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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는 똑똑한 군중을 두려워한다

스마트몹 조회수 : 240
작성일 : 2009-06-02 10:09:18
2008/12/04 19:28Posted by Jishāq Posted in " 위험한이야기 "
블로그를 한지 1년이 넘었습니다. 그 동안 이것도 건드려보고 저것도 건드려보고 나름 방황(?)을 했습니다. 하다가 재미없어서 때려치웠다가 왠지 찝찝해서 가끔 관리도 하고 또 금방 식어서 팽개쳐두고^^. 하지만 감사하게도 대통령 각하의 은혜로 블로깅에 대한 열정이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이게 무슨 소리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겁니다. 음...그러니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드디어 제 블로그의 '니치'가 정해졌다는 겁니다. 한때 'Zet'님이 많이 말씀하셨던 그 니치란 놈이 드디어 정해진 것 같습니다. 그 니치가 무엇인지는 ..... 머 뻔하죠?^^

  



--------------------------------------------------------------------------------

"독재자는 똑똑한 군중을 두려워한다."

이 말에 대해서 글을 쓰기 전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의 정부 수뇌들은 무능한가?"

지금 인터넷을 돌아다니면, 혹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 정부의 수뇌들이 멍청하다거나 무능하다는 식으로 비판을 하는 것을 보거나 들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짜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수뇌부들이 무.능.해서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고 경제를 박살내고 있는 걸까요? 저는 이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답해드릴 수 있습니다.

"그들은 결코 무능하지 않다."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명박 대통령이 무능하지도, 멍청하지도 않다는 것을 증명해줍니다. 돈 많고 빽 든든하고 능력있는 수많은 정치인들과 기업가들 중에서 그가 한나라당의 최종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명박은 무능하다.'는 이야기는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의 언행이 가볍거나 경박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무능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능하지도, 멍청하지도 않은 그가 수많은 사람들이 염려하고 우려하는 상황속에서 흔들림없이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답이 뻔히 보이는 벼랑끝으로 달려가는 걸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알면서도 그렇게 하는 겁니다.'

그럼 왜 알면서도 그렇게 할까요? 이건 몇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순히 자신과 자신의 가문을 대대손손 번창시키기 위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다른 복잡한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일본이 들어갈 수도 있고, 미국이 들어갈 수도 있고, 다른 무언가가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더 심각하게 본다면 음모론적인 이야기가 들어갈 수도 있겠죠.

  

이유야 어쨌든 최근의 그의 행보를 보면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위대한 독재자' 를 꿈꾸고 계신 듯 합니다. 국민은 안중에 없다는 듯이 국민을 기만하고 속이며, 국민을 봉으로 여기더군요. 국민이 무슨 이야기를 해도 양쪽귀 다 막으시고, 불도저처럼 소신껏 밀어붙이시는 모습이 딱 독재자입니다.

무엇보다 아주 명확한 징조가 하나 보이고 있습니다.
권력보다 무서운건 언론이야.  모든 독재정권의 특징이 언론을 장악하게 된다는 특징이 있어.

이건 국민을 통치하기에 돈도 안들이고 할 수 있는 너무 쉬운 방법이지.

전두환이가 제일 먼저 한일이 방송국과 신문기자들 청와대 불러서 협박하고 각서 쓰게 한

거 아니겠냐? [각주:1]

네, 바로 언론 장악입니다. 언론의 파워와 효과는 몇십년간 이어져 내려온 조중동과 그 조중동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으신 몇몇 어르신들을 보시면서 충분히 느끼셨을겁니다. 아니, 굳이 어르신들 운운할 필요도 없겠군요.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놈현, 놈현' 거리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당선시킨 수많은 국민들(저를 포함한)만 생각해도 절실히 알 수 있습니다.
드디어 정보 공안 정치가 재등장했다고 걱정들을 한다. 경찰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친다. 정말 아닌가.

