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이랑 싸웠어요.

... 조회수 : 775
작성일 : 2009-06-18 11:13:56
이번에 3시간거리의 지방으로 여행을 갔는데
구성원이 아가씨 둘에 우리애보다 어린애있는 가족 우리 가족갔어요.
전 출산이 한달이 남은 상황...

갈떄는 애낳기전 마지막 장거리 여행이다하고 좋게 갔어요..

같이 가다보니 슬슬 가지를 못하고 끝으로 따라가도 쉴수가 없었어요...
그들도 몸무거운 절 배려해주느라 기다려줬지만 제가 도착하면 일어나서 가버리고 전 못쉬고
한 3키로는 걸었나봐요...
애도 중간에 놀이터에서 놀고싶어했는데 일행이 앞서가니 안된다고 끌고가고...
뭐하러 놀러간건지...
다른 사람 맞춰주러온건지 화가 났지만 참았어요..
물론 저도 성격이 내가 좀 접고 상대방 맞춰주는 성격이라...

회비를 걷어서 내고 남편이 총무처럼 돈내다 보니 모자라서 나중에 소소한거는 자기가 냈다고 하더라구요..
더 걷기도 뭐해서...참~ 가지가지했습디다..

저녁도 오다 휴게소에서 먹었음 8시나 9시엔 집에 도착할 상황이었는데
일행이 사준다 어쩐다 그러다 집에 오니 새벽1시더라구요...
얼마나 피곤하던지..
신고간 운동화 끈을 다 풀어도 발이 안들어 가게 부었어요...

집에 와서 쉬면 낫겠지했는데 3일이 지나도 부종이 안가라않고 컨디션이 꽝이예요.
걱정되서 병원갔더니 갑자기 너무 몸이 안좋아졌다고 놀라더라구요...
제왕절개해야하는데 생각했던거보다 한주 당겨보자고 권하실정도...
몸이 너무 안좋아 힘들겠다고 ㅠㅜ

그러니 너무 화가 나는거예요....

남편저녁차려주고 먹는 앞에서 이런저런얘기하다가
이번처럼 누구랑 어울려가는거 너무 힘들다
남한테 맞추다보니 내 몸이 이렇게 힘들어지고 괜히갔다...
투덜거렸어요...

그랬더니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다른사람들이 추진해줘서 잘 갔다 왔다 생각하면 더 좋지않냐고...
밥도 사주고 얼마나 배려해준거냐고 하면서
화를 버럭...

전 늘 말하던데로 10번에 7번은 우리 가족끼리 나머지를 친구들이랑 어울리는게 맞다고 본다..
당신은 반대로 생각하니 나한테 맞추진않더라도
반반정도로 타협할 생각이나 내가 힘들수도 있다고 생각해줘야 하지않냐고 하다가 언성이 높아졌어요..ㅜㅜ

물론 제가 좀더 현명했다면 다음에 이런 기회가 왔을때 안간다고 좋게 말했겠지만
제 몸이 아프니 속이 상해서 현명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남편의 반응도 실망이고....

오는길에 둘째나오면 이런 여행도 같이 못다닌다고 그러니
이 남자 그럼 그땐 혼자 보내달라고 허락해달래는데..
그럼 전 애 둘보고 있으라구요? 웃으며 큰애는 데려가서 놀라고했습니다.

이런 남편과 어떻게 현명하게 살수있을지...
피곤해해서 쉬는날 주로 집에서 뒹굴거리게 두는데
누가 같이 놀러가자그러면 앞뒤상황안따지고 가서 어울립니다.
같이 가자고도 하는데 가서 맞춰줄때도 있고 혼자도 보내는데
그 정성 반만 가족에게 맞춰주면 좋겠는데....

눈물나게 속상해요...
서로가 이해를 못하는 상황이라 더욱 힘드네요...

