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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결혼이 후회된다고 글올렸던 새댁이에요...(추가)
지난주 금욜에 결혼이 후회된다고, 다들 이렇게 사시냐고 글 올렸던 새댁이에요.
백여개가 넘는 여러분들의 조언을 보면서도 앞으로 행동을 어케 할까,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하나 고민만 하고 있었어요.
지난주 금욜 밤에,
신랑한테 차분하게 메일을 썼어요.
우리가 어디부터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난 내가 잘했다고, 오빠가 다 잘못했다고 하자는게 아니다. 다만, 너무너무 힘들고 날 지치게 하는 오빠의 행동에 대해서 상처받고, 그런 점들은 오빠가 고쳐줬음 좋겠다.
그리고, 내가 모르고 있는, 혹시라도 오빠가 나한테 화나고 실망한 점이 있다면 알려달라. 그럼 나도 고쳐보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여태껏 하고픈 말들을 쭉 썼어요.
오빠한테 내가 상처받는 것들은 이런것들이다..
비아냥거리는 말투...처가 식구들에 대한 배려...역지사지로 상대방을 한번만 생각해 달라는 것...
뭐 그런 구체적인 경우를 들어서 썼었구요...
그러면서 마지막에 좀 의미심장한 멘트를 남겼어요...
사실, 위의 것들은 다 소용없는 것들이다. 오빠가 나에 대해 애정이 있다면 서로 노력해가면서 행복할 수 있을거다...만약 그게 아니라면 살 날이 더 많이 남은 우리는 어쩌면 각자 행복해져야 할지도 모른다...
오빠도 생각해보고 나한테 얘기해달라...기다리겠다...
지금 요약 정리 하자면 저렇지만, 메일 자체는 무지 길었죠.
음....결론은요.
그 메일을 신랑은 토욜 오전에 수신확인을 했어요(토욜에도 회사 간다고 나갔음). 그리고 토욜에 전 아침을 차려주지 않았어요. 아침 안차려준다고 뭐라뭐라 막 신경질내는걸 들은 척도 안했죠.
무지 화가 나서 씩씩거리면서 회사 가더라구요.
회사 가서 수신확인을 했어요.
그리고...
토욜 오후에 퇴근시간 무렵, 신랑이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친구랑 저녁먹고 들어가겠다고.
그리고...
다시 밤에 문자가 왔어요.
술을 좀 먹어서 친구네서 자고 낼(일욜) 아침에 들어가겠다고....
전 이때 정말 신경이 뚝 끊어지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런 메일을 보면서도 진지하게 답을 고민하거나, 혹은 대화를 해볼 생각대신에
친구랑 술마시고, 친구네서 자겠다?
이해 가시나요?
일요일 오전 열한시쯤.
전 신랑한테 문자를 보냈어요.
난 친정에 갔다올테니 집에 들어오라고.
그리곤 친정으로 갔죠.
친정에선 사실 싸운 티를 전혀 내지 않았어요. (부모님이 개입할 정도가 되려면, 적어도 치고받고 싸우든 울고짜고 난리를 치든, 신랑과 제가 뭔가 해보고 나서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친정에서 저녁을 먹고 일욜 오후 7시쯤 돼서 집에 왔더니 신랑은 자고 있더라구요.
전 혼자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는데, 밤 9시쯤 돼서 신랑이 옷을 주섬주섬 입더니 나가는거에요.
전화를 했죠.
지금 어디 가는 거냐고.
그랬더니 퉁명스럽게 "밥은 먹어야 할거 아냐!" 하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그리곤 일욜 밤 열한시까지 안들어오더라구요. 전 열한시에 자버렸어요.
월요일...
그리고 화요일....
오늘까지.
여태 서로 말한마디 안하고 있어요.
오늘 시어머니가 전화하셔서 저녁먹으러 오라고 하도 그러셔서 저도 모르게 "오빠랑 냉전중이라 못가겠어요."하고 말해버렸어요.
무슨 일이냐고 물으시길래
오빠랑 좀 싸웠는데, 외박하고 왔다고.....말씀드렸고....
그냥, 어머니는 모르는척 하시라고 했어요.
제가 오빠랑 알아서 할께요. 하고...
근데...
모르겠어요.
음....
제가 정말 독하지 못해서 그런건지...
메일을 너무 조목조목 따져서 보냈는지...하는 생각도 들고.
사실, 제가 사내에서 메일이나 보고서 작성할때 사내 세 손가락안에 드는 사람이라고 회사 사람들이 우스갯 소리로 그러거든요. 전공이 법학이라 그런가, 첫째, 둘째, 이런식으로 번호 매겨가며 정리하는 스타일이에요.
상황 정리를 먼저 간략히 하고, 그거에 대한 주장과 논거를 쓰고, 마지막에 정리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나...
근데 뭐...신랑한테 보낸 메일도 비슷해요.
물론 화난 투로 쓰진 않았어요. (회사에선 굉장히 강하게 발언하는 스탈인데, 신랑한텐 그렇게 하지 않거든요. 오히려 감정에 호소하기도 하는 편인데....)
그래도 신랑 입장에선 기분 나빴을까요?
그리고..
시어머니한테 괜히 싸운 걸 말한건가 싶기도 하네요.
시어머니는 듣다가 '이 집안이 원래 그 모양이다...'하시면서, 신혼시절이나 젊었을적 시아버지한테 무시당하셨던 거 뭐 그런 얘길 하시면서 결론은....
니가 참아라, 지는게 이기는 거다....언젠가는 니가 져주고 양보한다는 걸 걔가 알아줄거다...
뭐....그러시죠.
저도 모르게 한마디 했네요.
"어머니. 저 결혼하고 여태까지 싸울때마다 참았음 정말 잘 참아온거 아닌가요. 요즘 세상에서 어떤 여자가 저처럼 참고 맞춰줘요~ 우리 오빤 제가 생전 처음 들어본 간큰 남자 에요."
뭐 그렇게....
그냥 저를 달래서 어케든 이 냉전 상태를 종결지으시려고만 하시더라구요.
끝까지 먼저 말 걸어봐라....이러시고.
그냥 제가 알아서 할께요...하고 끊었네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정말 부부상담을 받으면 이런 남자를 다루는 걸 알려줄까요?
제가 메일을 너무 조목조목 따져가며 쓴 걸까요?
시어머니한테 괜히 말한걸까요?
전 아직 우리 부모님한테는 말씀 안드렸어요.
괜히 걱정끼치기 싫고...혹시라도 화해하게 되면...
신랑이 자기 엄마가 싸운걸 아는건 그렇다 쳐도, 처가 장인장모가 싸운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하면, 더 자존심 상해 할거 같아서요.(그냥 입장 바꿔서...만약 신랑이 제 흉을 자기 부모한테 봤음 더 기분나쁠거 같거든요...)
근데...
눈 딱감고 먼저 말시켜서 대화를 해보고 싶어도
정말 그 와중에 술마시고 외박하고 오겠다고 안들어왔던 저 행동이 전 더 거슬려버리네요.
이젠 진짜 말하는게 싫어요.
보기도 싫고요.
아침을 안차리게 되니 밥을 안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설거지감도 안나오고, 음식물 쓰레기도 안생겨서 몸은 편하네요.
하긴. 예전엔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었죠.
그래도 몸이라도 편해지는 거니 좀 나은거라고 해야 되나요?
냉전이 길어지면 안좋다고 하던데
또 제가 굽혀주긴 정말 싫어요.
진짜 예전에 싸울때는 싸우더라도 밥은 해줬는데...
머릿속이 정말 복잡하네요.
내가 이런 이런 부분은 잘못하는걸까? 먼저 또 손내밀어? 이러다가도...
다른거 다 차치하고라도 신랑이 그 메일을 읽고 그날 밤에 외박했다는 생각만 딱 떠오르면
속에서 욕이 나오려고 해요.
어떻게 하죠?
그냥 보름이든, 한달이든 한번 저도 뻗대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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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누군가가 얘길 듣고 같이 동조해 준다는 것 만으로도 굉장히 기운이 나는 일이네요.
사실 해결책이란 건 제 마음 말곤 어느 누구도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 계신 선배(?) 언니분들이 편들어 주시는 것 만으로도...
좋으네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1. 어제 밤엔 퇴근해서 집 컴퓨터 싸이트 접속 기록을 봤어요. 요 며칠 새에 신랑이 대체 밤마다 뭔 싸이트에 들어가봤는지 궁금해서요.
결론은 뭐..모*타를 비롯한 재테크 까페 같은 곳들이네요.
그 와중에 우리 공동으로 만든 재테크 통장에서 정기 이체 가능하도록 펀드며 뭐며 신청해 두고 말이죠.
웃음이 나요.
며칠 동안 말한마디 없이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지내는데도
결국 저 양반은 제가 먼저 숙이고 올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지, 천연덕스럽게 재테크 계획을 짜고 있네요.
엑셀 파일까지 만들어 가면서요.
누구 용돈 얼마, 누구 용돈 얼마, 생활비 얼마...이러면서...
(계획 자체는 예전에 저희가 같이 의논해서 세운 내용 그대로긴 해요. 다만 펀드 종류나 그런 것들에 대해 정리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2. 사실....만약에 제가 쓴 글을 다른 분이 올리셨고, 저도 제3자의 입장에서 글을 읽었더라면 이혼하지 왜 바보처럼 그러고 사냐...그랬을 거 같아요.
그런데 어쩌면 핑계인데요...
전 예전에 친척분 로펌에서 여성법률 상담 같은 일을 도왔던 적이 있어요. 그때도 느꼈지만....이혼이라는 사실 자체는 어찌되든 우리 사회에서 여자가 짊어지고 살기엔 좀 버거운 낙인이란 생각을 뼈저리게 인식했었어요.
음...사실 전 정말 '이혼'을 하게 될까봐 두렵기도해요.
혼자 먹고 살수 있을 능력이 있고, 아마 그런 선택을 하더라도 우리 부모님은 마음이 아프겠지만, 저한테 뭐라 하시진 않을거에요.
그렇지만...정말 이혼을 한 이후의 삶은 지금보다 행복해질까? 라는 질문에는 선뜻 '그럴거야'라고 답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그래서 그 결심을 못하고 있는 거죠.
3. 시어머니의 달래는 말들은 사실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뭐...시어머니나 작은 어머니들이 시아버지 또는 작은 아버지들로부터 당하는 대우를 익히 보고 들었는걸요. 뭐.
그 나이 먹도록 그렇게 숨죽여 사느니, 헤어지는게 낫긴 하겠죠.
다만, 그래도...이 양반은 그 분들과는 세대차이가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인데...그래도 조금은 개선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그 희망을 놓지 못하는 거고요.
음....
사랑받고 있지 않다..라는 생각은 뭐 그래요.
사실 연애시절부터 결혼하고 나서까지, 남들이 보면 비웃을지 몰라도...비록 제가 옆구리찔러서 억지로 듣는 말이라 할지라도 신랑이 정말 할수없이 '그래, 사랑해.'라고 말이라도 해주는 것 자체가 많이 변화한 거였어요.
자긴 태어나서 손으로 누군가에게 뭘 써본 적이 없다고 했던 사람이 결혼하고 첫 화이트데이때 선물이랍시고 뭘 쓱 내밀고 도망치듯 회사가버렸는데, 그 선물 상자 속에서 짧지만 생전 처음으로 썼을 카드(라기엔 메모에 가까운)를 봤을때의 기분을 아직 못 잊어서 그런가요.
자기 집 제사때...늘 그렇듯 남자 어른들과 신랑과 남자형제들 모두 띵가띵가 놀다가 혼자 슬그머니 나가서 아이스크림을 한아름 사와서는 '기름냄새 때문에 덥고 신경질 날텐데 드시면서 쉬세요.'라고 어머니랑 작은어머니들한테 건네는 바람에 그 분들이 놀라고 대견해하시는 모습을 보았을때도..
자기 부모한테도 평생가야 전화 한번 안하는 사람이, 어버이날에 우리 아빠한테 문자로 '예쁜 우리 00이,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님'하고 보냈던 걸 알았을때도..
이 사람이 조금이라도 노력하고 있구나. 이 사람은 나름대로 나때문에 아주 조금씩 변하고는 있구나...
하고 느껴졌었어요.
다 자기 합리화인가요? ^^;
하긴, 좋은 쪽만 생각하면야 뭔들 못하겠어요.
다만, 제가 성격이 그리 유하고 순한 편이 아닌데 저보다 더 세고 더 딱딱한 사람과 살다보니 여태껏 꾹꾹 본성을 누르며 살아왔던 그 울화가 어느덧 한계치에 도달한 거죠.
그래서...참 어찌해야 할지 더 모르겠어요.
여기서 끝내고 갈라선다면..과연 더 행복해 질까요?
여기서 또 한번 참아주고 맞춰준다면....과연 제 속의 울화통은 사그라들까요?
제가 자꾸 넋두리 하는 것처럼 되어버려서 죄송해요.
1. 아
'09.6.17 7:08 PM (119.236.xxx.180)마음이 아파요. 전글에도 댓글을 썼는데, 정말 어떡해요...저도 신혼초엔 편지작전을 많이 썼었는데....제 경우는 잘 받아주는편이었는데..그래봤자 몇 주 안가서 똑같은 일들이 반복되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나아졌었습니다. 혹시 회사일이 안되는게 있는게 아닐까하는...남자들은 밖에 일이 안되도 당시엔 말은 안하면서 아내를 들볶기도 하거든요...새댁이 속이 많이 상하겠어요. 어떡해요...
2. 쫌 다른 얘기..
'09.6.17 7:09 PM (220.83.xxx.119)맘 고생이 심하시겠네요
쫌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사람과 오해 내지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데는 직접 만나서 얘기하는게 젤 나은것 같아요
메일이나 전화는 생각보다 오해의 소지가 많더군요(상대의 해석 방향이 내맘과 다르단 얘기)
아마도 남편분이 특정 문구들을 오해하고 더 크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남편분이랑 만나서 얘기하는 자릴 먼저 만들어 보세요
화이팅!!!3. ..