"왜 정보과 형사들이 < 대운하반대 > 교수들을 찾아 갔느냐."
"평상시 치안활동의 일환이다."
"왜 강금실 위원장을 밀착해 따라 붙었느냐."
"박근혜 대표피습 이후 당연히 해야하는 주요인사에 대한 업무다."
"왜 정보과 형사인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사고가 나면 그 역시 경찰 책임 아닌 가."
"왜 정보과 형사인가"
"......(침 묵..."
"왜 정보과 형사인가"
"......................"

대답이 궁했겠지. 그럴 때 대답할 말이 있다. 위에서 하라고 하는데 어쩝니까. 이렇게 대답해야 한다. 이게 정답이지만 그런 바보는 없다. 왜 목구멍이 포도청이니까.

..(중략)..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고군분투한다. 언론이 금과옥조로 강조하는 국민의 알 권리는 공안정국으로의 회귀와는 상관이 없는가. 조중동은 대답해야 한다. 지금 조중동은 언론의 길을 가고 있는가. 엉망이 된 주정꾼처럼 비틀거리고 있지는 않은가.

< 한반도대운하 > 를 반대하는 대학교수 모임에 참여한 서울대 교수들을 정보과 형사들과 국정원 직원들이 찾아와 왜 참여하고 어떻게 활동할 것이냐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이 정상적인 업무라고 생각하는가.

등록금문제 해결을 위한 집회에 집회인원보다 배가 넘는 경찰병력과 체포조 까지 투입했다고 한겨레는 보도한다. 다른 신문도 보도했나.

1970년대 유신치하나 5공화국 시대인 80년대에 보던 모습이다. 이제 다시 그 시절도 회귀하는가. 그 시절을 국민들이 그리워하는가. 최루탄 맞은 이한열 열사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멘다.  [각주:2]
시간이 빠르게 거슬러 올라가고 있습니다. 마치, 영화 '백투더퓨처' 에서 처럼 과거로 회귀한 느낌이 드는 3,40대 분들이 많이 계실겁니다. 군사독재시절로.
"절대 표 안나게 유학과 연수, 정보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한 주요 기자와 프로듀서, 작가, 행정직의 관리가 필요하다"

"멍청한 대중은 비판적 사유가 부족하므로 몇가지 기술을 걸면 의외로 쉽게 꼬드길 수 있다"

국민을 '멍청한 대중'이라고 하는 등 상식이하의 표현과 졸렬한 '홍보조언'이 들어있는 이 문구들은 쇠고기 재협상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가 높던 지난 5월초 문화체육관광부 홍보담당자 대상 교육자료에서 나온 것이다. [각주:3]
훌륭하군요. 멍청한 대중. 멋진 표현입니다. 동시에 사실적이기도 하네요. '대중은 멍청하다' 라는 말은 오랫동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왔습니다, 수많은 독재자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머리숙여 사죄하던 대통령의 속마음 역시 위와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만일까요?

국가란 국민이 있어야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국민은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으로 나뉘겠죠. 이 말에 '요즘시대에 지배계층이 어딨고 피지배계층이 어딨느냐?' 라는 식으로 반문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계시다면 아직 더 당해야 한다는 얘기겠죠. 어쨌든, 그렇다면 지배계층은? 뜯어먹을 피지배계층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지배계층은 많아야 5%, 나머지 95%는 다 피지배계층입니다.

위 인용구에 나오는 '멍청한 대중' 에서 대중은 피지배계층을 뜻하는 거겠죠. 지배계층에 뜯어먹히는 피지배계층. 제 말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결코 심한 말이 아닙니다. 부자들 세금 낮추면서 서민 세금 늘리는 요즘. 혈세 가지고 엉뚱한 곳에 쏟아붓는 요즘. 정책의 방향이 서민이 아닌 다른 곳을 바라보는 요즘. 서민들은 세금 내는 기계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마치 과거 왕조시절에 실컷 당하고만 살던 피지배계층처럼.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촛불집회? 아니면 다른 강력한 행동? 저는 그 전에 두가지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똑똑한 군중'

독재자들이 왜 여러가지 방법으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으면서 어리석고 무기력하게 만들려고 애를 쓰는 걸까요?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국민들이 똑똑해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똑똑하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수학, 과학, 영어를 잘하는 것?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똑똑한 국민은 세상에 대한 식견과 분별력을 갖춘 지혜로운 국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이렇게 똑똑해진다면 독재자의 잘잘못을 분명히 알게 되고 이것은 독재자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또 한가지가 더 필요합니다.

