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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늦는 아기 때문에 맨날 우는 아내.. 어떻게 해야하나요?
여기 분들은 다들 아기엄마 이신것 같아서... 도움을 청하고자 회원가입까지 했습니다.
저희 딸이 2006년 10월2일생이니까, 오늘부로 31개월 꽉 채우고 32개월 들어갔습니다.
그런데요.....
지금까지 말할 줄 아는 단어가 "엄마" 가 전부입니다.
그외 할줄 아는거라고는 할머니 보고 [함마] 라는 것처럼 들리는 발음,
그리고 어쩌다 한번 하는 안먹어 [안머] 이게 전부입니다.
그 좋아하는 물, 우유도 발음 못합니다.
우유가 먹고 싶으면 [우-] 라도 해야하는데 그것도 안하고 그냥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응응 소리만 냅니다.
제가요...
여태까지 남들 다 듣는 "아빠"라는 단어. 그거 하나 들어보는게 소원입니다.
아기 귀에다 대고 소근소근 "아빠라고 한번만 해봐" 하면
제 귀에 대고 소근소근 [엄마] 라고 합니다.
그런데, 모든 의사소통 대화는 다 됩니다.
머리카락 집어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오라고 시키면 그것도 하고요
할아버지 신문 갖다드리라고 하면 돋보기 안경까지 같이 집어서 같다줍니다
어디가 제일 예뻐? 물으면 자기 볼 손가락으로 찝으면서 귀여운 척 하구요
몇살이야? 하면 잘 안되는 손가락으로 4살 보여줄려고 하구요
소녀시대 GeeGee 노래나오면 춤도 잘 춥니다.
6조각 짜리 조각맞추기 4개를 펼쳐놓고 동시에 맞출 줄 알구요
젓가락질도 어른과 똑같이 잡습니다.
그런데, 행동은 또래보다 좀 느려서, 뛰는게 아직 어설픕니다. 달리는게 아니라 약간 뒤뚱거린다고 해야하나요
점프도 못하고, 아파트 계단 올라가는건 잘하는데 내려오는건 계단에 엉덩이로 앉은 후에
한발씩 천천히 내려옵니다.
아내가 학원 강사인데 오후타임만 나가면 되서 (오후 1시~6시까지)
지금 친정에서 같이 살면서 아기 키우고 있구요
(저만 따로 처가집으로 퇴근했다가 밤늦게 집으로 와서 잡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까지 전부 말 많은 사람들이라서 항상 저희 딸한테 말도 많이 해주고요
저희가 아기때문에 구입한 책이 500권이 넘습니다. 그거 10번 이상 읽어주고있고
아기도 책을 정말 좋아해서, 자기가 책장에 있는 책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하구요
동요도 하루종일 맨날틀어주고, TV도 전원플러그까지 다 뽑아버리고 안보고
무조건 아기랑 놀아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도저히 안되겠어서 저번달에 고대 구로병원에 갔거든요.
아동소아과 에서 다시 상담센터로 연결해줘서 3~40분간 몇가지 검사를 하더니 현재로서는
더이상 청각검사 등 정밀검사는 안해도 될 것 같은데.. 만 3세가 되도 진전이없으면 그때 다시 오라더군요
전 차라리 뭔가 정확한 원인이 있다면 치료를 받던가,
아니면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할 줄 알았는데 이것도 저것도 아니니까 미치겠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어린이집 보내면 좋아진다고 해서
저번주 부터 동네 아파트에 있는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했는데요 (10시부터 4시까지)
기대가 너무 컸던걸까요. 일주일이 지났는데 전혀 좋아지는 기미가 없고, 오히려 감기만 걸려왔습니다
그리고 저희 아기가 예민해서 낮잠잘때 한 5분이상 등두들겨주고 쓸어주고 해야 자는데
그런거 없다보니 제대로 못자나봅니다. 오후에 할머니가 데려오면 짜증을 많이 낸다고 하네요
인터넷 보니까 혀와 턱근육 발달미숙 또는 청각이상 이게 가장 의심되는거 같은데요
한숨만 나옵니다.
그런데, 아기도 문제이지만 요즘에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아내가 정말 정신적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가 극에 달한 것 같습니다.
밤되면 정말 사소한거 가지고 싸우다가 아기 얘기나오면 펑펑 웁니다.
와이프 친구 내외와 4명이서 오랫만에 외식을 하다가, 그 친구가 "근데 너네딸 정말 걱정된다"
라고 그냥 진짜 걱정해서 한말인것 같은데
식당에서 그만 서럽게 울더군요. "너가 걱정하는건 알겠는데, 부모인 내마음은 어떨거같니? 찢어질거 같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에게 간섭을 많이 할까요
마트에서 지나가던 할머니가 [아기 예쁘네 몇살이니.. 그런데 말을 아직도 못해?]
온갖 친척이나 친구들이 [부모가 제대로 안해서 말을 못하는거야. 책많이 읽어주고 동요도 틀어줘]
저런 말 들을때마다 집에와서 아내가 서럽게 웁니다.
아내가 요즘에는 자책까지 합니다. 다 자기 탓이라고..
그래서 그런말 하지 말라고 했다가 어제 또 크게 싸웠습니다.
아내의 마음이 대충 어떤지는 알거같은데 또 말하다 보면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괜찮아지겠지 같이노력해보자 라고 말해봤는데 도움이 안되는거 같구요
가끔 저보고 진짜 기를 쓰고 노력하냐고 자기가 보기에는 안그런거 같다고 짜증을 내더군요
근데 저도 진짜 노력하는 중입니다. 주말에 힘들어도 쉬는거고뭐고 아기랑 놀이터가서 놀아주고 노력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조금이나마 아내에게 도움이 될까요? 여자분들의 관점에서 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제 딸은 어떻게 하는게 도움이 될까요?
간단하게 질문만 쓰려고했는데 넋두리 처럼됐네요.
1. ...
'09.6.2 12:04 AM (125.130.xxx.95)부모들이 그러면 아이도 알게모르게 스트레스 받을텐데요.
전 그게 걱정이네요...2. ^^
'09.6.2 12:05 AM (122.43.xxx.9)첫애라 엄마, 아빠가 너무 조급하신거 같네요.
그런 애들이 말 한번 트이면 사자성어까지 섞어가며 말하는뎅....3. 행복을 찾아서
'09.6.2 12:12 AM (121.161.xxx.67)병원에 가셔서 다른 검사도 받아보실 수 있으면... 그게 젤 좋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제 경우엔... 거짓말 아니구요, 저희 어머니는 제가 4살이 되도록 말을 못한다고 저 안고 한강에 빠지시려는... 그런 생각까지 하셨다더라구요. 지금은... 글쓰기, 토론 등 가르치고 있구요...^^;; 님 딸도 분명 말문이 터지는 날이 있을 거예요.
4. 일단 안심하세요
'09.6.2 12:12 AM (125.177.xxx.10)제 조카가 청각장애아라 좀 아는데요..
일단 의사소통이 되면..청각장애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31개월이면 아직 아가예요..다른 아이들 요즘 너무 빨라서 은연중에 비교되실지도 모르지만..
글 쓰신 내용으로 보면..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예를 들어서 써보면..
우리 아이랑 큰집 아이가 딱 한달 차이로 태어났구요..성별도 똑같이 아들이었는데..
우리 아이는 9개월에 걷고..그 조카는 16개월에 걸었습니다..
그 개월수에 7~8개월의 차이가 나는건..어른들이 보시기에는 엄청나보이니..
걱정도 많이 하시고 형님도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는데요..