'09.6.17 7:11 PM (222.239.xxx.49)친구가 전에 그러더라구요
아예 싸우는기간이 좋다고...밥도 안해주고..그친구는 청소도 빨래도 안하거든요
한달동안 싸우면 한달동안...집에서 밥먹고 싶으면 햇반사다가 먹고...에고 기네요
원글님이 버틸수있다면 버티세요.
제생각엔 원글님 남편은 차근히 대화한다고 변화할수있는 사람은 아닌듯해요
먼가 충격적인 일이 생기거나 해야지..
마누라 고마운걸 깨닫게 해야해요.
계속 대화하자고 해봤자 바뀌지 않아요4. 죄송하지만
'09.6.17 7:12 PM (119.64.xxx.7)남편분 마음이 강건너 간거 같네요. 신혼초 기선잡기 싸움이라면 , 메일을 보고 움찔해서 대화를 해보려 한다던가, 눈치를 살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님의 남편은 나 좋을데로 할테니 넌 마음대로 해라 입니다. 아주 오래 참고 기다리고 받아줄 자신이 없으시다면 달리 생각해 봐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일방적으로 당하던지, 벗어 나던지...
좋은 글이 아니어서 마음이 않좋네요.
사실은 결혼생활이 꽃밭이 아니고 가시밭길이어서 한줄기 희망은 있어야 하는데...
저도 힘든 결혼생활을 10년 넘게 지내고 이제야 편안해 졌네요. 제가 견딘 단 1가지 이유는 딸이 있어서 였어요. 애가 아직 없으신거 같으니, 굳이 가시밭길로 가실거 없다고 봅니다.5. 이삭맘
'09.6.17 7:18 PM (125.143.xxx.29)일단 그 아픈 마음을 위로해 드리고...
남편은 남편 나름대로 님께서 보내신 메일에 대해서 대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님의 메일을 무시하고, 그 후에 님의 반응을 본 후에 액션을 취하겠다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어떤 식으로던지 정식으로 싸움을 걸었으니(?), 몇가지 진행경로가 보이는군요.
(1) 그래도 가정의 행복이 제일이라는 생각으로 남편 사과도 없이 님께서 먼저 머리 숙이는 것
(2) 남편의 조그마한 사과표시를 계기로 님의 독한 마음을 누그러뜨려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3) 서로 자존심을 내세워 최대한 강수를 두어 가며 극단적인 상황까지 내몰리는 것
(4) 그래도 최악의 상황을 막아 보려는 상호 합의 아래 상담치료 등 외부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
남편의 반응행동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서로 최대한 노력을 해보려는 자세를 끝까지 잃지는 않아야겠지요.
단, 이러한 갈등이, 서로 노력해서 더 좋은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방향으로 정리되어야지, 갑자기 자존심 싸움으로 비화되거나 누구 고집이 더 센가 하는 차원으로 빠져버리면 가장 최악의 상황이 된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시고요..
갈등의 원인이나 출발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고 정리할 것인가 하는 점에 무게를 두시고요..
(쓰다보니 교과서적인 내용이 되고, 팔짱 낀 채 훈수만 두는 제3자의 전형적인 자세만 보여주게 되는군요...감정이 많이 동요되시겠지만, 그래도 이 사이트의 이런저런 조언과 글을 읽으시고 한 템포 가라앉히시기를..)6. ..
'09.6.17 7:29 PM (218.146.xxx.97)너무 무시당하며 사시다 보니 길들여지신 거 같아요. 원글님 잘못한 거 하나도 없는데 이혼할까 말까도 아니고 내가 먼저 손내밀까 말까 라니요. 어떻게 이 상황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이해가 안가요.
저번 글도 봤는데 참..그러네요..그런 인간 안 변해요.잘해준다고 참는다고..고마운 거 절대 몰라줍니다. 재수없어서..실수로 똥밟을 수 있지만 그럼 얼른 빠져나올 생각을 해야지..이왕 묻은 거..하면서 온 몸에 처덕처덕 바를 생각 중이신지.
기간이 길어져도 냅두세요. 더 강하게 나가시구요. 냉전기간 길어지면 안좋다구요? 그건 평소 사이좋은 부부들한테나 해당되는 말이고 님은 화해해봤자 다시 비아냥참으면서 원더우먼생활로 돌아가야 하는 거잖아요.
사회생활잘하는 똑똑한 분 같으신데..참 안타깝네요.7. 멸치
'09.6.17 7:31 PM (116.127.xxx.202)아휴..저번 글 읽고 저도 흥분도 많이 했었고 또 안타까웠습니다..
(사실 그 글 읽고 안 흥분한 사람 없었을껄요..ㅠㅠ)
근데 오늘 사연도 정말 만만찮게 아휴......하는 한숨이 나오는 글이네요.....
지금 신혼이니 아마 남편이 그 글 읽고 다른 반응은 없고 틱틱대고 툴툴 거리는거...
주도권 싸움 같아요.
저번 글에서도 제가 주도권 싸움 같다고 리플은 달았는데..물론 원래 성격도
남편이 많이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인거 같구요..거기다 신혼의 주도권 싸움까지
겹치치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 달콤하고 고소해야 되는 신혼에 이 무슨 일인지...
중요한건 원글님이 남편에게 먼저 손을 내밀거나 반응을 보이지 마세요..
남편도 술 먹고 자주 늦게 들어오는거 같은데 친구들 불러내서 만나시구요..
회사 마치고 뭐 운동이나 취미 생활도 좀 하고 들어가세요.
같은 집에서 그런 숨막히는 분위기..참 답답할거 같아요.
지금으로썬 그 방법밖에 없구요......앞으로 남편 하는걸로 봐서 정말 판가름이 날거 같네요.
그때도 말했지만..정말 피임 열~심히 하세요. 물론 지금 상태로선 피임할 일도
안 생길거 같지만...부부 일은 정말 모르는거니..
원글님! 기운내세요.
혼자인거 같고 답답하고 그래도..원글님 글 읽고 안타까워하는 저 같은 분들도 많으실거에요.
힘내세요. 힘~!!!!!!!8. .
'09.6.17 7:39 PM (114.150.xxx.251)남편이 마지막줄을 읽고는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졌을것 같은데요.
그렇게도 원하면 아침 그까짓거 좀 차려주시지...
더구나 정성껏 쓴 메일을 보내는 날 왜 그렇게 화를 내셨는지요...;;;
기분좋게해서 내보냈다면 남편의 반응도 조금은 달라졌을지도 모를텐데...
남편이 냉전첫날 친구만나러 나간건 원글님과의 관계를 얘기하려고 나간거
아닐까요. 친구한테 조언도 구해보려는 마음에서.
아직 신혼이셨던거 같은데 너무 극단적으로 치닫지마시고 잘 해결하세요.
행복하려고 결혼하신거니까 서로 절충안을 찾아보시면 어딘가에 답이 있지않겠어요.9. 천적
'09.6.17 7:44 PM (123.214.xxx.101)남편이.....그런 식 이라면......힘들어요.
윗님 말씀 처럼...왜 가시밭 길을 힘들게 가시나요....?
고쳐서....달래서..... 살 필요가...? 있다시면 어쩔수 없구요.....
죄송하지만.... 제 동생이라면...정신 차리라고 한대 때려 주겠습니다......
그래도 여러번의 기회를...
혹시 내가 잘못한게 있나...생각을....
1%의 가능성 이라도 있으면...함 노력해보고 싶으신거지요....? 아뇨....
남편분은 변할 분이 아니네요.......모르죠.....남편분에게 딱 맞는 (오냐오냐 하는 마누라..)
여자분이 있다면...짚신도 짝이 있다는데...맞는분이 있을 수 도....있겠지만.....
원글님은 아직도 조그마한 가능성 이라도 있으면 노력해보고 싶으신 거잖아요...?
참.... 뭐라...드릴 말씀이.....
노력할 가치가 없어요..... 제 생각입니다.....넘 죄송하네요....10. ...
'09.6.17 7:49 PM (58.226.xxx.55)남편의 어떤 점이 좋아서 결혼하셨나요?
저는 이런 사람, 알아요.
이런 사람, 절대 변하지 않아요.
너, 내가 싫어? 알았어. 잡지 않아.
아이가 생기면 문제는 더 심각해집니다.
나 무시하는 건 참을 수 있어도 아이한테 무관심하고 무신경한 거 보면
억장이 무너져요.
단추가 잘못 껴진 만남 같습니다.
단추가 조금이라도 덜 잠겨졌을 때 끝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11. ...
'09.6.17 7:51 PM (211.49.xxx.110)오늘 글만 읽고는 뭐 신혼에 싸우고 그럴 수도 있다 싶었는데 지난주에 쓰셨다는
글을 보니 희망이 없습니다.
고칠 수 없는 인간인것 같아서 죄송합니다ㅠㅠ12. ...
'09.6.17 7:54 PM (118.32.xxx.240)결혼 8년차 아짐입니다..
답글달려고 로긴했어요.. 지난번 글도 읽고 정말 어이없었던지라..
정말 길이 안보입니다. 계속 고개숙여가며,
맞춰가며, 그렇게 속상하게 사실거 아니면 정말 깊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님 남편같은 사람... 일단 님이 그리 길들여놓은 이상,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그와중에 외박이라뇨, 그리고 저 윗윗님, 아침, 그렇게 원하면 차려주지,로 끝날 문제가 아닌것 같네요. 지난번글과 이번글, 같이두고 생각해보면, 님 남편 정말 글러먹었습니다.(죄송...)
이렇게 저렇게 메일에 쓴내용으로 하나하나 짚어서, 뭔가 혁신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이상,
정말.. 씁쓸해집니다.
시댁분위기 보니, 남편의 성격이 이해되네요.
정말 잘 생각하세요. 어이가 없습니다.
제 생각엔... 해결될 일이 아니네요13. ....
'09.6.17 8:04 PM (211.109.xxx.30)힘드시겠어요.
저는 결혼 1년 4개월쯤 됐어요.
작년이맘때 남편이랑 장미의 전쟁을 치르면서 니가 죽나 내가죽나 어디 한번 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정말 피터지게 싸웠더랬어요.
급기야 남편이 결혼전 1년동안 양다리였고 결혼후에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했던 사실도 알게 됐더랬어요. 전 양가에 다 알리고 이혼할거라고 난리 쳤었죠.
시부모님께도 조근조근 말대꾸 해가면서 할 말 다 할 정도로 남편이 미웠었죠.
정말 죽이고 싶도록 미웠습니다.
하루하루가 사는게 힘들고, 내가 왜 이 결혼을 해서 소중한 내 인생을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정말 힘들었던 시절이네요.
님처럼 남편에게 메일도 썼지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 감성적 답장을 기대하긴 어려웠구요.
이혼을 생각하면서도 한번은 참자 하는 생각으로 이혼을 접었는데요.
그 때 저희 엄마가 해주신 말씀이 있어요.
차가운 바람은 신사의 옷깃을 여미게 할뿐이지만, 따뜻한 바람은 신사의 옷을 벗기는 법이라고...
더 잘해줘라. 잘해줘서 그 마음으로 변하게 만들어봐라.
진짜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는데..맘 먹고 잘해줬어요.
새벽밥 차리고, 출근길에 먹을 것들 챙겨서 보내고, 쥬스, 인삼 각종과일들 갈아서 주고...
주말이면 맛있는 요리들 해주고...
암튼 그 땐 제 맘 숨기고 정말 잘해줬어요.
근데 남편도 서서히 변하더라구요.
극도로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란데다 공부까지 잘하는 훌륭한 아들이었기에 자기만 알던 사람이 자기 일도 스스로 하고, 저 힘든 것도 생각해주고, 저를 기쁘게 해주려고 하더라구요.
전 작년 가을즈음에서부터 전쟁을 끝낸 듯 해요.
지금은 싸워도 30분내에 남편 애교로 금방 풀어버리구요.
애교가 많아서 금방 웃게 만들어 버리는 남편도 그 때는 항상 굳은 얼굴로 들어오고, 집에 와서는 서로 눈도 잘 마주치지 않았더랬어요.
정성을 들이니 사람이 변하더라구요. 지금도 종종 다투고, 다 맘에 드는 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봐줄만 하니. 저녁때면 기다려지는 남편이 됐네요.
지금 님이 너무너무 힘드실 것 같아요.
제가 그 힘든 과정을 겪었기에 얼마나 삶이 고되고 힘들지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저는 님처럼 의연하고 속이 깊지 못해 양가 다 알리면서 난리를 쳤지만, 님은 지혜롭고 현명하게 헤쳐나가고 계신듯 해요.
힘든시기지만, 남편이랑 웃으면서 그 때 우리가 죽을듯살듯 난리쳤던 때가 있었노라 웃으면서 이야기 할 날이 오지 않을까요...
힘내셔서 힘든 시기 잘 헤쳐나가시길 바래요.14. 남자들은
'09.6.17 8:06 PM (211.63.xxx.205)결혼하면 이미 잡힌 물고기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더러 있는거 같아요.
마누라에게 대접만 받으려고 하고, 내 부모에게도 효도하고.. 당연히 결혼이란게 해피하고 즐겁죠.
서툴고 낯선 집안살림이나 어려운 시댁에 대한 이해를 도통 못해줍니다.
특히 마마보이 기질이 있거나 시어머니가 아들 뒷치닥거리 다 해준 남자라면 엄마에서 아내로 갈아탔다고나 해야할까.
삐치거나 성질 좀 부려도 엄마들은 다 받아주잖아요?? 그리고 자신이 잘못했어도 적당히 숨었다가 엄마 화 풀리기를 기다리고요.
원글님 남편분도 그 상황인듯 싶어요. 여하튼 칼을 뽑았으니 질질 끌지 마시고 이런식으론 살아가기 힘들다는 최후 통첩을 빨리 보내세요.
지금과 같은 결혼생활 차라리 화려한 싱글이 낫습니다.15. 진심으로
'09.6.17 8:06 PM (118.217.xxx.69)원글님이 착하신건가요?
뭘 잘 모르시는 분인가요?
순진하신건가요?
아님 바보신건가요?
저번글도 너무 깨지만,
오늘 글은....정말 한치의 예상도 벗아나질 않는군요.
끝에 반전이 있겠지
설마 뭔가가 있겠지
그런데 결국은 원글님만 고민하시고 머리싸매시고, 힘들어하시고 계시네요.