'행동하는 군중'

잘잘못이 뻔히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라는 생각으로 회피한다면.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모른척 한다면 똑똑해봤자 헛일이겠죠. 경제가 어렵더라도, 먹고 살기가 힘들더라도.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다는 핑계 뒤에 숨어서 신세 한탄과 세상에 대한 비관만을 위안으로 삼는다면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겁니다.

  

우리 국민은 어느 국민들보다 강합니다. 역사적으로 환난과 시련이 왔을 때, 도망치는 지배계층을 뒤로 한채 너, 나 할것 없이 일어나서 맞서 싸웠습니다. 군사독재시절, 군홧발에 짓밟히며 고문실에서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싸웠고 결국은 민주화를 이룩해 냈습니다. 다만, 발전과 풍요속에서 조금씩 그런 마음을 잃어가고 있었지만 고맙게도 현 정권이 그것을 다시 살려내주고 있습니다.

저는 분명히 믿습니다. 우리가 더 똑똑해져서, 더욱 더 행동하는 국민이 된다면. 자주의식을 가지고 변화를 부르짖는어야 한다면 이 나라가 변하리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깨어있으시고 많은 분들이 행동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여전히 적습니다. 조금씩 국민들이 깨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고집스러운 사고를 가지고 계시거나 소극적 태도로 외면하고 계십니다.

계속 당하고 싶으십니까? 계속 속고 싶으십니까?


'대한민국은 민주(民主)주의 국가입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우리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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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세상 엿보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한겨레신문

2008/12/04 19:28Posted by Jishāq Posted in " 위험한이야기 "
블로그를 한지 1년이 넘었습니다. 그 동안 이것도 건드려보고 저것도 건드려보고 나름 방황(?)을 했습니다. 하다가 재미없어서 때려치웠다가 왠지 찝찝해서 가끔 관리도 하고 또 금방 식어서 팽개쳐두고^^. 하지만 감사하게도 대통령 각하의 은혜로 블로깅에 대한 열정이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이게 무슨 소리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겁니다. 음...그러니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드디어 제 블로그의 '니치'가 정해졌다는 겁니다. 한때 'Zet'님이 많이 말씀하셨던 그 니치란 놈이 드디어 정해진 것 같습니다. 그 니치가 무엇인지는 ..... 머 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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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는 똑똑한 군중을 두려워한다."

이 말에 대해서 글을 쓰기 전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의 정부 수뇌들은 무능한가?"

지금 인터넷을 돌아다니면, 혹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 정부의 수뇌들이 멍청하다거나 무능하다는 식으로 비판을 하는 것을 보거나 들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짜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수뇌부들이 무.능.해서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고 경제를 박살내고 있는 걸까요? 저는 이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답해드릴 수 있습니다.

"그들은 결코 무능하지 않다."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명박 대통령이 무능하지도, 멍청하지도 않다는 것을 증명해줍니다. 돈 많고 빽 든든하고 능력있는 수많은 정치인들과 기업가들 중에서 그가 한나라당의 최종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명박은 무능하다.'는 이야기는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의 언행이 가볍거나 경박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무능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능하지도, 멍청하지도 않은 그가 수많은 사람들이 염려하고 우려하는 상황속에서 흔들림없이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답이 뻔히 보이는 벼랑끝으로 달려가는 걸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알면서도 그렇게 하는 겁니다.'

그럼 왜 알면서도 그렇게 할까요? 이건 몇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순히 자신과 자신의 가문을 대대손손 번창시키기 위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다른 복잡한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일본이 들어갈 수도 있고, 미국이 들어갈 수도 있고, 다른 무언가가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더 심각하게 본다면 음모론적인 이야기가 들어갈 수도 있겠죠.

