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까지 들추기 좋아하시는 시어머님 때문에.. 참...

[렐로우]

시어머님은 나쁜 분은 아니지만 살림에 참 관심이 많으세요.
반면 저는 일을 하구요.
도움없이 아이 키우느라 죽겠는데 본인이 아는 그 세계로만 사람을 평가하시니 죽을 맛이고 저랑은 다른 쪽은 괜챦은데 그쪽으로 잘 안맞아요.
때마다 시댁가면 요즘은 뭘 덮고 자는지까지 궁금해하시는데 아주 미칩니다.
대충 덮고 잔다고 하자니 아주 기본도 못갖춘 취급을 하시고 본인이 이리 저리 하라고 말씀 하셔요.
몇번 오시지도 않은거 같은데 우리집 이불은 물론이고 패드 뭐뭐까지 다 기억하고 계셔요.
관심이 많으니 잊어버리지도 않으시나봐요..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침대를 구입하는데 역시나 벌써부터 어떻게 하려나 아주 궁금해서 미치십니다.
이사하고 좀 있다 저희 집에 오실텐데 걱정이에요.
차라리 겨울이면 세트로 쫙 사서 깔아버리면 될텐데 여름이니 그냥 집에 있는 얇은 이불 덮고 싶은데 눈에 불을 켜고 오셔서 들추실 생각하니 그것도 못하겠네요.
여름 이불까지 또 세트로 사야할지도....ㅜㅜ

다른 시어머님들도 뭐뭐 덮고 자는지 궁금해하시나요?
우리집 베개커버 색깔까지 꿰뚫고 계시는 시어머님 보면 정이 떨어져서...

[^^]

저희 어머니랑 비슷하신분 계시네요..
정말로 지대한 관심때문에 저도 노이로제 수준입니다..
여름엔 항상 이불에 풀 먹이셔서 덮으세요..ㅠ.ㅠ

저희는 여름엔 베드스커트위에 삼베패드 그리고 인견이불 덮고 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