IP : 121.138.xxx.17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6.18 11:16 AM (61.255.xxx.156)

    다른사람들이랑 같이 여행가는거 별로 안좋아해요
    그것도 남편쪽사람들이면 저는 불편하더라구요. 친구가 좋으면 친구들이랑 남편만 가라고 하세요. 같이 가서 즐거운것도 아니잖아요. 저는 그렇게 하거든요
    그리고 아이가 또 생기면 남편도 달라져요. 자꾸만 본인이 그렇게 요구를 하셔야해요

  • 2. ....
    '09.6.18 11:28 AM (122.32.xxx.89)

    남자들은 정말 짜증나게..
    이런식으로 모아서 여행가는걸 왜그리 좋아 할까요..
    신랑도 어느날 저에겐 상의도 없이 직장 동료네 커플 4명과 여행계를 만들었다네요...
    그리곤 한달에 일정 금액 얼마 모아 여행가기로 했다면서 저에게 통보후...
    진짜 고만 고만한 애들 데리고 여행 다녀 온적 있습니다..
    직장특성상 4커플 8명중 6명이 한 직장 사람들입니다..
    만나는 지들 직장 이야기 뿐..
    거기에 저는 제가 나이가 젤 어렸고 공감대도 없고 진짜 죽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그 모임에서 2박 3일 여행 한번 다녀 온후..
    신랑에게 통보했습니다..
    절대 거기 여행 모임 다시는 안간다구요...
    절대 다시는 안갈꺼니까 갈려면 혼자 가든지 다시 여행 이야기 나오면 우리집은 빼고 돈으로 받아 오던지 하라니까.
    신랑 엄청나게 뭐라 하긴 하데요..
    자길 위해서 그깟거 하나 희생 못해주냐구요...
    근데 좋자고 가는 여행에...
    왜 돈들여 그렇게 힘들게 가야 하는지 저는 모르겠다고...
    암튼 저희도 여기까지 싸운 상황인데...
    저도 모르겠어요..
    꼭 그렇게 모으고 모아서 여행 가야 하는지요..

  • 3. 원글
    '09.6.18 11:28 AM (121.138.xxx.171)

    이미 애는 있어요..
    그래도 같이 어울릴려고하니...

    매번 혼자만 보내자니 완전 따로따로 부부가 될것같고...
    같이가면 전 완전+불편+실망 다신 안가고싶고
    남편은 친구랑 맞추랴 마누라 눈치보라 나름 엄청 고생해요...

    그걸보면 왜 그런 여행 모임을 하려고하는지 이해가 안되요...

    그리고 매번 혼자보내면 10번에 7번은 혼자 이런저런 친구랑만 다녀서
    전 애랑 집만 지킬꺼거든요...
    그것도 싫고.. 또 한번정도는 안간다고 혼자보내고 한번은 따라가요...
    저번엔 제주도 가자는 통에~~싫어요 싫어 ㅠㅜ

  • 4. 원글
    '09.6.18 11:32 AM (121.138.xxx.171)

    ....님은 그래도 한번에 깔끔하게 정리하셨네요...
    전 몇번 같이한 적이 있어 더 이해를 못하는거 같아요...
    이젠 그럼 친구도 만나지 말라는 소리냐는 어깃장을 놓고있어요...

    아예 이제라도 매번 안간다고 해야겠지요..
    그래도 간다면 큰애만 보내줘 뭐..
    그럼 저한테도 자유시간이라 그리 나쁘지는 않겠네요...

    큰애가 어른맞춰 놀려면 스트레스겠지만....
    그게 좀 걸리네요...

  • 5. 엄마되기
    '09.6.18 11:35 AM (115.161.xxx.226)

    저라면 임신한 몸으로 그런여행을 잡는건 아니었다고 생각되요.
    아기낳기전에 마지막 여행이라 생각했다면 나를 배려 해줄수 있는 친정식구나
    아님 우리식구끼리 갔다왔겠네요..얼른 몸이 건강해지셔야 할텐데... 몸조리 잘하세요.

  • 6. ...
    '09.6.18 12:02 PM (121.162.xxx.100)

    우리 남편도 놀러 가는것 좋아하는데 저는 진짜 싫어해요.
    그래서 저는 일일이 다 안 따라가고 애들하고 보냅니다.
    내가 못해 주는것 남편이라도 노는것 좋아해서 시간만 나면 애들 데리고 다녀 주니까
    저는 더 좋던데요.

    같이 가고 싶지만 전 그런게 취미가 없어서 가기 싫고 남편은 가고 싶어하고.....
    그러니 절충할수 밖에요.

    꼭 같이 가려고 하지말고 서로를 좀 편하게 해 주며 자기 좋아하는 스타일로 살아가는 것도 좋은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0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