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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갑작스런 발령 ㅠㅠ
올초에 발려이 날거라고 생각했는데 안나길래 내년까지 가나보다 생각했죠..
근데 오늘 전화왔네요..
경남으로 발령이 났다고..
저는 지금 분당에 살고요...직장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맘 입니다..
중3아들, 중2딸 연년생을 키우고요..
남편은 다시 본사로 올라오려면 아무리 짧아도 2년은 있어야 할거 같구요..
꼭 다시 본사로 온다는 보장도 없을 거 같기도 하구요..
본인의 노력에 따라 다르겠죠..
근데 한참 사춘기 애들에게 아빠 없이 혼자서 키울 자신이 없네요..
그렇다고 모든걸 접고 다시 내려가려고 하니 애들은 절대로 절대로 안할려고 하구요..
남편은 당분간 따로 지내자고 하는데 제가 자신이 없어요..
지금은 아니지만 혹시 아빠가 없어서 아들이 지 맘데로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그런 성향은 아니지만 혹시 그럴까 겁도 나구요..
몸도 많이 지치는데 남편까지 없으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해요..
어떻게 할까요??
직장을 그만두고 따라갈 수도 없고, 내년이면 고등학교 갈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지방으로 내려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완전히 지방에만 있지는 않고 2년후에 다른데로 남편이 발령이 날 수도 있는데..
정말 심란합니다..
고등학교 가면 아들에게 아빠의 존재가 더 크게 와닿지 않나요?
그렇다고 남편이 애들에게 살갑게 하는건 아니였는데..
저녁마다 아빠가 퇴근해서 들어오는걸로도 남자애들은 아빠의 존재감을 느끼잖아요..
근데 이제는 그것까지 없으면 어찌할까 싶네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전
'09.6.17 11:15 AM (125.190.xxx.48)남편이 하루만 출장을 가도 육아에 미쳐 돌아가십니다..
남편이 1년만 지방발령 나도 바로 따라 나설꺼예요..
근데..주말부부로 즐겁게 잘 사시는 분들이
꽤나 계셔서 ..따라 나서라고 할 사람은..
저밖에 없을듯...
저희 남편도 한번 지방에 내려왔더니..몇년째 지방으로만 돌고 있거든요..2. ..
'09.6.17 11:19 AM (121.124.xxx.207)글쎄요..저도 중학교때 아버지께서 계속 지방으로 다니셔서..어머니께선 주말부부하셨거든요..
대학들어가서도 왔다갔다 하셨는데..
중학교쯤 되니깐..부모님에게 의존도가 떨어지잖아요..오히려 전 무서운 아버지가 없는게 편했어요..^^;; 주말에 올라오시면 반갑고 좋고..자주 안보니까 야단도 절 치시고..^^;; 2년정도면 괜찮을거 같아요..3. ..
'09.6.17 11:20 AM (121.124.xxx.207)아..물론 이건 딸이었던 제 입장이구요.. 어머니께선 힘드셨겠죠.. 전혀 내색은 안하셨지만..
4. 아들이
'09.6.17 11:24 AM (116.45.xxx.49)올해 고등학생인데
아침 7시에 등교해서 잠깐 집에 들렀다 학원가면 12시 넘어서 옵니다
아빠와는 휴일에나 함께 밥한끼 먹네요
오히려 주말에 자주 보는게 더 살갑고 좋을수도..
그리고 대학은 모두들 인서울인데
지방가면 올라오기 힘들어요5. ...
'09.6.17 11:27 AM (118.223.xxx.154)주말부부하세요..
주변에서 그런 상황에 주말부부하시는 분 많습니다..6. 테레제
'09.6.17 11:36 AM (59.22.xxx.119)주말부부하세요 찬성 한번은 해볼만해요 뭐든 장단점은 다 있으니까요 제경험이기도 하구요
7. 힘드시겠네요
'09.6.17 11:39 AM (211.35.xxx.146)말이 주말부부지 경남이라면 주말마다 만나기도 힘들거 같은데요.
아이들 의견도 들어보세요.
저같음 같이 가요. 안되면 아들은 남편과 함께 사는건 어떨까요?
엄마 혼자 두아이랑은 좀 힘들거 같아요~8. 음
'09.6.17 11:42 AM (222.106.xxx.24)중학교때 지방내려갔다가 부모님은 다시 올라오셨는데 지방 국립대나왔습니다.
지방에서야 국립대면 최고로 알아줘서.. 좋은줄알고 갔는데 서울와보니..
