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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나가 죽으랍니다..

참담 조회수 : 11,274
작성일 : 2009-06-10 14:05:03

제목이 너무 자극적인가요, 아무렴 어떨까요.. 정말 저렇게 말했는데..
남편과 싸우고 82에 와서 하소연하고 가는 일이 늘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바라는데
잊을만 하면 서러운 일이 생기고 견딜만 하면 폭발할 일이 또 생기고.. 그렇네요.

남편은 학원강사이고, 저는 직장에 다니다 출산하고 100일된 아기를 키우면서 집에 있습니다.
남편 퇴근시간이 늘 새벽 1시 - 2시 그래서 애기 재우고 저도 먼저 자고는 해요.
간밤에도 먼저 자고 새벽에 애기 젖먹이려 깨보니 남편이 아직 안 들어왔더군요. 2시 쯤..
종종 수업 후에 술 한잔 하고 올 때가 있어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전화도 안 해보고 젖먹이고 잤어요.
4시쯤 깨보니 아직도 안 들어왔길래 전화해봤지요. 금방 들어온다고 합니다..
6시쯤 애기가 깨서 보니 아직 이네요..  그러다 6시 30분에 들어왔습니다.

애기가 그 때쯤 젖을 먹고 아침까지 또 자는 패턴이라 재우는 중인데
남편이 술냄새 담배냄새 풍기면서 애기 예쁘다고 쓰다듬고 까불리며 웃기고 하면서 깨우길래
냅둬라 작은방 가서 자라 하다가.. 요즘 계속 남편한테 쌓인게 있어서 갑자기 화가 버럭나서
애기 옆에서 큰 소리 안치려고 작은방으로 제가 먼저 가버렸는데 웬 서러운 눈물이 그렇게 흐르던지요..

남편이 뒤쫓아와서 술 많이 마신것도 아니고 맨정신으로 들어왔는데 그게 그렇게 잘못이냐.
누구 만나서 뭐 했는지 묻지도 않냐. 학원장들이 만나는 자린데 앞으로 학원 차릴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인맥쌓을겸 정보 얻을 겸 있었다. 그런 자리도 안가고 집에만 일찍일찍 들어오면 뭐가 달라지냐.
내가 나 혼자 살려고 이러냐 나더러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하면서 말을 쏟아내더군요.

사실 저는 남편이 술 마시고 밤새고 들어와서 화가 났다기 보다는
요즘 계속 남편이 거의 집에선 잠만 자고 주말에도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으니 자겠다고 하고.
저는 바깥생활하던 사람이 애기 보느라 거의 집안에 있으면서 사람도 만나지 않다보니
나름대로 힘들고 답답한 것도 있고 해서 이것 저것 차곡차곡 쌓여있던게 터진 것이었는데요..

제가 나쁜 버릇이라면.. 너무너무 화가 나서 답답하면 마구마구 소리를 질러대거든요.
애기 가지면서 참고참고 하느라고 한동안 그런 적이 없었는데 오늘 아침에 저도 주체 못할만큼 소리를 질렀어요.
남편이 질렸는지, 시댁에 가겠답니다.. 가는 것 까지는 모르겠는데 애기까지 데려가겠답니다.

애기가 좀 약해서 조마조마한데 오늘 새벽녘 부슬비 내리는 그 시간에 술기운에 애기 안고 집을 나서길래,
제가 먼저 집을 나와 버렸지요. 집 나왔다고 어디 갈데 있었겠어요.. 친정이 가깝지만 어른들 놀라시게
그 시간에 갈 수도 없고, 부슬비 맞으면서 한시간여를 동네 주변 미친여자처럼 추적추적 걸어다니다
집에 들어오니 남편은 기어이 애기 데리고 시댁으로 갔고 친정에 전화도 했는지 친정엄마 전화하시고..
그 와중에 시아버님이 전화하셨는데 못 받고 바로 남편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이번에는,
"왜 우리 부모님 무시해. 왜 시아버지 전화를 안받아!" 하고 화 내고는 그냥 끊고..

시아버님께 다시 전화하니 일단 와서 애기랑 남편 데려가라 하셔서 차가지고 시댁에 가니,
바로 시댁 앞에서 남편이 또 그 찬바람에 애기 안고 나와서 택시타고 집에 간다고 고집을..
그렇게 저는 차 몰고 다시 집으로 오고 남편은 택시타고 집으로 오고.
애 젖먹을 시간되서 젖먹이려 하니 애기 뺏어가고 애기 울고..
남편은 분유사다 타 먹일거라고 또 애기 데리고 슈퍼간다고 난리고..
겨우겨우 애기 데려다 젖먹여 달래는데 남편이 그러네요.

"애기 놔두고 집나간 게 누군데 엄마 행세 하려드냐.
분유먹이고, 엄마(시어머니)한테 맡길테니 가서 분유나 사 와라.
그렇게 집 나가면 좋냐!"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애기 있는데 큰소리 안좋은소리 하기 싫었다.
어짜피 그 상황에서 좋은 소리 나올리도 없고 좀 가라앉히려고 그랬다.
그대로 집에 있으면 내가 답답해 죽어버릴 것 같았다....... 그랬더니 남편이 그런거에요..

"그럼 죽어. 나가 죽어."

그 뒤로도 뭐라고뭐라고 주거니 받거니 안좋은 말이 오갔지만 다 기억이 안나고.
나가 죽어라는 소리만 귓전에 남네요. 괜히 친정 부모님 얼굴 떠오르면서 눈물만 한나절 흘리고 있었네요.
남편은 지금 드르렁 드르렁 코 골고 잡니다..