정말 답이 없네요.
답이.
그 남편분!!
사랑하시나요??16. .....
'09.6.17 8:15 PM (86.96.xxx.87)다 해봐야 끝내더라도 후회가 없겠죠?
원글님이 틀린 것은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인간 관계든 부부 관계든 정해진 수학공식 대입하면 답이 나오는것이 아닙니다.
원글님이 정말로 끝을 내고 싶은 것이 아니라 관계를 개선하고 다정한 부부로 돌아가고 싶으시다면, 편지로 조목조목 쓰신 내용을 상대방이 기분은 좋을때 받아들인 분위기가 되었을 때 하나하나 차분히 구슬려서 말해보세요.
왜 그래야 하는지 비굴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남편분도 사람이기 때문에 원글님이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해도 자기 기분이 나쁘면 삐딱한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남자들이 더 그런것 같구요. 거기에다 더 나가면 "그래 내가 틀렸다 .그래서 어쩔건데..."고 배째라 식으로 나오는 남편들도 많아요.
목적달성을 위해서 작전상 후퇴 정도로만 .....17. 글쎄요
'09.6.17 8:20 PM (116.38.xxx.42)저는 결혼10년 지났는데요
남편분 심하다는 생각이예요
바뀔거같지도 않구요
대부분의 사람은 갈등이있을때 애정이 남아있다면
정성들여 쓴 긴 글에(메일이든 편지든 ..직접 대화가 아니라 약간의 오해가 생길지라도)
그런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다고 생각되요
원글님에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버리기바래요 저번글봤는데 할만큼 노력하고 살았쟎아요..
저도 ,장남인데도 은연중에 저에게 엄마같이 해주기를 바라는 남편에게
10년동안 애키우듯이 해주고 살았는데 ... 너무 지치네요
아이가 없다면 벌써 갈라섰을거같거든요
어느 방향으로 처신을 하시던간에
원글님이 가장 소중하다는거 잊지마시기바래요..18. 어휴...
'09.6.17 8:28 PM (211.59.xxx.78)저도 원글님 남편분 같은 사람 알것같아요.
보통사람이라면...아니 보통의 남편이라면 그런메일을 받고 어느정도의 충격을 받거나
암튼 심경의 변화가 있을텐데....남편분은 전혀 그런게 없어보이네요.
원글님을 사랑하지도 동정하지도 않거나 아니면 태생부터 정이라는게 없는 냉혈한이거나요...ㅡㅡ;;
제친구의 남편중 하나가 원글님의 남편과 비슷해요. 비교하자면 그래도 제친구남편이
조금더 나을것같네요..암튼 신혼초부터 제친구가 우울해보이더니..
친구가 자존심이 굉장히 강해서 힘든내색같은걸 전혀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우울함이
몸에서 뿜어져나오는것처럼 친구가 말하지 않아도 결혼생활이 불행하다는걸 알정도였어요.
원글님의 전글에서 처제가 놀러왔는데 당구치러 나갔던것처럼 절친한 친구인 저와 다른친구가
신혼초 집들이겸 놀러갔는데...글쎄 퇴근하고 들어오는 그 남편이 결혼전부터 알던 친구들인 우리한테 인사도안하고 방으로 들어가서는 나오지도 않더라구요. 암튼....세월은 흘러서 친구가 다시 조금 행복해보인건 아기를 낳고나서요. 그게...아기가 생김으로 신랑과 좋아진게 아니라..
신랑은 그대로고 친구는 그 옛날 엄마들처럼...자식보고 사는엄마처럼...그냥 아기만 바라보고
살더라구요ㅠ.ㅠ 애땜에산다....이렇게요....지금보면 제친구 너무 불쌍해보여요. 그친구는 절대
이혼같은것은 못하는 스탈이라서 친구스스로 그냥 자식보며 살기로 한것같아요.
그 남편은 아기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하나뿐인 아들 봐주기는커녕 둘째는 절대 못낳게 한다네요. 제친구는 딸하나 낳고싶다고 그리 원하는데도...암튼...
원글님...제친구처럼 살지는 않으셨음하네요. 원글님 남편은 아닌것같습니다...19. 전에
'09.6.17 8:30 PM (122.36.xxx.26)남편과 일단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해보시라고 한 사람입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길지도 않은 결혼생활이 어디부터 잘못됬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글로 보면 전혀 알 수가 없네요.
지금 남편에게 무시당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어떻게 그런 내용의 메일을 받고도 가타부타 말이 없이 친구와 술을 먹고 외박을 할 수 있나요?
그 친구는 누구인가요.
일단 밥에 목숨거는 남편에게 밥은 주세요.
전처럼.
밥에 목숨거는 사람에게 밥을 안 주면 최악의 순간에 시시비비를 따질 때 본말은 호도되고 밥안준 걸로 나쁜 며느리가 되거든요.
할 도리는-도리라 말하는게 기막히지만- 하세요.
더이상 책 잡힐 일은 하지 마시고요.
그리고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하시고 최악의 상황까지 견딜 자신이 있으시다면 대화를 시도해보시든지 대화가 안되면 메일을 한번 더 보내세요.
오랫동안 고민하다 힘들게 쓴 메일에 아무 답을 안해주니 당황스럽다.
요 며칠 밥 제대로 안해준거 미안하다.
화가 나서 그랬다.
그렇지만 미안하다.
밥해주는 도우미가 아닌 당신의 아내인 난 당신의 고민과 생각,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알고싶다.
그런데 이렇게 무반응과 무시를 언제까지 견딜 수는 없다.
(구체적으로 시간을 명시해 ) 언제까지 기다리겠다.
그렇지만 그때까지 이렇게 무반응과 무시로 대한다면....으로요.
이건 신혼초의 주도권 싸움은 아닌 것 같고 적어도 남편은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 같지는 않아요.
시댁에 시어머니 말고 시누나 시동생등 형제는 없나요?
남편과 속을 터 놓고 지내는 사람에게 남편의 생각이나 고민을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이런건 형제가 아니라면 아무리 가까운 친구라도 친구는 긁어 부스럼일 수도 있고 남편같은 분의 특징이 친구가 별로 없고 있더라도 자기 속내를 다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마음이 아프네요.
부디 자중자애 하시고 자책하지 마세요.
글로만 보면 잘못하신 거 없어요.
남편이 나쁜 사람이예요.20. 원글님의
'09.6.17 8:36 PM (61.39.xxx.67)메일을 보고도 외박을 했다는것은 제가 생각키엔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간거라 보여집니다.
지금의 이 불편스럽고 힘든상황의 골을 대화로 풀어내기엔 어려울것 같습니다.
부부간에 싸움도 할수 있는것이지만 그 해결을 어떻게 빨리 해결하느냐에 따라 결혼생활이
지속적으로 영위될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분은 그 해결의 첫단추를 치기어린 사람처럼
외박으로 보여주는것은 원글님을 무시한 처사로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생활에서 대화하기 싫다는것을 ( 너 웃기지마라..사과는 네가먼저 해..이런식)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원글님이 마음먹기를 이혼까지 생각하시고 대화를 해보시고
그래도 서로에게 변화가 없다거나 반성이 없다면 큰 결심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이셔야 할텐데..마음한쪽이 짠합니다,,힘내시고 좋은결과 있기를 바랍니다21. ....
'09.6.17 9:00 PM (118.32.xxx.240)윗글님.. 그러고 있는 남편맘이라..
정말 제대로 되먹은 사람이라면,
아내의 편지를 받고, 분노하고 화내기 보다는
왜 그랬을까, 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게 아닐까요?
니가 감히... 하며 외박이나 하는게 아니구요.22. 휴
'09.6.17 9:20 PM (59.18.xxx.33)원글님이 너무 만만하게 보인거 같네요.
일단 님은 잘되기를 바라는데 남편분은 그게 아닌거 같네요.
아니면 남편분이 님의 심리를 다 읽고 있어서 님이 노예처럼 나오길 기다리는거같기도 하고..
어쨌든 님은 계속 노예로 사느냐, 아니면 갈라설 각오까지해서 뿌리째 뒤흔들어
가타부타 끝장을 보느냐 기로에 선거 같습니다.
나약하게 남편의 의중대로 숙이고 들어가진 마세요.
그래봐야 앞길도 계속 같은 고민의 연속입니다.23. ,,
'09.6.17 9:27 PM (222.236.xxx.5)원글님 글 찾아봤어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64&sn=off&...
뭐..이래저래 인고의 세월일듯 ㅡㅡ;;24. 그리고
'09.6.17 9:28 PM (59.18.xxx.33)거창하게 사회민주화만 민주화가 아닙니다.
민주화도 행복을 위한 것이고,
가정내 민주화도 행복을 위해선 필요조건입니다.
일단 님이 무조건 잘되었으면 좋겠다식의 바램을 남편한테 드러내지 마세요.
님속을 드러내지 마시라고요.
정말 심각하게 이 여자를 잃을수도 있겠다, 라는걸 느끼게 해줘야합니다.
실상 정상적인 애정과 배려의 관계가 아니라면 더 유지할 이유도 없는거구요.25. ..
'09.6.17 9:39 PM (222.236.xxx.5)원글님 여섯시 반에 출근하면서 '책 잡히지 말기위해' 밥차려줘야 한다는건..
떠받들며 자란 남편분은 자신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는 상황이니 조금만 본인 뜻에 어긋나도 모두 책잡을걸요.
그리고 평생 그렇게 사시는거에요. 여든넘은 울 할머니 아직도 할아버지 수발, 진지때문에 하루도 못쉬시고 할아버지 떼놓고는 여행도 못가셨죠.
뭐..원글님 인생이니 결국 선택은 원글님 몫이겠고요.
그리고 시댁에 구구절절 의논하는건 반대에요. 원글님 시댁 가풍도 그럴듯 하고 어찌됐건 아들편이니까요.26. 비타민
'09.6.17 9:54 PM (61.105.xxx.75)님 남편은 확실히 미성숙된 어른입니다.
오기와 자존심만 강해요.
상황을 좋게 만들려면 적당히 상대를 구슬르기라도 해야하고
작전상 후퇴도 할 줄 알고 타협도 해야한다는 것을 절대로 인정 못합니다.
자기보다 '낮은 지위'의 사람에게 타협의 손을 내민다는 건 굴욕적이고
자기보다 낮은 지위의 아내는 무조건 자기 비위를 맞춰야하지
자신이 맞추는 것은 굴욕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이라는 것의 정의를 모릅니다.
행복하려면 적당히 질줄도 알고 물러설줄도 알고 눙칠줄도 알아야하는데
오기와 고집으로 더 큰 것을 잃는 미성숙한 인간의 유형입니다.
어지간하면 문제를 풀 묘안을 말해보겠는데
이렇게 고집이 세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상대에게는 잘 안통합니다.
말하자면 비위 맞추고 살살 입안에 혀처럼 굴면서 오랜 시간 걸려서
남편이 자신이 굴복하는 것인지 모르게 하면서 버릇을 고쳐야하는데
그 과정이 너무너무 험란하고 요즘 같은 시대엔 여자의 희생이 너무 큽니다.
연애할 때는 몰랐을 거에요.
이런 사람은 연인일 때는 동등한 위치니까 함부로 안 굴다가
결혼해 아내가 되면 내 아랫사람, 하녀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전혀 조심 안하고, 무조건적인 순종만 바랍니다.
그건 성장과정중에 형성된 성격이기 때문에 님이 고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요.
본인이 자신의 문제점을 자각하고 이를 악물고 고쳐나가야하는데
이 남자는 그런 각성을 할 기회도 없었고
말하자면 님이 처음으로 브레이크를 건 겁니다.
지금은 님에 대한 복수심 같은 마음 밖에 없을 거에요.
자신의 행동에 딴지를 걸고 하녀가 되기를 거부하는 순간부터 무조건적으로
님에 대해 미움밖에 없어요.
문제는 님이지요....
님이 문제를 피하려고 원래로 돌아간다면, 다시 군림하려 들 것이고
더 기세등등해질 겁니다.
갈등을 풀기위해 어떤 방법을 동원한다고 해도 그 방법들은 다 남편을 지적하고
자극하는 것이 될테니 순순하게 받아들일지 장담할 수가 없겠군요.
저런 타입의 남자와 결혼한 여자는 결국 남편의 욕구를 채워줘서 조용히 사는 것을
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타입은 이혼까지 가겠다고해도 죽을 때까지 자기 고집으로 버틸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지어 진짜 '지기 싫어서' 이혼도 합니다.
자기 고집을 지키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큰 것도 포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문제는 그 고집이라는 것이 바깥에서 큰 일할 때 휘두르면 괜찮으나
밖에서는 별볼일 없이 순한 사람이었다가 집에 와서 아내와 아이들에게만 폭군으로 군림합니다.27. 제
'09.6.17 9:58 PM (122.36.xxx.144)제의견이에요.
1. 남편은 그날 저녁이라도 같이 먹으면서 얘기하자고 해야지 외박하면 안되는겁니다.
2. 님도 회사 다니시면서 굳이 아침챙겨 먹일 필요 없습니다. 아내는 엄마가 아닙니다.
3. 남편이 외박을 하는 이유는 그것이 아내를 쫄게 만들꺼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즉, 님이 화해를 위해 잘해주신다면...남편은 외박이 통하는 수법이라고 믿겠죠?
4. 자기아들 달래서 집에 들여보내는게 아니라, 참으라고 하는 시어머니는... 도움이 안됩니다.
설사 아들을 혼내는 시어머니도 사태 해결되고 나면... 할말못할말 다 했던 며느리 맘에 안드는 마당에 저렇게 나오시면 영원히 도움이 안될분입니다. 바람이 나도, 맞아도 참고 살라고 할 분이지요.
5. 사랑받는 느낌이 없다면, 결혼을 왜 할까요? 사람은 항상 외로운건데... 그래도 극한 어떤 순간에 기댈 누군가가 있기를 기대하기때문이잖아요. 님은 정말 남편을 믿을 수 있겠어요? 무슨일이 있어도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할거라구요? 저는 남편한테 사랑한다고 안하는데요. 그래도 사고나서 저사람이 불구가 되면 곁에 있을꺼에요. 부부는 그래야 하는거니까요.28. //
'09.6.17 10:47 PM (121.150.xxx.202)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원글님같은 성격이라...ㅠㅠ
1. 원글님 남편분께서 원글님을 존중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혹은 원글님께 알게 모르게 열등감이 있으실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의 표출 방법으로 원글님을 그리 대하는 것일 수도...
