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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인데요... 남편 땜시.. 너무 서운해요.
오리고기 먹고 싶어서 동생이랑 약속잡고 오늘 낮에 예약했었는데
새벽부터 배가 너무 뭉쳐서 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누워있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남편도 늦잠자고 저도 늦잠자서.. 예약시간에 빠듯하게 되었네요..
예약시간 30분만 좀 늦춰달라고 남편한테 얘기했더니만...
얼굴을 찌뿌리면서..
처남이고 식당이고 다 네 상태에 따라 맞춰야 하냐고.. 막달에 뭉치고 그런다는데 대책없이 그럼 뭐하러 예약을 했냐고...
그 말 듣고 대판 싸웠어요..
정말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배가 아침내내 뭉쳤던 걸 몰랐던 것도 아니고..
예약시간 늦추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려운 거라고.. 동생한테 좀 늦게 만나자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려운 거라고...
언제든 병원 가야 하는 저인데,
배가 뭉쳐서 조금 쉬고 가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 거라고 저보고 대책이 있네없네 짜증을 내네요.
결국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싸우다가..
제가 그렇게 대책있는 당신이 예약해 놓은 음식이라도 찾아 오라고 그랬더니만
남편이 가서 찾아오더니 암 말 없이 방으로 휙 들어가 버리대요.
너무 화가 나고 계속 눈물도 나서 말도 안 하고 나왔어요.
전화해도 안 받을 작정으로 핸드폰도 두고 나왔어요.
임신하고 조심한다고 운전 한 번도 안 했었는데
차 몰고 나와 버렸어요.
어디 가서 바람이라도 쐬어야지, 집에 있으면 계속 울 것 같더라구요.
바람쐬면서 아기한테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하고.. 두 시간 가량을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집에 들어갔네요..
오후에 일이 있다고 하더니만 그 일 보러 나갔는지 남편은 집에 없고
집에 오니 또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씻고.. 핸드폰을 봤는데...... 아... 이 남자, 저한테 전화 한 통을 안 했더군요.
어이 없어.......;;;;;
또 눈물 나고.. 울면서 방에 누워있는데
들어와서 성질 팍팍 내면서 다른 방에 가서 누워있어요.
조금 전에 보니... 아예 코까지 골고 자고 있대요..
뭐 이런 남편이 다 있어요... ㅠ.ㅠ
얼마나 힘들게 기다리며 가진 아기인데.. 전 남편한텐 눈꼽만큼도 미안하지 않은데 아기한텐 너무 미안해요..
이렇게 잘 커 줬는데... 엄마가 성질부려서 미안하다고... 네 생각해서라도 앞으로 안 그러겠다고.. 남편과 싸울 때마다 몇 번이고 사과해요..
근데 남편은 화가 나서 그런 생각도 안 하고 있나봐요.
이 상황에서 어떻게 잠을 잘 수가 있지...;;;
휴일 아침에 배가 고프다고 깨워도 뭘 차려준 적도 거의 없어요.
대부분 제가 차려서 배고프다고 닥달해서 깨워서 같이 먹었죠..
뭘 만들어 줄 생각도 안 했어요.
매번 뭘 사 줄까.. 나가서 뭘 먹을까만 생각했지.. 전 예전에도 그랬지만 임신하고 밖에 음식 거의 안 먹었어요. 입맛에도 안 맞고 속이 안 좋더라구요.
정말... 자기 아기 생각해서라도 저한테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매번 싸울 때마다 속상하고 많이많이..서운해요.
지나고 나서 미안하다고 하면 뭐해요..
이미 하루종일 울어서 눈이 퉁퉁 붓고.. 맘은 상할대로 상하고..
이렇게 울고 화내봤자 저만 손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서운하고 서러운 감정은 어쩔 수가 없네요.
나중에.. 아기 키울 때도
자기 성질나면 아기는 눈에도 보이지 않을 거... 눈 앞에 훤해요..
결국은.. 또 저만 힘들겠죠.
제가 잘못한 것도 있겠지만.. 저 좀 위로해 주세요...
1. ..
'09.6.14 7:58 PM (211.217.xxx.112)남편 완젼 미췬거 아냐?
2. 그렇게
'09.6.14 8:11 PM (125.178.xxx.192)철없는 남편들이 가끔 있더라구요..
그래두 어쩌겠어요..
엄마가 계속 안좋은맘으로 있음 태교에 안좋으니
마음을 일부러라도 진정을 시키시고 남편과 화해모드로 가셔요.
힘들겠지만 꼭요..
진짜.. 임신만 아니람 그 놈의 신랑(죄송^^)
막 해대고 싶지만..
참으셔야 할듯..
거다 뭉치기까지 하신담서요.. 조심하셔야지요.
여기 82 선배 언니들이 그 맘 다 이해해줄게요^^
이쁜 아이 순산하셔요~3. .
'09.6.14 8:15 PM (119.67.xxx.102)토닥토닥...
그런데요..
임산부라고 뭔가 챙겨받기를 바라면 속상할일 많이 생기더라구요..
소위..애가진 유세떤다 생각하는 사람이 꼭 있더라구요..
유세가 아니라..힘들고 그렇다는걸 이해못하는거겠지요..
앞뒤정황을 자세히 몰라서 모르겠지만..