인정안해줘서 우리집이 계속 서울에 있었다면..다른데 갔을텐데 생각이 들어요.
지방대,인서울대..따지자는게 아니고..지방대 설움이 그렇게 있습니다.ㅜ.ㅜ 현실이요.
그냥 서울에 계시는게 나을듯해요.9. 제경험
'09.6.17 11:46 AM (125.140.xxx.185)아빠없이 아이 키우는거 어려워요.
정신적으로요. 거의 온전히 혼자 짊어지게 되더군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한테 그 영향이 가구요.
엄마가 강하게 중심을 잡고 생활해야 하겠더라구요.10. ..
'09.6.17 12:06 PM (125.241.xxx.98)지방에 있다고 지방에 있는 대학 가지 않습니다
요즈음 지방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 더 많이 가는거 아시지요?11. ///
'09.6.17 12:37 PM (124.53.xxx.89)지방에 있다고 지방대 가는 거 아니기는 하지요.
하지만 초등학생도 아니고 중3학생이 있다면 지금 환경을 바꾸는 게 좋지는 않을 거 같아요.
아이도 아이지만 원글님도 힘드시겠고...
또 중년의 나이에 갑자기 혼자 살게 되는 남편분도 못지 않게 외롭고 힘드시겠죠.
아이들도 다 컸으니까.. 다 같이 모여서 회의도 하고 아이들 의견도 존중해서
거취를 결정하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12. 미니엄마
'09.6.17 1:10 PM (125.240.xxx.234)윈글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도 모르겠네요..
아이들은 당연히 안간다는 반응입니다..
자기들이 엄마를 도와줄테니 전학을 가지 말자고..다시 친구를 사귀기 힘들다고 하네요..
현실적인 문제때문에 남편을 혼자 보내는것도 맘이 편하지 않네요..
한달에 한번 정도 올라올 것 같기도 하구요...
정말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13. 사과맘
'09.6.17 1:49 PM (211.109.xxx.19)저희 남편도 한달전에 갑자기 지방발령이었어요.
전 다행히 대전이었는데..
제 직장도 서울이라 완전 충격 그 자체...
근데 전 지금 육아휴직 중이고 아가라서 같이 집알아보고 있어요.
일주일 혼자 있었는데도 넘넘 외롭더라구요.
그런데 남편 직장에서 아이가 중학교 이상인 동료분들은 다 원룸신세라하더라구요.
막상 교육문제로 온 가족이 떠나기 쉽지 않을 것 같았어요.
전 아이가 어려서 무조건...ㅠ14. 그런데요
'09.6.17 2:17 PM (122.42.xxx.21)윗분 어느분 말씀처럼 고등학생되면 애들 얼굴볼 시간도 별로없고 해서
아빠 빈자리를 애들이 생각만큼 많이 느끼진 않을거같고 중요한 시기에 학교랑 친구들 또 사는 환경까지 바뀌면 공부에 지장이 있을거예요
특히 지방이라면........
그냥 2년정도면 월말 부부하심이 ...그리고 2년뒤 발령은 그때 생각하시고
전고등학생 2명둔 엄마입니다 -애들 엄마 손갈일 별로 없어요 (교복빨아서 다림질만 해주면.....)15. .
'09.6.17 8:48 PM (119.203.xxx.189)그런데 왜 주말부부 아니고 월말부부 해야하나요?
남자 아이들은 보통 중학교때까지가 힘들지
고등학생 되면 공부하든 놀든 나름대로 바쁘고
부모말이 먹히지도 않는 아이들입니다.
아들이 사춘기가 아직 안지났으면 모르겠지만
사춘기 지났으면 무난히 지나갈것 같네요.
지내 보시고 정 아니다 싶은 이사간다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시고
힘내세요.
우리 애도 고3인데 진짜 고등학생 손 갈거 없어요.16. 경남이라도
'09.6.18 1:46 AM (58.148.xxx.33)ktx타고 서울역 와서 직행버스 타고 분당오면 4시간 정도 걸릴 것 같은데요.
지금은 경남에 발령 났지만 경남에 있다가 다른 지방으로 다시 또 갈수도 있고.
남편분이 조금 힘드시겠지만 금요일 저녁에 왔다가 일요일날 점심쯤 다시 내려가시는게 어떨지. 서울에 집 있는 지방 발령받으신 분들은 회사에서 ktx탈때 보조금 같은것도 주던데 한번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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