2. 그리고 또...사랑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혹은 사랑하시더라도 사랑의 방식이 너무 다른듯 합니다.
3. 현재 원글님 남편분께서 도피 중이신 듯 합니다.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았으나, 인정하기는 싫고, 어찌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에라 모르겠다...버텨보자..지가 알아서 뭔가 액션을 취하겠지..혹은 제 풀에 지치겠지..인 듯합니다.
4. 외박도 의도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답답한 마음에 친구와 술을 마셨고, 취했고, 집에는 가야겠는데 머리 아프니..
또 에라 모르겠다..도피를 하신 듯 합니다.
제 예전 남자친구가 그랬어요.
문제가 생기면 아무리 어르고 달래고 찬찬히 이야기를 해도 계속 외면하더군요.
자신이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더더욱요..
심지어 잠수도 타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짠~하고 나타나고...
물론 긴 긴 시간 동안 조금씩 바뀌는 듯도 했습니다만...
결국은 그 과정에서 제가 마음을 너무 많이 다쳐서 놔 버렸습니다.
그런 연애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어서요.
놔 버리기까지 많이 힘들었어요.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했기에 놔 버릴 수 있었어요.
원글님
지금 원글님께서 뭔가 잘못 하셨다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그러니 일단은 원글님께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세요.
나중에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후회 하지 않을 수 있도록요.
그리고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행복해지셔야 합니다.
어떤 선택이든 원글님께서 행복해지는 선택을 하시면, 그것이 옳습니다.29. ss
'09.6.17 10:59 PM (123.214.xxx.235)지난번 글 읽고 많이 분노한 사람중 한사람입니다.
일단 남편분 이해할 수 있는 회원님들 별로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원글님, 이왕 해결책을 모색하는 액션(메일)을 취하시는 김에
내가 너에게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참을인 써가며 행동으로도 보여주지 그러셨어요.
내가 너한테 화난게 아니라는 메일을 보내면서 행동은 나화났음 행동을 하셨네요.
내 진정 너와 진지하게 이야기 해서 해결책을 찾고싶다는 마음이라는 것을
상대방이 인지하지 못하면 이렇게 계속 삐뚤게 나가는거고 거기에 원글님은 더 속상해지지요.
결국 합의점을 찾는것은 어렵게 됩니다.
도장을 찍는다 해도 해결책을 찾아보기 위한 노력이라도 안해보면 억울하겠지요?
바로 님이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철없는 남편이라도 일단 원글님이 노력하고 있는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임팩트는 줘야할거 같아요. 이경우 포인트는 님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남편이 그걸 느낄 수 있느냐이지요. 그래도 남편이 그렇게 뻔뻔하게 일관한다면
더이상 님도 더이상 그런 수모를 겪으며 살 필요는 없다고 확신을 가질 수 있을겁니다.
더럽고 치사하지만 한번 더 진지하게 자리를 마련해 보세요. 메일 보내지 마시고 직접 이야기 하시되 흥분하지 마시고 더럽고 치사한거 잠시 접어두고 진심을 상대방이 느낄 수 있게 생애 마지막으로 이야기 하는 마음으로 말문을 열어 보세요. 그리고 이게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너에게 하고 있는거다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아마 하루 아침에 남편분이 달라지지는 않을거에요. 그 말은 그런 인고의 자리가 한번으로는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거지요. 원글님, 생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며칠을 노력해보세요. 절대 잘해주다 말다가 하면 안됩니다. 상대방이 원글님이 진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때까지 한번 참아보세요.
그러고도 아니면 그때는 마음을 완전히 비우세요.30. 저는
'09.6.17 11:43 PM (119.64.xxx.227)제 느낌엔...
남편분은...
그냥 이 모든 상황이 귀찮을 뿐이다.. 일꺼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제 동생이 딱 저런 스타일인데.. 정말 짜증나요.
기선제압이니 장미의 전쟁 이런더 다 상관없이 그냥 스타일이 그런 거 같은데....
평생 그렇게 살꺼 같아요. 아마도...31. ...
'09.6.18 12:08 AM (119.66.xxx.84)저도 메일로 속을 털어놓은 적 있는데 제가 쓴 거보다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던데...
너무 다른 반응에 정말 어찌 위로를 드려야할지...
남편이 너무 철이 없어 보여요.32. 담백한 원글님
'09.6.18 12:48 AM (58.148.xxx.33)제 친 작은 오빠가 원글님 남편같은 스타일입니다. 어렸을때 아버지에게 형제중에서 제일 인정 못받고 구박 많이 당하고 컸고 엄마도 큰아들과 차이를 많이 둬서 키우셔서 어렸을때 부모님께 사랑과 인정을 못받았다고 할수 있죠. 개인적인 자질이 우수한 면이 있는데도 아버지는 자신의 싫어하는점 쏙 빼닮았다고 오빠를 보면 화를 많이 냈고 엄마는 큰오빠에게만 정성을 기울이고 하다보니 차별 받은 마음과 섭섭함.인정받지 못한 슬픈 마음이 몸은 성인이지만 마음은 상처받은 어린이더군요.
남편분이 보이는 행동들은 특별히 님에게 화가 나서 그런것이 아니고 자기의 비뚤어진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몸은 성인이고 성인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마음은 상처 받은 어린 남자 아이라고 생각하면 딱 맞을 것입니다.이런 오빠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던 날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다 오빠에게 잘해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특히 먹는 것을 좋아하니 집에서 식사할때는 오빠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 위주로 짜고, 맛있는것은 오빠 앞에 다 놓아주고. 엄마가 자기는 대충대충 차려 주면서 작은 오빠는 매일 떡 벌어지게 차려준다고 불평할 정도로요.
오빠가 입을 와이셔츠 옷도 매일 깨끗이 다려주고, 오빠가 무슨 말을 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때도 예전에는 뚝 잘라먹고 그랬는데, 그 의견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아도 오빠 하자는데로 그대로 했습니다.의외로 결과가 좋으면 오빠덕에 잘했다고 기 살려주고 회사에서 있었던 일 얘기하면 재미있게 들어 주고 항상 오빠 위주로 편 들어주고 정말 정성 기울였습니다.. 특히 이게 주효했습니다. 항상 오빠 위주로 편들어 주는것. 그동안은 자기 편들어 주는 사람 없어서 항상 마음이 허전하고 슬프고 화나고 뿔나고 했는데 이제는 자기 편들어 주는 사람이 확실하게 하나 있다고 생각되게 하는거요. 처음에는 회사 이야기도 별 안하다가 모든 것을 오빠 입장에서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했더니 어느샌가 말을 많이 하더군요.이야기 끝날쯤에는 감정적으로 좀 흐뭇해 하는것 같고요.어느날은 이런 제 행동을 좋아하면서도 또 부담스럽다고 하더군요. 자기 마음은 아직 뾰죽한데 자기에게 잘해주는 마음을 받기가 힘든겁니다. 저도 자연스럽지 않은 면이 있었을것이고요. 그래서 잘해주는 사람 마음을 뒤집어 놓기도 하고. 그래도 꾹 참고 잘해주었습니다.
명절때 친척들 모인 앞에서 작은 오빠 칭찬을 좀 과장되게 늘어놓고 우리집은 큰 오빠도 좋지만 작은 오빠가 아주 훌륭하다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선전하고.작은 오빠가 방에 들어가 있을때 마루에서 조금 큰 소리로 친척들에게 그동안 오빠가 잘한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이야기하고.ㅋㅋ.
오빠에게 소암 이동식 선생님(신경 정신과 의사)이 쓴 책을 은근히 읽어 보도록 권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읽어 봤는데 정말 좋은 책이다 하면서 별 생각 없는것처럼 마루 탁자 위에 놓고 제 방에 들어가면 뭔가 하고 조금씩 읽어 보더군요. 자기의 모습은 자기가 모르는 법이니까요.
회사일도 자기 적성에 맞는 부서로 가고 또 상사도 능력 있는분 만나는 행운 겹치면서 진급하고 우리 사주 받아서 재산 늘고 하면서 마음도 여유로워지고 다른 사람의 처지도 헤아리고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해주더군요. 원래 잔정이 많긴 했습니다만 표현이 안되었었지요.
제 결혼때 괜찮다고 했는데도 부득부득 새 차를 사주겠다고 하더군요. 아반떼 하나 얻었습니다.
결혼을 늦게 해서 조카가 아직 어리지만 오빠가 마음이 많이 좋아져서 결혼 생활 시작한 것이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원글님 많이 힘드시겠지만 원글님의 정성을 알아줄 날이 오긴 옵니다.33. ....
'09.6.18 1:24 AM (115.137.xxx.2)마음이 짠해서 글씁니다.
다른분들이 많이 좋은말씀 해주셨네요.
손바닥의 깃털님하고 담백한 원글님 이 써주신말씀 추천합니다.
미성숙한 인간, 도피 ....맞구요.
이론상으로는요, 다른분들 말씀이 맞아요.
뭐가 아까워서 그런*이랑 사냐. 똑같이 해줘라.
기싸움에서 밀리면안된다. 그런 인간을 어떻게 참냐 저도 그랬어요.
그런데요 같이 사는분은 원글님입니다.
글쓰신거보면 원글님도 저처럼 맞불 못놓을성격이구요
이혼까지 불사할 각오 되어있으신가요?
남편입장에서는 지금 아내라는 존재가 귀찮은거예요.
사랑해서 결혼은 했지만 왜이렇게 잔소리가 많은지 내가하는꼬라지는 다 마음에 안드는지
다 귀찮고 도피하고 싶은겁니다.
원글님이 정말 잔소리가 심해서요? 그건 아니구요.
기본이나 상식이 안통하는 사람에게 기본을 요구하니 그게 미칠노릇이겠죠.
생각해보세요.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아내가 이런저런일로 힘들어서 메일로 보냈다면
반성까지는 안바래도 최소한 관심은 보여야지요.
차라리 메일보고 반대의견으로 싸움을 걸어와도 그게 관심입니다.
다음날이라도 그래 너나나나 잘못한부분이 있고 서로 똑같으니까 이렇게 싸움이 생기는걸거야
서로 잘못한건 반성하고 잘 살아보자 아자아자 해야할 상황에
밥상차리지 않는다고 말섞기 싫다는투로 뛰쳐나가는 사람입니다.
화내는 방법을 모르는거예요.
기분이 상했으면 그걸 전달하는법을 배우지 못한거지요.
서로 조율하는법을 못배우기도 했구요
저는요, 영화같은거 보면 부부간에 연인간에 마주서서 말로 막 싸우는장면이 그렇게 부러웠어요.
너는 잘했니 넌뭔데 이건이렇고 저건저렇잖아 아 그래? 난 그런뜻 아니었거든 그래 그렇게 생각했다면 미안하고 근데 너도 이건 좀 심했다 그래 그건 나도 미안하게 생각해 우리 이제 싸우지말고 잘해보자 .... 이거 절대 안되더라구요 그냥 피해버리니까요.....
원글님 마음단단히 먹으세요.
쉽지 않아요. 30년넘게 그렇게 산사람 바꿔놓는거 절대 쉽지 않습니다.
피임확실히 하시구요(정말정말 중요한얘기예요.원글님 인생+아기인생이 걸린거예요)
이사람이 내아이의 아빠가 되어도 괜찮겠구나 싶을때 가져도 늦지 않습니다.
아이키우듯이 칭찬하고 잘해주고 내가 당신편이다라는거 알게 해주세요.
기본이 악한사람이 아니라면 차차 나아질거예요.
본인도 사회생활하는데 그정도 구분은 할겁니다.
남편분이 내가 이러면 안되는데 잘해줘야하는데 이런생각 할수정도의 인성이라면
해볼만한 게임이구요.
니까짓게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그냥 한쪽에 찌그러져있어
이런사람이면 더이상 왈가왈부 할필요 없구요.
똑똑하고 착한 원글님이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구요?
글쎄요........ 이혼 말처럼 쉽지 않더군요 제경우에는요.
부모님이 받을충격 주변상황 다 도와주질 않았어요.
또 결과도 제법 괜찮습니다. 다만 시간은 오래걸려요.
단시간에 고쳐질거란 생각은 하지마세요.
남편분 세상때도 좀 더 묻어야하고
주변에 한가한 친구들 다 결혼해서 다들 한풀 꺾여야하구요.
그래도 내가 맘편하게 지낼곳은 내집밖에 없구나 생각도 들어야하고
아무튼 오래걸려요.34. 우와
'09.6.18 1:39 AM (220.117.xxx.104)담백한 원글님 댓글 잘 읽었습니다.
작은 오빠에게 그렇게 대해주시다니.. 제가 다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그런 좋은 동생을 두어서 오빠도 너무 행운이네요. 그런 맘가짐 저도 앞으로 사람들 대할 때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35. 와~정말
'09.6.18 2:10 AM (115.139.xxx.67)똑같네요.정말요. 예전에 울 남편과 똑같다고 글쓴 사람인데요.
원글님과 똑 같은 과정 겪었구요. 해결하는 방법이 남편과 똑같네요.
원글님 성격 어떠신가요?
본인이 생각해도 괜찮은 여자 아닌가요?
저도 그랬거든요.나름 성격 좋다고 자만했는데,아뿔사 이상한 녀석이
걸려든거예요.만만하게 봤다고나 할까? 말도 안되게 기대수준이 높은거죠.
이걸해준면 다른건 적당히 포기해야 하는데,이남자는 그게 안되는거예요.
지도 못하면서...
저는 막내로 자라서인지 잔소리 무지 싫어하고 남한테도 이래라 저래라
절대 안하는 성격인데 맨날 뭐 못한다고 화내고,짜증에,안하무인...
여자 다루는법을 아니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가 없었죠.
저희 남편과 저는 결국 애 낳고도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별거 비슷한 생활했구요.