배뭉처서 쉬었다가야할 정도라해놓고..운전까지 해서 가는 와이프 ....
싸우더라도..약간의 요령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분명..배아프다해놓고 운전해서 잘도간다..하지 않을까요..
속상한맘은 알겠는데..
코까지 골며 잠자는 남편보고 화낼것이 아니라..
원글님도 빨리 기분전환 하시는게 나아요..
잘모르겠지만 원글님 남편분같은 스타일이랑 길게 가면 님만 힘들어져요..
그러고 기분좋을때 요령껏 원하는거 말씀하세요..
부부싸움에선 대부분 여우가 이기는 법이더라구요..4. 헤이쥬
'09.6.14 9:28 PM (218.233.xxx.184)아... 정말 속 좁고 철없는 남편이시군요...
너무 속상하고 괴로우시겠어요... 제 남편은 싸울때에 완전 냉혈한이되는 스타일이예요..
과연 정말 날 사랑해서 결혼한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게만들죠...
싸움의 방식은 다르지만 뭐...그 후에 오는 본질적인 괴로움은 님이나 저나 다를바없겠지요..
제가 아는 좋은 말 가운데 이런게 있어요~
남편을 따르면서 따르게하라.... 즉, 아무리 싸워도 아내가 본심을 잃지않는 작전이예요.
평소 생활에서도 그야말로 남편 머리위에 올라서서...
여우같이 따르면서 (그러면 남편의 체면과 자존심을 세워주게 되어 기분좋게 한후에)
따르게 하는거죠....흐흐흐
결국 모든상황을 좌지우지하는것은 아내가 되어야 해요.
최대한 상대를 존중해주면서 고지를 점령해야해요.
우리 똑똑한 여자들이 훨씬 철없는 남자들과 같은 레벨에서 티격태격하다보면 똑같이 치사한 인간이 되니까 대범하게 남자들 머리위에서 내려다보세요~
그리고 마음속으로 혀를 차는거죠..
쯧쯧쯧...고까짓 일에 파르르 하다니...참으로 불쌍한 족속이로다....하면서 말이지요~^^
마음으론 대범하게!! 겉으로는 연약하고 부드럽게!!
물론...쉽진않아요... 절대... 저같은 경우엔 그 상황이 왔을때의 상상을 생각날때마다
미리 많이 해둬요.
많이 어려운 방법이긴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면 육아나 교육때문에
훨씬 더 많은 트러블이 생길테고 아이의 교육과 미래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엄마가 평정심과 대범함을 갖춰야하니까요..
우린 철없는 남자들보다 한 레벨 더 높은 똑똑한 여자, 현명한 엄마들 아니겠습니까~~!!5. mimi
'09.6.14 10:27 PM (61.253.xxx.27)임신했을때는 진짜 사소한걸로 완전 왕서운한때에요...그걸 남자들은 잘몰라요...대신 임신기간보다 출산후가 훨씬더 힘들고 길다는걸 아시고 임신했을때는 봐준다...나중에 출산해서는 안봐준다는식으로 얘기하세요~
6. 내생각
'09.6.14 10:45 PM (59.25.xxx.132)저는 결혼 후 바로 임신해서 서운한게 더 많았어요.
왜 신혼초 깨도 쏟아지지만 서로 모르던 부분도 많이 알게되고 싸우기도 많이 싸우잖아요.
저 임신했는데도 남편이 똑같이 싸우고 소리지르면 정말 너무너무 서운하더라구요.
뭐 저도 원인제공을 안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임신한 여자한테 감히...라는 생각을 갖고 바득바득 더 따지죠...
근데 남자들 잘 모른대요.
단순해서 그냥 순간 열받으면 뵈는게 없는거죠.
왜 아이 낳을때까지도 아니 낳은 후에도 아이에 대한 존재감을 피부로 못느끼는것 같아요.
그래서 남편이 임신했다고 너무 떠받들어 줄꺼라고 착각하지 말라는말 많이 들어봤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위로가 되지만 그래도 정말 임신했을때 싸우면 또 남편이 서운하게 하면 정말 아기한텐 미안하지만 벼래별 생각이 다 들죠.
저 위에 헤이쥬님 말씀처럼 남자를 따르면서 따르게 하라는 말이 정답같아요.....7. 에휴
'09.6.15 2:01 AM (110.10.xxx.159)임신기간동안 서운했던 일 평생 안잊는다는데...남편분 왜그런대요~~ 예정일도 얼마 안남은 와이프, 자기몸 추스르기도 힘든데...쩝~ 예약 좀 미루면 어떻게 되나-_- 동생네 부부도 충분히 이해할 일인데요...
하여튼, 싸우는 것도 지치니깐 잘 마무리하시고...몸 잘 추스리셔요...순산하시길 바래요. 홧팅!!!8. 저두
'09.6.15 8:10 AM (115.161.xxx.165)임신중인데 식당사건은 남편분이 너무 날카롭게 말씀하신 것 같네요.
근데 저도 남편이 음식을 차려주거나 직접 뭘 해 준 적은 없어요.
그냥 뭐 먹고 싶다하면 사 주는 정도? 전 그 정도도 감지덕지인데...
남편도 사람인지라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다라고 생각하세요.
그게 속 편하더라구요. 어쨌든 아가생각해서 힘내시고 순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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