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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어른들과는 어.떻.게. 지내야 하는 건가요?

어렵지않다고말하자 조회수 : 1,630
작성일 : 2009-06-14 22:28:46
두루뭉술한 질문이네요... ^^;;
저도 그렇고 여기저기 결혼한 사람 열이면 열 모두, 시댁 식구들과 갈등이 있지요.
너무 비상식적이고, 너무 배려가 없고, 너무 무례하고....
헌데 당신들 생각에는 그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고 당연하고 반대로 며느리가 못마땅하고...
시댁 어른들께 이런저런일로 욱~ 할 때,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요?

사실, 저는... 인간관계에서는 남 배려하고 진실로 서로 윈-윈하고자 한다면
어떤 방향으로든 자리가 잡혀간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크게 상처받거나 동요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착각이었더라고요 ^^;;

직장생활도 10년 넘게 했고, 별의별 사이코들 다 만나면서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잘 해결해왔고
너는 어디가서든 잘할 거다, 그 사이코들을 상대해서 잘 지내고 해결해왔으면 어디가든 현명하게 잘 할거다..
이런 소리 수도 없이 들었어요... 그래서 자만했죠 --

사는 거 다 비슷하지. 별 거 있겠어?
직장생활이나 결혼생활이나..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부분이 있는 거고, 기대가 상충되기도 하는 거고,
그 속의 힘의 역학관계도 분명하고, 하지만 내가 그들을 바꿀 수는 없고,
비난하지 말고, 사실만, 내가 원하는 것과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한계선만 담담히 표현하고,
적당히 타협하면 될거야...

그런데, 정말 아니네요.
직장생활은 직장생활이고, 결혼생활(특히 시댁)과 관련된 문제 앞에서는 완전히 무장해제가 되는 것 같아요.
특히나... 모든 게 대강은 정상적이고 상식적이겠지..하는 몹쓸 기대감 때문인지.. 번번이 너무 놀라고 화나고 힘들어요.
직장생활의 경험으로 보건대.. 순간의 감정으로 욱 해서는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 뻔한데 그냥 그걸 자제하기도 바쁘답니다.
문제 하나하나에 이렇게 상처받고, 속수무책이 될 줄은... 저 자신도 정말 몰랐어요 ^^;;;

시댁과의 갈등... 어떤 자세로 풀어가는 게 현명한가요?

구체적인 예가 없어 막연하시죠? 죄송합니다.. 그냥 이런 뜬구름 잡는 얘기라도
경험하신 보편적인 이야기와 지혜를 한 번 들어보고 싶어서요.
직장생활 처음 시작할 때 상사분께서 (지금도 존경하는 분입니다) '심부름 하나도 배우는 게 있는 거다.
고맙습니다 생각하고 열심히 해라' 라고 구태의연하고 시대착오적인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이 말씀이 참 좋았고 지금도 늘 기억하면서 일하고 있어요. 일하는 게 즐거워지고 힘들 때도 저 자신을 잃지 않고 이겨내는 힘이 됐던 것 같아요.

결혼생활, 시댁과의 갈등에서도... 그냥 결혼이란 게 시댁이라는게 이런 거야, 절대적으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거야..
이렇게 동생에게 지나가며 하는 말처럼 한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경험과 지혜를 나누어주심에 미리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
IP : 221.146.xxx.15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6.14 10:36 PM (119.67.xxx.102)

    일단 남편이 완벽하게 내편이 되어주면 좀 잘 풀리지 않을까요..
    시댁과의 갈등에서 잘보여야할 사람은 시어머니아니고..남편!!
    그래서 저는 좀 쉽더라구요..

  • 2. 처음부터
    '09.6.14 10:48 PM (121.161.xxx.147)

    적당히만 잘하세요.
    처음에 너무 잘하려고 하다가 만족을 못 시키니 구박받게 되더군요.
    나중에 내 마음이 다 식고 나니
    그제서야 아쉬운지 요즘은 잘해주시는데(나 없으면 명절이고 제사고 일이 안 되니까)
    한 번 상처받은 마음인지라 겉으론 잘 지내도 속으론 여전히 시댁가기 싫습니다.

