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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 때문에 회사를 그만둬야할지 너무 고민이 되어요.
슬픔에 잠겨있다가 5월에 다시 임신이 되었어요.
많이 기다리던 임신이 되어서 정말 기뻤는데,
임신 확인과 동시에 갈색혈이 비쳐서 여기에 자문도 얻고 했었죠.
그 때 여러분이 무조건 누워있고, 얼른 병원 가보라고 하셔서
빨리 조치할 수 있었어요.
병원 가서 유산기 있다는 진단 받고, 주사도 맏고 약도 먹고,
회사에도 2주 병가내서 쉬구요...
그 때 조언주셨던 분들께 너무 감사드려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2주의 병가를 끝내고 출근한 첫 날,
집에서 누워지낼 때는 별 이상 없었는데, 또 피가 비치더라구요..
너무 놀라 병원에 바로 달려가니.. 회사를 좀 더 쉴 수 없겠냐고 하시더라구요.
아기가 1mm 정도 되는데 심장 뛰는 소리가 약하게나마 들린다고...
얘가 건강하게 잘 자라려면 무조건 누워서 쉬는게 좋겠다구요..
그래서 회사에는 정말 염치불구하고,
병가 후 출근 첫날 다시 2주 병가를 내고 지금까지 누워서 지내고 있어요.
2주 전부터 입덧도 시작했는데,
전 입덧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고통인줄 몰랐습니다..
안 먹으면 속이 쓰려서 견딜 수 없고, 먹으면 목구멍부터 답답하게 턱하니 막혀오는 느낌..
울렁거리고, 발은 얼음처럼 차가워져서 설사할 듯 싸르르 아픈 배, 깨질듯한 머리...
병가내면서 간단한 업무는 재택근무하겠다고 일거리 싸들고 왔는데
그마저도 도저히 들여다볼 수 없을 정도에요..
배탈이 엄청 자주 나는데,
밥이나 죽같은 건 냄새도 못맡겠고, 먹을 수 있는건 배탈 날 땐 몸에 안좋은 과일, 빵 종류 뿐..
어쩔 수 없이 수박먹고 배탈내고, 냉면 먹고 배탈 내고 막 그랬어요..
이제 더 이상 쓸 수 없는 한 달의 병가가 끝나갑니다.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이곳저곳 회의도 많이 다녀야하는 직업인데,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이대로는 회사를 그만둘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회사를 그만둘 자신도 없네요.
대출 받아 아직 상환하지 못한 전세금에...
대출 갚느라 저금도 하나도 없고...
아기를 맞을 준비하려면, 또 아기와 생활하려면 앞으로 돈 드는 일 투성이일텐데,
이대로 제가 회사를 그만두면 얼마나 허리띠를 졸라매야할까 싶어서요.
집에서 이렇게 누워만 지내는 것도 너무 자신없구요.
아기 낳은 후에 재취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 안되는 것도 두렵네요.
나이도 많고, 딱히 자격증이 있거나 업계에 인정받은 위치가 아니라서요..
입덧은 보통 길어야 15~16주 까지 한다고 하니까 앞으로 두 달만 견디면 좋을 것 같은데,
회사 사정상 휴직을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많은 엄마들이 모질게 입덧하면서도 열심히 회사 다니시는 걸 보고
정말 새삼 존경하게 되네요...
1. ...
'09.6.10 4:57 PM (118.32.xxx.78)산부인과에서는 뭐라고 하나요??
저는 프리랜서였는데요..
일을 미룰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일주일에 2번정도 나가는 일이었는데요..
보통 일을 오후 2시쯤 시작해서 아침에 산부인과가서 링겔 맞고 가서 일하고 오고 그랬었어요..
비용부담이 좀 크긴한데.. 전 이틀에 한 번씩 맞으며 했습니다.. 한 달정도는 주사없이 살 수가 없어서 주사맞고 살구요..
그 후에 막달까지 입덧했는데.. 그동안은 그래도 좀 낫았었어요..
우선 링겔 맞아가면서 다녀보세요..
아이낳고 재취업이 힘드시다길래.. 무리한 말씀 드려봤습니다..
