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악. 갑자기 내일 시어머님 생신이 커졌어요.

[.]

원래 시어머님 생신이 다다음주인데요.
시누가 출장이 생겨서 내일로 땡겼어요.
그저께 결정된거라 아직 준비가 하나도 안되었어요.
저희 이사 후 집들이를 겸한 자리라, 저희집에서 하거든요.

그런데!!! 갑작스레!!!
외국에서 친척분들이 대거 오신대요!!
특히 한국땅에 처음 밟는 남편의 사촌동생도 오게 되네요!

외국에서 오시는 분들이 고모님 댁이에요. 그것도 수십년만에 오시는..
어머님은 그동안 고모님댁에게 좀 뭔가 본떼를 보여줘라 이런 마인드셔서..
더 잘해야 되요. 아무래도 저도 시누가 있으니까 어떤 심정인진 알것 같아요.


이쯤 되자,
웬만한 요리는 그냥 사서 DP를 한다. 라고 마음의 결정을 내리긴 했는데요.
그래도 걱정이네요. 메뉴를 다시 짜야 하나 걱정이 되기도 하고.
테이블세팅도 걱정되고요.
한국식으로 교자상에 앉을려고 했는데 괜찮을까 싶기도 하고요.



총 11분이고요.
미국에서 오시는 분 2분. (한국말 못함)
미국 살다가 중국 간지 1년만에 한국 들리러 오시는 1분.
저 3분의 취향은 모르는데 나머지 8분은 전반적으로 매운거 못드시고, 전 같은거 잘 안드세요.


메뉴는

1. 쇠고기 무국 - 생신상이니까
2. 오렌지 새우 샐러드
3. 연어롤 - 혜경선생님이 자주 하시는 것 처럼 양파랑 케이퍼랑 홀스래디쉬 넣어서 만거.
4. 해삼탕
5. 생강삼겹
6. 두부스테이크
7. 팟타이 - 시부모님이 태국음식을 아주 좋아하시고, 저도 잘하는 요리거든요.
8. 부추잡채
9. 칠리새우 - 사올려고요.

후식으로 과일조림을 곁들인 쑥떡, 쿠키, 과일 나가고요.
음료로는 술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발렌시아 포도쥬스와 포도주.

로 잡았는데 괜찮을까요?


그리고 교자상이 8인용인데요..
그래도 교자상에 접시들을 내갈까요?
아일랜드 조리대와 식탁에 부페식으로 차릴까요?
아일랜드 식탁에 센터피스라도 놔야겠죠?
하우스파티가 흔한 미국에서 오시니까 센터피스라도 놔야 하는거 아닌가 걱정이네요.


아참 그리고, 신촌 현대백화점 지하에 카페 아모제 있나요?
그냥 다 저기가서 사올까 하는데..

[;;;]

바로 내일인데 어려운사람이 11명이라니...
그냥 외식하시고 후식만 집에서 하시면 안될라나요?

[...]

식탁에 부페식으로 차리고 넓은 상에 가져가 먹으면 안되나요?

[저도 내일인데]

반갑게 열어보니
흑흑흑
하나도 못다라 하는 메뉴네요...

8분이면
교자상이 편하지 않을까요?

아~!장보러 가야 하는데
메뉴 고르러 들어왓다가
어슬렁 어슬렁...

[.]

교자상이 8인용인데.. 급추가된 3분 때문에 어른이 11명 ㅠㅜ 엉엉

[..]

부페식으로 차리고 교자상에 둘러앉아 개인접시로 먹음 어떨런지...저라면 회도 뜨고..코스코에서 갈비찜이나 불고기 사다가 야채 더 넣고 하고..캘리포니야 롤 같은거 더 하겠어요...

[mmm]

한국음식 위주가 더 낫지 않을까요
불고기나 갈비 ,
좀 맵더라도 낚지볶음
약식
나물도 몇가지

[mmm]

시간적 여유가 없으시죠
그럼 분위기 좋은 한정식에서 식사하시고 집에서는 간단하게 후식정도....

[.]

지금쯤 무지 바쁘시겠네요.
외국서 살다고 온다고 특별히 신경쓸 필요 없어요.
전 제가 한국 방문오면 집에서 손님치른다하면 더 미안하고
불편하더라구요. 낼름 식사시간에 맞춰 와서 밥 먹는것도 미안하고
그렇다고 어떤지도 모르고 미리 와서 거드는 것도 그렇고...

걍 식당가서 먹는 것도 흉도 아닌데...

[전도 한접시]

사오세요.....그래도 한국음식에 전 빠지면 섭섭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