근데..그게 정말 아무것도 아니예요..몇년 지나보면..다 똑같거든요..
먼저 걸었다고 날아다닐것도 아닌데..아이마다 그냥 다 발육상태가 다른거랍니다.
늦게 말문 트이는 아가들은..말문 트이자마자 대화가 된다고 하죠..
맘을 좀 느긋하게 가지시고..병원에서도 만 3세까지 기다려보라고 하셨으니..
여유있게 아이랑 시간보내세요..5. 대기만성
'09.6.2 12:13 AM (59.5.xxx.34)입니다.
나중에 아니운서 되서
저 어렸을때 "늦됬어요"하면서 웃을날 올껍니다.
너무 어른들이 긴장하면
아기가 겁먹어요 엄마보고 한발 물러나서 기다리라 하세요6. 제딸아이도...
'09.6.2 12:14 AM (113.10.xxx.90)돌이 지날때까지 옹알이조차 하지 않고 묵묵히 있었어요
친구가 병원에 가보라고 할 지경이었습니다
지금 중학생인데 대단히 명석합니다
제 대학 동창 중에 1등만 하던 친구도 3살까지 말 못했다고 했어요
제 추측으로는....엄마의 예민함 탓에 아이가 스트레스를 느끼던가
아니면 아이도 엄마를 닮아서 확실한 성격탓일수도 있습니다
성격이 환벽한 아이 중에 확실하게 인지한 후에 말문을 트는 아이가 있다고 합니다
그냥 지켜보시면서 기다리심이 어떨가요?
아이가 총명하다면 어느 날 갑자기 완전한 문장으로 이야기 할겁니다
제 딸도 거의 벙어리 수준으로 말문을 닫고 있더니
어느날 갑자기 완벽한 문장으로 이야기를 한 기억이 납니다
심지어는 어느날 ...노래를 부르더군요
믿지 못하시겠지만 사실이구요
제 주위에 그런 경우가 제 아이 포함 3명이면 거짓은 아닐겁니다7. 저는
'09.6.2 12:14 AM (128.134.xxx.218)기억이 안 나는데 전 7살까지 말 못 했데요.
뭐 필요한게 있음 따님처럼 했구요..그러면서 따님처럼 말귀는 다 알아 들어 심부름도 잘하고요.
근데 저 말 잘해요.
일본어도 잘^^;;하고요.
책도 많이 읽어 주시고 동요도 많이 들려 주시니 좋아질 거에요.
저는 그 옛날이라 그런것도 없었답니다...
참 제 아이 친구는 22개월까지 엄마 소리만 하다 갑자기 아빠 하더니 너무 말을 잘 해요.
늦는 아이들이 말 뜨이면 더 빨라요.
이제 너무 수다떨어 시끄럽다는 글 남기실 거에요.
그냥 지금처럼 열심히 책읽어주시고 말 많이 해 주세요.
화이팅!8. 제생각엔
'09.6.2 12:16 AM (115.143.xxx.122)32개월에 그정도면 걱정되실것도 같아요.
크면 다~~ 똑같겠지만.. 부모입장에서는 또 아니지요.
언어발달심리센터 같은데서는
부모님상담도 병행하니 한번 가보시는게 어떨런지요.
지역이 어디신지~~ 제 주변엔 두어군데.. 추천해주고 싶은곳이 있거든요.
언어발달이 느리고 행동발달이 느리고 게다가 부모님 우울증까지 있으면
작게나마 아이 발달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도움 받으시고
가족의 행복을 찾길 바랍니다.9. 한순간
'09.6.2 12:17 AM (211.202.xxx.7)터질꺼에요.. 걱정맘세요..
전 4월생 딸 키우네요. 4살 동갑이구요..
언젠가.. 너무 말이 많아서 제발 조용.. 할때가 올겁니다..
걱정마시구 주변에서 자꾸 걱정하는 모습 보이지 말구..
자꾸 말 많이 해주시고.. 그러세요..10. ...
'09.6.2 12:18 AM (203.128.xxx.24)저희 아들 지금 초3인데
4살때 엄마했습니다.
그전까지 하는 말은 우우(우유) 이거 밖에 없었고
다른 말은 죄다 아아아우어어아 이런 소리밖에 못했습니다.
물론 말귀는 다 알아들었구요. 다른 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주변에서 자폐가 아니냐 장애가 아니냐 무수한 스트레스를 받았구요,
그래서 언어치료실이란 곳을 반년정도 다녔는데 그다지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지금은.. 말이 너무 많아서 제가 말 좀 그만하고 밥먹자 말 좀 그만하고 숙제하자 그럽니다.
청각검사도 하셨고 하실만한 노력은 다하고 계신듯 하네요.
이제는 좀 기다려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아이들의 발달과 변화는 순간적으로 확 나아지고 좋아지지 않습니다.
그만큼 부모의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로 하는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검사 받아보실게 있으시면 받아보시고
그래도 걱정이 되시면 언어치료실 추천해드립니다.
근데 글을 보니 위에 님들 말씀처럼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까 걱정이네요.11. 저희
'09.6.2 12:19 AM (124.50.xxx.46)아들도 어릴적에 30개월 되도록 엄마, 아빠조차도 잘 못했구요, 무조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의사소통 했어요. 걷는 것도 느려서 남들은 12개월이면 뛴다는데 울 아들은 16개월 채우면서 걷기 시작했구요..그래서 저도 무진장 걱정했는데 30개월 지나면서 봇물터지듯이 말을 했답니다. 조금 더 기다려보세요....아이들 성향에 따라 지나치게 조심성이 많은 아이들이 늦게 걷거나 말도 느린경우가 있다고도 하구요...
12. 우리애
'09.6.2 12:19 AM (203.228.xxx.169)저희애는 2005년 5월 생인데..
다른애들 말할때 묵묵히 1년을 입다물고 있었거든요.
엄마 아빠 뭐 주세요 등등 이런말 할때.
말이 갑자기 트이던데요.
길을 가다가 제가 애를 깜짝 놀라게 했었는데.."엄마 왜 그래" 이게 우리애 첫 마디였어요.
그 후로 저희 친척들이 보면 다 놀랩니다. 말 안하고 입다물고 있던 애 맞냐고.
지금은 말이 얼마나 많은지 시끄러울지경입니다.13. ㅇ
'09.6.2 12:20 AM (116.123.xxx.105)제가 원글님의 아이를 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슨 의사도 아니고..
하지만 제 조카가 그렇거든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랬었었거든요.
원글님의 아이는 2006년 출생이지만, 제 조카는 이제 초등2학년입니다.
공부도 곧잘하구요.
그런데 이녀석이 5-6살때까지 원글님의 아이처럼 그랬습니다.
말을 못듣는것도 아니고, 할줄 모르는것도 아닌데, 무조건 필요한게 있으면 손으로 가리킵니다.
저도 걱정이 많이 됐지만, 동생이 너무 속상해 하니까 티를 낼수도 없었고요.
동생은 큰 병원가서 별별검사도 다 해봤습니다.
혹시 자폐아는 아닌가?해서 걱정도 많이 했고요.
그녀석이 7살때, 제가 동생집에 전화를 했는데
그때 조카가 "누구세요?"하는 전화받는소리를 듣고, 제가 감격해서 울었다는거 아닙니까? ^^;;
"니 아들 !! 이제 사람됐다.."이러면서 말이죠.
집에만 있지 마시고요.
자꾸 아이를 데리고 나가면 어떨까요?
제 동생도 아이를 데리고 자주 여행을 다녔습니다. 먼곳이 아니구요.
