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조언 좀 해 주세요. 아빠와 딸 사이요

아빠와 딸 사이 조회수 : 891
작성일 : 2009-06-02 11:48:42
저희 아이는 4학년이 되었습니다.
여자아이구요.

딸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외동딸이지요.

보통 아빠들은 딸이라면 깜빡 죽는다고 하는데 저희집은
남편이 늘 밖으로 돌아 사실은 거의 저 혼자 아이를 키웠다고 보면 됩니다.

저도 반성을 많이 하는것이
그런 푸념섞인 말을 아이가 어렴풋이 다 알아들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남편하고 저희 관계는 그닥 나쁘지도 좋지도 않습니다.

그냥 여늬 부부와 같다고 할까요?

그런데 아이와 남편과의 사이가 무척 안 좋습니다.

제 남편은
아이가 아주 어렸을적부터 약올리고 괴롭히기(예를 들어 잘못한 일을 계속 반복적으로 얘기해서
애가 질리게 하기, 싫다는 애 얼굴을 부여잡고 뽀보하면서 침 범벅하기)를 남용하여 제가 그러지 말아달라고 부탁에 부탁을 거듭했으나 그게 애정표현이라며 오히려 역정을 내곤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마음 깊은 곳엔
아빠가 싫다라는 의식이 자리잡게 되었지요.

그런데 제가 그걸 교정하는 것을 잊었습니다.

남편이 아이에게 하는거 못지 않게 저에게도 그런 행동을 해서
제 마음 제 기분 추스리기 바빴지요.

요즘 저희 상황은 이렇습니다.

다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도 아이가 남편에 대한 분노를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눈 흘기거나 발길질 혹은 손으로 때리곤 하죠.

남들이 보면 허걱 놀랄 상황입니다. 가정교육 엄청 잘 못했다고 하겠지요.
하지만 이런 비난을 받아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노력을 해야 겠지요.
그래서

제가 아이에게 그러지 말라 우린 가족이고 서로 아껴야한다고 얘기하면
아빠가 싫어~ 아빠가 먼저 잘못했어 하면서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려 하지 않습니다.

그럼 남편은 이 새끼가(죄송합니다 이런표현 하지만 현실적인 상황을 표현해야 겠기에 ㅠ,.ㅠ)
이럽니다.
남편은 참 입이 걸집니다.
저에게도 이 싸가지가 그런 표현을 잘 쓰는데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어 시댁에서도 그러다가 동서들이 다 혼비백산 하였지요.

오늘 아침에도 밥 먹으면서 분란이 일어나
아이가 알약을 아직 잘 못먹는데
그거 못 먹는다고 남편이 이 새끼가~ 또 했음

너무 힘들었습니다.

제가 남편에게 방금전에

하나밖에 없는 우리딸, 아껴주고 귀하게 생각하도록 노력합시다. 제발 부탁요
라는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네요.

제가 이 글을 다 프린트하여 남편에게 보여주려 합니다.

남편이 화를 낼지도 모르겠습니다.
워낙 이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여러분 지나치지마시고 조언 좀 주세요.

저도 다른 집처럼 아빠와 딸이 오손도손 사는 집에서 살고 싶습니다.ㅠ.ㅠ
IP : 203.235.xxx.17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6.2 11:58 AM (220.88.xxx.143)

    ..아빠와 아이가 함께 상담치료를 받으셔야 할거 같습니다.
    아빠의 애정표현이 왜곡돼 있고,
    아이는 그에 상응하는 반발을 표현했고...그게 벌써 십년이 넘어갔음..
    사춘기 본격적으로 접어들거나 20대 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형제 키울때, 정상적인 애정을 둘에게 모두 준 부모가 한편만 조금 더
    미세하게 이뻐해도..왜곡될 수 있는게 인간관계 아닙니까.

    아이의 상처가 엄청 커보이기도 하네요.
    아이들은 함부로 상대를 공격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공격한 상대에게만 그런 행동을 합니다.

    웬지 엄마가 없는 아버지와 딸 둘만 있는 집안에서
    굉장히 공격적인 싸움이나 그와 비견할 만한 일들이 더 오고갔을 거 같은 느낌이네요.

  • 2. 얼마전..
    '09.6.2 12:00 PM (58.127.xxx.195)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가 생각나네요..
    애가 다섯살 정도 되었나..
    아빠를 죽어라 싫어하더군요.
    촬영해온 거 보여주는 내내
    전문가가 아닌 제 눈에도
    아빠의 행동이 너무 거슬리더군요,
    아이는 자기아빠가 아빠가 아닌
    자신의 친구 증 아주 짖궂은,
    너무 싫은 친구중의 하나정도로 인식하더군요
    게다가 엄마는 아빠와 딸사이를 중재해주는 게 아니라
    큰아들과 딸하나를 키우듯이
    애편을 들고 아빠 혼내준다 그러고..

