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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들 이러시나요?

내 맘이 가는데로 조회수 : 644
작성일 : 2009-06-03 11:23:23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하신지 한달도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가슴에 뚤린 구멍에 바람만 조금 불어도 시려옵니다.
정치..... 저 그런거 모릅니다.
노사모.....아니고요.
그저 서민인 제가 그렇게 대통령님이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할 수 없어서 '사람사는 세상에' 몇번 글도 남겼습니다.
서거 당일! 그저 충격이었는데...
하루가 지나로 또 하루가 지나고....시간이 갈수록
'아~~ 내 생애에 또 저렇게 소탈하게 국민을 대할 대통령을 또 맞을 수 있을까?'
생각하니 더욱 그분이 그립고, 허전하더군요.

얼마전 친구 모임에 나갔습니다.
"울딸이 노무현 죽어서 불꽃축제 안한다고 짜증난단다...하필 이때 죽을게 뭐야. 하하"
하더군요.
20년을 만난 친구의 입에서....
저랑 어쩜 저리 생각이 틀리고, 그런데 어찌하여 20년을 친구로 지낼 수 있었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화를 낼 수 없었습니다.
그 친구의 맘인데 제가 뭐라 할 수 없으니까요.

매일 눈물바람인 절 보고 남편이 그러네요.
"정치에 관심도 없었으면서 너 오바하는 거야"

노대통령님 서거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되고 주변을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두서없었지만 제 맘이 그랬어요.
그리고 이제 몇가지 정리된 맘은 그래요..
정치....관심가져야 해요.  한가지 정책으로 인하여 내가 또 많은 사람이 힘들수도 도움받을 수도 있으니까 정치에 관심없다는것은  오히려 부끄러운 일이죠.
내 목소리가 작다고 하지만 잘못된 정치에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그냥 잘못된 것으로 해도 무방하다는 승락일테니까요...
또 많은 사람들이 노대통령님의 죽음을 애도했었죠.
물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도 있을테고요...
하지만 우리 나라의 대통령님이셨고....재임기간 동안 많은 고민도 하고 노력하셨을텐데....
서거를 애도(애도까지는 아니라도 비난은 하지 말아야죠)해야 하는것은 국민의 도리 아닌가요?
이웃집 할아버님이 돌아가셨어도 '돌아가신분이 이랬다...저랬다' 말하는건 예의가 아니지싶습니다.
하물며 전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 돌아가신다 해도 애도까지는 몰라도 입다물 자신있습니다.
어째거나 돌아가신분에 대한 예의로....

어떤분 말씀대로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애도 열기도  차츰 식어갈테죠.
순리일테니....우리 그때가지만 기다립시다.
자게에 온통 노무현 대통령님 얘기만....그분을 찬양?하는 열혈 노사모만 있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존경하던 분이 돌아가셨다는데....슬퍼서 같이 맘을 나누려고 글을 쓰는 분이 상당수 있을텐데
굳이 그 분의 극히 개인적일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일을 들춰내서 이미 상처받은 사람을 자극하는게 도리는 아니죠.
그런데도 눈에 거슬린다면 그냥 패스하세요.

친구에게 말해줘야 겠어요.
"너 딸래미 교육 잘 시켜라.... 누구의 죽음을 놓고 짜증이라고 표현한다면 분명 네가 교육을 잘못 시킨게야."
IP : 220.94.xxx.16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유키
    '09.6.3 11:24 AM (125.184.xxx.192)

    힘내자구요.
    친구분께는 꼭 말씀 드리세요..

  • 2. ▶◀ 웃음조각
    '09.6.3 11:25 AM (125.252.xxx.38)

    원글님 파이팅입니다!!

    조근조근 잘 이야기 해보세요!!

  • 3. ...
    '09.6.3 11:28 AM (122.40.xxx.102)

    원글님 글이 참 차분하게 마음에 와 닿아요.

  • 4. ..
    '09.6.3 11:32 AM (121.172.xxx.131)

    원글님 글이 참 차분하게 마음에 와 닿아요.222

  • 5. 아꼬
    '09.6.3 11:35 AM (125.177.xxx.131)

    원글님의 심정이 지금 제 심정입니다. 아직은 보내드릴 때가 아닌데....
    그래서 전 일부러라도 검색해서 추모곡들 다양하게 들어보면서 더러는 첫날마냥 울기도합니다.
    이제 평안한 곳에서 영면하시되 뉘우침이 없는 놈들은 절대로 용서하지 마시라고 제 열에 못이겨서 분통을 터트리기도 합니다.
    친구분에게 꼭 원글님의 심정과 더불어 이말도 전해주세요.
    예전에 문맹은 글자를 읽지 못해서지만 지금의 문맹은 역사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어리석음과 정보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어리석음이라고요.
    웹의 21세기에 무개념들고 어찌 살려고ㅉㅉ

  • 6. ,
    '09.6.3 11:49 AM (122.36.xxx.25)

    그 딸내미는 자기 엄마가 자기 놀아야되는날 돌아가셔도 짜증낼 애네요-_-;;

    원글님의 의도 잘 와닿아요.

  • 7. phua
    '09.6.3 11:56 AM (114.201.xxx.132)

    노대통령 발인식에 대학생아이에게 시청앞은 엄마 혼자 참석하지만
    그래도 예의는 지켜야 하니, 검은색 옷과 근조리본을 달아 주었답니다.
    집에 돌아 온 아이에게
    " 근조리본 단 학생들이 많았니? " 하고 물어 보니
    " 없었어. " 하고 대답을 하더 라구요.
    참.... 그런 학생들 중 한명이 친구딸이겠지요?

  • 8. 지하철
    '09.6.3 12:03 PM (116.36.xxx.16)

    지하철에서 개신교교인이 예수 믿고,천국 가라 하면서, 자살은 죄라고, 연애인도 자살하고, 노대통령도 자살하고....떠들길래. 딴 때 같으면 모르는 척 했는데, 노대통령이야기에 한 마디 했어요. 지하철에서 떠드시는 것은 잘 하시는 일이냐고,,,한참 동안 가만히 있다가 다른칸으로 가더라고요. 너무 하는 것 같아요. 누구 믿고들 날뛰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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