저요.. 연애할 때 남편이 술 취해서 화 내다가 뭘 잘못 휘둘러서
제 얼굴에 상처내서 성형외과에서 수술받았을 때도,
막 결혼한 후에 첫번째 크리스마스 이브날 역시 술 취해서 신혼살림 다 부쉈을 때도,
이 사람이랑 왜 사귈까, 이 사람이랑 왜 결혼했을까 후회한 적 한번도 없었는데요,
오늘은 너무너무너무너무 싫어요. 앞으로 잘 풀어보자는 생각도 안 들고,
애기한테 미안한 생각밖에 안들어요.

이건 뭐.. 이혼하고 싶다, 살기 싫다, 그런 차원이 아니구요.
그냥 이 현실이, 제 인생 그림자가 너무 참담하고 끔찍해요.
누가 대신 살아줄 수도 없고, 다시 시작할 수도 없는 내가 선택한 내 인생이지만, 너무 싫어요..
아기들도 다 보고 듣고 느낀다기에 최대한 제 마음을 숨겨보려고도 하지만
오늘 오전 이후로는 애기가 저를 보는 눈빛도 너무 부끄럽고 미안하고.. 답을 못 내겠어요..
IP : 220.71.xxx.193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비
    '09.6.10 2:18 PM (118.41.xxx.96)

    많이 힘드시겠어요..남편이 님에 대한 배려가 없는것 같아요. 저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안 좋아요..

  • 2. ..
    '09.6.10 2:19 PM (218.148.xxx.146)

    아.. 정말 참담하시겠어요.. 정말 결혼생활이 어려운거 같아요 전 별거 아닌일로 싸우고 신랑이 나갔네요.. 선택한 인생.. 어쩌지도 못하고 앞으로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한다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 3. 그거
    '09.6.10 2:20 PM (115.129.xxx.35)

    산후 우울증인거 같은요.
    저도 애기낳고 매일같이 그런기분들었어요. 남편은 이해를 못하죠 ... 우울증 근데 저도 그게 우우울증인지 몰랐어요,.. 알았다면 도움도 받았을텐데요. 그거 아기랑 하루종일 있으면 더해요.. 자주 아기랑 돌아다니세요.. 아기가 약하다고요 무조건 집에 계시지마시고 아기 컨디션에 따라서 돌아다녀주세요. 면역력도 오히려 길러지고 아기도, 엄마도 숨을 쉴수 잇을거예요, 슬기롭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4. ....
    '09.6.10 2:23 PM (221.151.xxx.151)

    근데 왜 퇴근시간이 1~2시 인가요? 그리고 학원장하고 정보취득 차원에서 밤새도록 부어라마셔라 할일이 뭐가 있나요? 그거 다 먹자 놀자판일텐데....

    뭐 입시학원인가요...아니면...입시학원이라도 저렇게 늦게 끝나지는 않을텐데...

    보통 마지막 타임 수업이 9시~10시에서 끝나는데...

    남편분 말씀이 너무 이해가 안되고 그리고 굉장히 성질이 뾰족하신 분 같네요. ...

  • 5. 윗님
    '09.6.10 2:27 PM (121.160.xxx.58)

    자정넘어 12시 30분에 저희애 학원공부 끝납니다.

  • 6. 고등부면..
    '09.6.10 2:33 PM (220.86.xxx.45)

    1~2시 까지 하는곳 많아요..
    하지만 선생님들은 매일이 아니라 과목 요일별로 늦는날이 있는거 같던데요..
    우리애도 2시에 오는날 많아서요..
    ..
    아기랑 맘고생하시네요..

  • 7. 술버릇
    '09.6.10 2:39 PM (118.40.xxx.160)

    술은 마실수 있는데 술주정이 있으면 그것 참 고치기 힘듭니다.

    다른것은 몰라도 술주정은 꼭 고쳐야 할텐데요

  • 8.
    '09.6.10 2:41 PM (211.55.xxx.30)

    그 말은 남편의 진심은 아닐거예요.
    좀 욱하는 마음에 그런 소리가 나온것일 듯 합니다.
    너무 마음 상해하지 마시고
    아기 데리고 외출하세요.
    남편 말 무시해 버리고 산뜻하게 나가서 상황에 따른 최대한 즐거운 시간 갖고 오세요.

  • 9. 나비
    '09.6.10 2:42 PM (118.41.xxx.96)

    저도 아이를 먼져 생각되서 집에서 속만 썩고 있었는데요.. 남편이 아이 시부모한테 맡긴다 하면 그러라 하고 쉬세요.. 님이 더 아이에게서 안떨어지려하고 그러면 남편이 더 그럴꺼예요..
    아이키우는거 힘든거 알아야 정신을 차릴런지...

  • 10. 결혼 10년차..
    '09.6.10 2:47 PM (125.178.xxx.130)

    신혼때 님 만큼 맘고생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때는 아이 하나, 나 하나, 전 혼자도 잘 돌아 다니고 잘 놀고...
    물론 때려 부시는 문제도 없었지요.
    여자 문제는 약간 있을뻔 했네요..^^;
    결혼 생활 10여년에...
    어데 여쭤 보니...
    자식 생각해 참고 살면 좋겠지만... 그냥 참고 살라 하려니 니 인생이 아깝다~ 하시네요.
    아직 어리신것 같은데 경제적 능력 있으심 앞날을 잘 생각해 보세요.
    남일이라 쉽게 말한다 욕 하실지도모르지만 10년 넘게 살아 보니
    정말 사람 변하기 참 힘들더라구요...저나 나나...
    새로운 인생에 또 새로운 희망이 있을 거예요...
    산후 우울증 탓도 있을거예요...
    좀 밖으로 다니시면서 많이 생각해 보시기 바래요...
    힘 내시구요...

