중에
    신랑이 좋은날.. 시집 잘 왔다고 생각하는날이..20일
    신랑 뒷꼭지도 미운날, 혼자 살았으면 좋았을것을 이라고 생각하는 날이 10일입니다.
    나이들수록 변덕이 느는것 같네요^^;

    저희 신랑도 저보면 그렇겠죠?
    퇴근하고 들어오면 츄리닝에 머리 질끈 동여매고,, 배 뽈록나온 아줌마가..ㅋㅋ

  • 25. ^^
    '09.6.22 11:02 PM (211.183.xxx.177)

    저도 남편 체취 좋은데요..ㅎㅎ(저도 변태..??^^;;;) 저희집은 아이가 아직 어려서 큰방은 거의 저랑 아이가 사용하고 남편 옷이나 물건이랑 놓아두고 오랬동안 컴터도 하는 작은 방이 있어요. 정말 조그만 방이라서 방에 들어가면 남편 체취가 느껴질 정도인데.. 전 그 냄새 참 좋거든요. 근데 남편 직장 사람들이 왔다가 그 방 들어가 보고 첫 마디.. 윽.. 이 방에서 홀아비 냄새나요~>< ㅎㅎ.. 그 때 이래서 제가 이 남자랑 결혼했나보다 생각했어요^^;; BUT.... 남편을 정말 사랑은 하는데 워낙 단점 많은 인간이라 존경하는 마음은 전혀 안생겨요. 그래서 그런지 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웬수같아 보일 때가 종종 있지요ㅡㅡ;

  • 26. 경우 나름
    '09.6.23 2:35 AM (211.212.xxx.229)

    보기 안좋습디다 우리 엄마... 칠순에도 오직 해바라기.
    좋아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좋아한다는게 문제죠.

  • 27. ...
    '09.6.23 6:27 AM (118.217.xxx.42)

    저도 남편 체취, 품 좋은데요... 침대에서 늦잠자고 있는 남편 품안으로 뛰어들어가 꼭 안으면 얼마나 좋은데요...

    아기들이 엄마 체취 좋아하든 남편 체취 맡으면 따뜻하고 포근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그런 느낌이던데...

    우리 남편은 제 보호자랍니다...저 또한 남편의 보호자이고...

    이런 사이인데 남편 좋아하는거 좋은일이죠.. 당연하기도 하구요.

  • 28. 결혼8년차
    '09.6.23 6:50 AM (124.49.xxx.74)

    저도 남편이 너무좋아 죽겠는 1인이라..
    모 별능력있는건 아니지만 살냄새도 너무좋고 방구뀌는것두 귀엽고.
    제 평생에 복받은게 경제력은 딸리지만 너무 사랑하는 엄마아빠동생이랑 남편만난거라고 생각해요.

  • 29. //
    '09.6.23 8:39 AM (165.141.xxx.30)

    남편좋아라 하는데 모라 말은못하지만 .....남자들 너무 믿으면 나중에 뒷통수 시게 맞는다는거...안과 밖이 다른 남편들을 무수히 봐서...남편만 바라보고잇지말고 자기개발 늘 하시라는거....명심

  • 30. ^^
    '09.6.23 9:36 AM (211.46.xxx.253)

    댓글 보고 좀 놀랐습니다.
    많은 아내들이 남편을 이성으로 사랑하고 좋아하는 건 아닌 것 같네요.
    남편 체취를 좋아하는 게 변태라고 하시는 분까지 있다니..ㅜ.ㅜ
    남편과의 관계가 더 이상 삶에 에너지와 의미를 주지 않으니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자기의 모든 걸 걸고,
    그게 또 우리나라의 비정상적인 사교육 열풍에 일조한다고 생각하지 좀 씁쓸하네요.

    사랑이 노력으로 되는 건 아니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남자를 왜 사랑하지 않고 사시나요.
    그럼 내 인생이 좀 억울하지 않나요?
    부부관계가 안정되고 사이가 좋은 게 자식들 교육에도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다들 배우자를 사랑하도록 노력하세요.. ^^

  • 31. ...
    '09.6.23 10:03 AM (125.186.xxx.66)

    전 건강한사람이요.
    건강하지않으면 남편을 미워할수도 없고 사랑할수도 없어요.
    저도 울남편 사랑해요.
    때론 미울때도 있지만 평생 제옆에 있어줄 사람인지라...

  • 32. 앨리스
    '09.6.23 11:39 AM (211.173.xxx.180)

    남편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사람이중 하나예요.
    구구절절 읊으면 제가 변태소리 들을거 같아서 생략하구요...

    그게 뭐랄까.. 남편과 서로 쿵짝이 맞아야 좋아하고 그런것도 유지가 되는것 같더군요.
    남편도 저를 지나치게 좋아하고 아끼고, 다정하고 여러가지등등
    오는게 여전하니까 가는것도 여전하더라는거죠...