  • 3. 글쎄요..
    '09.6.14 10:49 PM (221.146.xxx.114)


    반대하는 결혼해서
    한 오년 그야말로 혹독하게 시집살이 하다가
    점점 수월해져서 19년차인 지금은 무난하고 무던하게 지냅니다만
    특별히 이 점은 기억해야 하는거야
    하는 게 있었던 것 같진 않습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에는(경우마다 다르겠지만)
    원래 반대를 하셨었고
    대놓고 나는 네가 이유없이 싫다는 말을 들은 뒤 시작했던 터라
    오히려 상처를 덜 받았던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딸은 되고 며느리는 안된다는 건
    딸은 본인 딸이니까 이쁜 것이고, 저는 싫으니까 그런거지
    뭐 이랬다는 거죠

    한편으로는
    불합리한 며느리 역활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세월이 지나서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세월에 변화시켜야 한다고도 생각했어요
    내가 시모가 된다면
    이런 저런 점은 하고, 이런 저런 점은 안하겠다
    내가 이 시기에 태어나서 누리는 것도 있고 손해보는 것도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려고 노력은 했었지요^^ 그런다고 속이 다 풀리는 건 아니지만.

    그냥 이뻐하시건, 싫어하시건
    그 자체에 좀 무딘 편인게 다행이었죠
    집에서 좀 별나게 이쁨 받고 자라난 편인데,
    내가 싫다고? 그럼 말지 뭐. 이뻐해주는 사람 많은데 뭐 이런 배짱도 좀 있었고요

    저는 상처를 덜 받아서
    세월이 좀 지나니 잊기도 하지만,
    주위를 보니, 많이 상하면 그것도 참 어려워보여요...

  • 4. ...
    '09.6.14 11:18 PM (121.152.xxx.142)

    별다른 갈등 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생활하고 있지만요..
    그래도 갈수로 느끼는 점은, 여기 자.게의 인생선배님들 말씀이 정답이라는 겁니다.

    1. 아무리 좋은 관계라도 마음을 완전히 열지 마라 --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내게 화살이 되어 옵니다.

    2. 잘하려고 하지마라, 그저 평생 할 수 있을정도로, 딱 그정도만 하라.
    (내가 이러면 고마워하시겠지? no 기대치만 높아져서 다음엔 그 이상 해야됩니다)

    3. 시부모님이 딸같다고 말해도 딸처럼 되려고 하지 말고, 친정부모처럼 생각하지도 마라.
    그냥 시부모--며느리 관계로, 서로 적당히 조심스러워하는 관계가 서로에게 젤 좋은것 같아요.

    4. 시댁과 관계된 일에 직접 나서지 말고, 반드시 남편이 앞장서게 하라. (마찬가지로 친정일엔 내가 먼저 앞장서야죠. '효도는 셀프다'는 말 명답임)

  • 5. 직장처럼한표
    '09.6.14 11:18 PM (221.146.xxx.39)

    40대 후반 회사원 아줌마입니다...
    나중에 생각이 또 바뀔지모르지만...지금은 이렇습니다...

    직장상사님의 말씀이 시집과의 관계에서도 맞는다고 말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시가 문화의 문제라는 게...
    며느리는 이유도 댓가도 없는 하대를 감내하라는 것...일텐데요...

    인생을 살아낸 어르신들을 보면...제 눈에는
    개인의 인생 완성도가...할머니 쪽이 훌륭해 보이는 경우가 월등하게 많았습니다
    본인의 먹고 입는 건사는 물론이고, 주변인을 보살피고 배려 하는 능력,
    확장된 인간관계, 개인과 가정의 위기 대처 방법, 여가 활동등

    한 사람의 인생을 평가한다고 볼 때...
    남자들은 직업이나 돈 벌이 부문에는 책임을 다하는 경우가 있기는 해도...
    어쩌면 훨씬 중요한, 인간관계나 인간의 성숙도는 여성이 훨씬 우월해 보이거든요...

    저는 그 우위가...
    무지막지한 부당한 처우, 시련을 겪어보고 극복한
    열매 아닌가 싶은 생각이 있어요...부조리하지만 댓가가 있기는 있어 보인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그 부당함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만)

    저는 제가 우리나라의 남자로 살았다면
    제가 지금 만한 그릇의 사람이 되지 못했을 거라..확신ㅋ합니다...ㅎㅎ

    (그리고 며느리들 머리 굵어지는 사십대쯤 되니...
    처음처럼 그렇게 당?하고 사는 친구 하나도 없네요...
    미웠든 고왔든 감사하고 측은하다고들 하지요...)