  • 11. ...
    '09.6.10 2:48 PM (221.162.xxx.50)

    소리지르는 거 고치세요.
    마구마구 소리 질러대는 사람 보면 독한 말로라도 제압하고 싶어지는 게 사람입니다.
    대화가 불가능한 사람이라는 오명도 쓰게 되고요.
    산후우울증 맞는 거 같아요.
    상황을 냉정하게 보는 게 필요합니다.

  • 12. 헉..
    '09.6.10 2:50 PM (122.34.xxx.11)

    연애때 뭘 어떻게 휘둘렀길래 얼굴 수술 받을 지경까지 가나요;; 또 신혼때..
    한참 좋을 이브날 술마시고 살림 다 때려부순 것 도 그렇고..그런 일 은
    단 한 번이라도 심각하게 두사람 사이를 다시 생각 해봐야 할 일인 듯 한데..
    그당시 대수롭지 않게 넘기셨다니..제가 보기에는 결혼 전 에 판단을 잘못
    하신 듯 보여요.

  • 13. 두분다
    '09.6.10 2:50 PM (124.51.xxx.8)

    너무 지쳐있으셔서 그래요.. 사람이 맘에 여유도 있고 몸도 안아프고 해야 남이 보이고 배려도 하게되고 그러거든요... 남편분은 직장생활에 요즘 바빠지신건지 힘들어하시고. 엄마는 아기보느라 피곤하고 지쳐 그래요... 이럴땐 서로 조금 관심을 끊고 몸부터 추스리는게 좋아요..
    100일이면 외출 조금씩 하실만 하니 백화점이든 마트든 친구를 만나든..조금씩 돌아다니시구요.. 맘의 여유도 찾고 하면 말이 뾰족하게 안나가요.. 내몸아프고 하면 어떤사람이라도 그렇게 되는거 같아요.. 두분다 여유좀 가져보세요..

  • 14. 만약..
    '09.6.10 2:56 PM (59.7.xxx.101)

    위에 님처럼 산후 우울증이시라면... 수유를 중단 하심이 좋을듯해요...
    호르몬 관계상 수유를 하게되면 산후 우울증이 조금 심해진다고 하네요..
    초유는 이미 먹이신듯하니...수유를 중단해도 그리 나쁘진 않을듯합니다..
    원글님과 남편이 좋아야...아이도 건강합니다..모유만이 방법은 아니니....조금 고려해보세요..

  • 15. 저희집 아기도
    '09.6.10 2:57 PM (211.41.xxx.195)

    좀 있으면 백일 되네요...저도 직장생활 했었고 지금 출산휴가 중이에요.
    직장 다니다가 집에만 있으려면 많이 힘들어요. 저도 그래요....게다가
    모유수유 넘넘 힘들죠. 원글님 마음 이해가요. 출산후에 여자들은 몸이나
    맘으로 많은 변화를 겪지만...남자들은 비교적 '그대로'인 것처럼 보여요.
    그래서 저도 남편이 친구들하고 술마시고 늦게 들어올때 바가지 꽤나 긁어댔네요.
    회사에서 회식하고 늦에 오는것까지두 미워보이더군요. 회사를 다녀봐서
    제가 알거든요. 회식자리중 8할은 꼭 필요한 자리가 아니라 남직원들이
    합법적으로 술마시기 위해 만든 자리일수도 있다는 걸 ㅎㅎ 그래도 저희 남편은
    늦어봐야 12시고...보통은 회사 끝나자마자 땡~들어와요. 애기도 잘 봐주구요.

    그치만 맞벌이라면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한거 아닐까요...부부라는 건
    출산과 육아에 있어 무조건 한배를 탄것처럼...세상에서 서로 젤 위하고
    무조건 서로 도와야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이거 너무너무 힘들어요.

    원글님 남편분께서 주말에 낮잠만 자고...술만 드시고 오는거..너무 좋지 않아요.
    님, 소리지르지 마시고 조용히, 정말 진지하게 남편분과 대화를 해보세요.
    연애때 뭔가 휘둘러서 님 다치시게 하셨다는걸 보니 좀 기질적으로 많이 성급하신
    것 같은데...그럴수록 자근자근 냉철하게 대해보세요. 쌓아놓고 폭발시키지 마시구요,
    님 상황을 객관적으로 담담하게 설명하시구요, 여자들 산후 2개월 지나면
    산후우울증 많이 찾아온다, 특히 바깥일 하던 여자일수록 더더욱. 지금 남편이
    도와주지 않으면 나 너무 힘들다. 님을 위해서, 그리고 아기를 위해서요!
    아기가 뭔 죄인가요...젖먹일 시간됬는데 젖도 못주게 하고 분유먹이겠다는
    남편분...제가 정말 화가 나고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백일이면 아직 완전
    애기인데...그 어린것이 배고파했을 생각하니 넘넘 불쌍하네요.

  • 16. 힘드시죠
    '09.6.10 4:40 PM (125.177.xxx.132)

    애기 백일때까지 제일 힘들고, 그 다음은 돐까지.. 지금 많이 힘드실거예요.
    그게 지나고보면 산후/육아 우울증이더라구요.
    시간이 지나 아기가 더 크면 확실히 좋아져요..
    근데 남편분 좀 배려심이 부족하시니 한참 힘드시긴 하겠네요.
    본인도 물론 힘들겠지만 집에서 아기때문에 꼼짝 못하는 아내를 안스럽게 생각하면 고마울텐데..
    에휴.. 한 1~2년 지나면 괜찮아질거라 위안하고 고비고비 잘 넘기시기 바래요..