  

이유야 어쨌든 최근의 그의 행보를 보면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위대한 독재자' 를 꿈꾸고 계신 듯 합니다. 국민은 안중에 없다는 듯이 국민을 기만하고 속이며, 국민을 봉으로 여기더군요. 국민이 무슨 이야기를 해도 양쪽귀 다 막으시고, 불도저처럼 소신껏 밀어붙이시는 모습이 딱 독재자입니다.

무엇보다 아주 명확한 징조가 하나 보이고 있습니다.
권력보다 무서운건 언론이야.  모든 독재정권의 특징이 언론을 장악하게 된다는 특징이 있어.

이건 국민을 통치하기에 돈도 안들이고 할 수 있는 너무 쉬운 방법이지.

전두환이가 제일 먼저 한일이 방송국과 신문기자들 청와대 불러서 협박하고 각서 쓰게 한

거 아니겠냐? [각주:1]

네, 바로 언론 장악입니다. 언론의 파워와 효과는 몇십년간 이어져 내려온 조중동과 그 조중동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으신 몇몇 어르신들을 보시면서 충분히 느끼셨을겁니다. 아니, 굳이 어르신들 운운할 필요도 없겠군요.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놈현, 놈현' 거리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당선시킨 수많은 국민들(저를 포함한)만 생각해도 절실히 알 수 있습니다.
드디어 정보 공안 정치가 재등장했다고 걱정들을 한다. 경찰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친다. 정말 아닌가.

"왜 정보과 형사들이 < 대운하반대 > 교수들을 찾아 갔느냐."
"평상시 치안활동의 일환이다."
"왜 강금실 위원장을 밀착해 따라 붙었느냐."
"박근혜 대표피습 이후 당연히 해야하는 주요인사에 대한 업무다."
"왜 정보과 형사인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사고가 나면 그 역시 경찰 책임 아닌 가."
"왜 정보과 형사인가"
"......(침 묵..."
"왜 정보과 형사인가"
"......................"

대답이 궁했겠지. 그럴 때 대답할 말이 있다. 위에서 하라고 하는데 어쩝니까. 이렇게 대답해야 한다. 이게 정답이지만 그런 바보는 없다. 왜 목구멍이 포도청이니까.

..(중략)..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고군분투한다. 언론이 금과옥조로 강조하는 국민의 알 권리는 공안정국으로의 회귀와는 상관이 없는가. 조중동은 대답해야 한다. 지금 조중동은 언론의 길을 가고 있는가. 엉망이 된 주정꾼처럼 비틀거리고 있지는 않은가.

< 한반도대운하 > 를 반대하는 대학교수 모임에 참여한 서울대 교수들을 정보과 형사들과 국정원 직원들이 찾아와 왜 참여하고 어떻게 활동할 것이냐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이 정상적인 업무라고 생각하는가.

등록금문제 해결을 위한 집회에 집회인원보다 배가 넘는 경찰병력과 체포조 까지 투입했다고 한겨레는 보도한다. 다른 신문도 보도했나.

1970년대 유신치하나 5공화국 시대인 80년대에 보던 모습이다. 이제 다시 그 시절도 회귀하는가. 그 시절을 국민들이 그리워하는가. 최루탄 맞은 이한열 열사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멘다.  [각주:2]
시간이 빠르게 거슬러 올라가고 있습니다. 마치, 영화 '백투더퓨처' 에서 처럼 과거로 회귀한 느낌이 드는 3,40대 분들이 많이 계실겁니다. 군사독재시절로.
"절대 표 안나게 유학과 연수, 정보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한 주요 기자와 프로듀서, 작가, 행정직의 관리가 필요하다"

"멍청한 대중은 비판적 사유가 부족하므로 몇가지 기술을 걸면 의외로 쉽게 꼬드길 수 있다"

국민을 '멍청한 대중'이라고 하는 등 상식이하의 표현과 졸렬한 '홍보조언'이 들어있는 이 문구들은 쇠고기 재협상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가 높던 지난 5월초 문화체육관광부 홍보담당자 대상 교육자료에서 나온 것이다. [각주:3]
훌륭하군요. 멍청한 대중. 멋진 표현입니다. 동시에 사실적이기도 하네요. '대중은 멍청하다' 라는 말은 오랫동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왔습니다, 수많은 독재자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머리숙여 사죄하던 대통령의 속마음 역시 위와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만일까요?