서울 근교에 가까운곳이요.
그리고 저희들도 조카를 보면 더 많이 안아주고 그랬구요.
그리고 제부가 아이를 정말 애지중지합니다.
제가 단언하건데, 아마 그런 아빠는 대한민국에서 통틀어서 다섯손가락안에 든다고 장담합니다. (사실 첫손가락을 꼽고 싶지만 ~)
암튼 제 의견은 부모가 건강해야한다는거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엄마가 애때문에 울고 불고 한다는건
자신도 아이가 장애가 있다고 인정하는꼴입니다.
엄마 스스로도 아이가 괜찮아질것이라는 믿음이 없는데, 다른사람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자책하는건 아이에게도 도움이 안된다고 봅니다.
참고로 초등학교도 1년을 늦춰서 보내야하나? 말아야하나?를 걱정했던 제 조카녀석은
제 나이에 취학통지서를 들고 입학을 했으며
제대로 학교 생활을 잘 하고 있고요. 친구도 있답니다.
지난번 시험은 성적이 월등히 좋았구요.
원글님의 아이도 괜찮을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14. 아호맘
'09.6.2 12:21 AM (116.37.xxx.75)이런... 누워서 배 위에 베게깔고 노트북으로 82질하다 벌떡 일어나 앉았네요.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전.... 아들이 그랬어요.
유치원 가서도 말 알아듣는 친구가 몇 없었고 선생님, 이모(대리모), 엄마인 저... 이렇게만 말을 알아들었어요.
저도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고... 종합병원갔다가 아이 수면제 먹여놓고 이검사 저검사 하자는 말에 울면서 나오고... 5살때는 지능검사해서 경계성 지능도 나오고.. 둘째가져서 산달 직전에 언어장애 부모 세미나 간다고 이대 한참 꼭대기 언덕에 걸어서 가고.. 아휴... 참... 지나서 말이지 눈물나네요.
어디 상담 다녀오고 할떄마다 아이데리고 돌아서면 뒤에서 건물이 무너지는것만 같았어요.
사실..제아이와는 성별도 틀리고 님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니 섣부른 조언은 모르겠구요...
저도 큰아이 이야기만 하면 신파조가 되서... ㅠㅠ 그래도 절제하고.. 부모로서 몇가지 느낀거는..
1. 절대 아이 앞에서 아이가 늦네... 말을 못하네... 말하지 말것...
못알아듣는거 같죠? 다 압니다.. 그리고 그 영향이 고스란히 가죠.
제 아이에게 가장 미안한 점이에요.
2. 알아듣던 말던 무조건 말 많이 하고 대화 많이 하세요.
참 힘들죠.. 반응이 있어야 재미가 있는데 이거 원맨쇼도 아니고...
그래도 계속 떠들고 이야기해주세요. 다 알아듣고 있더랍니다.
3. 일단 발달클리닉이나 언어치료소 같은 곳에 상담을 가세요.
물론 큰 문제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병원에 가면 없던 병도 생긴다고... 저는 큰 종합병원이나 소아정신과보다는 언어상담소 같은곳이 더 좋았어요.
4. 아이의 말을 주의깊게 살피세요.
어떤 발음을 힘들어하는지.. 어떤 걸림돌이 있는지..
저는 6-7살경 발견하고 언어치료소 같은곳 상담하러다녔는데... 제가 직딩이라 시간이 여의치 않아 여기 저기 뒤져서 개인 선생님 몇개월 붙였습니다. 많이 좋아졌구요.
지금 그 아들놈. 초6 이에요.
아들이라 그런지 아직 딸처럼 재잘대는 재미는 없지만... 지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삽니다.
두돌때 에버랜드 갔던 일까지 기억하두만요.
다만.. 빠릿빠릿한 성격이 아닌지라 바쁜 세상에 걱정은 되지만.. 그 또한 때로는 장점이구요.
부모가 둘이 있어 좋은건... 한사람이 힘들때 다른 한사람이 끌어 줄수 있어서 인거 같아요.
힘들어하는 아내분 많이 토닥여주시고 무엇보다 아빠가 주체적으로 아이에게 많이 해주세요.
아이가 모두 모두 기억하더라구요.
힘내세요..15. 4살
'09.6.2 12:22 AM (121.134.xxx.231)되도록 말 안하는 남자애가 있었는데 엄마는 느긋이 기다려주나 주변에서 난리라 결국 서울대 무슨 병원에 날 잡아놨던 중 애가 숫자를 익히다 말문이 트인 일이 있었어요.
그애는 숫자 천재였고....한 번 본 숫자는 절대 잊지않더군요.
걱정할 일이 아닐듯...이제 3살...아이고...좀 느긋하게 애를 놔둬보세요..16. ...
'09.6.2 12:23 AM (211.243.xxx.231)제 큰조카가 두돌 넘어서까지 말을 못했어요.
지 엄마가 얘가 말을 안하니 무지하게 걱정을 했는데
어느날 입을 떼더니 완벽한 문장으로 말을 해서 깜짝 놀랐더랍니다. 그 이후로 애가 청산유수가 됐구요.
지금 초등 4학년인데 아주 의젓하고 공부도 잘해요.
아이 성격이 워낙에 조심성있고 완벽주의랍니다.
아마 그래서 완벽하게 말 할줄 알게 될때까지 안하지 않았을까...하고 동생하고 둘이 얘기한적이 있어요.
제가 알기로는 36개월까지는 아이가 말 못하는거 크게 걱정 안해도 된다고 알고 있어요.
아이 말 못하는것보다는 부모님이 조바심내는게 아이에게 더 나쁜 영향을 미칠것 같네요.17. 우제승제가온
'09.6.2 12:23 AM (221.162.xxx.178)말하기 귀찮아서 그럴 거에요
제 둘째 아들은 17개월만에 걷고 5살 되서 말이 늘어 가더군요
넘 걱정 마시고 청력 검사 한번 받아 보세요 제대로 들리고 있으면 때 되면 다 한답니다18. 오늘
'09.6.2 12:27 AM (211.203.xxx.234)엠비씨 라디오 여성시대에서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한마디로 걱정마라~였어요
청각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니 한방에 트일거에요19. 인영맘
'09.6.2 12:27 AM (116.123.xxx.38)60분 부모에 비슷한 케이스가 나왔었는데 36개월전 아이라면 인지수준을 확인하라고 하더라구요...두단어 이상을 이어서 말했을때 아이가 이해하는지...윗글대로라면 인지는 문제가 안되는데 아이가 또래보다 운동발달이 좀 늦는거 같네요...운동발달이 늦는경우도 말이 늦대요..발음하려면 혀와 목젖등 미세근육의 움직임이 필요해서요...보통 아이들보다 늦지만 아이들마다 차이가 있으니 36개월전까지는 그리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던데요. 저도 30개월 첫애를 키우는 초보 엄마라 아는건 없지만 ebs60분 부모 본 기억이 나서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어요...혹시 다시보기로 보시면 도움이 되실꺼 같은데요.
20. ..
'09.6.2 12:28 AM (122.35.xxx.34)제 친구 아이가 그랬답니다.
4살때까지이니 원글님 아이랑 비슷할 듯 해요.
근데요... 5살때부너 갑자기 말이 트이더니 완전 수다쟁이가 되던걸요.
너무 걱정마세요.
꽤 오래된 얘기이고 지금은 초등 고학년인데 공부도 완전잘하고
친구들중에 리더쉽도 있다고 친구 만날 자랑질입니다.21. 너무 앞서가서
'09.6.2 12:30 AM (123.214.xxx.220)걱정...