  • 17. ..
    '09.6.10 4:48 PM (61.78.xxx.156)

    우울증 맞아요..
    더 우울해져서 마음이 피폐해지기전에
    좋은 분께 아이를 맡기고 다시 직장생활 복귀하세요
    그러면 다시 좋아질겁니다..
    성형수술하고 첫 클스마스 이브에도
    이혼 생각 안 들었다면
    우울증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되겠네요..

    아기에게 미안한 마음 갖지마세요..
    그런 미안한 마음이 일종의 죄책감이라고 하는데
    그런게 더 사람 미치게 만든답니다..
    아기가 어쩌면 엄마를 이해할거예요..
    너는 정말 나에게 와줘서 고맙고 행복하지만
    엄마는 우울하단다.......
    님만 그런 고통 있는거 아니랍니다..
    다들 겪는 홍역이죠..

  • 18. 아고
    '09.6.10 5:10 PM (211.58.xxx.52)

    저도 님과 비슷한 시기를 겪고, 이제 극복했습니다.
    큰아이때는 직장을 정리하고 육아에 전념하려했었습니다.
    출산 2주전까지 출근했다가요.
    정말 우울증이 이런거구나 싶을마큼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좋은기회가 있어 다시 복직하게 되었습니다.
    이틀만에 그 우울한 마음이 싹~ 가시더군요.

    그리고 30개월후 둘째를 낳았습니다.
    그 때는 출산휴가를 받아서 휴직했었습니다.
    퇴직과, 휴직은 정말 그 느낌 자체가 달랐던것 같습니다.

    님이 가능하시다면, 다시 복직하시는게 큰 도움이 될겁니다.
    우울한 엄마가 하루종일 아이 끼고 앉아있는거 아이도 못할일 입니다.
    차라리, 부모님들의 도움을 받으시던지 믿을만한 베이비시터를 구하시든지.
    님이 벌어들이는 수입을 다 쏟아붓더라도 그편이 현명한 방법인것 같습니다.

  • 19. 남편분
    '09.6.10 5:23 PM (211.192.xxx.27)

    잘하신거 하나도 없지만,,남편도 힘들긴 할것 같아요,,,
    학원일 쉽지 않아요,,1-2이세 오는거 진짜 끝나면 땡하고 오는것 같습니다,
    그때가 부인은 제일 힘들고 남편은 덩달아 피곤한 떄인것 같아요,,쉬엄쉬엄,,집안일 하시고 ,,
    자꾸 쉬고 애기 데리고 어디 나가고,,돈도 좀 쓰시고 하세요,,
    우울증이에요,,,그거 길어지면 부부사이도 안 좋아져요,,
    그 몇년이 참 힘든 시기였던것 같아요..지나면 괜찮아 집니다 ^^

  • 20. 초기에
    '09.6.10 5:50 PM (59.26.xxx.142)

    초기에 버릇을 고쳐야되는데 늦으셨네요.. 하지만 지금이라도 행동하셔야 할듯 하네요.. 남편이 마음은 여린 사람인듯 합니다. 마음은 여리나 버릇이 나쁜거 같네요 그러니 님께서 과감하게 행동하시지요. 남편께서 버릇 고치지 않는다면 절대 화합하지 마세요. 손버릇 술버릇 스스로 못 고치면 평생 님에게 짐으로 남습니다. 성형외과, 살림살이 부순거, 술마시고 뻗대기, 이거 질이 나쁘거네요.. 과감하게 고치시길...

  • 21. 아마...
    '09.6.10 7:10 PM (61.99.xxx.186)

    홧김에 막말한듯싶네요...서로 그럴때는 별별얘기 온갖얘기 다하죠..
    절대로 그걸 다 믿고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안되여...
    저히 신혼때도 별별일 다 있었지요...님보다 훨 심해요...그 욱하는것도 더 심했고요,,
    하지만..지금은 그래저래 서로 맞추면서.. 연해지고 다듬어지고...포기할건하고..
    (인간인데 절대로 잘 못고치는부분 있어요..누구나 할거없이..)
    해서...아주 평화로운 가정이 됬네요...화낼일이 없네요...
    서로 단점을 알고,,노력만 한다면...정말 지금 죽을거같고 힘들어도 지나가면
    아무것도 아닌시절이 꼭 와요...
    지금 결혼한지 8년요...

  • 22.
    '09.6.10 7:13 PM (220.117.xxx.104)

    나가 죽으라는 얘기는 쇼킹하지만,
    쭉 읽고나니 왜 전 남편분만 불쌍할까요....
    원글님 행동을 쭉 짚어보니 그닥 잘하신 거 없네요.
    그리고 소리소리 지르면서 나오는 사람하고는 일단 대화가 불가능하잖아요.

  • 23.
    '09.6.10 7:21 PM (211.110.xxx.237)

    주위에 학원강사 신랑둔 애기엄마들 많이있어서 아는데요..
    학원이 새벽 1~2시에 끝나고 회식이나..맥주한잔하면..새벽 6시는 기본이래요..
    한두집이아니라...보통 그런가봐요.
    일반직장인도..6시끝나고 회식하면..11시~12시까지 마시고 오잖아요..

    저두 직장다녀봐서..3시간정도는 회사일얘기하다보면 금방이에요..