애도 피임하자고 했더니 나보고 나이 많다고 정신차리라고 하더니만
전 그리 애가 잘 들어서는지 몰랐어요.조심하세요.
첫애때.애 가져서도 입덧하는데,뭐 좀 먹고 싶다고 했더니
승질내면서 먹을거 던져준 사람이예요.그것도 딱한번...
-에구 생각하니 다시 열불나서 내일 밥 차리기 싫어지네-
결국 시댁이고 친정이고 다 알려져 양쪽 집안까지 별소리 다하는 지경까지 갔죠.
그나마 시어머니께서 달래셨다니 다행인가요?
저희 시어머니는 비수꽂는말로 일관하셔서
아~ 그엄마의 그아들이구나 라는 깨달음 얻었네요.
저희 엄마 오죽하면 이혼하라고 하셨는데,제가 아이때문에 너무 미안해서 버텼구요.
또 둘째가 생겨 지금까지 사네요.
10년가까이 되니 지금은 내가 남편 성격 닮은건지 까칠해 지고
남편은 오히려 저 맞춰주려고 하고요.
오죽하면 너무 싸워서 지옥이 이런건가 싶을정도 였어요.
댓글 자세히 읽지 못했지만 어느분께서 메일대신 말로 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말로 얘기하는순간 아마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닐걸요.
남편분이 무슨일인지는 모르지만 원글님의 모든것이 아마 마음에 들지 않아서예요.
그건 원글님 탓이 아니예요.그리고 본인도 아마 엄청 힘들거예요.
자기가 생각한 결혼생활이 이게 아니라는 생각을 할지도 몰라요.
제가 경험한바로는 원글님이 정말 죽기 살기로 이남자를 잡고 살겠다는 각오로
가슴 찢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견디겠다 싶으면 사는거구요.
그렇지 않으면 아 저도 모르겠네요.전 아이가 있어서 버틸수 있었어요.
하지만 아이가 없었다면 아마 이혼했을거구 씩씩하게 자존심 안 다쳐가며
살 수 있었을거라 생각해요.
진짜 구구절절 쓸 얘기 간단하게 정리한거예요.
바뀌기 힘든 타입이예요.
저는 남편 때문에 남자의 성격유형 분석과 인간에대한
기본적인 가치에 관해서 까지 연구했어요.
전 죽기살기로 잡아서 이제 좀 편히
사네요.힘들어요.
지금도 가끔씩 욱 하는거 제가 눌러주고요.
저 정말 강한 여자 됐어요...
그리고 비타민님의 말씀 정곡을 찌르네요.
맞아요.전 남편을 정복했네요.자신 있으신가요???36. aadd
'09.6.18 3:29 AM (121.141.xxx.4)근데, 친정부모님한테는 걱정할까봐 얘기 안하셨는데, 시어머니는 걱정하셔도 별로 상관없나봐요?
37. ...
'09.6.18 5:17 AM (121.166.xxx.180)윗님..
"신랑이 자기 엄마가 싸운걸 아는건 그렇다 쳐도, 처가 장인장모가 싸운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하면, 더 자존심 상해 할거 같아서요.(그냥 입장 바꿔서...만약 신랑이 제 흉을 자기 부모한테 봤음 더 기분나쁠거 같거든요...)"
라고 원글님이 쓰셨네여...ㅡㅡ
전에 글 보구서 님이 넘 짠하고 안스럽구...
남편 분 진짜 짜증나서 길게 댓글 안달았었는데..
원글님같은 아내랑 결혼한걸 감사히 여길 줄 모르는
남자를 위해서 불행하게 살진 마세여..
원글님은 그 상황에서
최대한 배려하면서 행동하셨어여..
전 메일 내용을 읽어나가면서,
아,,,남편분이 크게 깨닫고 반성하면서 미안해했다는
그런 해피엔딩을 예상했다가..
죄송한 말씀이지만..
참...인간 안되겠구나 생각했네여..
님이 워낙 착하고 유하신 분이라
남편분을 바꾸시지는 못할것 같고,,,
계속 상처받으시면서 그렇게..하루하루를.....
살아내시는....그런 삶을 살게 되실까봐 걱정되네여...38. 힘내세요_
'09.6.18 6:09 AM (218.55.xxx.72)지금 원글님 마음이 지옥일 거 같아요.
이전 글 읽었을 때도 원글님 상황이 참 답답하고, 안쓰러웠거든요.
만약 제 친구였다면_ 집에서 혼자 속 부대끼지 말고, 일단 나오라고 해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노래방이라도 가서 놀면서 시간을 보내자~ 했을 거 같아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문제 해결은 되지 않겠지만, 혼자 속 타는 시간보다는 낫잖아요.
휴... 원글님께서는 최선을 다해 이 상황을 붙잡고 있으세요.
스스로 내가 뭘 잘못했나? 짚어보실 필요는 없어요. 잘못하신 부분이 어디 있나요_
시어머니께 말씀드린 부분요? 아녜요. 처음 일어난 일인데다, 아들이 외박까지 했다니
원글님을 달래는 식(?)으로 상황을 덮고 싶어 말씀하신 것 뿐이죠.
하지만 원글님을 배려해주신 것도 아니고, 편은 커녕 당신이 지금껏 살아오신대로
원글님도 똑같이 살아갈 것을 주문한 거 밖에 더 있나요?
이런 일을 몇번 더 겪으시다보면 + 상황이 더 심해질수록
자신처럼 떠받들고 살지 않는, 살지 못하는_ 약한 상대인 며느리에 대한 미움과 원망에
점점 아들 편을 들 거예요. 누구도 원글님 편에서 힘을 실어주진 못해요.
아들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결코 깨닫지 못하실 분들이 시댁 어른들입니다.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하더라도, 며느리가 맞춰가며 살아야지~ 하시는 게 시댁예요.
친정 부모님이 도와주시면 상황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거예요.
그렇게 되면 남편, 시댁쪽에서는 자존심 싸움으로 받아들이고도 남을 성향의 사람들이잖아요.
이혼을 염두에 둘 정도로 남편분과 시댁 어른들이 경우없게 막장으로 행동하시면_
그때는 터뜨리시고 지원군 얻어 대응하시는 게 좋을 거 같구요.
(법전공하셨으면 관련 분들 소개도 받으셔서 준비 확실히 하시구요)
그리고 남편분께서 외박과 무관심, 무대응, 무시로 일관하시는 부분을 생각해보면요.
처음 메일을 받았을 때는 남편분께서 당황하셨을 거 같아요. 처음 겪는 일이잖아요.
그러다 화가 났겠죠. 지금까지 군소리 없이, 말 잘 듣고_ 순종하고...
(도우미)엄마에서 또 다른 (도우미)엄마 하나로 갈아타서 곁에 두고 지내면서
거기다 성적인 욕구까지 해결하고, 도우미가 경제적인 활동까지 영위하니 참 편하고 좋았겠죠.
이것만도 일반적인 부부관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신 못차리고
더 자신을 떠받들고 위하며 오로지 자신을 중심으로 원글님이 살길 원했으니 사단이 난거죠.
메일로 보내신 부분요? 잘하셨어요. 남편분 성격으로 미루어 보면 짐작되지 않나요.
대화로 시작하셨다면 원글님께서 말씀하시려던 부분 1/4도 꺼내지 못하고
비웃거나, 이죽거리면서 원글님을 무시하시고 그 자리에서 나가셨을 거예요.
메일로 보내셨으니 적어도 남편분께서는 두세번은 읽으셨겠죠.
지금 원글님께서 백기를 들고 자신 밑으로 들어오길 기다린다는 거_
니가 나를 언제까지? 하면서 버티고 있는 상황임을 이미 알고 계실 거 같아요.
이 상황에 괜히 오기부리면서 버티기 전쟁으로 가면 원글님만 불리하세요.
팔팔 끓기를 기다리세요. 이 상황이 힘들어 집을 나가시고 원글님도 남편분처럼 외박하시면
비열한 상대에게 먹잇감만 던져주는 꼴이 될 거 같아요.
팔팔 끓어 넘쳐, 남편분이 먼저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제스쳐를 취하시면
그때 제대로 속 얘기를 풀어보시고,
서로 노력을 해보자고 결론을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노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거나,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나는 굳이 이 결혼을 온몸으로, 온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붙잡을 정도로_
깊은 애착을 갖고 있지 않다는 걸 은연중에 흘리셔야 할 거 같아요.
남편분께서는 제왕적인 태도로 방만하게 언제까지나 지낼 수 없다는 걸 아셔야해요.
부부는 공동체잖아요. 한쪽의 잘못된 태도로는 원만히 지낼 수 없다는 걸 남편분께선 아셔야죠.
남편분께서는 자신이 이죽거리고, 냉소적으로_ 멋대로 굴면
원글님께서 반응한다는 걸 알고 저러는 거예요. 아이랑 똑같아요. 그런데 못된 아이죠.
아이는 엄마에게 온 신경을 집중하고 반응하잖아요. 뜻대로 되지 않으면 욕구불만으로
울고 불고, 짜증내고, 드러눕고 행패부리구요. 그 상태로 어른이 되어 못된 기술만 는거죠.
이죽거리기~ 무시하기~ 신경질부리고... 이것도 엄연히 학대예요. 정신적인 학대요.
몸에 자국만 남지 않는다 뿐이잖아요. 더더욱 냉정하게_ 침착하게 대응하세요.
시어머니처럼 받아주고, 뜻을 거스를까 전전긍긍하면서 참지 마세요.
어쩌면 남편분께서는 원글님이 시어머니처럼 종종거리며_ 자신 밑에 엎드려 살만한
그 싹을 발견하고 결혼을 추진하신 것일지도 몰라요.
그리고 지금껏 자신의 생각대로 원글님이 움직여줬구요.
거기에 첫 제동이 걸린건데 얼마나 당혹스럽겠어요. 그러니 먼저 움직이거나 반응하지 마세요.
오기부리듯이 두고보자~ 는 태도가 아니라 의연하게요. 참 어렵죠...
부부관계도 어느 정도 학습인 거 같아요. 처음 갈등, 해결이 중요해요.
메일을 보내셨을 땐 단기전으로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상황이 아무래도 장기전으로 치열하게 갈 거 같아요. 맘 야무지게 먹고, 대응하세요.
힘내세요.39. 에휴..
'09.6.18 6:43 AM (211.245.xxx.101)참...남자들은 왜 그런지....
저희 남편이랑 비슷한 부분이 많네요...연애할때부터 그런점 알고 있었지만 너무 사랑했고 그땐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어요...우선 저희는 싸우면 무조건 남편은 나가버리고 저는 전전긍긍하며 전화를 수십통 하죠....그래도 절대 안받아주다가 제가 문자로 계속 미안하다고 하면 그제서야 화가 풀립니다...아주 환장해 버립니다...
이젠 익숙해져버려서 오히려 나가면 속시원하고 연락도 번호만 눌러놓고 예의상 몇번해줍니다....
다만 원글님과 다른점은 저희 남편은 처가를 더 생각하고 위하고 시댁보다 더 챙깁니다...
그래도 가끔 싸우거나 고집부릴땐 정말 능력만 있었고 애들만 없었다면 당장 이혼했다 싶어요...
그거 몇십년 동안 싸우고 길들여야 겨우 나아질거에요....성격...
제가 원글님이라면 정말 사랑하는지 생각해보고 이런일을 적어도 10년동안 견딜수 있는지 생각해 보겠어요... 그러고는 애기 생기기 전에 판단할겁니다....
전 오죽하면 능력있는 여자라면 그냥 연애만 하고 혼자사는게 속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되었답니다...;;40. 아이고..
'09.6.18 9:10 AM (128.134.xxx.85)남자는 여자와 달라요.
대부분, 논리적으로 나가면 질려서 도망가버리죠.
그건 많이 배우고 못배우고를 떠나
대부분 남자들은 그래요.
아마 남편은 메일내용에, 그 분량에, 그 조목조목한 지적에
"짜증"이 먼저 났겠죠.
마지막 문장에서 뜨끔 따위는 하지 않았을거예요.
감성과 이성 사이에서 조율이 필요한데,
한편으로 남자들은 단순한 동물이어서
동물 조련하듯,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가며 다룰 필요가 있어요.
수학 문제처럼 이렇게 이러하니,
왜 넌 안그러니?
니가 이렇게 해주면 나도 이럴 수 있다
이런 합리적인 논조가
아마 잘 안먹히실거예요.
간혹 이런 대화가 의미있는 남자도 있지만
원글님 남편은 정반대네요.41. 제 생각
'09.6.18 9:28 AM (211.115.xxx.133)댓글은 몇개만 읽다가
그냥 제 생각을 적어요
님의 남편은 그냥 평범한 사람입니다
특별히 선하지도 악랄하지도 않는..
대부분의 사람은 여러 요소가 마구 뒤섞여 있지 않나요?
근데
어떤 부분이 더 많이 표현 되는냐에 따라
죽일 놈이 됐다가 괜찮은 남편이 되었다가 하는 것 같습니다
님과 같이 똑똑하고 자의식이 강하고 논리적이신 분이
악수를 두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남편의 안 좋은 부분을 자꾸 뽑아 내는거죠
제가 그런 사람이라서요 ㅠㅠ
둘다 특별히 나쁜 점도 없는데
정말 못된 남녀처럼 계속 부딪힙니다
지금 제 주변에는
어찌 보면 왕싸가지에 무척 이기적인 여인이 한 명있습니다
전 그녀를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필요한 경우엔 아부와 애교가 끝내줍니다
활짝웃으면서
어떤 사람이고 간에
자기가 필요한 부분은
다 뽑아내 씁니다(표현이 좀 그렇네요...)
그런걸 그녀의 남편이 모를리 있겠습니까?
그런데 하하호호 기분좋게 잘 살고 있습니다
그게 그녀의 능력이지요
올곧은 님이 보시면
약은 것 같고 치사한것같지만
시달릴만큼 시달린 제가 보기엔
능력이자 지혜로 보입니다
그냥 일반적인 사람에게서
어떤 면을 내게 더 많이 보여 주게 만드는가
그게 남편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기술인것같습니다.
글솜씨가 없어
의도가 제대로 전달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행복하실것 같은 길을
찾으시길 빕니다42. ...