    아마 님댁도 어려서부터 이렇게 된게 아닐까 싶어요.
    제가 보기에는
    아빠가 많이 잘못하신 거 같아요..
    저도 외동딸 키우면서
    힘든 일 섭섭한 일 있으면 애한테 다 털어놔요..
    애 어릴때부터 아빠 험담 무쟈게 했는데
    오히려 지 아빠 옹호하고 아빠를 두둔 하는 거 같아서 속상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딸과 제가 트러블 있으면 아빠는 항상 엄마편인데도 말이죠..
    그런데 아빠가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자기를 엄청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는 듯 하더군요.
    평상시 행동을 보고 아빠가 자기를 많이 사랑한다는 걸 느끼나봐요..
    그래서 그런지 아빠가 늦게오면 지가 더 걱정하고..

    님 남편에게 애 놀리고 건드리는게 놀아주는 방법이 아니란 걸 분명히 말하세요.
    혼 낼때는 혼내더라도
    항상 사랑한다는 걸 느낄 수 있게끔 하라고 부탁하세요..

    그리고 딸에게 아빠가 말이 좀 거칠어서 그렇지 널 사랑한다는 걸 항상 말해주세요..
    그리고 기회되시면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를 찾아서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 3. 유서를 한번
    '09.6.2 12:14 PM (221.155.xxx.250)

    죽음체험을 보내 보세요.
    유서도 써보고.....

    가족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정리해 보면
    좀 달라 지려나요.

    기본 인성이 중요한데...

  • 4. 아꼬
    '09.6.2 12:29 PM (125.177.xxx.131)

    참 애매한 시기에 어려운 문제를 겪고 계시네요.
    여자아이 4학년이면 진짜 예민하고 칼날같은 시기예요.
    그즈음에 아이들 가슴멍울이 질 때라 날카롭고 독선적인 말을 많이 합니다.
    우선은 아버님의 놀이 형태는 진짜 잘못되신 것 같아요.
    저도 딸 키우지만 긴시간 엄마랑 함께 잇기때문에 아이들은 자연히 엄마의 시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합니다만 짬짬히 아빠가 시간이 날땐 엄하고 잔소리많은 엄마와는 다른 식으로 아이와 시간을 보내셔야 됩니다.
    저희집은 가끔 엄마만 집에 둔 채 영화도 보러가고 마트가서 장도 봐오고 학원 끝나는 시간에 퇴근시간 맞춰서 아이랑만 둘이서 외식하고 오기도 합니다.
    엄마와 다른 시간을 아이와 아빠가 공유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초등학교를 졸업해 보면 압니다. 이제는 나름 자랐다고 간혹 논쟁을 하기는 합니다만 상대방의 의견도 듣지않을 만큼 막나가지는 않습니다.
    그 나이에 우리아이도 한의원에 다닌 적이 있는데 갑자기 변하는 몸의 흐름에 아이도 혼란스러워 짜증이나 이유없이 울기 등 다양하게 정신이 육체에 적응해 가는 시기랍니다.
    아빠가 그 시기를 충분히 이해하셨으면 좋겠구요.
    엄마는 아빠를 깍아 내리는 아이의 말에 대해 교정을 해주셔야 될것 같아요.
    저희 집은 직업이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쉬는 날도 뒤죽박죽이지만 늘 아빠를 두둔하고 이해시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전적으로 엄마가 아빠의 마음이 되어서 아이에게 아빠를 변론하시고 제 경험으로는 집에서는 이런저런 깊이있는 대화가 안되더군요. 동네 근처에라도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맛있는 아이스크림 팥빙수 앞에 놓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잇는 분위기에서 가볍게 흘리듯이 자주 애기하세요.
    아빤 널 표현은 안하지만 너무나 사랑하는 것 같더라. 원래 표현에 미숙해서 연애할때도 이러쿵저러쿵... 수다를 떨어보세요.
    딸이 친구같고 친구보다도 좋은 시기가 아빠에게도 분명히 올테니까요. 가족들 간의 굴곡진 감정은 원래 시도하는 맘 다잡기가 어렵지 마음만 먹으면 처음이 어렵지 두번하면 세번은 쉽습니다.
    지금은 저희도 진지하게 할 애기있으면 맛잇는 것 먹으러 가자 하고 우선 나가고 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금방 좋아지지 않더라도 노력에는 분명히 진전이 있으니 힘내시길 바랍니다.