국가란 국민이 있어야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국민은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으로 나뉘겠죠. 이 말에 '요즘시대에 지배계층이 어딨고 피지배계층이 어딨느냐?' 라는 식으로 반문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계시다면 아직 더 당해야 한다는 얘기겠죠. 어쨌든, 그렇다면 지배계층은? 뜯어먹을 피지배계층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지배계층은 많아야 5%, 나머지 95%는 다 피지배계층입니다.

위 인용구에 나오는 '멍청한 대중' 에서 대중은 피지배계층을 뜻하는 거겠죠. 지배계층에 뜯어먹히는 피지배계층. 제 말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결코 심한 말이 아닙니다. 부자들 세금 낮추면서 서민 세금 늘리는 요즘. 혈세 가지고 엉뚱한 곳에 쏟아붓는 요즘. 정책의 방향이 서민이 아닌 다른 곳을 바라보는 요즘. 서민들은 세금 내는 기계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마치 과거 왕조시절에 실컷 당하고만 살던 피지배계층처럼.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촛불집회? 아니면 다른 강력한 행동? 저는 그 전에 두가지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똑똑한 군중'

독재자들이 왜 여러가지 방법으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으면서 어리석고 무기력하게 만들려고 애를 쓰는 걸까요?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국민들이 똑똑해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똑똑하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수학, 과학, 영어를 잘하는 것?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똑똑한 국민은 세상에 대한 식견과 분별력을 갖춘 지혜로운 국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이렇게 똑똑해진다면 독재자의 잘잘못을 분명히 알게 되고 이것은 독재자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또 한가지가 더 필요합니다.

'행동하는 군중'

잘잘못이 뻔히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라는 생각으로 회피한다면.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모른척 한다면 똑똑해봤자 헛일이겠죠. 경제가 어렵더라도, 먹고 살기가 힘들더라도.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다는 핑계 뒤에 숨어서 신세 한탄과 세상에 대한 비관만을 위안으로 삼는다면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겁니다.

  

우리 국민은 어느 국민들보다 강합니다. 역사적으로 환난과 시련이 왔을 때, 도망치는 지배계층을 뒤로 한채 너, 나 할것 없이 일어나서 맞서 싸웠습니다. 군사독재시절, 군홧발에 짓밟히며 고문실에서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싸웠고 결국은 민주화를 이룩해 냈습니다. 다만, 발전과 풍요속에서 조금씩 그런 마음을 잃어가고 있었지만 고맙게도 현 정권이 그것을 다시 살려내주고 있습니다.

저는 분명히 믿습니다. 우리가 더 똑똑해져서, 더욱 더 행동하는 국민이 된다면. 자주의식을 가지고 변화를 부르짖는어야 한다면 이 나라가 변하리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깨어있으시고 많은 분들이 행동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여전히 적습니다. 조금씩 국민들이 깨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고집스러운 사고를 가지고 계시거나 소극적 태도로 외면하고 계십니다.

계속 당하고 싶으십니까? 계속 속고 싶으십니까?


'대한민국은 민주(民主)주의 국가입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우리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겨레신문



원문 http://doctorguy.tistory.com/285
IP : 119.70.xxx.10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09.6.2 10:13 AM (114.206.xxx.98)

    "멍청한 대중은 비판적 사유가 부족하므로 몇가지 기술을 걸면 의외로 쉽게 꼬드길 수 있다"
    그리고
    독재자는 똑똑한 군중을 두려워한다. 22222

  • 2. ...
    '09.6.2 11:22 AM (203.142.xxx.40)

    언론장악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언론이 눈과 귀를 막고있으면
    희망은 없어보입니다.

  • 3. 언론
    '09.6.3 12:26 AM (116.33.xxx.149)

    ..제일 크게 욕먹을 주체이지만..사랑해주고 지켜야 할 대상이지요..
    잘못된 정보는 우매한 판단을 가져와서 나름 현명하다고 생각했던
    제 눈과 귀를 멀게 한걸 보며 뼈저리게 알게 되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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