'09.6.18 9:28 AM (124.54.xxx.28)이혼은 생각도 못하실 분 같아요. 저랑 이렇게 저렇게 비슷한 점이 많이 보여서 그렇게 생각되네요. 휴..
남편분, 연애시절은 다정했다고 하셨는데 결혼 준비 기간은 어떠셨나 궁금해요.
결혼하고 바로 저렇게 바뀐건가요?
제 동생같으면 바로 데려와버릴거에요. 휴..
가정상담같은 곳 많이 있지만 남편이 같이 가겠다고 할런지 그것도 문제네요.
저희 집도 비슷한 문제가 있지만 남편은 절대로 그런 데 상담받으러 가겠다고 하지 않고 있거든요.43. 수신확인
'09.6.18 9:39 AM (125.240.xxx.18)메일 수신확인의 읽어본 횟수 확인해 보세요.
횟수가 딱 한번인가요?
두세번 읽어 본 흔적이 있다면
그래도 나름대로 생각과 노력을 많이 하는구나로
이해해도 될 것 같아요.44. 반응으로
'09.6.18 9:39 AM (115.178.xxx.253)봐서는 원글님 남편은 본인이 잘못한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거네요..
어른들이 보시면 그런걸로 이혼하냐하겠지만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면 가장 원하는게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인데
남편분은 원글님을 사랑하는것 같지 않습니다..
여기서 어중간하게 지나가면 원글님은 또 불행하게 느끼시며 지낼것 같습니다.45. .
'09.6.18 9:46 AM (61.73.xxx.39)지금 해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애가 생기면 달라지겠지....
애를 갖자...
라는 판단입니다.
다 지나고 보면 잘잘못은 서로에게 다 보일 거예요. 나에게도 보이더군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아이는 만들지 마세요.46. ...
'09.6.18 9:58 AM (121.167.xxx.226)죄송하지만..제가 좀 남편같은 스탈입니다.
그러니 제가 해결법을 알려드리죠.
저나 원글님 남편같은 사람은..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죠. 조금이라도 지적받는걸 참지 못합니다.
하지만..의외로 햇볕정책에는 정말 약합니다.
윗님들 몇분 말했듯이.
님이 결정을 하셔야 해요.
님이 정말 아니다 끝장이라고 말하면. 저런 성격은 정말 그순간에 끝장냅니다.
절대 뒤돌아보지 않죠. 무지 속으로는 후회하더라도 끝까지 갑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잘해주면. 겉으로는 사과에 주춤거리는 제스쳐를 보이더라도.
속은 거의 허물어진 상태입니다.
님이 결정하셔서 행동하세요.
딱 끝내던지. 잘해주면서 살살달래서 변화시켜보던지.47. 와아
'09.6.18 10:02 AM (211.111.xxx.164)남편분 제 친정 어머니와 성격이 똑 같으시네요.
이런분들께 노력 봉사하면 결국 병드는 건 자기자신이랍니다.
정신적,육체적으로 완전히 지쳐 나가 떨어질때까지 하시고 나면 깨달음이 오지요.
(전 그렇더라구요.이런 사람이 가족이면 회복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요)
원글님은 저처럼 병들지 마시길 바래봅니다.48. .
'09.6.18 10:58 AM (210.124.xxx.125)비슷한 사람과 사귀었던 제 경험으로는
답없다, 헤어지는편이 낫다 입니다.
노력하다 골병들고요.
내가 노력하면 상대가 조금 바뀔 수는 있겠지요.
그런데, 바뀌는 정도와 바뀌는 방향이 예측불가이기때문에 끊임없이 나 자신이 상처받습니다.
남의 결혼에 헤어져라 마라는 못하겠습니다만,
저한테 그런 경험 한번 더 하라면 모든 걸 감수하고 헤어지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결국 헤어지고 몇년을 앓다 다른 사람 만나 결혼했는데요.
이 사람 만나고 제가 제일 놀란 것이 뭔줄 아세요?
싸우고 이메일을 썼어요.
그랬더니 메일을 읽더라고요.
그리고 답장을 주더라고요.
편지를 쓰면 읽고 답을 한다, 이거 기본 예의이자 상식이잖아요.
그런데, 이전 사람에게 길들여진 저는 그 예의와 상식이 충격이더라구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자존감이 너무나 낮아져 버린거에요.
그리고 이런 사람한테는 "여우같이 살살 구슬려서 원하는 바를 얻는다" 이런거 왠만해선 안통해요.
기본 상식이 없기 때문에 살살 구슬려서 먹히는 선이랄까 정도랄까 그런 기준 자체가 일반인과 다르거든요.
오히려 구슬리는 쪽이 그 과정에서 회복 불가능한 인격적 모멸감을 느끼기 쉽죠.
부모나 자식이면 인격적 모멸감 느끼면서도 기대를 버릴 수 없죠.
그러나, 남편은....49. 원글님의..
'09.6.18 11:16 AM (152.99.xxx.174)쓰신 글 내용중에...
"사실 전 정말 '이혼'을 하게 될까봐 두렵기도해요" 이부분에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개인적인 생각의 차이겠지만.. 전 제 인생의 오점 남기는 이혼이
죽기보다 싫었으니까요.
솔직히 그마음 누구든 정도의 차이만 있지 다 비슷할거에요.
저도 지난주 원글님의 글을 읽었을때는 정말 너무 화가나고 어이없어서
해결기미가 안보이면 다 그만두라는 식으로 글 썼습니다만.....
이혼... 엄청난 인생의 큰 상처 분명하구요.. 그 상처 안고 평생 가게 될거 뻔합니다.
주변에 이혼 경험한 사람들을 봐도 그렇구요...
원글님이 그 상처 이겨내시고 꿋꿋하게 살아가시는건 차후의 문제입니다.
현재 아이가 없으시니 육아에 대한 부담은 없으시잖아요.
그러니.. 적당한 선에서 당사자가 아닌 제 3자 입장으로 한걸음 뒤로 빠지셔서
불구경하듯 한번 어떤식으로 나오나 살펴보세요.
(이거 보통 인내심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고통스럽고 힘들때 그 고통 잊을수 있는
원글님만의 돌파구는 마련해놓으셔야겠죠... 그게 일이든 취미생활이든...)
자존심 하늘 높은줄 모르고 자기만 잘난 줄 아는 사람치고 강한 맞불 작전 안먹힐것 같네요.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어떤식으로 나오나 보시고 무조건적인 헌신과, 봉사는 적당한 선에서
해줄것만 해주세요.
먹는거에 엄청 목숨거는 분이시니...새벽밥 힘들게 하지 마시고 간단한 빵으로 대체하시고
님도 편하게 사세요.
빵 싫다고 안먹음 그만인거죠... 원글님만이라도 든든히 드시고 출근하세요.
원글님은 직장 다니시면서 아침 챙겨주신 일말의 도리(더럽고 치사하지만.. 단순하고 치졸한
원글님 남편같은남자들한테는 여자의 무슨 책임같은거라고 생각합디다.)
다림질옷같은것도 세탁소 맡기시고 요령껏 한번 지내보세요.
일단 몸 편해지면.. 님도 이 고통스러운 상황 이겨낼 힘도 생깁니다.
살아봐야 인간성 드러나니 결혼만큼 엄청난 도박 없고 이거야 말로
완전 복불복이구나.. 싶은 생각에 내 사람 보는 안목 없음을 탓하고 실망하고 절망했지만...
지금 저 결혼 10년 되가는데 완전 지옥은 아닙니다.
그냥 그냥 살아져요.
물론 원글님이 포기하셔야할 부분은 생깁니다.
모든일에 반대급부는 따르니까요.
댓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요점은 지금 현재는 맞불작전은 조금 접어두시고 할건 해주시되 시녀처럼 다해주지 마시고
적당한 선을 그어놓기... 방관자 입장에서 잠시 뒤로 물러나보기...
상처받은 원글님의 마음이 어느정도 추스려졌을때 그다음 어떻게 해야할지가
계획되지 않을까 싶네요...
정말 기운내시라고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맛있는 것 드시면서 체력보강부터 꼭 해주세요..
힘내세요...50. ...
'09.6.18 11:38 AM (118.221.xxx.108)저희 남편이 딱 원글님같은 타입입니다... 절대로 맘이 나쁜 사람은 아닌데 어떨 때 보면 정말 못된 놈같아 보일 때도 있구요... 다른 집 다 통한다는 방법..저희 집엔 안 통했습니다. 남편이 기가 너무 세서 어떤 방법을 써도 제가 당해 낼 수가 없더라구요..저는 무지 소심하거든요..
시부모님들한테나 다른 사람들한테 냉전을 눈치보이기도 싫구요..
일단..저 같은 경우는 무조건 밥은 차려 줍니다.. 해줄일은 다 해주고 필요한 말도 자연스럽게 합니다. (이거 줄까... 일찍와??? 등등..) 하지만 냉전을 해야 할 일이 있고.. 남편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경우에는 그 이외의 말은 안 하고 그냥 책 읽거나 일하거나 컴터를 하거나 합니다.
아주 기가 약한 남자 이외에는 밥을 안 차려준다거나.. 친정에 가서 자고 온다거나.. 그런 식으로 냉전을 대응하시면 원래보다 훨씬 일이 확장돼요. 님처럼 맘에 상처가 더 쌓일 일들만 생기거든요. 남편의 반응이 님이 원하던 방향을 나가질 않으니까요..
햇볕 정책이 딱입니다... 메일 쓰신것 좋았는데..내용이... 막판에 이혼의 느낌으로 쓰신 것이라..남편분이 지금 이렇게 막가시는 것 같아요..제가 한 달까지 해 봤는데요..결국 제가 졌어요.. 별 의미도 없어지고..사과도 없이...
그래서 이젠 자연스럽게 그냥 나아지는 편을 택해요..저희는 아이들이 있으니까 님보다 해결하기가 다소 쉬운 점도 있겠네요. 하지만 아이 없던 신혼시절에 저도 님 같았답니다....51. 아닌건 아니죠
'09.6.18 11:49 AM (125.135.xxx.225)신랑분이 확실히 대답하셨네요..
아내에게 맞춰줄 생각없으니 니가 맞춰서 살든가 아니면 떠나라.
재테크는 돈이 잇어야 이혼해도 새여자랑 결혼해서 살잖아요..
이후도 계획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가 없다면 판단을 잘하세요..
아이가 생기고 시간가면 남편은 더하면 더하지 덜하진 않을것 같아요..
근데 사람마다 사는 스타일이 달라..
불평하면서도 그렇게 잘 사는 여자분도 많아요..
자기 스타일대로 사는거죠..52. 저라면
'09.6.18 11:55 AM (58.226.xxx.177)이혼합니다.
제가 꼭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이기적인 사람. 태생적으로 이기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엄마가 평생 불행했고, 그러다보니 그 감정을 자식들에게 배설했습니다.
자식들, 결혼해서 집 떠나 최대한 집에서 멀어지려고 합니다. 모든 게 지긋지긋하니까요.
여전히 그 성격인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우리 엄마.
불편하고 외롭고 쓸쓸합니다.
정말 그 사람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실 각오가 아니라면, 맞추고 참고 사는 건 그만하시기 바랍니다. 사랑받고 행복하기에도 짧은 삶입니다.53. ...
'09.6.18 11:59 AM (218.145.xxx.193)에휴 연애시절이라면 그만 만나 하겠지만 결혼한 부부이니.
그럴수도 없는 노릇이고..
주도권 싸움+ 미숙한 인간+ 문제에 있어 귀찮음으로 피해버리는게 상책
머 이런거 같은데요.
(실제로 제가 남편과 싸워서 문제제기를 하고 처리방법에 대해 물어보니.
대게의 남자들은 부인이 알면 일이 커지고 문제가 생기니 그냥 피해버린다 라는 답변을 받앗어요)
이혼은 언제든 할 수 있으니...
애가 생기지 않게 꼭! 확실하게 피임하시고...
원글님께서 더이상은 노력할게 없다 라고 느끼실때까지 노력해보시고.
안된다면 그때 이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기운 내시고, 맘 독하게 먹으시구요. 남편이랑 싸우고 한공간에 있다보면
답답하고 그래서 미칠거 같음 그냥 밖에서 혼자 바람도 쐬고 영화도 보고.
노래방에가서 미친듯이 노래도 부르고..
그러세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구요.54. ...
'09.6.18 12:22 PM (118.221.xxx.108)위에 댓글 쓴 후 지난주 원글님 글 읽어봤는데요...
남편분이 쫌... 그러시네요.. 아이같다고나 할까.
원글님이 훨씬 어른스러우신 듯.
이런남자 오히려 다루기가 좀 쉬워요. 해달라는 대로 대충 다 해 주고 (본인에 한하여)
무지 챙겨주고 위하고 사랑해주는 듯 하면서 원하는 걸 애교로 얻어내면 다 통하죠.
좀 치사하긴 해도 뭐든..자기가 베푼다는 느낌이 들게 해 주면 원글님 원하는 방향으로 따라질 것 같아요.
시부모님 부분은...너무 여지껏 과대하게 잘 하셨다는 생각이예요. 이 기회에 시댁엔 2주에 한 번정도만 가시고..당분간 사이가 좋아지실 때까지는 아이는 갖지 마세요..
지금은 지옥같겠지만... 사이 회복되시면 더 편한날도 옵니다.. 어차피 결혼했는데 아이 하나 가르친다..라고 생각하고 가식적으로... 다른 말 달지 마시고 일단 미안하다...라고 문자라도 보내고 그냥 일주일만 잘 해 줘 보세요.. 일단 이혼까지 생각한다면 그 전에 못 해 볼일이 뭐 있겠어요.. 울 남편처럼 원글님 남편분께서도 이혼하자..라고 하면 불도저처럼 열 받아서 이혼해버릴 것 같은...완전 초딩 성격입니다... 잘 키워서 데리고 사세요... 맘은 분명 여린 분이실듯.. 그 여린 부분을 많이 끄집어 내실 수 있는 건 원글님 뿐이구요.. 20년 쯤 후에 울 마누라 밖엔 없어...하는 소리 들으실 거예요.