    그게 학원강사들은..새벽에 끝나니..회식이다 동료끼리 맥주한잔이다..당연히 새벽6시..당구치고오면..아침 9시들어오고..그리고 잠자고..저녁에 학원으로 출근하는거 같더라구요..
    이해를 해주셔야할거같아요..
    주위에 학원강사분들이 많아서 얘기 많이 듣거든요..
    저는 늦게들어오는것보다..건강에 안좋겠다 옆에서 보기에 안쓰럽더라구요..
    밤늦에 들어와 저녁먹고..야식먹고..낮에도 거의 사먹고..
    남들 다 잘때 못자고..낮과 밤이 바뀐생활하면 건강잃기 쉽거든요..

    원글님도 갓난아이혼자 키우느라 힘드시겠지만..
    남편도 이해해주셨음 좋겠어요..약간 배려심이 없어보이긴하지만..
    그때들어와서 애기볼시간이 없는거같기도 하고..
    일반직장인이랑은 확실히 틀리잖아요..

  • 24. 제목만 보고
    '09.6.10 8:13 PM (116.42.xxx.43)

    무슨 그런 망나니 남편이! 하고 욕하려고 들어와보니 흠,,,솔직히 두분다 잘하신 거 없네요..
    원글님은 분명 산후우울증 증세시구요, 남편분도 욱하는 성질머리가 있으신 거 같은데 그래도 딱 꼬집어 남편으로써, 아빠로써 행실을 잘못한 건 없다고 생각되네요..
    직업이 그런걸 원글님이 모르고 결혼하신 것도 아닐테고 그부분은 힘들어도 이해하셔야 할 듯 합니다.
    글구 남자들은 여자들 이성잃고 소리지르는 거, 다른 어떤 모습보다 정말 오만정 떨어져해요..그런 모습이 계기가 되어 섹스리스까지 가는 커플도 있다고 합니다.^^;
    일단은 원글님 산후우울증부터 치료를 하셔야 해결이 될듯합니다..
    시간제 도우미를 쓰든, 친정에 도움을 요청하든 하셔서 하루에 몇시간만이라도 육아에서 벗어나 자기시간을 가지도록 해보세요..햇볕도 많이 쬐시고 영화도 보고 아이쇼핑이라도 하면서 야외시간을 늘리면 훨씬 맘이 가벼워질꺼에요.

  • 25. 행인
    '09.6.10 8:20 PM (211.58.xxx.208)

    두분다 쌤쌤이라고 생각하지만,
    원글님이 주도권을 가져올수 있는 요령을 주자면,
    먼저 집을 나가지 말것
    이거 젤 중요한 문제입니다.
    약한 애를 안고 그 새벽길에 시댁에 남편이 데리고 나가보세요.
    원글님이 할말이 많을까요? 남편이 할 말이 많을까요?
    싸웠다고 애 들춰안고 집에 온 아들을 잘했다고 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아범이 성질머리가 욱해서 저렇다고 원글님이 핀잔주면 되는건데, ....
    화가 머리끝까지 났을때라도, 머리를 쓰면서 싸움을 해야 이기게 됩니다.
    지금은 솔직히 입이 열이라도 할 말이 없게 생겼네요.
    산후우울증이라고 여기분들이나 말해주지요 !!
    밖에서는 누가 알아줄것 같나요?

  • 26. 눈물..
    '09.6.10 8:47 PM (218.145.xxx.112)

    애기 하루 봐드릴까요.. 여행 다녀오세요...

  • 27. ...
    '09.6.10 8:53 PM (210.105.xxx.89)

    결혼한지 벌써 20년이 다돼가네요. 결혼초 특히 애기들 어렸을때는 답답하고 힘들어서
    남편한테 서운한 감정도 많이 느꼈는데 남자들은 표현 안하면 모르더군요. 알아서 해주길바라지말고 속마음을 표현하고 도움을 청하세요 지나고 나면 좋은날도 오니까 서로 아껴주면서 열심히 사세요..

  • 28.
    '09.6.10 9:25 PM (121.162.xxx.185)

    남편이 오전내 술취해서 행동하신것같아요...혹시 원글님도산후우울증이신것같아요..
    저라면 그상황에서 좀 참았다가 남편잠좀자게하고 맨정신일때 대화할것같은데요.

  • 29. 정말...
    '09.6.10 9:42 PM (59.7.xxx.47)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여자들 남자들 말한마디에 기분이 업되고 또 다운되고 하잖아요.
    남편분은 님속도 모르고...저두 그런 경험있었는데 속 이야길하려해도 제대로 전달되기전에
    싸움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전 편지를 썼는데...님도 남편분께 편지한번 써보세요...

  • 30. 남의 일
    '09.6.10 10:00 PM (125.177.xxx.171)

    같지 않아서... 로긴했네요~~
    저도 첫애 낳고, 아무도 아는 사람도 없이 타향에서...
    남편은 일때문에 모임때문에 매일 새벽에 들어오고...
    지금 생각하면 저도 산후우울증이었던거 같아요~~

    님의 맘을 충분히 이해할거 같아요~~
    그리고 남편분이 조금만 따뜻하시면 좋으실텐데...
    이제 첫 애 낳고 몸조리 끝나가고,
    아기 보는 것도 생소한 님에게 그렇게까지 매몰차게
    아기 데리고 왔다갔다 하신걸 보면...
    너무 하다는 생각 드네요...

    소리 지르는 거 잘못 됐다는 거야 누구나 알지요~~
    그런데 어떡하나요??
    맺힌게 나오는데...ㅜㅜ
    저도 첨엔 그랬는데...
    이제는 잘 안 그래요...
    오히려 조곤조곤 힘들다고 이야기 하면...
    서로가 맘이 열리는 거 같더라구요...