요즘 엄마들 너무 앞서가서 걱정이에요
제 아들도 4살때까지 말을 못해서 .....
근데 한순간에 트이더군요..ㅋㅋ22. 사촌동생
'09.6.2 12:38 AM (124.111.xxx.102)제 고모의 막내아들이 말이 많이 늦었어요.
아이가 셋인(아들,딸,아들)데 둘째였던 딸내미는 말이 너무 빨라서 고모 귀가 시끄럽다고 할정도였는데 막내가 말이 너무 늦더라구요.
근데, 말은 잘 안하는데 이해력은 정말 좋아서 고모부부가 별 걱정 안했더랍니다.
형,누나한테 뭐 가져와라 이렇게 심부름 시키면 하기 싫어서 둘다 모른척할때 두살짜리가 뒤뚱뒤뚱 걸어가서 가져다주고 항상 이런식이니, 얘가 말을 못알아듣거나 이해못하거나, 자폐는 아닐거란 생각에 걱정이 안들더래요.
대신 부지런히 말걸고, 책읽어주고, 유아원같은 사회활동 시키고 그랬어요.
저도 가장 예뻐하는 사촌이라 걱정되서 자주 가봤는데 절 보면 자기가 보고싶은 책을 한아름 뽑아다가 읽어달라는 눈빛을 보내곤 해서 목이 아파서 더 못읽을때까지 읽어주곤 했어요.
세살넘어도 말을 못하니 오히려 주변에서 무슨 문제있는거 확실하다고 정신과같은데 추천해주고 난리난리 였는데 부모가 워낙 태평하니 그냥 무난히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거의 네살때까지 말이 없던애가 다섯살무렵 갑자기 말이 터졌어요.
그런데 구사하는 어휘가 어찌나 현란한지 무슨 열댓살 먹은 애마냥 고사성어까지 섞어써서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문장의 난이도가 그 나이대의 어린애가 아니라 어른이 말하는 정도의 문장을 말하고, 이해하고 그랬어요.23. 비니맘
'09.6.2 12:40 AM (121.170.xxx.49)저와 상황이 비슷하셨네요....뭐든 다 늦었답니다...또래아이들보다 한달정도 늦게 뒤집고...늦게 앉고....돌잔치때도 잘 걷지도 못했답니다...말또한 너무 늦어 시댁어른들이 많이 걱정했는데...37개월쯤 말로 뱉어내는 단어가 좀되더니...지금 53개월인데...언어 구사력이 어른 뺨친담니다....
병원까지 가셔서 별다른 이상발견 못하셨다면 좀더 지켜보세요...
저도 참 많이 걱정했었는데....언제 그런걱정했었나 싶네요....24. 제가
'09.6.2 12:42 AM (124.51.xxx.138)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말을 못했어요.
말을 하긴 하는데, 발음도 디게 어눌하고... 말이라곤 단어 몇개만.
울엄마는 걱정이 되어서 학교를 보내야하나 특수학교를 보내야하나 걱정도 많이 하시고
병원에 데리고 가도 별 이상이 없다는 말만.
학교 들어가기 직전에 말문이 틔여서 공부도 곧잘 했고요.
대학교 논술 시험에서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 받고
좋은 대학 나와서 지금 잘 삽니다.
제가 걷는 것도 좀 느렸다고 하던데, 위에 분 리플을 보니 운동발달이 늦어서 저도 말이 늦었나봐요.25. ^^
'09.6.2 12:45 AM (116.124.xxx.220)따님이 또래 아기들보다 몸은 안따라가도 벌써 마음은 더 많이 자랐을거예요.
너무 걱정마시구요...저희 남편은 거의 초 2까지 좀 맹하단 소리 들었는데 어느 순간 폭발하듯 공부를 잘하게 되서요 ^^
S대 나와서 지금은 인서울대학에 교수하고 있습니다.
아...그리고 저희 남편도 운동신경은 말미잘 수준입니다 흐흐흐26. amyus6
'09.6.2 12:49 AM (218.155.xxx.93)너무 걱정마세요.. 병원도 다녀오셨으니 의사 말대로 좀기다려 보세요.
저희 딸은 30개월 까지 말하는 단어가 10개도 안되었어요,
소아과에 갔더니 아이가 원하는 것을 엄마가 알아서 다해주니 아이는 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아이가 어..어.. 하면서 손으로 가리키면 제가 우유? 물? 하며 다 줬더니 아이는 말할 필요가 없지요...
그런데,32개월 지나고 어린이집에 보냈더니 갑자기 말이 터져서 수다쟁이가 되었어요^^
말이 늦으면 지능발달이 안된다고 무지 걱정했는데, 아이큐가 130이넘어요, 그것도 언어지능이 가장 높게 나왔어요..
조금더 마음편히 기다리세요. 부인께도 여러 경험들 얘기해 주시구요..27. .
'09.6.2 12:53 AM (114.202.xxx.247)큰 병원에서 여러 검사해서 이상없다고 했으니 조금 더 기다려보세요.
어느날 갑자기 말문이 트여서 하루가 다르게 어휘가 늘수도 있어요.
그리고 어린이집이 말 늦은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건 맞는데요(제 경험상) 겨우 일주일만에 효과를 원하시면 안되요^^
또 감기는요..처음 단체생활하면 소소한 질병들 거의 달고삽니다.
어린이집을 가는날보다 아파서 못가는 날이 더 많은 아이도 있거든요.
그러다가 면역이 생기는지 차츰 나아지구요.
저는 원글님 아내분의 마음이 이해가되요.
아이가 객관적인 기준보다 발달이 늦을때..그것도 많이 늦다면 정말 별의별 경우의수를 다 생각하게 되요.
지금 아이가 말이 늦는 이 상황도 물론 힘들지만 그보다 앞으로의 일들이 더 두려운거죠.
보통 이런경우 남편들은 닥치지도 않은일에 왜 미리 사서 걱정을 하냐며 이해를 말 못하구요.
그로인해 부부간에 싸움도 나구요.
지금 원글님이 하실일은 아이가 말문이 트이도록 노력해주시는것, 부인분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보둠어주는것이에요.
아이 엄마는 지금 많이 두려우실꺼에요.
우리 아이가 왜 말이 늦지?이렇게 많은 노력을 하는데..우리가 못 찾은 어떤 이상이 있나?정말 이상이 있다면 빨리 발견하면 예후가 좋을텐데 늦게 발견해서 치료가 안되면 어쩌지?평생 이러면 어쩌지?평생은 아니더라도 남들보다 말이 늦은만큼 다른것도 다 늦어지면 어떻하지?등등 생각이 꼬리에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많이 두렵고 괴로우실꺼에요.
물론 주변에서 한두마디씩 하는 걱정어린 말들이 기폭제가 되구요.
아이가 육아서에 나오는것처럼 발달사항이 딱딱 맞아떨어지거나 더 빠르면 괜찮지만 더 늦으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저희애는 목가누기를 백일이 조금 지나서 했는데 제가 걱정을 정말 많이 했어요.
요즘애들은 다 육아서보다 발달사항이 빠르다던데 얘는 왜 이럴까?혹시 몸에 무슨 이상이 있어서 그런걸까?하면서 아이 엎어놓고 목가누기 연습 시키면서 혼자 많이 울었어요.
남들이보면 극성 엄마라고 했겠지만 저는 백일인데 목을 못가누는 그게 창피하다던가해서 그런게 아니라 아이에게 이상이 없다는걸 빨리 확인받고싶은 마음에 그리했었어요.
