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묘비명

[자전거]

여기에 천둥처럼 와서 천둥처럼 떠난

한 격정의 사내가 누워 있다.

불타는 혀의 웅변, 강인한 투혼

사나운 발톱의 승냥이떼 속에서

피투성이 상처로 질주하여 마침내 돌파한

위대한 거부의 정신

죽어서도 꺾이지 않는

정복되지 않은 죽음

진정한 민중의 벗, 노무현

당신이 뿌린 씨 기어코 우리가 거둘 터이니

그대 퍼렇게 눈 뜨고 잠들지 마시라 -현기영(소설가)





한겨레21에
작가들이
노무현대통령님의 비석에 새길
글들을 남겼네요.
공선옥, 공지영,
도종환, 안도현 등.......
많은 작가들이
치열하게 살다간
노짱님의 삶을 시적인 표현으로 일갈했는데요,
그 중 현기영님의 묘비명이
제일 가슴에 와닿는 것 같아요.

[인천한라봉]

ㅠㅠ

[빛고을광주]

반대합니다. 그분의 모토는 지역주의 타파와 사회통합이었습니다.
저런 묘비문은 사회적 통합보다는 증오심과 미움의 선동이라고 느껴집니다.
정치색이 짙은 묘비문이네요.
바람직하지못하다고 봐집니다.

[저기...]

김연아의 팬분들이 무지 기분 나빠하실지도......(자기네랑 그것들이랑 같은 이름으로 그분의 묘비명에 들어가면.....ㅠ.ㅠ)

[위의]

저기님,
빛고을광주님, 두분, 의도가 수상합니다.
빛고을광주님은 뭔가 오해 하고 있는듯.
누가 지역주의타파와 사회통합이 아니라고 했나요?
닉넴을 바꾸시든가.....

[저는..]

당신이 뿌린 씨 기어코 우리가 거둘 터이니

그대 퍼렇게 눈 뜨고 잠들지 마시라
===============================================

이부분이 너무 맘에 들어요..
광주야 빛도 좋은데 밖에 나가놀으렴..우울증 와서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지않겠니?

[찬성합니다]

마지막 부분 젤 맘에 듭니다, .. 절대 잠드지 마소서..

[뭘 반대해?]

아니 누가 여기서 묘비문 찬반 투표하자고 했나요?
뭘 반대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그냥 맘에 안 든다면 안 든다고 하세요.
그리고 정치인 묘비에 정치색 짙은 문구 넣는 게 뭐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빛고을광주님]

정치인의 묘비에 정치색 짙은 묘비문은 안된다고요?
반대시라고요?

님 땜에 오랜만에 배꼽잡네요.

제발 한나라당과 정부에 부탁하는데 소통위원들 자질 좀 보고 뽑으세요.
역효과에요, 역효과.

[ㅎㅎㅎ]

역효과 ㅋㅋㅋㅋ

[아...]

위의님...
저의 다른 의도요??...제가 쓴 글이 그런 느낌을 주었나요??....
아...
저 가끔 김연아갤러리 가서 글을 읽기도 하는데요(저 김연아 팬이거든요..잘하고 대단해서).....눈팅이라고 하죠.....거기분들 노대통령 일로 맘 아파하신는분들 많으신데요.....거기분들 자신들을 승냥이떼라고 하잖아요.....(김연아의 사진이나 소식이 들리면 우르르 몰려간다고 해서요)
그분들이 생각하는 승냥이....저기 나오는 승냥이와 이름은 같지만 의미가 너무 틀려서 그랬던것인데....
감동을 주는 글에 무례한 댓글이었다면 죄송합니다.......(_ _)

[음]

다른사람들이 말할것이 아니지요
유가족이 원하면 하는겁니다
어느누구도 반대니 찬성이니할것없습니다

[▦후유키]

다른 묘비명은 못 봤지만
원글님이 올려주신 글 맘에 드네요.
터프하면서도 멋진거 같고..

그리고 알바인지 뭔지 오늘 좀 달리네요. 피식

[좋네요]

물론 결정은 유가족들이 하는 거지만...
제 가슴속에 세울 묘비명을 저렇게 짓고 싶습니다.

[지니맘]

당신의 순결한 영혼은 사람사는 세상을위한 아름다운 등불입니다.

[지니맘님]

이 써놓은 글,
공선옥씨 글이네요?

[▶◀ 웃음조각]

연아 팬에 대한 답글 올리신 분..

저도 처음엔 제 눈을 의심하고 다시 묘비명 읽어봤는데요.

'승냥이' 여기서 저도 '아하' 했습니다.

님 답글대로 연아씨 팬클럽 승냥이들이 싫어하겠어요.
저기 물어뜯는 승냥이랑 차원이 다른 승냥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