  • 33. 남편의입장
    '09.6.23 11:44 AM (218.157.xxx.205)

    저는 그다지 사랑받지못한다고 생각하는 남편입니다. 꼭 금남의 집에서 훔쳐보고 글 올리는것 같아 쑥스럽네요...그럼에도 한마디 하렵니다. 저도 역시 제부인을 그다지 사랑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하지만 저는 부인에게 많은 애정행각을 한답니다. 조금 나이에 맞지않을정도로도 하지요.그런데 그것이 우리가정을 지키는 원동력 이라고도 생각합니다.순간순간 생각이 바뀌기도 합니다.어느때는 진짜 사랑하는것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하고..하지만 분명한것은 사랑하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애쓰고 있다는 것입니다.직장과 일터에서 애쓰고 땀흘리는것과 같이요...진짜 사랑해서 같이 살면 참 좋겠지만 많은 경우는 그렇지 않으리라 봅니다.옛날에는 얼굴도모르고 결혼하여 100년회로하며 잘 살았쟎아요.!! 살려는 의지 이겠지요 저희가정 그다지 춘향이와 몽룡처럼 사랑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 34. 저도
    '09.6.23 12:11 PM (121.162.xxx.79)

    월글님글읽고 제 얘기 하는줄 알았어요^^

    16년째 변함없이 남편을 사랑해요...

    오늘도 출장갔는데 괜히 속상하고 심술나고 투정부리다가 공항버스타는곳까지 배웅하고
    방금왔네요...정말 이런걸로 싸우는것같아요..
    시댁일로 많이 힘들었는데 남편이 다독여줘서 고비를 많이넘겼어요...
    저도 누군가에게 남편자랑하면서 시댁흉을 많이 본것같아 정말 많이반성합니다.

  • 35. mimi
    '09.6.23 12:15 PM (61.253.xxx.27)

    왜..............결혼을 하면 상대가 싫어지는걸까...ㅎㅎㅎ

  • 36. 저두 부럽네요
    '09.6.23 12:21 PM (119.207.xxx.148)

    에효....ㅜ.ㅜ
    저두 주말부부였음 싶을때 많아요.
    남편이 별달리 속썩이지도 않고, 그냥 저냥인데.....
    남편이 집에 일찍 와서 누워서 TV앞에 뒹굴거리고, 애들 교육이나 재테크나 그런거에 전혀
    관심없는게 넘 짜증나요. 사람이 그저 게으르고 운동도 안하고, 맥주나 마시고....
    한때 남편이 20일 정도 출장을 갔는데 그때 맘이 편하고 좋은거에요.
    애들이랑 시간도 알차게 보내고.....남편있음 애들이 그저 같이 TV앞에 붙어서 뭐 하나 시킬려고 해도 큰소리 나는 일이 많거든요.
    경제적으로 풍요롭게는 뭇살아도 그냥 알콩달콩 사소하게 재미나게 살고 싶었는데.....
    이제와 느끼지만 남편이랑 가치관이 너무 안맞아요.
    저희 동네에도 10년차도 넘은 부부가 서로 참 좋아하며 사는 집 있는데 참으로 부러워요.

  • 37. 댓글보면서
    '09.6.23 2:36 PM (122.36.xxx.24)

    놀랐네요. 신랑을 많이 좋아하는게 이상하게 보일수 있다는 사실... 난 신랑 냄새도 좋아하는데.
    난 비호감에다 변태??
    근데 사랑은 자꾸 표현해야 좋은게 아닐까 싶어요.

    울 큰언니 나이 오십. 지금도 형부가 넘 좋다고 하던데요.
    경제적으로 어렵고 형부가 몸이 아픈 편인데도 형부랑 결혼하길 잘 했다고 말하는데...

  • 38. !
    '09.6.23 2:41 PM (210.205.xxx.9)

    좋았다가 미웠다가 싫었다가 괜찮았다가...그러면서 사는 거 아닌가요?
    저도 남편이 출장가면 좋지만....오면 반갑고....결혼전보담 남편이 오히려 더 잘생겨보이고 우리아이가 남편닮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네요. 가치관이 안맞는 부분도 있지만...대체로 맞는 편이고..결혼한것에 만족하다가 어느날은 심히 후회하기도 하고...그렇네요.

  • 39. 솔이아빠
    '09.6.23 2:51 PM (121.162.xxx.94)

    결혼전 10개월, 결혼 후 2년 정도 하루도 빠짐없이
    만났고 같이 지냈어요.
    신혼 초 장모님이 점을 보시고는
    니네는 떨어져 있어야 더 잘 된다더라.
    그랬는데
    지금 5년째 주말 부부랍니다.
    앞으로도 최소 3년은 더 주말부부 해야만 하고요....
    현재 까지는 너무 힘들고 어려운 점도 있지만
    미래는 나아지리라 희망하면서 살죠

    자주 못보니 권태기 뭐 이런 건 거의 없는 듯..
    제 생각이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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