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꿈자리도 뒤숭숭
잠을 깊이 못들고 뒤척 거리다가
두어달전 바로 내다보이는 앞동에 혼자 쓸쓸히 돌아가신 독거노인
몇일만에 시체로 발견되서 과학수사며 경찰이며 총 출동 했었는데
딱 그날처럼 뒤숭숭 하더라구요
뭐랄까.... 오늘도 그 쪽 창으로 보면 뭔가 보일꺼 같은,,,
비가 추적추적 오는 새벽
그 허여멀건 빗길에 또 과학수사 차량이랑 형사들 차량이...
또 앞 동에서 누군가가 뛰어 내렸나봐요
저 앞동은 무슨 "마"가 끼었는지 일층 화단에 멀쩡한 나무가 없네요
지은지 15년이나 되어 나무들이 제법 자랐는데도
그동만 그렇네요 (무슨 말인지 아는 분도 있지요~^^;;)
목발짚고 서둘러 뛰어가던 고등학생 쯤으로 보이던 학생 하나가
목발도 팽개치고 절규하며 우는데
내려다보며 가슴이 미어져서... ㅠㅠ
신랑은 시체 수습하는거 그런거 보는거 아니라고
피곤한 잠결에도 밖에 내다 보지 말라고 한소리 해대고
저는 울다울다 숨이 막혀 주저 앉은 아들일듯 한 그 아이를 보며 아침부터 울었네요
심각한 우울증에걸려
매일 죽음을 향해 치닫고 있는 친구가 생각나서
하루종일 우울하고 속상한 하루였습니다
참 살기 팍팍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살아서 고스란히 바라본 세상들을
다음 세대들에게 전해줘야겠지요
힘들어도 ...다들 있는 힘껏 기운을 다 짜내어 살아내자구요
신랑이 가져다준 막걸리 한병 마신 힘으로
이런글도 올려보네요
82쿡 힘든 회원님들 우리 힘들어도
한번더 박차를 가해 봐요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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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이 좋은거 아닐까요
힘들어도 조회수 : 908
작성일 : 2009-06-20 22:07:05
IP : 203.152.xxx.10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강사 나이
'09.6.20 10:12 PM (59.4.xxx.234)그 목발 짚고 뛰어갔다던 아이를 상상해보고선 저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너무 맘이 아파요..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까.. 얼마나 슬플까..
세상살이는 정말 살면 살수록 쉽지가 않네요.2. d
'09.6.20 11:02 PM (125.186.xxx.150)진짜, 애들을 생각해선 그러면 안되는거죠 ㅠㅠ.
3. 근데
'09.6.20 11:32 PM (121.161.xxx.240)지은지 15년이나 되어 나무들이 제법 자랐는데도
그동만 그렇네요 (무슨 말인지 아는 분도 있지요~^^;;)
이건 무슨 뜻이예요?(진짜 궁금해서...)4. 힘들어도
'09.6.20 11:49 PM (203.152.xxx.106)근데님....
휴우...유독 그동만 사람이 많이 뛰어 내려서 성한 나무가 없다는... ㅠㅠ5. 근데
'09.6.20 11:57 PM (121.161.xxx.240)...그렇군요...
그 동 사는 사람들도 정말 괴롭겠어요.6. 안되죠 절대
'09.6.21 12:46 AM (211.207.xxx.62)어려서, 젊어선 부모님 형제들 생각하면
지금은 그저 아이들 생각에, 그리고 늙은 부모님 생각에
꿈에서라도 그런 일은 있어선 안되는데....
뜻하지 않은 불의의 사고라도 있어선 안되는데...
아이들 엄마다 보니 그게 젤로 무섭네요.
나 없음 우리 애들 어쩌나 하는 거.
왜 그러셨을까요?
목발 던지고 울다울다 숨이 막혀 주저 앉은 아이 생각에
가슴이 저밉니다.7. 음...
'09.6.21 6:46 AM (121.162.xxx.17)가슴아픈 일이죠..아침부터 눈물흘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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