원글님 부인분도 아이가 지금 말이 늦는것보다 혹시나 무슨 이상이..이런 마음에 더 괴로워 하시는거구요 이상이 없다는걸 빨리 확인하고픈 마음에 원글님께도 아이에게 더 해주길 바라고 하는거에요.
나중에 이렇게 말 많을줄 알았으면 그때 조바심 내지 말껄 ㅋㅋ 하면서 지난 이야기 하실날이 올꺼에요.
저도 그러거든요.
이렇게 활동적이고 에너자이저 체력인줄 알았으면 그때 목 늦게 가눈다고 울고불고 하지말껄..이렇게 밥 많이 먹고 식탐 부릴줄 알았으면 밥그릇 들고 쫓아다니면서 제발 한 숟가락만 더 먹으라고 사정하면서 울지 말껄..이렇게 말 많고 하루종일 떠들고 질문할줄 알앗으면 그때 말 늦는다고 고민 안했어도 되는데..이렇게요.ㅎㅎ
참 그리구요 우리애도 말이 늦어서 책 많이 읽어줬는데요 덕분에 말 트이면서 한글도 저절로 깨우쳤구요 책에 나오는것처럼 자연히 존댓말 쓰더라구요.28. 아는대로
'09.6.2 12:55 AM (122.43.xxx.54)얼마전에 남편한테 들은 얘기인데 직장동료중에 님의 아이같은 경우가 있었어요.
병원을 수없이 다녀도 모르다가 아이 혀가 짧은게 원인이었다더군요. 곧바로 쳐주었고 이제는 말을 잘한다고 하더라구요. 둘째(3개월)가 혀가 짧아서 유난히 애아빠가 방법찾느라 관심이 많거든요. 혹시나 모르니까 그쪽으로 알아보세요
그리고 아이앞에서 절대 싸우지 마세요. 그게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은 엄청납니다.
백권책읽어주는 거보다 엄마아빠 안싸우는 모습이 아주 중요합니다.29. 아는대로1
'09.6.2 12:56 AM (122.43.xxx.54)혀짧은 걸 쳐주는게 있다는데 제가 설렁설렁 들어서..혹시나 의심되시면 남편한테 자세하게 물어볼게요.
30. 남편
'09.6.2 1:04 AM (118.220.xxx.206)글쓴이입니다.
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답글 남겨주실줄 몰랐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싸운데해도 아기 잠든 후에 밤에 싸우는거구요 아기앞에서는 그런모습 안보일려고합니다.
사실 저는 이 세상에 벙어리 말고는 말못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어서
저희 아기가 언젠가는 말 할거라는 믿음이 있구요
다만 아내를 위로하는 말이 뭘까 질문을 올렸던 건데, 몇몇분이 알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기 이상없을꺼라고 알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모가 믿음을 가지고 아기를 보채지 않는게 제일 중요한것 같네요
모두들 행복하세요~31. 우리 작은 아들
'09.6.2 1:04 AM (125.135.xxx.150)큰넘은 그냥 그냥 보통으로 자랐는데 작은 아들을 저희가 가게를 해서 친정부모님이 가끔씩 봐주셨는데 지금은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께서 많이 걱정하셨어요
이넘이 말을 안한다고 ...사실 저도 많이 걱정했었죠
그런데 윗분들 말씀처럼 어느날 말문이 트이더니 아버지께서 야 고놈 인제는 아나운서네 하시더니 몇달뒤엔 아이구 이넘이 인제는 이넘이 변호사다 변호사 이러시더라구요
지금은 군대갔다오고 다시 공부하는데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기다리시구요
이래도 저래도 내아이니 어떤 경우라도 너를 아끼고 사랑한다고 맘을 다잡고 다른이와 비교하지말고 ~~~맘 편히 가지셔요32. .
'09.6.2 1:04 AM (114.202.xxx.247)아는대로 님의 답글을보니 생각이 나서요..
큰병원 가보셨으니 의사선생님이 확인을 하셨을것 같기는 한데요..
아이에게 메롱을 시켜보세요.
혹시 혀 길이가 아랫입술을 겨우 넘기는 정도고 혓바닥 모양이 중간이 딸려올라가서 하트 윗부분 모양처럼 된다면 설소대 단축증 일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 증상이 있다고해도 보통은 발음이 안되는 단어가 몇개 있는 정도지 어휘력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줄로 알아요.
그래도 혹시나해서 말씀드려요.
만약 설소대 단축증으로 의심되면 이비인후과서 진료 한번 받아보세요.수술 상담 해주실꺼에요.33. 토닥토닥
'09.6.2 1:06 AM (116.126.xxx.185)부인때문에 더 걱정이시겠군요.
제 조카도 그런 경우였습니다(지금은 대학생^^)
이 녀석이 4살때까지 말을 안 했어요. 물, 불, 귤 등등의 단어는 모두 '을라"였고요. 근데 댁의 아가처럼 멀쩡히 말은 다 알아듣는 것 같았지요. 어느 날, 엄마가(고놈한테는 할머니) 녀석을 데리고 여의도 선착장에서 놀고 계셨는데, 엄마 발 위로 개미가 기어가고 있었다나, 뭐 그런 상황이에 갑자기 녀석이 <함무니, 벌레!>라고 했다는군요. 그 이후 녀석은 그동안 참고 안한 말 다 하느라 시도 때도 없이 쫑알쫑알...^^ 댁의 아이도 아마 그렇게 될겁니다. 너무 상심하시지 마시고 기다려보시는 게 어떨런지요.34. ...
'09.6.2 1:23 AM (203.128.xxx.24)위에 리플 남겼었는데 다른 리플읽다가 저도 생각이 났네요.
혹 아기가 이유식보다 우유병을 더 좋아하진 않나요?
저희 아들 볼근육 발달이 잘 안되었다고 하더군요. 언어치료실에서요.
씹기를 잘하지 않아서 그런거 같다고.
거의 우유병을 달고 살았었거든요. 입이 짧아서.
턱근육이 미숙한가 걱정되신다고 하셨죠?
병원가서 한번 그부분 검사해보시고
턱근육보다는 아마 저희아들처럼 볼근육이 굳은게 아닐까 싶어요.
자꾸 씹기를 시켜보세요. 아무리 볼근육이 굳었다고 해도 그 연령대에 완전 굳어서 조치불가능할 일은 전혀 없을테니까 걱정은 마시구요.
근데 이런 경우 밥먹는 속도도 느리고 입도 짧습니다. 그러다보니 좀 허약체질이 되구요.
전 좀더 빨리 알아서 볼근육을 풀어줄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 좀 있어요.
암튼 말문 터지면 무지 시끄러워지고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싶으신 행동을 하실꺼예요.
너무 걱정마세요~35. ,
'09.6.2 1:24 AM (121.125.xxx.130)위의 댓글 다신 분들 얘기 다~~ 맞습니다.
지나고 보면 아실날 분명 오구요...
중요한건 부인인데..
마음 느긋하게 가지라고 전해주세요.
엄마의 스트레스 . 엄마의 심리상태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에 분명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제 아들이 31개월까지 오로지 "엄마"와 "이것" 밖에는 말 못했거든요.
전 괜찮았는데 시어머니께서 얼마나 호들갑을 떠시는지..손주보고 바보라고 ..30개월이 넘었는데 이것 밖에 말 못한다고 .. 바보라고 그러시는거예요. 얼마나 짜증이 나던지요..시어머니때문에 저는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정작 저는 항상 기다리자 때가 되면 한다 이런 마인드였거든요..제 아이의 성향이 어떤지를 잘 살폈구요.
