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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제국

추천 조회수 : 303
작성일 : 2009-06-11 10:22:44
하버드의 법대의 졸업식에서 한 학생이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습니다.



"지금 우리 나라는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 있습니다.

대학가는 반란과 난동을 부리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으며,

공산주의자들은 이 나라를 파괴 하기 위해서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지 않습니까?

내부의 적과 외부의 적이 들끓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법과 질서가 필요합니다.

법과 질서가 없다면 이 나라는 생존 할 수 없습니다!"


우뢰와 같은 박수가 청중으로 부터 터져 나왔고 그것은 한참 동안이나 그칠줄 몰랐다.

시국이 어수선한 중에도 하버드 법대 졸업생의 소신에 찬 뜨거운 졸업사라는 반응이었다.

박수가 가라앉을 무렵 이 학생은 조용한 어조로 말을 이어나갔다.








" 방금 한 말은 1932년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 내용이었습니다. "



- 하워드 진, 오만한 제국에서 발췌
IP : 152.99.xxx.13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을 날자
    '09.6.11 10:58 AM (121.65.xxx.253)

    <오만한 제국>이라는 책은 읽어보지 못했습니다만, 저자가 하워드 진이라는 것만으로도 읽어볼만 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자서전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를 읽고 정말 감동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 폭격기 조종사로 참전한 이후, 참전 군인들을 도와주는 법률에 의해서 하워드 진은 (다소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대학에 가게 되고, 역사학을 연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스펠먼 대학에서의 빛나는 교수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는 인종차별이 뿌리깊은 미국 남부의 스펠먼 대학에서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기 시작합니다. 브라운 대. 교육위원회 판결("분리하지만, 평등하게(seperate, but equal)" 노선에 입각한 흑백분리교육은 미연방헌법상 평등권 조항에 반한다는 미연방대법원의 유명한 판결)을 이끌어내기까지 흑인민권운동에 그가 보탠 기여는 참으로 존경받아 마땅한 것이었습니다.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에 잘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는 스펠먼 대학에서 짤리게 되고 (종신재직교수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보스턴 대학으로 적을 옮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거기서 베트남전 반전운동에 나서게 됩니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군요. "법과 정의의 차이는 무엇인가."라는 꼭지의 그 글들. 반전운동을 위해서 국방부 내부문건을 공개한 전직 국방부 직원인 피고인의 죄를 묻고자 열린 법정에서 그가 베트남전의 목적에 관한 감정증인으로 증언을 하게 됩니다. 베트남전은 결국 "고무, 주석, ...(뭐 였는지 기억이... ㅠ.ㅠ;;;)"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라고 법정에서 분명히 진술하는 그를 제지하고자 미국 정부쪽 대리인(아마 검사였을 겁니다.)은 재판부에 계속 "이의있습니다.(objection)"를 외쳐댑니다. 미국 정부쪽 대리인의 "이의"의 내용은 다른 게 아니라 "증인은 이 법정에서 다룰 문제를 그 본질에까지 소급시켜서 다루고 있습니다"라는 것이었으니, 참 뭐랄까...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지요. 아니, 법정에서 "문제의 본질"을 다루는 것이 왜 금지되어야 한단 말입니까.라고 진술하며 그는 증언을 계속해 나가지만 결국 재판부에서는 그의 증언을 중단시킵니다. 이에 그는 "정말 법과 정의의 차이가는무엇인가"라고 묻지않을 수 없다며 증언을 마칩니다. (음냐. 맞는지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참으로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으니, 주여 우리를 도우소서"라는 꼭지의 그 글들. 베트남전에 소집될 사람들의 징병기록부를 불태운 사제들에게 죄를 묻는 법정에서 그 사제들의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으니, 주여 우리를 도우소서"로 끝나는 진술도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좋은 책입니다.

    <미국민중저항사>도 하워드 진의 책인데, 참으로 좋은 책입니다. 미국사의 이면이랄까... 공식적인 미국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부분들을 많이 조명해 놓았습니다. 저는 위 두 권만 읽어봤는데요. <오만한 제국>도 아마 좋은 책일 것입니다. 아직 읽어보진 못했습니다.;;;

    하워드 진이란 이름을 여기서 보니 참 반갑네요. 추천님께 감사드립니다. 꾸벅.

    추신: 근데, '...할 만 하다'란 문장이요. '...할만 하다'가 맞는 것인가요? 아니면, '...할 만 하다'가 맞는 것인가요? 아니면, '...할 만하다'가 맞는 것인가요? 음냐. 쓰다 보니 영 헷갈리네요... ㅠ.ㅠ

  • 2. 원글
    '09.6.11 3:41 PM (152.99.xxx.131)

    간단한 글에 더 많은 지식으로 답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다 읽어보고 싶네요.
    추신 : '할만하다.'가 맞습니다. '만'은 독립적으로 쓰지 못하니 '하다'에 붙여 쓰고 보조동사는 붙여써도 띄워써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3. 아..
    '09.6.11 3:42 PM (152.99.xxx.131)

    위에 쓴 '하다'는 '할'의 원형인 '하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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