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빠를 닯았어요..

[못된 엄마]

아이가 둘 있어요.

큰애는 친정쪽이고 둘째는 완전한 시댁쪽이지요..
가끔 단순하고 욱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웃기기도 하고 남편모습과 오버랩되면서 피는 못속인다는 생각을 하지요...
그런데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을때는 이쁘게 느껴지는 것 싹 없어지고 꼭 남편에게 느끼는 감정을
느껴요..

어른이고 엄마인 제가 그럴때 한 발 뒤로 물러서야 되는데
애아빠한테 쌓인 감정을 토해내듯 아이들 다루네요..
사십이 코앞인데
제 감정 하나 조절하지 못하면서 아이를 바르게 키우겠다고 하니
이런 제가 한심해집니다.

제가 이렇게 부모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중에도
아이는 커나간다는게 아이에게 미안해고
깨달으면서도 실행하지 못하는 제가 싫어지네요...

[분갈이하면서]

고무나무와 또 다른 나무를 한 화분에 같이 심었습니다. 한 몇 년을 그리 키웠더니 고무 나무가 아래부터 잎이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게으른 제가 큰 마음 먹고 화분을 사서 둘을 따로 심어 주었습니다.

분갈이 직전에 나았던 잎은 아직도 크기가 6센치를 넘기지 못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분갈이 이 후에 나온 잎은 동생잎인데도 10센치를 넘게 자라 있습니다.

그렇게 분갈이 이후 나온 잎이 세 개가 나란이 잎이 큽니다.

혼자만 작은 잎을 보면 마음이 짠합니다. 자랄때 환경이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도 그런데 사람은 오죽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