    넘 위로해드리고 싶고...
    어쩌겠어요~~
    지금은 두분다 힘든 시기이실거예요...
    서로 덜 상처 주면서
    잘 이겨나가시길 기도할께요

  • 31. 님...
    '09.6.10 10:05 PM (121.172.xxx.82)

    님 쓰신 글 보고 저랑 처지가 넘넘 똑같아서 놀랬습니다..
    저도 짐 지독한 산후 우울증 극복 중이고요..
    무심한 신랑도 있고요..
    가까이 사신다면 님과 만나서 수다도 떨고 맛난것도 먹으러 다니고 싶네요..

  • 32. ..
    '09.6.10 10:08 PM (218.158.xxx.80)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남편의 말은 진심이 아니란거 아시겠지요.
    남자들 홧김에 못하는말이 없더군요
    남편이 너무 화가나서 이성을 잃고
    맘에 없는말 한거로 생각합니다
    님도 그리 이해하시고 맘가라앉히세요..

  • 33. 산후 우울증
    '09.6.10 10:15 PM (116.121.xxx.132)

    생기기쉽다고 써있는 책자나 뭐 그런 것들 오려서 남편 보여주세요..
    그리고 내가 하는 이상한 행동은 정말 잠시 이상해서 그런거니까 그러려니 하고 참아달라고..얘기해보세요..멀쩡한 날에..
    그리고 학원강사들 생활패턴이 달라서 새벽에 자고 저녁때 출근이 많아요. 그점은 이해해줘야하구요.
    정 힘들면 도우미 아주머니라도 쓰세요..낮에 누군가가 있으면 그렇게까지 막가진 않을거예요.

  • 34. 토닥토닥
    '09.6.10 10:47 PM (115.143.xxx.57)

    이런 힘내세요... 산후우울증인거같네요...
    저도 애기낳기전에 산후우울증이란게 온다더라, 혹시 내가 짜증부리고하거든 그런줄알고 나를 잘 다독여달라...라고 남편에게 말했건만
    정말 무지하게 싸우고 힘들고했네요.
    백일까지가 정말 힘들었구요, 백일지나고나니 조금씩 살만해지고 했던거같아요.
    내내 힘들고 우울해서 많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남편분에게 화내니
    갑자기 당하는(?) 남편도 어이없고 화나고 했을거같아요.

    남편분이 그런말 하신건 정말 잘못하신거 맞구요...
    많이 속상하고 서글프시겠지만 서로 많이 힘들고 쌓여서 그런거라 생각하시고
    남편분한테 조용조용 말씀해보세요.
    괜히 말하다 울컥할것 같으면 차분히 편지를 써서 보내보시던가요.

    그리고 아이 데리고 문화센터나 동네공원이라도 다니고해보세요.
    혼자 있어서 더 외롭고 힘들답니다.

    그리고 저 위에... 모유먹이면 호르몬 때문에 우울증이 더 심해지니 어쩌니.글도 있는데
    저런 말로 모유를 끊어버리거나 하진마세요.
    엄마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모유랍니다.
    엄마니까 강해지시고 훌훌 털고 일어나세요.
    좀더 지나면 아이가 젖먹으면서 많이 웃고 좋아하고 한답니다.
    지금도 이러저러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실텐데,
    분유까지 먹이면 더 미안하고 더 우울하실걸요...

    여튼! 남편분이랑 말씀 잘 하시고 힘내시길 바래요.
    언제든 82쿡에서 속상할땐 투덜대시구요.

  • 35. 솔이아빠
    '09.6.10 10:49 PM (121.162.xxx.94)

    아. 좀만 더 있으면 나아질 겁니다.
    우리집도 거의 전쟁터 수준입니다.
    딸셋 막내가 이제 11개월.

    그런데 지옥 같은 시기도
    시간은 어김없이 흐른답니다.
    군대에서도 가는 시계인대요....

    남편 분도 힘든 일하시고
    (물론 조금 더 애엄마에 대한 배려 반드시 필요함)
    애기 엄마도 밤낮 없이 자도 자는것 같지 않는
    힘든시기입니다.
    특히나 모유수유중이시니 더욱...

    힘네세요.
    곧 애기 재롱에 웃음 가득한
    집안이 될 겁니다.

  • 36. ,,,
    '09.6.10 10:59 PM (203.206.xxx.7)

    결혼하고 그 때가 가장 힘들데요. 님 너무 우울하고 속상하실거 같은데
    그만큼 남편분도 안좋은 일 있지 않았을까요. 있기 싫은 자리에 있었을 수도
    있고요..

    다 한때에요. 저도 그랬고. 이혼 하고 싶었고. 그런데 사니 살아지고 정도
    더 붙고 그래요. 첫 애 낳고가 젤 힘들다고..그러네요.

    혹 아이 맡길 데 알아보시거나 해보세요. 돈 아낀다고 안하면 나중에 더 후회되요.
    그냥 여행 떠나고..즐기고.. 쓸거쓰시면서 일년 정도 지나면 애도 크고..
    그렇더라고요. 남자들이 애기가 커야 아빠가 돼요. 애기땐 잘 모른데요.
    크면 어렷을 때 못해준거 미안해하고 그러더라고요. (남자는 아기가 말해야
    자기 애 같다고 느낀다나..)

    힘내시고요. ^^ 화이팅입니다!!