  • 6. 부탁.....
    '09.6.14 11:18 PM (58.140.xxx.226)

    멀리 하려고 합니다. 절대로 말도 안섞고, 너는너 나는나. 아주 어쩜 저럴까 싶을 정도로 마음을 남보다도 못하게 생각한다고 마음 먹으니까 후련하고 속 시원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더군요. ㅋㅋㅋ 머저리짓은 혼자 다 하고산 바보 였습니다.
    먼짓을 했느냐,,,,휴가는 시이모님들 다 모시고 시어머니와 함께...이박삼일을....주말마다 시댁가서 이박삼일 자고오기. 나중에는 일박이일....지방서 꼬박 4시간 운전하고 와서 다시 4시간 운전하고 내려갑니다. 아기는 지치고 힘들어서 갔다오면 사흘을 헤롱 거려요....그걸 했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닝와 말섞기, 다 받아주기. 하녀짓거리하기...등등.....
    아, 매일저녁 전화하기.도 있었지요.

    이거저거 다 끊고, 나 니네집에 할일 다 했다. 난 더이상 할거없다. 남편에게 말하니까 수긍하네요.....십년 죽었다가 깨어나니까 남편도 내편 들어줍니다. 시부모님이 ㅇ릴 잡아도 너무너무 잡았었기에,,,,,남편도 학을 떼었네요.

    데면데면하게 산다. 말도 안섞고 되도록 절대로 말 안나누고 할 말만 간단히, 단답식으로만.
    절대로 일 없이 전화 안하기. 친절하게 굴지 않기. 등등.....모질게 굽니다.

    내가 살려고 하니 이렇게 해야 겠네요. 시어머니가 내 사주를 보고 오시더니 이렇게 착한사람 없다. 너무너무 착한 사주다 했습니다. 그 착한 사람이 이렇게 변했으니.....그쪽도 할 말 없겠지요.

  • 7. 적당히
    '09.6.15 12:32 AM (121.166.xxx.163)

    적당히 하세요~~
    싫은건 싫다 표현하시고요. 물론 갓 시집온 새댁이 처음부터 싫을때 싫다 소리하기 힘드시겠죠.
    그래도 한,두번은 양보하고 희생하시고 적당한 선에서 싫다 소리하세요.
    윗분들 말대로 일단 남편분이 원글님 편이 되어주셔야합니다.
    충분히 대화하셔서 시부모님들과 불편한 관계를 남편분과 상의하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물론 시댁식구들의 단점을 직설 표현하시면 부부싸움이 될수 있으니 잘 돌려 말하시고요.
    아무리 싫어도 내 남편의 어머니이니 남편 못지 않게 이해해드리고 인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구요. 그래야 남편이 내편이 되어줍니다.
    입장바꿔 원글님의 남편분이 친정부모님들과 불편한 상황이 왔을때 남편이 어떻게 대처해줬으면 좋을지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올겁니다.

  • 8. ..
    '09.6.15 7:18 AM (222.236.xxx.5)

    시댁일은 남편이 전담하게 하세요.
    가령 '춤춰라'라는 연락을 제가 시댁으로 부터 직접 받아서 남편에게 전달 해야 할 경우.
    춤추기 싫은 저는 남편에게 치사하게 불평하고 하소연하고 시댁 트집잡는 입장일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남편이 '춤춰라'라고 제게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라면 남편이 제게 조심하게 돼요.
    결과적으로 춤을 췄냐 여부나 제 의사와는 상관 없이 말이에요.
    번번이 이러다보면 시댁에서 '또 춤춰라'라고 하실 경우, 남편은 알아서 조정을 하죠.
    남편도 매번 제 눈치봐가며 '춤춰라'하기 싫고 춤잘추는지 신경쓰기 피곤할테니까요.

