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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내 정치판" 이라는 것이 뭔가요...
며칠 전 지인과 대화 중..."**엄마는 회사내 정치를 너무 모른다" 라는 말을 들었어요.
남편이 회사 생활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살짝 그 엄마의 뉘앙스에 기분이 상했거든요. 세상 물정을 모른다는 식의...ㅡ,.ㅡ;;;;
단순하게 사장에게 인정받고, 윗 상사에 기분 맞추는 수준 이상의 내용이나 분위기를 모르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시야를 넓힌다는 의미에서??? 조금 일러주세요. 회사내 정치판이라는 것에 대해서....
회사는 사장이 장땡??? 아닌가요??
(내조의 여왕을 안 봤어요. 내조의 여왕도 안 봤냐..그거나 봐라...는 투박성 댓글은 무플 성원 보내주세요..^^;;)
1. 추억만이
'09.6.22 12:24 PM (122.199.xxx.204)줄서기요 ㅎㅎㅎ
2. ge
'09.6.22 12:30 PM (123.109.xxx.39)제가 체감하는 사내 정치란 '잠자코 내 할 일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괜찮은것이 아니다.' 라고 정의하고 싶네요.
정치가 장난아니게 심한 회사에서 몇년 맘고생을 심하게 했더니 제 지인들은 저더러 여의도 나가서 진짜 정치판에 있어도 살아남겠다고 위로해주곤 했습니다. ㅠㅠ3. 제 남편
'09.6.22 12:33 PM (125.190.xxx.48)도 업그레이드하면서 이회사 저회사 들러 현회사에 정착하려고 하네요..
첨에는 몰랐는데..
경력으로 들어온 사람이 젤로 못한 취급이고..
타개발팀에서 옮겨온 사람도 좀 덜하지만 못한 취급하더군요..
월급, 평점, 등등 모든면에서요..
줄을 잘 서야하긴 하는데..
그나마 보이는 동아줄이 남편 대학친구..
그 밑으로 서야한다는
아이러니...ㅠㅠ4. .
'09.6.22 12:48 PM (121.166.xxx.232)일정 직급 이상 올라가면 능력보다 정치입니다. (월급제 사장이 CEO인 경우, 그러니까 대기업의 경우는 다 그렇죠.) 정치로 임원들이 사장까지 몰아세울수 있어요.
그리고 대리급까지 본인이 원치 않아도 정치로 줄이 서질 경우가 많습니다. A상무가 일을 시켰는데 그래서 대리가 일을 잘해서 A상무가 원하는 방향대로 결과가 나오면 A상무의 경쟁자인 B이사가 해당 대리를 미워하고 B이사가 실권을 잡은 경우 A 상무가 떨려나면서 그 대리까지 같이 떨려나지는... 오히려 정치를 잘아는 대리였다면, B이사 쪽에도 줄을 만들어놓는데, 순진해서 정치플레이 안하면 같이 떨려나고 뭐 그러는거죠.5. 예전
'09.6.22 12:53 PM (210.121.xxx.94)회사에서 있었던 일.
잘 나가는 이사가 판공비 유용한다고 밑의 직원이 사장에게 투서.
사람들은 이사 편에 붙을지 직원편에 붙을지 눈치 봄.
그 이사만큼 실세가 아닌 이사도 예의주시. 이 이사 밑에 있던 사람들도 이제 판이 바뀌나, 그러면 실세 이사 말고 우리 이사가 실세가 되나 두근두근.
결과는 실세 이사가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하고 약점을 잡아 갈굼.
투서한 직원이 결국 '제가 잘못 알았습니다 실세 이사님은 훌륭한 분입니다' 이메일 사내에 돌리고 자진 사직 형식으로 짤림.
이때 실세이사가 힘이 기울었구나 싶어서 투서 직원 편에 섰으면? 실세 이사 밑에 있다가 이탈해서 힘없는 이사 밑으로 피했으면?
이런 게 정치죠.6. 음
'09.6.22 12:52 PM (222.106.xxx.24). 님의 글에 동감이네요.
우리 회사..중소기업인데..대기업에서 만든거거든요.
직원이 많은것도 아닌데 그안에서 박치게들 싸우고...그뒤로 줄서기..장난아니었어요...7. 음
'09.6.22 12:54 PM (222.106.xxx.24)원글님이 말씀하시는 사장이 장땡 맞긴맞는데...
그 사장이 자주 바뀌는 회사라면..
사장이 물러가면..그 하수였던 사람들까지 권력이 없어지고..뭐 그런겁니다..8. 원글이
'09.6.22 1:31 PM (218.156.xxx.229)감사드려요...그런데 판 벌린 김에...봉창 하난만 더 뚫을게요.
"실세"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일 능력이 출중해서 회사에 이익을 많이 내게 해 주고 임원이 된 사람을 일컸나요?
아니면 회사 사장이나 오너와의 친분으로(가족을 포함한 특수신분까지) 무한한 신뢰를 얻음을 뜻하나요?
또는 부서의 특성으로 회사에서 중요 위치나 결정권을 가지게 되는 사람을 뜻하나요?
"실세등극"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9. 자기
'09.6.22 1:44 PM (125.190.xxx.48)PR능력이 2번째로 꼽힐만 한 사람들???
능력이 출중해도 PR 능력이 빠지면
실세는 못되는 듯...10. .
'09.6.22 1:59 PM (121.166.xxx.232)글쎄요.. 실세가 되는건 정말 케이스바이케이스여서.
손쉽게 정치판을 예로 들면..
노무현이 대통령이었어도 실세는 조선일보 방씨였죠..
그런데 요즘 형국은 또 이명박이 대통령이자 실세거든요.
그러니.. 참 케이스바이 케이스라.11. ge
'09.6.22 2:05 PM (123.109.xxx.39)실세가 되려면,,
타고난 태생이 성골이거나 하다못해 진골이라면 실세가 되기 가장 쉽습니다만 그러기가 어디 쉽나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어느정도 체계가 잡힌 조직에서 원글님 표현대로 '일 능력이 출중해서 회사에 이익을 많이 내게 해 주고 임원' 자리에 오를 기회나 계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같은 평민 입장에서는
실세까진 모르겠어도 실세에 까여 짤려나가지 않기 위해서 죽어라 노력하며 살아남아야 합니다.
제 할 일 제대로 하는걸로 기반 잡는걸 기본으로하여,
어느 누구와도 적을 안만들도록 노력하면서도
절대 다른 부서나 경쟁자에게 공격받지 않도록 처신하기 가장 힘듭니다.
그리고 내가 한 일이 남들에게 크게 포장되어 어필되도록 하는것도 정말 능력입니다.
앞에선 살살 웃으며 음모와 계략이 판치는 조직도 드물지 않아요.
웃으며 뺨때리는 말에도 속뜻이 뭐냐 헤아리며 가늘고 길게 버티니 몇년 새에 새치인지 흰머리인지 한웅큼입니다.
게다가 나를 끌어주는 상사가 팽당해 사라진다면 제 안위도 안전하지 않을테니 충실히 상사 보필하며 당신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마음으로 노력도 하죠.
그 사람이 밀리면 어차피 줄줄이 그 밑에 있던 저도 사표써야 합니다.
정말 아니꼽고 더럽고 치사합니다. ㅠㅠ
정치 없이 제 할일만 하면 된다는 조직이 가장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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