  • 37. 동지네요
    '09.6.10 11:20 PM (124.56.xxx.37)

    울면서, 흐르는 땀으로 윗옷을 적시며, 내가 이러다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면 어쩌지, 하는 걱정까지 하며 갓난 쌍둥이 혼자 키웠어요. 신랑이랑 떨어져 혼자 그렇게 애 키우면서 신랑만 오면 그 고생도 다 끝날 줄 알았죠.
    지금은 둘이 얼굴도 안 마주치고 대화? 서로 필요한 말이외엔 대답도 안 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너무 힘들다 보니 서로가 -머릿속으로는 이해가 되는데- 도저히 용서가 안 됩니다. 시간이 지나며 애들이 좀 크니 몸이 힘든건 많이 줄었지만 (결혼 3년차도 안 되었는데) 결혼에 대한 회의만 남았습니다. 내 마음속에 남은 건 분노밖에 없는거 같아요.
    저는 애가 둘이라 예방 접종 외엔 애들 데리고 현관밖에 나가본적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게 가장 큰 원인이었던거 같아요. 10여년 직장생활 하다가 어느날 집 문 밖도 못 나가고 우는 애만 바라보고 있는 거.
    애기 업고 맨날 나가세요. 어디든 가서 사람들 보세요. 그냥 백화점도 한 바퀴 돌고 그냥 아무데나 나가세요. 아마도 효과가 있을 겁니다.
    신랑. 당연히 신랑 입장도 이해가 가지요. 머릿속으로는. 헌데 막상 코앞에 마주하고 있으면 정말 서운하고 서러운 맘밖에 안 드는걸요. 전 정말 신랑 여러번 밟았습니다.. 머릿속에서.

  • 38. 햇살을
    '09.6.10 11:49 PM (61.98.xxx.30)

    받으세요~! 우울증이란 어둠을 햇살로 몰아낼수 있어요~!
    남편에게 위로 받고 싶으시겠지만 남편의 상황도 만만치 않게 힘든거 알고계시잖아요.
    대한민국 남편들 어쩔수 없이 때로는 무거운 마음을 푸느라 술 자리에 가죠. 가서 일찍 못나옵니다. 내생각으론 안가면 될것같고 일찍 나올수 있을것 같지만 아니랍니다. 우리 사회의 현실이예요.
    그럼 우리 엄마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햇살 좋은날 유모차에 예쁜 아가랑 산책을 하시구요!
    아이 또래 비슷한 엄마들이랑 친분을 맺어보세요. 아가 잘때 피곤하시더라도 꼭! 스트레칭을 해서 운동으로 뇌혈량을 올리시구요~ 신나는 노래~ 행복한 이야기~ 즐거운 추억만을 떠올리시며 날마다 밝게 밝게 하루하루를 색칠해 가는게 어떨까요?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색칠하기 나름이라 하시더라구요.
    예쁘게 다~ 예쁘게 보기 시작하고 색칠하기 시작하면 분명히 바뀔것이고 행복해 지실것 같아요. 힘내세요~! 엄마시잖아요~ 엄마요! 이세상 그 어느것보다 강한 어머니의 마음을 가져보세요~!

  • 39. 상담을
    '09.6.11 12:03 AM (211.47.xxx.57)

    받아보세요.

    산후우울증 같습니다.
    남자들은 그런거 모르지요.
    집에있던 분도 아니고 일하시던 분이시니 그 심정이 더할거라 생각해요.
    남편분도 이해되고 님도 이해가 됩니다.

    저도 애 안고 뛰어내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들었으니까요.
    이러다가 정말 사고칠 것 같아서
    상담 받았는데
    정말 많이 도움됩니다.

    이전의 남편분의 행동들을 떠나서
    현재의 모습으로 차분히 서로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40. 학원강사
    '09.6.11 2:03 AM (218.237.xxx.189)

    도 스트레스 엄청 받습니다. 님도 산후 100 이면 정말 힘든시기 인 것 다 이해합니다. 다만 아이가 첫 아이인 듯 한데 그러니까 그 시기가 서로에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얼마나 힘든지 나중에 지나야 알 것 같네요. 조금만 참으시면 남편도 바뀔겁니다. 아직은 100 일 밖에 안되어서 아이가 반응도 없고 아빠도 엄마도 모르는 것 같아서 남편이 무뚝뚝하겠지만 곧 아이가 반응을 보이고 엄마 아빠를 닮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 가정의 평화가 찾아올 것 같네요. 그리고 그 직업 좀 이해해 주셔도 됩니다. 강사를 별로 봉급도 못 받기 때문에 그토록 원장이 되고 싶어할 만큼 박봉에 불안합니다. 그러니까 남편이 바람 피는 것 아니라면 이해해 주세요. 물론 남편도 심하게 말하는 것 당연히 잘못했구요. 백번 고쳐야 옳겠지요. 그리고 소리는 지르지 마세요. 아이도 다 느깁니다. 나중에 큰 소리나 들어도 울지 모릅니다.

  • 41. 학원강사
    '09.6.11 2:29 AM (125.190.xxx.48)

    남편들이 좀 대충 그렇더라구요..
    밤늦게까지 일을 하니..집에선 늘 뒹굴뒹굴 하려고 하고..
    시댁갈때나 겨우 주섬주섬 일어나고..
    후배들 중에 학원 일을 하는 애들이 좀 있어서..
    걔네들 행태를 좀 알지요..
    산후우울증에 대해서 남편이 좀 알고 부인을 보듬어 줘야 할텐데..
    산후우울증에 대한 자료를 뽑아서 프린트해서 남편에게
    들이밀어 줘보세요..당분간 몇개월만 나좀 푹 애해하고 놔주라고..
    부탁도 해보시구요..
    남편들 그렇게 무책임한거는 평생 이해해줘야 하고..
    부인들 평생에 1~2년 그러는거는 부인이 참아야 하고..
    그러면 안되쟎아요???