그런 우리 아들 현재 초등 1학년인데요. 32개월에 말문이 터지더니 바로 한글 혼자 터득했구요. 지금도 머리가 엄청 비상합니다. (자랑할게 너무 많지만 이만 줄여야 겠네요 ㅜ.ㅜ)
저희 시어머니 지금은 암말 못하시고 .. 늦게 말문 터진 아이들이 똑똑하더라..지금은 그러시네요 나원참..ㅎㅎ
암튼.. 아이의 행동을 잘 살펴보시고 얘기 많이 나눠 주세요..
엄마도 항상 릴렉스 하시구요..^^36. 저두..
'09.6.2 1:33 AM (59.30.xxx.217)위 댓글 다 ~~ 맞구요..^^
말하는 건 다 이해를 한다 하시니... 걱정할건 없을거 같아요..
ebs 생방송 60분 부모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텐데.. 유아들 상담해주시는 선생님 계시는데..
정 불안하시면 상담 받아 보시고 안심하시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남편분이랑 같이 가세요..37. ...
'09.6.2 1:36 AM (59.14.xxx.197)참 마음이 따스한 남편이군요.
오늘의 걱정 내일이면 추억이 될겁니다.
걱정 붙들어매세요.38. 울시누애
'09.6.2 1:40 AM (114.204.xxx.238)5살인데 올초까지 엄마, 아빠밖에 못했습니다.
그렇게 어린이집 보내라고 했건만 안보내고 애만 태우더니
어린이집 보내고 말문이 트였습니다.
지금 말 잘합니다.
재활치료인가 것두 받아봤는데 효과는 별루였다네요.39. m
'09.6.2 1:55 AM (118.220.xxx.216)아이 생일이 거의 비슷해서 반갑고 안타까워서 로그인했어요.
저희 아이는 16개월 돼서 걷고 말은 정말 빨랐거든요.
그런데 저희 옆집 딸 또래가 원글님 같은 이유로 엄청 걱정을 많이 하고 병원에서 발달검사도 받아오는데, 거기도 경계선 정도이고 좀 더 기다려보라 했나봐요.
원글님 아이랑 비슷하거나 약간 많이 하는듯해요..8월생..
그 집은 책을 거의 안 읽어주고, 티비를 좀 많이 보고,
엄마 아빠가 다 조용하시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했는데 책도 많이 읽어주시고, 시끌시끌한 분위기라고 하시니 그냥 성격이 아닐까 싶어요.
계단 내려오는거 보니까 정말 조심성이 많은 아이 같네요.
저희 딸이 말이 빨라서 첫아이라 뭣 모르고 자랑스럽고 하면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초등학교 가면 다 똑같고 초등학생 중에 말 못하는 아이 있냐고.
그리고 주변에 박사나 뭐 그런분들도 5살 넘어서 말하고 그런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부모맘이 항상 그렇죠. 또래들과 비교하고 안 따라가주면 맘 아프고.
저흰 아이가 다리가 안 좋아서 그것 때문에 울기도 많이 하고 지금도 넘어질까 항상 두근두근하답니다.
키는 다른 애들이랑 비슷한가 항상 비교하게 되고요..
엄마맘이라는게 정말 아이가 아프거나 다른애들이랑 다르다고 생각되면 그게 얼마나 힘든지 몰라요. 물론 아빠도 그럴거구요.
저희는 그로 인해 싸우기보다 서로 위로해주고 그랬어요.
제가 소심하고 좀 비관적이여서 절망적으로 얘기하면 남편이 희망적으로 얘기해주고.
아마 그렇지 않았으면 전 어떻게 됐을꺼에요.
원글님도 아내분이 울고 힘들어하시면 무조건 위로해주세요.
그리고, 윗분들 말씀대로 아이 말문은 언젠가 틀꺼라 기대해봅니다.
지금 어린이집 보내셨으면 두어달은 감기 때문에 고생하고 많이 아플텐데 잘 견디셨으면 좋겠네요. 저희 아이는 두돌때부터 다녀요.. 화이팅이에요..40. 울애들
'09.6.2 2:12 AM (58.37.xxx.86)우리 애들 쌍둥이 인데요. 둘다 30개월 넘도록 엄마도 못했어요. 알아듣는것도 다 알아듣고 심부름도 다 잘했는데요.
수용언어는 되는데 표현언어가 늦은것이었지요.
우리나라 사람들 너무 비교해대고 오지랖넓게 참견해대고요. 워낙 조기교육이다 뭐다 시키는 것도 많구요. 마치 울애들만 바보된거 같고 그랬지요.
제가 워낙 느긋한 성격이고 뭐든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믿고 있는 사람인데 하도 그러니까 결국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었어요. 수용언어에 비해 표현언어가 15개월이상 차이나더군요.
이런경우 의사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어요. 처음에 찾아간 개인병원 싸가지 없는 젊은 의사(자폐증 권위자라고 방송에도 나오고 좀 유명했던)는 이런경우 수용언어까지 안되는 경우보다 더 나쁜 경우라며 늦된다는 노인네들 말 믿지말고 당장 언어치료 시작하라며 날 무식한 엄마 취급했었죠.
그래서 대학병원한번 가보자 생각하고 갔었어요. 거기서는 일단 36개월까지는 기다려 보라고 하였어요. 일단 인지능력과 수용언어에는 문제가 없으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 하였지요. 만일 언어치료가 필요하다 해도 만세살이 넘어서 시작해도 늦지않다했어요.
그리고 위의 젊은 의사는 빨리 기관에 보내라 하였지만 대학병원 의사는 말이 안되는 아이를 섣불리 기관에 보내면 많은 애들 사이에서 자기 표현이 잘안되니 더 난폭해지고 몸을 먼저 쓰니까 성격형성에 더 안좋을 수도 있다 햇지요. 이건 제생각도 비슷했지요. 애들이 지 욕구는 표현해야되고 말은 안되고 얼마나 짜증이 나고 친구들과 문제 생겼을때 말이 안되니 손이 먼저 나가게 되고 그렀겠어요.
대신 집에서 엄마가 말많이 해주고 표현을 하기전에 미리 알아서 욕구 충족을 해주지 말고 애가 한마디 말로 말하면 엄마가 문장으로 다시 말해주는 식으로 하라고 했지요.
암튼 맘놓고 귀닫고 살았지요. 전 동네 엄마들과 만나지도 않았고 남의 집에 잘 가지도 않았어요. 세살까지의 사회관계는 가족과의 관계로도 충분하다고 믿거든요,. 괜한 분쟁 만들필요도 없구요.
정말 그 심정 이해합니다. 내일 아침 뜨면 말을 술술 하려나. 하지만 자고 일어나도 진전없고. 또 내일 아침이면 나아지려나 했죠.
울애들 만세살 즈음부터 말트이기 시작해서 어느순간 돌쟁이때 말 술술 한애나 만세살이 넘어 말한 울애들이나 차이가 없어지더이다. 지금 초등 이학년인데 영어도 술술합니다^^
일단 믿고 기다려 보세요. 대부분의 경우 애를 키우며 느끼는 건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이 많더라는 겁니다. 울애들 기저귀도 28개월이 되서야 뗐어요. 그것도 느리다고 주변에서 얼마나 성화들인지. 하지만 늦게 뗀만큼 실수도 없었고 더 쉽게 기분좋게 떼었어요.