제가 남편이 젤 미울 때 주로 하는 생각이요..
'과부로 살면 내가 돈도 벌고 아이들도 키우고 청소니 빨래니 혼자 살림 다 해야 하는데...
저 남자가 그래도 돈을 갖다 주는구나... 내가 돈까지 벌러 다니는 과부면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이런 거랍니다... 그럼 쎄 빠지게 직장나가 월급 통째로 저한테 주는 남편이 다소 고마워져요.. 원글님은 애도 없으시고 돈도 비슷하게 버시니까 잘 이해 못 하실수도.
누나가 됐다고 생각하고 잘 버텨 보세요.
남자들은..여자가 이때다...하는 대화의 타이밍을 못 맞추더라구요. 지금이 대화할 시기인데..하면 방속에 틀어박히거나..나가버리죠. 남자는 논리적으로 따져드는 여자의 말발을 두려워해요. 그래서 피하는 거죠. 그래서 대화가 평소엔 잘 되다가도 싸울 땐....거의 안 돼요. 말을 안하니까요. 상관도 없는. 웃기지 마.. 나중에해.. 한 마디만 더 하면 나..,.이런다... 뭐 이런 식이죠. ㅋㅋ 초딩들만 봐도 저 여자아이들과 저 남자아이들이 커서 결혼을 하는구나..하면 결혼생활의 모든 미스테리가 풀린답니다.. 그 남자아이들...생각 거의 안 해요..단순하죠. 여자아이들이 보고 느끼는 것의 30분의 일도 안 느낄걸요? (저 아들만 둘입니다. ㅠㅠ) 그런 남자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그 여자아이들이랑 결혼하는 겁니다... 여자들은 실체를 모르고 뭔가 있을 거라는 환상에 싸여 결혼을 하지만...저도 그 환상은...남자아이들을 낳아보고 키워보면서..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의외로 해법은 간단하답니다.
지금은 지옥 같으시겠지만... 지난 주에 강한 게 안 통했으니...이젠 제 방법으로 한 번 해 보세요.. 자존심은 상할지 몰라도 (사실 지나고보면 자존심 문제도 아니랍니다.) 훨씬 쉬워요..
당분간 그 주제로 대화하지 마시고 간단히 사과하신 후 일주일만 생과일 주스 갈아줘가면서 잘 해 줘 보세요.55. ...
'09.6.18 12:22 PM (122.42.xxx.17)메일을 보내신 건 아주 잘 하셨다고 생각됩니다.
대면하고 대화를 하시면 좋았겠지만 그 방법이 통할 상대가 아니니
님 말씀하고자 하는 내용을 적어서 보내신건 아주 잘 하셨다고 생각됩니다.
편지를 보내면, 받아서 읽어보고 답장을 보내는 것이
어느 댓글님 말씀처럼 지극히 상식적인 일일텐데
답장은 커녕 비상식적인 행동과 침묵으로 일관하는 남편분의 못난 행동은
님을 더 힘들게 하고 있군요.
그러나, 지금은 남편이 답을 보낼 차례입니다,
담대하게 기다리세요.
이런저런 불필요한 생각으로 끌려다니거나 자책하거나 반응하지마시고
답변을 기다리고 답변에 대응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혼"하는게 그리 잘못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56. ..
'09.6.18 1:18 PM (211.203.xxx.234)피임 하세요
남편분 변하고 애 갖으셔도 되구요
아니라면.....
인생은 너무도 길답니다.
애 갖고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하는 일이 없으셨으면..57. -
'09.6.18 1:22 PM (58.234.xxx.86)뭐라고 할말이 없습니다.
그런데..원글님 제가 남편분 같은 성격이예요.
보면서 참 낯뜨거워졋네요.저는 여자이지만 제 남편 가끔보면 안쓰러워요.
저 위에 어느분이 쓰신거처럼 너 나 싫어? 그래 싫음 말아~ 하는 성격입니다.
사랑받지못하고 커서 그런거구요.
지금 아마 화가 나서 다른거 생각도 안나고 내가 결혼을 대체 왜 해서..되려 이러고 있을껍니다.-_-
이런타입은 같이 막나가거나 아니면 살살 달래고 또 달래야해요.
저도 화 나면 말안하고 버티는 성격인데..며칠지나면 제 스스로 답답해지긴 합니다만
그래도 버텨요.
나중에는 자존심 싸움 되는거죠.
저랑 같이 살고있는 신랑..처음에는 안그랫는데 요즘은 같이 말 안하구요.
이거 나쁜습관인데 사람이 참..이런건 또 금새 배워서 요즘은 며칠씩 가기도 하고 그래요.
속으로는 답답하지만 겉으로는 나 몰라라 하고 계실꺼예요.
숙이고 들어가는거 정말 존심 상하지만 일단 접으시고.. 잘해주면 또 헤헤 거리구요.
답답하네요.
저는 정말 가끔 남자가 제 성격이면 아이구..싶은데 저보다 더하신분이십니다요.
많이 사랑해주시고, 또 표현해주세요.
연애면 정말 헤어지는게 최고지만..지금은 일단 할수있는건 해보셔야하니까요.
도움 못드려서 죄송해요.ㅠㅠ58. ..
'09.6.18 1:30 PM (211.203.xxx.234)피임 하세요
남편분 변하고 애 갖으셔도 되구요
아니라면.....
인생은 너무도 길답니다.
애 갖고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하는 일이 없으셨으면..59. 추가
'09.6.18 1:46 PM (119.236.xxx.180)글 읽고 다시 댓글을 달아봅니다.
추가들 내용에도 있듯이 이혼 생각안하시듯하니
댓글내용에도 이혼해라 어째라 하는 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그분들이 옳을 수도 있지만
그때는 그때 일이고 지금 원글님은 노력하고싶고 아직 사랑하고 개선하고 싶으신 거니까
열심히 그러시면 되는 거 같아요.
앞의 어떤 분 말씀처럼 긴 메일 끝에 "각자 길가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부분에서 님의 남편이 획하신거 같아요. 엄청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가정같은데 그래서 시어머니 작은어머니도 잡혀(?)사시는거 같은데 그래도 그만큼 조강지처 내치지않고 가정버리거나 이혼하거나 하는 걸 절대불가하다고 생각하는 집안일것 같아요. 그런걸 보고 교육받고 자라서 "각자" 이말에 획한 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와중에 재테크 사이트 보고 계시는 것도 앞으로 살 날을 계획하시는 거 쟎아요. 나쁜 놈이니 어쩌니 해도 제가 볼때는 자기중심적이고 자존심이 강한 스타일이긴 해도 절대 나쁜 남자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어떤 분 말씀처럼 "햇볕정책"만이 주효할듯..애교작전이 제일일 것 같네요.
그리고 님도 보시고 계시다니 말씀인데 아버지대보다는 조금 나아지지만 크게 변해지는 않습니다. 민주적이고 착한 남자와 결혼생활하는 분은 이런 결혼유지하느니 이혼하겠다고 하시지만 뭐 일단 결혼한 이상 어쩔수 없쟎아요? 크게 변화시키겠다고 생각하면 님만 힘들어지니 조금만 변해도 조금 변한듯한 모습에도, 만족하고 감사하면서 살아야될거예요. 또 이런 사람이 자기자식은 또 끔찍하게 생각한답니다. 남의 딸인 나한테만 못되게 굴지 자기자식은 또 얼마나 이뻐라하는지 아이낳고 보여준 새로운 모습에 놀랬습니다. 이상 엄청 유사한 남자와 같이 살고있는 15년차 아줌마이야기였습니다.60. 어쩜
'09.6.18 2:30 PM (58.141.xxx.234)님 신랑..저희 남편하고 많이 비슷해요
결혼 10년차 다 되어가는 제 상황은요...지금 한달가까이 말안하고 지내는중이에요
사실 결혼초기에는 말안하는게 답답해서 제가 먼저 말걸고...메일보내고..
싸움의 원인이 제가 잘못한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가 먼저 화해하고 했어요
그런데 것도 어느정도이지...저도 이제 지치기도하고...자존심도상하고...그래서 저도 같이 말안하고 지내다보니...또 한달가까이 되어버렸네요...그리고 이런 상황은 수시로 찾아옵니다.
저도 맞벌이에요...아이가 셋이죠
퇴근해서 집에오면 밥도 2번을 차립니다....오자마자 애들하고 밥쳐려서 저하고 밥먹고
신랑이 9-10시쯤오면 한번도 밥차리고....설겆이도해야하고 빨래, 청소..
게다가 세아이와 부딪히고, 공부가르치고, 달래고, 얼르고....매일매일 같은생활이에요
반면 저희 신랑은 집에오면 밥먹고 티비앞에 누워서 리모콘 눌러가며 보고싶은 프로보고
가끔 애들에게 장난걸고.........그게 끝이죠
정말 어쩌다 어쩌다 설겆이 한번 해줘요.....결혼 10여년 가까이 되도록 손가락 안에 꼽죠
밥통에 밥을 할줄도...세탁기를 돌릴줄도 몰라요
(그런데 왜 애는 셋을 낳았냐...이런 태클은 사양합니다.)
그런데...남편은 본인이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해요...웃기죠..
월급도 정말 쥐꼬리만큼 벌어오면서,,
님..정말 잘생각하세요
그리고 싸우실거면....난 이혼해도 상관없다...하는 독한마음먹고 강하게 나가셔야지
이혼만은 안되는데.....이런 생각가지시면 백전백패입니다. (아이도 없는게 뭐가 무섭습니까)
물론 이혼하시라는건 아닙니다...이혼이 얼마나 어렵고 수만번 더 생각해도 힘든일인데요
가장 큰 문제는 님의 메일을 읽고도 아무런 답변도 없이 외박을 했다는건
원글님을 완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앞으로 살아가시면서 여러상황이 생길거고...그럴때마다 님의 감정을 아무리 이야기해도
님 남편님은 무시할 가능성이 큽니다.....아주 큰 문제죠
그리고 외박을 아주 우습게 생각하나봅니다...이것도 아주 큰 문제입니다.
이부분을 확실히 잡고 넘어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시어머님이 나도 그러고 살았다...이런말들은 무시하세요..팔은 안으로 굽을수밖에 없답니다.
님은 아주 강해야하는데....너무나 여리신분 같습니다........
앞으로 저처럼 사실게 눈에 훤히 보이네요...전 사는게 참 불행하다...이런생각 많이 합니다.
애들때문에 어쩔수 없이 살고있습니다.
일단 두분이 맞벌이를 하니까 집안일은 분담을 하자.....
아침엔 여자가 준비할게 더 많으니까...아침은 남편이 차리고...저녁은 내가 차리겠다
청소는 이틀에한번 돌아가면서 하고 ...빨래는 그래...이건 그냥 내가 해주마...
시댁,친정 경조사는 서로 빠지지 말고...돌아가면서 날잡아서...상대 스케쥴 물어보고 결정해서 가고
아이를 낳게되면 육아는 어떻게 나눌것이며, 교육관은 서로 어떻게 교육을 시킬건지..
집장만이라던가..적금문제는 어떤식으로 할것인지...맞벌이를 그만둘경우 어떻게 할것인지..
서로 이야기해보고 조율해보자
어떤경우도 내감정을 무시하지마라........하고 분명하게 선을 그어놓으세요
님...행복해야할 신혼생활이 참 안타깝네요
대화가 필요함에도불구하고 원글님 남편은 대화를 할줄 모르는 사람인것같아요
살면서 무지 힘들텐데.........
상담이 필요하면 상담도 하고 조언이 필요하면 조언도 구하고
그냥그냥....쉽게쉽게 편하게 넘어가지 마세요.......절대!!!!!!
평생 후회하고 삽니다.61. ㅇ
'09.6.18 2:39 PM (210.4.xxx.154)원글님께서 이혼의 두려움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전 그 부분 읽으면서 '애도 없는데 왜?' 하는 생각부터 드네요
이혼, 물론 쉽지 않고 힘든 일이지요..
근데 남자가 결혼하고 보니 정말 영~ 아니라 결혼 몇 달만에 이혼하고서 더 좋은 남자 만나 애낳고 잘 사는 사람들 많잖아요..
주위에 실제로 그런 경우도 봤구요..
자라온 환경도 그렇고,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는 사람하고
현 상황을 얼마나 개선시킬 수 있을까요
님이 아이를 낳지 않으신다면 과거의 추억에 기대어
남편은 원래 그런가보다 하고 사실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니 사실은, 단 둘뿐이라도 과거의 추억만으로 답답한 현재와 빛이 보이지 않는 미래를 함께 하기는 힘들다 생각합니다만..)
앞으로도 쭉 함께 해서 아이도 낳는다면
님 아이의 아빠가 남편이라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그리고 그런 남편과 육아는 어찌 감당하실수 있으신지요
...62. 깝깝
'09.6.18 2:47 PM (118.34.xxx.62)메일 보고도 친구 집에서 외박하고 오겠다는 남편...
볼짱 다 봤네요...
답 없어요...
이 남편은, 님이 메일 보냈다는 자체를 자신이 지금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판단하는 아주 어리석은 분이에요..한마디로 유치하죠..
그러면서 재테크 사이트나 들락거리면서 펀드 알아보는 남자...
제 아내의 인격과 자존감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제 아내를 그냥 돈으로 생각하는 남자 같아요..돈 벌어오는 사람!!
님!!
눈치 볼것도 없어요..
아이도 없고, 직장도 있는데 왜 그런 남편 맞추려고 가슴 동동 거려요??
지금 상황으로도 충분히 님 자존감은 바닥되었어요..
이제부터는 남편이 님에게 말걸고 님 신경쓰도록 그냥 말 안하면 안하는대로,
외박하면 외박하는데로 놔두시되,
올해 안에 더이상 미래가 없어보이면 과감하게 이혼 선택하세요..63. 해피데이
'09.6.18 2:58 PM (219.255.xxx.219)전 3월에 결혼한 새댁인데..
신랑 넘 잘해주고 좋아요.
근데 가사일 많이 도와주는것도 좋지만 마음 잘 만져 주는게 젤로 좋더라구요.
여잔 힘들때 울거나 하소연 하면서 속에 응어리를 풀잖아요.