  • 42. 에고.
    '09.6.11 3:47 AM (211.58.xxx.189)

    우리남편도 학원강사인데 새벽1~2시까진 술먹고 그러지는 않아요.
    그래도 알아주는 대입반 학원인데 이상하네요.
    저라도 늘 한시두시면 저라도 꼭지가 돌았을꺼예요.
    전부 산후우울증이라 하시지만 제가 보기엔 남편도 문제가 있어보여요.
    원글님이 질색하는거 아는데 노력하는것도 별로 보이지도 않고
    전 아무리 사회생활 하는남자라도 가정을 우선순위로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남편도 힘들다는 소리 입버릇처럼 달고 살지만,
    제가 늦는거 싫어하는거 알고 조심하고 임신중이고 첫애도 어려서
    항상 회사일도 이야기해주고 의논하는 편이거든요.별 도움은 안되지만...;;
    살림은 전혀 도움받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늘 편하게 대해주어서 불만은 없어요.
    에고..상처받으셨을것 같아요.ㅠㅠ 걱정되네요..

  • 43. 흐르는 물
    '09.6.11 5:17 AM (173.30.xxx.38)

    힘드시죠? 힘드실 때입니다. 그 때 남편의 말한마디, 전화 한통화가 필요할 시기인데 보통의 남자들은 잘 모르는가봐요...참다가 소리지르지 마시고 하루 날 잡아서 차분하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세요. 눈물을 흘리시더라도 소리는 지르지 마시구요. 솔직한 마음의 상태를 말하시고 도움을 청하세요. '지금은 당신이 날 도와줘야한다.'라구요. 이건 자존심 상하는게 아니구요..남자들은 이런 감정을 잘 모르니까 알려주는거예요. 그리고 가정을 잘 유지하고 사랑하며 살고싶다는 말씀도 꼭 하시구요.

  • 44. 남편이 무지
    '09.6.11 6:01 AM (188.60.xxx.177)

    원글님 너무 불쌍하네요.

    어떤 남편들은 부인이 아이를 낳으면서 겪는 전체적인 변화를 같이 공부해서 미리 알아서 부인의 우울증을 배려로 감싸는가 하면,

    원글님 남편처럼, 여자는 애낳고 살림 하는게 당연하고 감정도 없이 살아야 하는것처럼 대하니깐요.

    원글님, 산후 우울증이세요.
    그리고 원글님 남편은 그걸 모르는 무식이에다, 이해심과 배려는 없는 아주 이기적인 사람이네요.

    힘드시겠어요. 제가 안아드릴께요.

  • 45. ...
    '09.6.11 7:35 AM (203.247.xxx.10)

    남편 그말이 당연히 진심이 아닌건 아시죠? 근데 남자가 100일도 안된 아기를 볼모로 이리저리 휘둘고 다니는건 정말 유치하고 어이없네요.... 부부가 결혼하고 50년 이상을 살면서 대부분의 싸움은 아기 낳고 3년 동안이라고 하더라구요... 저희도 연애 7년 동안 싸움은 5번 미만으로 손 꼽는데 아기 낳고 정말 많이 섭섭하고 꼴도 비기 싫었던 적이 많았던것 같아요.마음좀 진정하시고 남편 술깨시면 진지하게 얘기해 보세요....

  • 46. 마구마구
    '09.6.11 8:14 AM (114.206.xxx.71)

    소리질러대는거 옆에서 한번이라도 들어보면..
    그게 듣는사람 미치게하지요.
    그 버릇 꼭 고치세요. 님께는 결정적인 약점이 될수있어요.

    날도 따뜻하니 낮에 아기데리고 여기저기 다니셔서
    스스로 즐거움을 찾으시길 바래요.

  • 47. 두분 모두
    '09.6.11 11:33 AM (141.223.xxx.40)

    기반을 마련하시느라 힘든 시기를 지나느라 그렇네요. 남편분도 그렇고 원글님도 그렇고.. 젊은 시절의 저 역시 비슷한 심리적 상황을 겪었고.. 이제 아이들을 다 키워 놓고 저의 젊은 시절을 뒤돌아 보니 저와 남편의 모습이 안쓰러워 젊은 저와 젊은 저의 남편을 꼭 껴안아 주며 위로하고 싶은 맘입니다.

  • 48. ...
    '09.6.11 12:39 PM (211.212.xxx.229)

    윗님 말씀처럼 젊은날 경제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기반을 만드는 과정인거 같아요.
    나가죽으란 말만 자꾸 생각하지 마시고..소리소리 지르는거 오만정 떨어질거 같아요.
    서로 측은지심으로 상대를 바라볼려고 하고, 스스로도 그 기분에서 벗어나려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 49. 라온제나
    '09.6.11 12:57 PM (210.218.xxx.2)

    아이 키우면서 스트레스가 장난 아닙니다. 그걸 남편한테 풀기 쉽상이죠
    남자들도 아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여자들 힘든거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남편 그리 많지 않지요. 감정적으로 한 말들을 맘에 담아두지 마세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거치는 과정 같습니다.
    저두 개인적인 사정으로 남편의 도움 거의 없이 연년생 아들 둘을 직장 생활 하면서 키우고 있네요. 제 경험으로 봤을땐 남편이 잘 도와주지 못할것 같으면 적당히 기대를 버리는것도 좋은 방법인듯 합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즐거운 꺼리를 찾아야 합니다. 아이를 키우시니 시간내기 어려우시겠지만 엄마들끼리 소통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육아 카페 같은 곳에서 마음을 풀어 놓거나 다른이들이 사는 모습들을 보면 많이 숨통이 트이시리라 생각되네요.
    혹시 푸름이닷컴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거기도 시간나시면 한번 들러 보셨으면 하고 추천해봅니다.
    예쁜 아기를 가졌을때를 생각해보시고 용기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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