  • 5. 남편이
    '09.6.2 12:36 PM (122.100.xxx.73)

    안바뀌면
    그 집은 영원히 그렇겠지요.
    아니 평행선이라도 유지하면 좋은데
    아이가 클수록 더 멀어지겠지요.
    남편이 아이한테 하는 애정 표현이라고 하셨는데
    애정 표현이란 아이가 좋아하는걸 해주셔야죠.
    아이가 그렇게 싫다는데 억지로 해놓고 뭐가 애정 표현 입니까.
    남편분 빨리 정신 차려야 합니다.
    너무 늦어지면 더 어렵습니다.
    아이는 자꾸 자라고 있구요.

  • 6. 아버지와의
    '09.6.2 12:59 PM (218.53.xxx.207)

    관계가 원만하고 사이좋은 아이가
    사회생활이나 학교에서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결혼할때 배우자를 선택할때도 잘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아버지의 부재가 생각보다 영향이 크다고 해요.

    늦기전에 하루라도 빨리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 7. 울남편
    '09.6.2 1:00 PM (61.72.xxx.193)

    이라면 이런글 자체를 기분나바 할 사람이라
    원글님도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하구요 ..
    4학년이면 아직 인성이 완성 되지 않을 나이니 ..
    좋아질수 있지 않을가요?

    남편하고 잘 말해보세요 .
    평소에 원글님이 잘못하고 있는건 없는지 생각해보시고요...

  • 8. 죄송하지만
    '09.6.2 1:27 PM (211.40.xxx.58)

    아빠의 행동이 아이가 받아들이기에 싫은건 이해가 가지만
    아빠의 행동의 절대적 선 악 보다는
    아이가 아빠를 대하는 행동이 더 문제가 있어 보이고

    이건 아마도 엄마의 평상시의 아빠에 대한 태도에 기인 한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면 제가 원글님께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건가요?

    아빠의 어떤 행동이 원글님 생각기준에 아닐지라도
    그걸 아이 앞에서 표현하거나 하는건

    아이에게 아빠와의 관계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걸
    많이 봐 왔기에 원글님께 죄송한 댓글 달았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3756 결혼의 조건 뭐가 우선일까요? 26 ^^;; 2006/11/13 2,225
323755 애셋 이상이신분들께 여쭈어요 7 저... 2006/11/13 871
323754 오늘의 일기. 1 일기녀 2006/11/13 489
323753 비행기 타기가 두려워요. 5 여행 2006/11/13 865
323752 휜다리교정기<스타일렉스> 사용해 보신분 계세요? 2 오다리 2006/11/13 745
323751 교통분담금 환급받으세요, 어~서~~ 5 아싸아 2006/11/13 1,155
323750 오르다 가격... 오르다 2006/11/13 1,724
323749 `누나'에 나오는 김성수 6 주책이죠 2006/11/13 1,840
323748 급질)운전면허 갱신은 어디로 어떻게 가서 하나요? ㅠㅠ 4 무개념 2006/11/13 440
323747 전라남도 여행 일정짜기 ㅡ.ㅡ;; 8 초짜 2006/11/13 732
323746 온라인 구매는 어디에서 하시나요? 1 귀걸이 2006/11/13 305
323745 아 저녁하기 싫어라~ 4 .. 2006/11/13 1,035
323744 운영자님? 게시판 지기님? 2 음.. 2006/11/13 581
323743 걍 지나가지마시고..남자 아기 이름좀 지어주세요.. 8 이름. 2006/11/13 711
323742 시어머니 말씀 때문에.. 6 울적 2006/11/13 1,464
323741 장터에서 바른 말 했다고.. 딴지라고..? 8 에구구 2006/11/13 1,817
323740 레몬트리 루펜 취소 관련 5 jj 2006/11/13 1,285
323739 중년의사랑이 ????? 5 고민녀 2006/11/13 1,693
323738 며칠전 산모가 아기 낳다 하늘나라로 갔다는 글... 11 ㅠ.ㅠ 2006/11/13 2,573
323737 대전분들께 여쭙니다(kbs찾아가려면) 9 파파게나 2006/11/13 216
323736 행복한 고민 도와주세요 ㅠ.ㅠ (쇠고기) 6 ... 2006/11/13 942
323735 오늘 ebs 생방송 부모 보신분 알려주세요~ 1 부모 2006/11/13 569
323734 이게 어디에서 건 전활까요? 14 국가번호? 2006/11/13 1,226
323733 머리결이너무안좋아요 2 머리결 2006/11/13 816
323732 시리즈드라마들 어디서 다운받으세요?? 14 드라마 2006/11/13 1,129
323731 극세사 이불 인터넷으로 사려는데요 2 극세사 2006/11/13 553
323730 사랑과야망끝장면.....설명해주세요 3 생각 2006/11/13 1,285
323729 그냥 장난 전화라고 생각해야하나. 12 장난인가? 2006/11/13 1,859
323728 1300cc 자동차 추천해 주세요. 6 추천 2006/11/13 1,342
323727 일산에 약 잘 짓는 한의원 소개부탁드려요 4 궁금이 2006/11/13 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