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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가 넘 미워요

언니 조회수 : 1,051
작성일 : 2009-06-17 10:23:37
명색이 학교 선생인데
가정을 돌보지 않는 제부가 있어요.
동생 가정일이라 알아서 하게 놔둬도 되지만
왜 이리 화가 나는지 모르겠어요.

풍물에 빠져서 허구헌날 장구, 가야금, 상모돌리기 같은 거
배우러 다닙니다.
요즘은 또 아쟁을 배우러 다닌다는군요.
취미로 하는 거 누가 뭐랍니까?
문제는 가정보다 풍물이 더 우선이란 거지요.

학교 선생님들 퇴근 시간 빠르지 않나요?
그런데 맨날 10시 넘어서 들어오고,
집안 행사 있어도 풍물 모임 있다고 거기 가 버리고...
지난 달에 저희시댁에 행사가 있어서 동생도 참석했는데
역시나 제부는 풍물 배우러 가고 안 왔더군요.
날짜를 두어 달 전에 알려줬는데...

작년부터 여동생이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첫 월급타던 날부터 자기 월급은 자기가 용돈으로 다 쓴답니다.
하는 말이
"지금까지는 내가 돈 벌어서 먹여살렸으니
이제 네가 날 먹여살려라" 이랬답니다.

도대체 머리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들 하나 있는데 그애한테 관심은 있는지...?
학교에서 자기 제자들에게 뭘 가르치는지?
가정 하나 못 돌보면서
꼴에 전교조라고 참교육을 외치고 다닙니다.
니 가정에 참남편, 참아버지부터 돼라고 소릴 지르고 싶어요.

그놈의 풍물,
대체 어디다 써 먹을려고 하는 건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오죽하면 동생의 시어머니, 아주버님, 형수까지 합세해서 볼 때마다
현실적인 이유를 대서 가정에 충실하라고 말을 하시는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답니다.

제 동생은 그냥 포기한 상태구요
지금은 아이랑 둘이서 맛있는 거 먹고 재미난데 놀러다니고
그러고 살 거랍니다.


제가 이렇게 화가 나는 이유는
제 동생이 한 번 이혼의 아픔을 겪고 재혼을 한 건데
사는 모습이 저러니 화딱지가 나는 겁니다.
얼굴도 이쁘고 직장에서도 야무져서
제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안타까와죽겠어요.
제부는 키도 작고 까맣고 피부는 감귤껍질같고 ...
외모가 볼품없어도 내실이 있으면 듬직하기라도 하겠는데
저렇게 이기적이어서 미워서 뻥 차버리고 싶어요.
한 시간 거리에 사는데 제부 보기 싫어서
동생하고만 통화하고 동생네 집에 안 갑니다.

휴, 그냥 속이 상해서
들어와서 넋두리하고 가네요.













IP : 121.161.xxx.19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풍물...
    '09.6.17 10:28 AM (116.126.xxx.17)

    친구 아버님이 남*선생이랍니다...
    풍물.........여자....도박보다...더 무서운거라고......그친구의 엄마가 그러셨다지요...
    결국 이혼하셨구....
    그 아버님은 소리하시는 분이랑 재혼하셨어요...
    10년도 더 된 이야기네요...

    취미든 뭐든간에...부부간의 화합에 피해를 주는 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 2. 저도
    '09.6.17 10:30 AM (125.190.xxx.48)

    제부 흉..
    저거 힘들고 어려울때는 은행보다 울 아버지를 찾는다지요..
    은행이자 내기 아깝다고...
    그렇게 빌려간 것이 몇천이거늘...
    아버지 환갑(토요일)때 콧배기도 안 내밀기에 뭔가 바쁜일이 있으려니..
    했었네요...
    알고보니...근무 바꿔야 할 사람한테 말하기 껄끄럽다고???
    그러면서 지들 차사러 아버지 사시는 동네엔
    그 보름후에 3번이나 왔다 갔답니다..평일에...
    원글님네와 다른 점은 동생년도 똑같이 나쁘다고 생각되는 점이지요...

  • 3. 저희 언니도
    '09.6.17 10:55 AM (59.8.xxx.105)

    울 신랑 미워해요. 동생 고생시킨다고요. 크게 미워할 꺼리가 있는 것은 아닌데도 미워해요. 엄마한테는 그 말을 다 하고 저한테는 약간 하고 저희 신랑은 긍정적인 사람이라 미움 받는 것도 모릅니다.

    처가에서 사랑 받는 줄 알아요. ㅋㅋㅋ 원글님 상황이 아니더라도 제부들 처형이 맘에 안 들어 하는 것 같아요.

  • 4. 167
    '09.6.17 12:00 PM (219.240.xxx.63)

    가정이 우선이 아닌사람은,여자들 입장에선 완전 골머리죠...
    일생에 도움 안됨.

  • 5. 제부가 셋
    '09.6.17 2:30 PM (210.99.xxx.18)

    제가 딸만 넷인 집에 첫째 맏이예요 ^^
    그러니까 제일 큰 처형이지요

    제부들이 처형 맘에 안 차는 이유가 있다면 오직 하나
    내 동생한테 잘못하니까 그렇겠지요 ;;;

    처형은 따로 대접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저 동생한테나 잘 해주면
    제부들이 넘쳐도 모자라도 잘 봐주게 되어있지요

    우리 제부들은 다 괜찮은 편이예요
    특이한 사람도 있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도 있고
    안타까운 것도 있지만
    모두들 근본적으로 동생들한테 잘 해요

    동생들한테 잘 하면 좋은 처형이 되주고
    동생들한테 못 하면 더러븐 처형이 되지요 ㅋㅋ

    연로하신 친정부모님을 대신하여 ...

    우리 제부들 저랑 참 친하지만
    제가 성질내면 무섭다는건 다 압니다.


    저흰 업무분장도 되있어요

    둘이 다투거나 큰 일이 생기면
    저는 무조건 내 동생 편 (이 세상에 묻지마 내 편이 한명은 있어줘야한다고 생각해서)
    바로 밑에 동생은 무조건 형부나 제부 편 (그래야 제부들도 소통의 창구가 생기니까...)
    그 밑에 동생은 후처리반 (사태가 수습된 후 따뜻하게 정리해주는 타입이지요 ^^)

  • 6. 얄밉네요^^
    '09.6.17 3:11 PM (211.49.xxx.116)

    저라도 그런 제부있으면 지구 밖으로 뻥 차버리고 싶겠네요^^
    가끔 남편이 얄미워서 그런 생각했는데 원글님 글에 이 표현이 쓰이니 갑자기 무쟈게 반가워지면서...얼마나 얄밉게 행동했으면 그럴까 싶어지네요.

    이혼했다 재혼한 동생 잘살기를 바랬는데...생각하면 안타깝고 속상하고 그러시겠습니다.
    위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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