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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와이셔츠에 맆스틱을 묻혀왔어요.

불안 조회수 : 1,256
작성일 : 2009-06-19 11:17:02
한쪽 어깨에 발라왔네요...

제가 지금 진정이 잘 안되요.
우울증이 있고 감정이 예민해서
살기 힘든형이거든요.(우울증 약을 먹은적도 있고)
예전에 시어머니 시누이한테 당한 기억들을 아직도 끌어안고 있으면서도
내색하지 않을려고 애쓰고 있구요.

가끔 요새 자살했다는 소리들 많이 들려오면
예전같지않게
동감도 가고 그래요.
애 놔두고 자살했다는 연예인 얘기 조금은 공감도 되고
암튼 심적으로 많이 불안한거 같아요.
술도 자주 마시고..


남편,,가정적입니다,나름대로..
남편 주변에 친구가 하나 있어요.
각자 딴길 가다가 같은길로 가게되어
자주 만나야하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근데 이 친구는 단란주점 2차는 보통으로 나가는 사람인가봐요.
남편이 전에 들려준 얘기구요.
근데 어제 이 친구랑 업무상 사람 만나러 간다며
가서 12시 정도 들어왔어요.
이미 초저녁부터 혀가 꼬여 있길래
우스개소리로 허튼짓 하지말고 (여자있는 술집)
빨리 들어오라했죠.
그러다가 전 애 셋 뒤치닥거리하고 맥주마시고 곯아 떨어졌어요.
남편이 들어오는 소리를 들었는데
너무 잠이 와서 그냥 잤는데
낌새가 좀 다르더라구요.
아이들과 제가 자고 있는 비좁은방에도 항상 들어와 자는데
어젠 거실에 카펫위에 그냥 자는거 같더라구요.
이상타 생각했지만 일찍왔고 해서 그냥 자던거 계속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한쪽어깨에 조금 보태 떡칠을 하고 왔더라구요.
향수냄새도 나구요
가슴이 쉴새없이 두근거리기 시작하고
진정이 안돼서
깨워 보여줬더니 당황..
보기 싫으니 빨리 나가라고 내쫒고 앉아있는데
왜이리 지금까지도 진정이 안되는지요.
그 상황들이 자꾸 머릿속에 상상이 되서
손이 바들바들떨려요.

단란주점가서 여자랑 논거 한번가지고 뭘 그러냐구요?
네,,그렇다면 그럴수도 있지만
왜 이리 가슴이 두근거릴까요?
몸 밀착시켜 부퉁켜 안고 그랬을모습..
상상만해도 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어요.

화가 난다기보다 자꾸 이 상황을 잊어버리고 싶고
막 죽고만 싶어요.
엄살떤다 돌던지지 마시고 좋은 말씀 해주셔요..


IP : 61.74.xxx.22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6.19 11:24 AM (114.150.xxx.251)

    뛰어내리시다니요....
    절대로 그런 생각 가지시면 안되요.
    지금까지 나름대로 가정적인 남편이셨다면 너무 심각하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거같아요.
    남편친구와는 떼어놓으시고, 정 안되면 2차는 생략하도록 유도하시구요.
    절대로 원글님 몸에 해를 끼치시면 안됩니다.
    자중자애하시고 기분전환되게 운동같은걸 지속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 2. ㅎㅎ
    '09.6.19 11:44 AM (59.18.xxx.33)

    그냥 내쫓지말고 한번 죽도록 패주고 쫓아냈어야죠.

  • 3. 제가
    '09.6.19 11:46 AM (124.1.xxx.82)

    옆에 앉아계신 부장님께 이 글 내용을 말씀드리니...

    들어온 시간대로 보아, 노래방 혹은 룸살롱에 갔다가 집으로 귀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오른쪽 어깨에 묻은 것은 필시 부르스를 함께 춘 것이며,

    어깨에 실수로 살짝 묻은 것이 아니라 떡칠을 한 것은

    팁을 안줘서 아가씨가 집에가서 당해보라고 고의적으로 그랬을 것이라네요.

    그런 증거도 안 남기는 상황이라야 진짜 못된 짓을 하는 것이며...

    보나마나 룸쌀롱 혹은 노래방에 여러 명이 같이 가서 놀았을 것이랍니다.

    어찌되었든 화는 나겠지만

    아가씨들이 작정하고 마누라에게 닦여보라고 농간부린 거랍니다.

    남자들이 회사생활하다보면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이니

    노여움을 다스리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역시 남자 입장에서 말씀하시네요.

    어찌되었든 여자인 저는 화가 납니다. ㅡㅡ

  • 4. 그만일로
    '09.6.19 11:48 AM (119.196.xxx.239)

    뛰어 내리다니요?
    대한민국 주부들은 그 정도는 다 도통하고 살고 있어요.
    몇십년을 다른 여자 보고 사는 주부들도 많지 싶네요...
    애 다 키워놓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연구만 하세요.

  • 5. ..
    '09.6.19 11:51 AM (121.151.xxx.55)

    이런 말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나쁜 남편이라면 뒷마무리를(?)깨끗이 해서 흔적남고 들어올겁니다.

    님 기분이야 나쁘시겠지만 큰걱정거리는 아닐듯해요.
    원치 않게 친구에 끌려 그런 분위기에 휩싸이는거 싫긴하지만
    다짐은 확실히 받되 한번만 넘아가주시는게 어떨까요?

    평소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가정적이라면서요..

  • 6. ..
    '09.6.19 12:06 PM (211.243.xxx.231)

    원글님..근데요.
    우울증 증세 있으시면 술 드시지마세요. 우울증에 술은 극약이예요.
    차라리 정신과 치료를 받으세요. 그러다 큰일 나십니다. ㅠㅠ

  • 7. mimi
    '09.6.19 12:31 PM (61.253.xxx.27)

    누구좋으라고 뛰어내리시나욤~~??? 뛰어내리게할사람이 따로있는거같은대...ㅡㅡ

  • 8. 마음을
    '09.6.19 12:33 PM (59.23.xxx.191)

    잘 스스로 컨트롤해보세요.
    하기사 스스로 할 수 있다면 우울증을 앓겠어요.
    마음을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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