근데 남잔 그 우는걸 너무 힘들어하고 화가나나 봐요.
그냥 꽉 안아주면 될것을 오히려 따져서 싸움 더 커지고... 에효. 남자가 오히려 속이 더 좁아요.
님!! 이혼이란 생각 버리시고 힘들지만 그래도 조금씩 변할걸 믿고 남편분과 잘 대화해보세요.
그리고 전 어제 제가 남자에 대해 잘 모르고 남편도 여자에 대해 잘 모르는거 같아 책 주문했네요.
며칠전 인터넷서 잠깐 봤는데 제목이 "아내 사용설명서" "남편 사용설명서" 셋트로 할인 많이 하길래 샀어요. 제목 기분나빠 하시던 분들도 있던데 1%라도 제 결혼생활에 도움이 된다면 투자해야 할 것 같아서요.
여기 댓글에 마음 위로 받으시고 또 부정적 말들에 흔들리지 마시고 행복한 결혼 가꿔가세요.
남편분 살아온 가정환경이 좀 그러니 님이 많이 이해도 해주셔야 되겠네요.
저희신랑도 가부장적 가정에서 자라서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도 크게 하고
그런것 같다면서 가끔 얘기하거든요.
이혼해도 다시금 누굴 만나도 이런상황은 늘 있을거예요.
그러니 포기하지 마시고 개척자의 정신으로 잘 이겨내세요.
다큰 아기 데리고 사신다 생각하시면서요.
님 힘내세요. 행복한 결혼생활 이어가실 수 있을거예요.64. 음....
'09.6.18 4:13 PM (150.183.xxx.112)저희 아버지가 님 남편분과 같은 성격이었어요.(지금은 돌아가셨어요)
저희 엄마 정말 힘들게 사셨죠. 딸과 아들도 답답할텐데 아내는 어땠을까요?
35년을 살면서...정말 힘드셨어요.
밖에서는 정말 누구보다 좋은 아들, 형, 사위입니다.
근데 집에서만 군림해요. 뭔가 수가 틀리면 말도 안 합니다.
밥도 따로 차려먹구요.
엄마가 35년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새벽밥을 지었어요.
일이 없는 날도 새벽 5시에 밥을 해주고 다시 자고, 아침을 8시에 또 먹을 정도였으니까요.
근데도 수가 틀리면 대화도 없고 쌩합니다.
그리고 밖에서는 하하호호 웃구요.
제가 볼 땐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고, 생전에도 아버지께 사랑을 못 주어서 사랑받은 기억이 없어서 사랑할 줄을 몰랐던거에요.
35년을 홧병 걸린 엄마와 아버지는 결국 이혼하셨어요.65. !
'09.6.18 4:15 PM (210.205.xxx.9)바로 윗 댓글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이혼이 웬말...요즘은 이혼얘기 쉽게 하네요. 특히 남의 일일때..님이 이혼 두려워하시는 거 이해가구요, 이런 정도로 이혼한다면 이혼 안한 사람 없어요.
님 메일 쓰신 거 잘하셨구요..님의 남편 지금 튕기는 척하지만, 속으론 약간 움찔 했을 수도 있어요. 남자들이...말로는 안그러지만 결혼초에 더 쎄게 나가서 마누라 기 잡아놀려고 하는게 확실히 있읍니다.
저희 남편도 님의 남편과 이러저런 모습이 비슷해서...신혼 일년간 정말 힘들었읍니다. 지금 오년쨰인데...많이 낳아졌어요. 저도 기가 쎄서..남편 휘어잡는 스타일 못되구요, 마음 약합니다.
처음엔 내가 잘 못하지 않았는데도 계속 미안하다고 사과하고..정말 힘들었어요.
님의 남편 같은 스타일은 휘어잡는다고 될 스타일도 아니구요...큰 아기라고 생각하고
살살 달래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가세요.
힘내시고...남편이 외박하고 어쩌고 한다고 떨 필요 없네요. 평소처럼 남편께서 재태크계획 짜고 그러면..결혼생활에 대해서 흔들림이 없는 거니까..그냥 그런가보다 하세요.66. 댓글이
'09.6.18 4:24 PM (211.59.xxx.78)너무 많아서...이 댓글도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암튼 추가로 쓰신글도 읽고 다시 리플달아요~저기위의 댓글에 제친구..아기낳고 아기바라보며산다는 친구얘기 쓴사람이구요.
추가...글을 읽고보니 이번엔 제얘기를 좀 해드리고 싶어서요..
저도 뭐..어린시절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탓인지 뭔지 제 자신이 자존감이 많이 낮아요.
아가씨때도...사랑이 고파서 그랬는지...지금 생각해도...참...남자를 만나도 정말 못생긴남자
아니면 바람둥이로 여자등쳐먹는...그런비슷한 남자들만 만났네요ㅡㅡ;;
또 그런남자들이 절 아무리 힘들게해도 죽어도 먼저 헤어지자는 얘기도 못하고 속만 앓고
질질 끌다가 어이없게도 상대남자에게 뻥 차여버리곤 했었답니다. 그런데 그당시의 저는
정말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고 싶다가도...그남자가 한 열가지 행동중의 잘한행동 1가지를 떠올리며 (그랬던 사람인데...나한테 그렇게 잘해줬었는데...)하며 그 추억을 붙잡고 헤어지지를 못했어요. 지금에와서야 생각하면 세상에 그런 상놈이 없죠ㅡㅡ^ 정말 그때 제가 미쳤었던건지
왜 그런놈을 만났나...싶구요. 암튼 그때 그놈한테 차이고 거의 식음을 전폐하다시피하면서
회사에서 나 차였어요~소문이라도 내듯 아프기까지 했답니다. 당시 회사에 동갑친구가 있었는데...저와 너무 비교되게..그친구의 남친은 별로 예쁘지도 않은 그렇다고 성격도 별로인 그친구에게 너무 지극정성에다가...정말 객관적으로 예쁘지도 않은데 그친구가 변심이라도 할까
전전긍긍하는등....더구나 남친은 참 괜찮은 사람이었거든요. 제가 그때 그친구에게 물었어요.
넌 남자복이 있다고생각하냐고...했더니 자기 남친보면 남자복 있는것같다고하더라구요.
제가봐도 그랬구요. 그러면서 저한테...세상에 남자 많고 그인간(저의헤어진남친)보다 좋은남자..아니 그냥 좋은남자도 많다고 충고하듯이...또 답답하다는듯이 말한적이있었답니다.
그땐 그친구의 말이 우리 학창시절에 선생님이 공부 열심히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한다...
이런말처럼...그냥 정말그럴까?싶게만 들렸구요. 그친구는 그오빠랑 결혼해서 아기도 낳고
알콩달콩 잘살아요. 저는 그친구보다는 늦게지만...정말 잘생기고 또 그친구의 오빠보다도
더 괜찮고 정말 좋은남자...제주변친구들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남자를...그동안 제가 힘들게
살았다고 하늘에서 선물로 주신건지...정말 좋은남자 만나서 잘 살고 있습니다.
그냥 이얘기 해드리고 싶었어요. 힘내시구요...67. 어휴~~
'09.6.18 4:25 PM (125.131.xxx.200)추가글과 다른 댓글 읽으니 더 답답해지네요.
이혼하실맘도 없고, 이런 타입은 잘 변하지도 않고, 잘 해주면 또 헤헤하면서 부드러워지고..
결론은 남편분 살살 구슬리고 애원해서 원글님이 맞춰 줘가면서 살아야한다가 정답인거 같네요.
힘드시겠지만 이혼보다 그게 낫다면 이렇게라도 결혼생활 유지하시는게 좋겠죠.
하지만 제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맞춰줘가면서 어르고 달래가며 살려면 원글님도 알아서 스트레스 해소해가며 잘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68. 에고고...
'09.6.18 4:27 PM (59.5.xxx.80)남자들은 단순해요. 지금 복잡한 분위기를 피하고 싶은거죠. 원글님 남자들은 단순하데요. 먼저 잘 해주시고 단점보다는 장점을 먼저 생각하세요. 그리고 편안하게 남자를 가르치려 들지 마시고, 도와달라고 해보세요. 아직 아이가 없으시니 이혼결정 쉽게 내릴수도 있어요. 이혼하실려면 아이생기기 전에 하시구요. 근데, 다 남자들 거기서 거기에요. 먼저 골랐던 물건 다시 고르라고 하면 그 물건 다시 집는데잖아요. 따지지 말고 이해하도록 해보세요.
69. 인디안 썸머
'09.6.18 5:53 PM (221.150.xxx.70)남편분에 대해서는 많은 분이 분석을 하셨으니 ..그러나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르니
어찌 단정을 하겠습니까 . 부부간에 갈등이 생겨 이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할까 이리 저리 추측을 해보나 20년을 살아도 아직 그 속을 모를때가 있는 걸요 ,,물론 님께서는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그 분에게서 찿으려 하시지만 사실은 헛된 일일 수가 많아요 . 차라리 내 자신에게 돌아와서 정말 내가 이런 대접을 받으면서 살아야 되는 사람인지 판단 하세요 ..님은 소중하고 인생은 한번 뿐 입니다 .나를 정말 사랑하면 그 자식이 돌아와서 무릎을 꿇고 빌어도 결단을 내리고 싶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혼 뭐가 모자란 사람이 하는게 아니라 운이 안 닿아서 하게 되는 겁니다 .
능력도 있으신 분 같은데 뮈하러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70. 햇볕정책
'09.6.18 6:20 PM (116.123.xxx.73)좋아하지 마세요.
성질 드런녀석 비위 맞춰주다가, 점점더 포악해지는꼴만 보게 됩니다.
나중엔 어찌 달래시려구요?
대부분의 사람은 갈등이있을때 애정이 남아있다면
정성들여 쓴 긴 글에(메일이든 편지든 ..직접 대화가 아니라 약간의 오해가 생길지라도)
그런 반응을 보이지는 않습니다.2222271. 새댁이
'09.6.18 6:22 PM (59.23.xxx.171)노력하는 모습 한없이 예쁘면서 안타까워요.
신랑의 좋았던 모습 기억하며 이혼을 두려워하는 모습 알아줬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노력하니까 상대방도 얼른 비비고 숙이고 나왔으면 얼만 좋아요.
그런 남자에게는 어떻해야 하는지를 이미 원글님이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이 부부는 아주 깜깜하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의 우리 남편을 생각하더라도 그 절망을 생각하면 참은 게 잘했다 싶어요.
이거다 하는 희망의글 주지 못해서 미안해요.72. 음
'09.6.18 6:38 PM (119.67.xxx.158)해결책은 하나네요. 원글님은 이혼하기는 싫고허니, 이런 상황이 닥칠때마다 남편분 달래시고 비위맞추신 후에 여기에다가 속풀이글 쓰는겁니다. 비꼬는거 아니구요.
저 결혼 5년차지만, 제가 남편에게 정중히 또는 울면서 또는 화내면서 여러차례 남편이 변화하길 바랬지만, 정말~ 계란으로 바위치기더군요. 가장 기본적인 양말을 세탁바구니에 넣기..도 되지않고 있어요. (부글부글~)
물론 장점도 많지요. 하지만 제가 가장 참기힘든건 절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일때예요. 이럴때마다 절망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전 스스로 자립할 경제능력이 없기때문에 그리고 아이가 있기때문에 그냥 참고 살아요. 그 순간 지나고나면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의 모습이니 화병 생기는것만빼면 살만합니다. 제 생각에는 경제력만 있어도 당장 이혼이다!이지만, 맞벌이한다고 턱턱 이혼하지못하는거보면, 경제력뿐만이 아니라,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는거 같아요.73. 묘적
'09.6.18 6:42 PM (118.33.xxx.73)문화가 다르고 생각이 다른 남녀가 만나서 산다는건 정말 힘든거 같습니다.
님은 힘드시지만 결혼생활 이십 년이 넘은 제가 읽기엔 누구나 다 한 번쯤 넘었던 산이네요.
물론 정도는 있겠지만.
결혼은 어찌보면 끝없이 닦아야하는 도같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화가 나나요?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그렇게 금슬 좋던 분이었는데도
아버님 새장가 가셨습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똑같은 스타일의 여자더군요.
그걸 보면서 모골이 송연해졌습니다.
어쩜, 인간에겐 운명이라는게 있는지도 모른다는.........74. .
'09.6.18 11:05 PM (121.162.xxx.146)덧글이 너무 많고, 시간도 한참 지나 보시려나 모르겠네요.
남자란 원래 단순하다-
따뜻하게 잘 해주면-
결혼이란 원래-
누구나 그렇게 참고-
이런 말씀들 하시지만요...
정도라는게 있어요.
참을 수 있는 정도와 참아선 안되는 정도.
위에 어떤 님도 쓰셨던데,
남편이 어떤 사람일까를 고민하지 마시고, 님이 어떤 사람인가를 먼저 고민하세요.
나는 이상황을 참을수 있는가. 왜 참아야 하는가. 그리고, 나의 존재는 이 정도는 참고 견디는걸 당연하게 여겨야 하는 사람인가.
거기에 예스이면 같이 사는거죠.
님,
그 상황 벗어나서 되돌아보면,
제 속이 문드러져 썩어 있더군요.
제가 그랬어요.75. 친구.
'09.6.18 11:45 PM (220.89.xxx.209)이 댓글 보실지 모르겠지만.
직장에서 읽다가 답글 달려구 늦은 밤 로긴 했어요.
원글님이 어떠하다. 원글님 남편은 어떤사람인거 같다 말들이 많지만
그건 원글님이 젤 잘 아실겁니다. 패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딱 두가지 입니다.
남편의 됨됨이..
그리고, 안타깝지만 원글님 남편의 그릇이 원글님보다 적어 보인다는 점..
제 결혼생활, 친구들의 결혼생활 속깊이 들여다보면 참으로 버라이어티한 사연으로
다툴일이 많기도 많지만,
한발짝 멀리서 다시 생각해보면 결국 주제는 한가지더라구요.
사람됨됨이..
가방끈이 길수도, 직장이 빵빵할수도, 심하게 보수적인 환경에서 유 부모님이 계실수도 있고
여러 상황이 있겠죠. 또한 그런 상황은 항시 변할수 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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