쉬실 수 있으면 쉬시는게 좋긴한데... 먼 미래를 생각하면 이 악물고 참으시라고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제 얘기가 서운하실 수도 있겠지만요..2. 전
'09.6.10 4:59 PM (219.241.xxx.19)입덧 너무 심해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 그만뒀어요.
그후로 태교에 전념.
스트레스 없이 임신기간을 보내서,참 좋았어요.
인생에서 뭐가 중요한지 생각해 보신 후 결정하세요.
저는 회사보다는 아이와 제 건강이 중요했거든요. ^^3. 뮤뮤
'09.6.10 5:02 PM (203.230.xxx.45)저도 입덧 무지 심했는데..그냥 잘 버텼어요..^^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일단 버틸 수 있는데까지 버텨보세요.
저는 못먹은 상태에서 몸이 극도로 약해지는 바람에,
뭔가를 먹었는데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는 나머지,
죽을뻔하다가도 살아났거든요. 그래도 입원했다가 닝겔 맞으면서 버텼어요.
일이란것이..그렇게 쉽게 그만둘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무조건 못그만둔다고 생각하면 답답하실테니,
일단은 해볼 수 있는데까지 해보시고...그때 다시 생각해 보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
애 둘 낳아가면서 느낀 것이.....
입덧이 애 낳는 것보다 더 힘듭니다...ㅠ.ㅠ..4. ...
'09.6.10 5:07 PM (118.32.xxx.78)ㅋㅋ 윗 분.. 맞아요..
저도 낳기 직전하기 초록물 토했는데.. 진통보다 더 힘들었어요..
근데.. 애 낳아 키우는게 입덧보다 힘들어요..
저 정말 입덧때문에 죽고싶다 생각할정도였거든요..5. 저는
'09.6.10 5:08 PM (211.184.xxx.199)입덧이 임신 10달 내내 있어서요 제왕절개하고 회복실에 있는 순간 '살았다'싶었어요. 음식을 포함한 모든 냄새에까지 민감해서 죽는 줄 알았어요. 입덧은 그랬구요, 유산기는 없어서 겨우겨우 연명하면서 회사 다녔습니다. 입덧이 20주면 끝난다, 28주면 대부분 없다, 32주면 없어진다 그런 말 믿어보려 무지 애를 썼는데 다 거짓이었던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6. ......
'09.6.10 5:29 PM (218.157.xxx.175)우선, 입덧이 심할 수록 유산할 확률이 적어지고, 아기도 건강하대요. 그걸로 위안하시구요.
보통 11주까지 심하다가 그 부터 서서히 좋아져서 참을만 해지거든요. 15주쯤되면 거의 증상 없어지구요. (보통의 경우죠...)
다시 또 피가 비친다거나 하면, 어쩔수 없이 그만두셔야 겠지만,
입덧만이라면, 일단은 출근하셔서 버텨보심이 어떨까 싶네요. 우리 회사 여직원 하나도 똥물까지 다 토하고, 진짜 화장실에 변기 붙잡고 쓰러져 있는 것도 몇번 목격 하고 몸무게도 40키로까지 빠지고...그래도 링겔 맞아가면서...다니긴 하더라구요.
일단 출근하시고, 정말 심하다 싶으면 회사에 최대한 양해를 구해서 이틀씩 월차도 쓰고 안될까여....7. 미투
'09.6.10 9:30 PM (114.207.xxx.114)입덧을 10달내내 하고 유산이 되려고 해서 10달 내내 누워서 아이를 강제로 만들다 싶이 했더니 그 고통이 아이 낳고 키우는 것보다 더 힘이 들더라구요
심리적 정신적 고통은 몇십배는 되는것 같던데요...휴
병원도 유산전문 의사에게 가고....암것도 못먹고 쾡하니 누워서 구토만 해대고......입원했다
퇴원했다 반복했더니 그 아이낳고 나서 일년을 뼈 마디마디가 쑤셔서 .......크억
두번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인생 일대의 전후후무한 경험이었어요.
암튼 유산이 될성싶다는 것은 자궁이 튼튼하지 않다는 소리이니 이번에 유산되면 또 그런 확율이 높아요. 매우 조심하고 회사를 관두는 한이 있어도.......
두마리 토끼가 안되는 것을 억지로 하다보면 몸이 많이 상해서 회복이 무지 힘들어요.몸이 약하면.........건강한 산모이면 상관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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