그 싸가지 없던 의사 진료비랑 검사비랑 한애가 60만원도 더 들었어요. 그러면서 표현언어에 비해 우리 애가 지적발달 정도가 많이 높게 나오자 이럴리가 없다고 검사가 잘못된거라나 뭐라나.. 설사 그렇다해도 발달 장애아동들과 자폐아를 보는 의사가 말을 고딴식으로 하면 안되죠. 엄마들은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데...41. caffreys
'09.6.2 4:28 AM (204.38.xxx.80)일단 의사소통이 되면..청각장애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22222
참 마음이 따스한 남편이군요.222222222242. ...
'09.6.2 5:31 AM (220.120.xxx.54)저희애 지금 초2인데, 그맘때쯤 그렇게밖에 말 못했어요.
저희애도 말귀는 다 알아들었었거든요..
40개월때 검사를 받았었는데, 그때 구사하는 단어가 한 20~30개, 문장은 2단어가 최대였죠.
즉 "엄마, 물" "물 줘"는 되는데, "엄마 물 줘"는 못했었어요.
검사결과가 너무 안좋아서 펑펑 울었었는데 그후 치료 예약해놓고 기다리는 사이에 언어가 급속도로 늘어(남들 2년치를 6개월동안에) 7세이후론 말 잘 한다 소리 듣고 있어요.
말귀를 다 알아듣는다면 청각에도 문제없단 얘기고, 말은 못해도 의사소통이 다 된다면 머리는 멀쩡하단 얘기에요.
특별히 치료를 요하는 문제가 있어 못하는게 아니라, <그냥 늦되는> 경우인거죠..
그리고 원래 유아언어검사는 36개월무렵부터 받는걸로 알아요.
좀 느긋하게 기다리세요.
부모가 조급해하면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좋을거 없어요.43. ....
'09.6.2 8:21 AM (222.98.xxx.175)제 아들 5살인데 말 겨우 조금 한게 두달됬아요. 그나마 3월초 어린이집 보내서 조금 하는거지요.
도대체 어린이집 일주일 다니고 말 트인다는 소리는 금시초문이고요.(그리고 만 3세 이후로 보내야 그나마 두어달 지나 말 틔어요.)
애 둘 키우고 있고 지금도 놀이터에 가면 다들 우리 둘째 늦는다고 해도 네...하고 웃으면서 그러게요 조금 늦는게 아니라 많~이 늦네요. 하고 맞장구 치고 돌아와요.
첫애라 걱정되시는건 알겠지만 병원에서 이상이 없다면 아이에게 맡길 문제를 엄마가 괜히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있는 상황 되시겠습니다.
도대체 말 빨리하기 대회라도 내보내실 작정이십니까?
말귀 알아들으면 만 5세까지도 괜찮다고 티비에서도 누누히 나오던데(이비에스 "60분 부모" 아침 10시)
애가 부모가 안달복달하는걸 모를것 같나요? 오히려 그래서 더 말이 늦을수고 있다고 생각해보셔요.
조급증을 버리시고 아이를 믿어주세요. 제가 보기엔 부모가 문제가 많습니다.44. 느긋하게
'09.6.2 8:48 AM (122.32.xxx.31)검사해서 이상없다고 하시면 좀 느긋하게 기다려보심이 어떨까요? 저희아이들 보니, 성격에 따라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더라구요. 아이가 완벽한 성격이라면, 자기가 말하는게 완벽하지 않아서 할줄 아는말만 하는경우도있더라구요. -.-; 저희딸이 그랬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할 줄 아는 말이 적어서 늦어보이죠. 주변에서 말하기 전에 다 해줘도 그렇고..어른들 말이 너무 길거나 장황해도 그래요. 아이가 어려보이지만, 그정도면 엄마아빠 기분 다 알아요. 엄마아빠 불안해하면, 자기는 몇배의 충격으로 불안해한답니다. 사람들이 자기 말하기만 바라보고 있다면, 어른이라도 말하기 힘들거 같아요.이상이 없다고 하니, 언젠간 말하겠지~하고 편안히 생각하세요. 첫애라 그러세요. 서점에 "베이비토크"라는 책 있거든요. 저희아이한테는 도움이 많이 됐는데, 한번 읽어보시고....사실 이런거 다 필요없고, 엄마아빠가 맘 편히 가지시면 곧 말문이 트일거예요.
45. ...
'09.6.2 8:57 AM (119.149.xxx.130)6살까지 말을 못해서 우리심장을 조이게 하던 우리 조카 6살에 말문 트이기 시작하더니 단어로 시작하는게 아니라 완벽한 문장으로 말문을 열기시작해서 우리가 어리둥절했지요. 저녀석은 말도 못하더니 한꺼번에 문장으로 말시작한다고... 겨우 유치원 일주일 보내고 너무 조급하십니다. 엄마의 반응으로 애가 말문을 닫아버릴까봐 걱정입니다
46. 괜찮아요.
'09.6.2 9:27 AM (122.36.xxx.24)초6 아들 30개월까지 기저귀를 못뗏어요. 기다리다 기다리다 며칠 화를 화를 내고는 내가 이게 뭐하는 건가 싶어 그만두고 기다리자 했는데 그담날부터 쉬를 가리더군요. 하하하.
다 개인차가 있어요. 늦게 쉬를 가리니 실수를 않더군요.
괜찮아요.47. 인피니티
'09.6.2 9:28 AM (118.46.xxx.146)다른 분들이 좋은 말씀은 많이 해 주셨기에 저는 그 부분은 넘어가고...
제 생각에는 부인 분도 좀 관심을 가져주실 필요가 클 듯 해요.
저도 젊다면 젊은 주부축에 속하는데,
아이 키우면서 한동안 육아 우울증? 증세를 겪었었거든요.
저희 나이 또래 (부인이 몇 살이신지 모르겟지만), 70년 이후 출생자 여성들이
대가족이 아니다보니 아이 키워본 경험도 없고, 또 자라면서 귀한 딸 대접 받다가
이제 엄마의 입장이 되다보니,, 참 당연한 말이긴 하지만 그 짐이 어찌나 무겁던지요.
게다가 아이가 말이 느린 것에 대해 부인께서 굉장히 많이 스트레스 받고 계신 듯 한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전 그랬어요.
아이가 콜록 거리기만 해도, 뭔가 조금만 이상해도, 조금만 예민해도
내가 뭘 잘못한걸까,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 고민하고 죄책감 느끼고..
부인께 여기 82쿡 가르쳐 주세요. 여기서 힘든 얘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 사는 얘기도 보라 하시고,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도 보시고.... 그러면서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고 아이를 바라봐 주도록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이 또한, 자기가 말이 느려서 엄마가 힘들어 하는거, 다 느끼거든요. 나중에 말이야 트이겠지만, 지금의 엄마 때문에 마음에 상처가 남을 수도 있는거니까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정신없이 써서 두서가 없는데, 좋은 남편이시니까, 잘 해 나가시리라 생각합니다. 화이팅 외쳐 드릴께요~48. 걱정 뚝.
'09.6.2 10:27 AM (121.166.xxx.154)우리 집 막내와 똑같네요. (우리 막내도 딸입니다.)
우리 막내는 두 돌이 지났는 데에도 손가락으로 물건가리키면서 "옹! 옹! 옹!"만 했습니다. 어른들이 하는 말은 잘 알아들었구요. 그 때 친구 중에 언어치료하는 애가 있어서 우리 집에 왔다가, 우리 애를 보더니 괜찮다고 하더군요. 저 나이엔 의사소통이 되면 괜찮고, 말을 하는 것은 개인차가 아주 크다고요.