    가사노동의 수고로움을 남편이 알게 하세요. 평소 가사노동을 '여자 일'으로 생각하는 남편이라면 시댁에서 아내가 어떤 고생을 하던지 '여자들끼리의 일'로 생각해버려요. 혹은 '다른 여자들도 다 하는 일'로 생각하겠죠. 사실 남편에겐 그게 편하기도 하고요.
    시댁식구 초대하는 것도 남자들은 '식구끼리 밥한끼' 라 생각하겠지만 여자들은 '대청소, 장보가, 요리하기, 세팅과 후식, 뒷정리' 까지 고민해야 하죠. 혼자서 너무 잘 하지 마시고, 평소 엄살좀 피우시면서 남편에게 이 과정을 이해시키고 동참 시키세요.

    시댁에는 허허실실하세요. 무리한 요구 하신다고 얼굴 붉히며 따박따박 따질것도 없고(그런다고 어른들 안바뀌죠), 이러면 알아주시겠거니 바짝 숙이며 '아예 어머님' 하실 것도 없어요.
    친정 식구들도 항상 내 마음과 같지 않은데 하물며 시댁이니..대강 참여하시고, 대강 흘리세요. 그리고 자신을 너무 오픈하지도 마세요. 심지어 남편 흉일지라도요.
    정보는 인상을 남기고, 인상은 이야기꺼리를 만들죠. 사람사는 동네 다 같잖아요.

    소소한 불만정도는 참고 넘기다 보면 인간적인 정도 들어요.
    또한 남편과 시댁이 엽기가 아닌 이상 원글님 배려해주고, 이해해주는 상황도 보이실거에요.
    그런 경우에서는(비록 그것이 당연할 지라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표현을 꼭꼭하세요.
    이유를 막론하고 불평과 불만이 가득한 사람 보다는 칭찬과 감사와 호의를 보이는 사람,
    웃음이 가득한 사람을 좋아하게 돼요. 그리고 이것은 많은 문제를 해결해 주죠.

    유명한 시어머니인;; 제 할머니는 며느리에 대한 차별이 심하셨어요.
    지켜보면 며느리가 잘하고 못하고는 상관 없이 차별의 원인은 아들들의 처신에 있었어요.
    친가,외가, 제 시댁 막론하고 아내가 시댁 주방에서 무슨일을 하는지, 지금 아내가 뭘 하고 있는지 관심조차 없는 남편을 둔 며느리(올케,동서)는 누구도 크게 신경 써주지않더군요.

  • 9. ^^
    '09.6.15 8:22 AM (125.137.xxx.182)

    시집살이 지독히 했고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절대 너무 잘하지 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평생동안 전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으로서 '절대 그쪽에서 원하는대로 끌려다니지마라' 고 하고 싶고요...
    시짜들은 매사가 당연하고 매사가 자기들 위주입니다. 며느리는 자기들을 모셔주는 데려온 사람일 뿐이지요..
    자신을 존중하며 사십시오..사람답게..그들이 원하는 '며느리답게'가 아니라...

  • 10. ..
    '09.6.15 9:10 AM (125.241.xxx.98)

    지켜보면 며느리가 잘하고 못하고는 상관 없이 차별의 원인은 아들들의 처신에 있었어요
    이 말씀에 동감입니다
    장남이고 부모님깨 싫은 소리 못하는 남편 때문에 제가 투사가 되었고요
    시어머니 표현대로 **을 떠는 시동생 동서한테 아무말 못하더만요
    저는 그래서 그냥 무시해버리기로 했씁니다
    어:떤 말씀을 하더라도 전혀 아무런 반응을 안보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만 합니다
    20년차이니까 쬐끔은 가능하죠

  • 11. ..
    '09.6.15 10:04 AM (58.226.xxx.212)

    상처받지 않기.. 무신경 해지기.. 똑같이 해주기..
    잘할려고 하지 않는게 중요하고, 내가 잘했나 못했다 고민하지 않는것도 중요하고..
    저사람은 나한테 왜저럴까 뭐 이런고민도 필요없다고 봐요..
    내속 편하려면 기본만 하세요..
    10년차 인데요.. 남편이 워낙 효자에다 돈을 시댁에 많이 뿌리고(?)살았던지라..
    아직까지 힘드네요..
    10년살고 결과는 도움받은 시댁은 집장만에 줄줄 애들학원보내고 잘사는데..
    저희는 아직 지방 전세에, 애는 유치원만 겨우 지원받고 보내는 실정이요..
    지나보면 부질 없더라구요.. 차라리 내가 좀 못되게 굴었나 싶은게 오히려 후회는 없을거 같아요.. 착한척 하는거 너무 부질없어요..

