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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한국인때문에 정말 너무 부끄러웠어요.

... 조회수 : 793
작성일 : 2009-06-12 04:50:06
이태리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오늘 한국인 여자애 한 명이 학교를 둘러보러 왔거든요.

여기선 학교를 둘러보려면 꼭 미리 비서랑 약속을 잡아야 해요. 그런데 이 여자애는 약속을 잡아 놓고도 늦게 와서... 비서는 학교의 다른 볼일을 보러 나갔구요.

다른 학교 직원이 기다리겠냐, 다른 날 약속을 잡고 오겠냐 물었을 때 기다리겠다고 했더라구요... 언제 올 지 모른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두 시간을 기다렸는데(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얘가 늦게 와서 비서는 나간 거구요, 얘가 기다리겠다고 한 거구요) 다른 학교 직원이 보고 기다리기 힘들지? 하고 그냥 심심해 보여서 말이나 붙여줬는데 얘가 '이태리가 다 그렇지 뭐~'라고 대답을 한 거예요.

이 직원이 정말 착한 사람인데 대놓고 말은 안 했지만 얼굴이 귀까지 시뻘개졌더군요 화가나서... 이태리 사람들도 애국심 장난 아니거든요.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 봐도 저보고 이태리 사람이 '한국 사람이 다 그렇지 뭐~' 이랬으면 정말 화가났을 거예요.

제가 이 학교 역사상 첫 한국인인데... 나름 공부도 잘 하고 다른 동양애들도 그렇지만 예의가 발라서 나이든 교수님들이 굉장히 좋아해주시고... 한국에 대한 인상이 굉장히 좋았거든요.

이 여자애가 학교 본다고 도착했을 때도 다른 애들이 이야, 너 좋겠다, 한국인이야, 몇 살이니, 어디서 무슨 공부 했었니 기타 등등 물어보면서 엄청 관심도 보이고 기뻐해줬구요.

그런데 저 말 한 마디... 이태리 애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애들도 다 화가났어요.

저보고 화난건 아니지만 제가 뭐라 해야 할 지 모르겠더군요. 정말 남부끄러워서...

어떻게 그 나라 사람을 앞에 두고 너희 나라 사람들이 다 그렇지, 이런 말을 할 수 있나요?

물론 이태리 사람들이 좀 느린 건 사실이지만... 이런 공적인 약속 같은 건 대신 절대로 어기지 않거든요. 이 여자애는 자기가 늦게 와 놓고서는...

학교 애들 다 화났는데 제발 저희 학교엔 안 왔으면 좋겠네요... 진짜 예의 없는 사람이었어요. 저도 친절하게 이것 저것 알려주고 했는데 어휴...
IP : 82.59.xxx.10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ffreys
    '09.6.12 5:05 AM (67.194.xxx.122)

    그 앞에서 너 참 루드하구나, 모든 코라인들이 너같지 않은 게 참 다행이다 라고 말해줬어야 했는데...

  • 2. 코스코
    '09.6.12 11:44 AM (222.106.xxx.83)

    한사람의 행동으로 다른 한국분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네요

  • 3. 너!
    '09.6.12 3:06 PM (125.178.xxx.15)

    우리 학교에는 오지마라
    그리고 다른 곳에 가면 그따위 발언으로 네얼굴에 침 뱉지마라
    하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아니, 그냥 "이땅에서 떠나라"라고 권하고 싶네요

  • 4. 원글
    '09.6.13 2:32 AM (87.7.xxx.246)

    뒤늦게 답글 확인하러 다시 왔네요... 어휴 진짜. 그 한국인 때문에 속 많이 상했어요.
    안 그래도 한 이태리 애가 그럼 너네 집으로 돌아가라, 라고 하더군요. 걔한테 대 놓고 한 건 아니고 우리끼리 얘기 할 때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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