  • 12. 이론적으로
    '09.6.15 10:33 AM (114.206.xxx.181)

    제가 미혼 아가씨들한테 시댁에 관련해서 해주는 딱 세 마디의 금언

    '시댁은 회사다. 시부모는 보스다, 남편은 월급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라는 얘기는 아니구요,
    처음 결혼하자마자 몸과 마음 다 바쳐서 충성하려고 하지 마시고요...
    일단 시댁의 집안분위기라던가 시댁과 나 사이에서 남편이 취하는 태도 등을 최대한 빨리 파악하신 후에
    시댁에 얼마나 정과 마음을 주실지... 처신은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시라는 거예요.


    1. 전근대적인 기업문화가 팽배해있고, 노동자를 착취하는 아주 못된 기업이다... 근데 월급마저도 아주 형편없다...
    하시면 하루라도 빨리 때려치고 나오는 거구요...
    2. 나쁜 기업이긴 한데... 월급이 많다... 그러면 스트레스 많이 받더라도 월급보며 참고 다니는 거구요...
    3. 기업문화가 너무 좋다... 사원을 아끼고 사회에도 기여하고... 평생직장 하고싶은 좋은 기업이다...
    그러면 월급이 평범하거나 좀 적더라도 감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평생 가는 거구요...
    4. 회사도 좋은데 월급까지 빵빵하다... 그러면... 뭐, 나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보다... 그러고 해피 엔드~~

    1, 2번에 해당하는 개념없는 시댁 만나면... 회사에서 짜증나는 보스 만났을 때처럼만 하면 되요...
    보스가 짜증나는 명령이나 개념없는 언사를 한다고 해도 보스는 보스니까... 그리고 월급받아서 먹고 살아야 되니까...
    적당히 귀막고 눈감고 입닫고 다니는 수밖에 없어요,
    처음에는 스트레스 많이 받겠지만 내공이 쌓이면 그까이꺼 별거 아니예요..
    문제는 항상 감정적인 데서 생기는데 ...
    회사 보스를 대할 때는 저 사람한테서 사랑받고 싶다, 저 사람이 나를 예뻐해줬으면 좋겠다는 감정적인 기대가 적기 때문에 같은 공격을 받아도 속으로 욕하면서 견뎌낼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처음 결혼하자마자 시댁에서 이쁨받고 싶다는 생각, 그런 기대를 하지 않으시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더 할 필요도.. 덜 할 필요도 없이 내가 받는 딱 그정도로만 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 13. 이론적으로
    '09.6.15 10:55 AM (114.206.xxx.181)

    저는 일반론적인 얘기만 했는데 구체적인 상황은 위에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셨네요..

    저같은 경우는 운좋게 3번 시댁을 만났지만..
    결혼초에는 시어머님이 전화를 자주하기를 바라셔서 그게 좀 스트레스 였어요.
    하지만 전 결혼 전부터 시댁에 전화는 1주일에 한번만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밀고 나갔어요.
    시어머님이 전화 자주 해라.. 사흘에 한번씩은 해라.. 종종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말씀하실 땐 그냥 두루뭉술 넘기고 그냥 일주일에 한번씩.. 월요일마다 전화 드렸어요.
    그때 시어머님이 전화 자주 하라고 강하게 말씀하시면 그냥 담담하게
    '어머님 전화는 일주일에 한번 드리려고 해요' 라고 말씀드리려고 했었는데...
    이젠 시어머님도 익숙해지셔서인지 아무 말씀 없으세요...


    허허실실... 스리슬쩍 피해가기...
    말 많이 하지 않기... 무신경해지기...
    시댁일은 남편이 전담.. 특히 어려운 얘기 해야할 때.. (돈문제 등)
    불가피한 경우 싫다는 얘기도 할 수 있어야 하고...
    효도는 셀프...

    진짜 다 진실이고 진리예요..
    안좋은 시댁을 만났을 때는 특히 더 그렇지만 좋은 시댁을 만났더라도 어느 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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