옆에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에 신경끄세요. 그 나이엔 사소한 걸로 그렇게 비교를 하는 데요, 큰 애를 키우고 나서 보니까, (애들이 나이터울이 좀 있습니다.) 정말 사소한 걸로 비교하고 속을 앓았더군요. 그냥 자연히 다 되는 건데... 의사선생님이나 언어치료선생님과 같은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애를 비교하면서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오히려 아이에게 말을 자꾸 시키고, 연습하면 애가 말을 더 안 합니다. 오히려 애가 위축되구요.
그냥 느긋하게 지켜봐주세요. 애가 하는 말에 맞장구를 많이 치시구요, 손가락으로 물건을 가리키는 것도 그 아이에겐 언어전달이니까, "아! 이거 말이지? 먹고 싶었구나!"라는 식으로 맞장구를 쳐주세요. 같이 노래부르는 것도 좋습니다. 아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가르치지 마시고, 같이 틀어놓고 부르세요. 뽀로로 주제가, 토마스 주제가 등등등..
웃으면서 맞장구를 쳐주고, 함께 노래부르고 하는 것이, 언어발달에 가장 중요합니다.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도 훨씬훨씬 더 중요합니다.
저는 막내쯤 되니까 느긋해진 것도 있습니다. 큰 애때와 둘째때 주위에서 여러 아이들을 보고, 시간도 지나고 돌이켜보고 하니까, 선생님이 괜찮다고 하는 데 주위엄마들때문에 안달복달할 필요가 없더라고요.
참고로... 우리 애가 유치원 다닌 지 1년 훨씬 지난 후에 유치원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처음 유치원 5살반에 왔을 때 아이가 하는 10마디 중에서 1마디 정도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유치원 선생님하던 경험으로 맞장구치고 아이가 말이 안 되더라도 함께 놀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 1년이 지나고 나서 말이 참 많이 늘었어요.
아이 주위에 계시는 어른들... 할머니나 이모에게 아이에게 말을 가르치거나 시키지 말고, 그냥 아이에게 반응을 보이고, 노래하고, 같이 소꿉놀이도 하라고 하셔요. 그게 참 좋습니다.49. 바로 제 이야기
'09.6.2 10:47 AM (220.121.xxx.57)맨날 우신다는 아기엄마가 바로 제 모습이었어요. 맘속으로 수천번을 더 울었을거예요.
모든사람들이 다 우리 아이가 말 못하는것만 이야기하는것 같았고 누가 눈길만 줘도
위축되었던 못난 엄마였어요. 다른 친구들은 날로 늘어가는 아이재롱에 함박웃음 지을때
저는 뒤돌아서서 우울했고 아이를 보면서 한숨을 자주 쉬었어요.
말문이 한순간에 트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기다렸는데도 뭐 그런 충격은 없었고
아주 천천히 조금씩 늘어갔어요.지금은 청산유수는 아니지만 말 잘 하고 다 들어주려면
좀 인내심이 필요하긴 하지만 문제될것 없을정도로 의사소통합니다.
그때 아이의 그 소중한 시간에 같이 기뻐해주고 손뼉쳐주지 못했던 것이 제일 맘 아파요.
엄마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남들 말들 다 물리치고 혼자 의연하게 나아갈수
있는 군자가 아닌이상 맘고생은 좀 되겠지만요. 아이앞에서 언제나 긍정적인 자세를 지켜
나가는것이 제일 중요하고 아이에게 영향을 많이 주는것 같아요..
아이엄마 맘의 상처를 보듬어줄수 있는 그런 좋은 아빠이신것 같네요.
밝은 기분으로 아이 잘 키우시길 바랄게요.50. 뚝섬 아줌마
'09.6.2 10:54 AM (121.166.xxx.114)저 아는 언니 아들이 지금 6살인데..거짓말 안하고...작년 여름까지 말 제대로 못했어요..언니가 첫애는 딸인데...첫애는 말도 15개월부터 대화가 가능 할정도로 했으니,,,둘째녀석땜에 고민이 많았어요 대학병원에도 가보고....그런데 작년 가을부터 조금씩 늘더니 지금은 너무 잘해요..30개월 우리딸한테도 자근자근 설명 까지 하면서 말이에요,,,물론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때가 되면 다 하리라 봅니다 . 집에서 엄마든 아빠든 할머니든 무조건 말도 많이 시키고 노래 불러 주고 놀아 주는게 중요 한거 같아요...엄마가 오버쟁이여야 아이한테 좋다고 하던데 ...부인분이 지금 여러가지로 스트레스 많이 받으실꺼에요 여기글 보여 주시고 힘내라고 전해 주세요!!정말로 비교 하면 끝이 없어요,,,그리고 우리 나라 사람들 유독 자기 자식이 잘났다고 생각 하는 사람들 많아요...특히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요...똑같은 발달도 다 자기애는 특별히 빨랐다 하잖아요...원글님 아이랑 부인 데리고 주말에 놀이터도 좋겠지만 힘드시더라도 6개월만 나들이 많이 가보세요,,,야구장, 전시회장,수목원 ,동물원 갈곳이 참 많아요..시장 같은곳도 좋구요...암튼 부인분께 아이들마다 발달 상황이 다 틀리니 너무 걱정 말라고 하세요 ..정말로 말은 한번 시작 하기가 어렵지 시작만 하면 놀라울 정도로 잘 하더라구요..^^
51. 제아들
'09.6.2 11:35 AM (124.51.xxx.174)다섯살인데요. 진짜 서너달전 까지 옹알이 수준 이었어요.
호칭 정도 제대로 부르고 말을 못 이었거든요.
제가 그런면에서 좀 느긋한 편이라 별다른 걱정 안하고
그냥 방치 했는데(별 걱정이 안됐어요) 지금은 아주 잘하는 편이
아니지만 못하는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어린이집 처음 보내면 정말 한동안 감기 달고 살아요.
지금 석달 정도 어린이집 다니는데 감기로 못간 날이
반입니다. 너무 걱정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말 늦는 아기보다
엄마가 더 걱정 되네요.
어린이집 보내세요. 지들 끼리 놀면서 자연스럽게 익히게요.
저도 일년전 부터 보낼걸 살짝 후회 되던걸요.
참고로 제 아들은 걸음마도 엄청 늦어서 주위에서 걱정 많았어요.
웃긴건 저는 전혀 걱정을 안하고. 그리구 나중에 저희 친정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애가 불러도 반응이 없어서 뭔 자폐인가..
걱정 많았다구요. 검사 하고 아무 이상 없으면 걱정 마세요.
제아들 말만 늦을 뿐이지 달리기도 잘하고 그림도 잘그리고
똑똑해요. 님 따님도 조금 기다려주세요.52. 그으냥
'09.6.2 12:58 PM (61.254.xxx.129)덧글이 길어서 제 글까지 보실진 모르겠지만 같은 처지라서 로그인 했어요.
06년5월생 남아인데 저희애도 엄마 아빠정도만 하고 말귀는 다 알아듣고 대화(몸짓)는 다 되었어요. 30개월경 언어발달검사 받고 지난 12월부터 어린이집 시작 & 언어치료 시작했어요.
표현언어가 6개월정도 늦다고 했었는데, 주 1회 언어치료이지만 1시간 정도 선생님이랑 같이 놀면서 표현하는거 배우고, 수업마치면 현재 애의 상태, 집에서 어떻게 유도를 할지,어떤 걸 중점적으로 도와줘야할지를 코치를 해주니 양육자들한테도 도움이 되고,
마침 애 다니는 어린이집의 같은 반 친구들이 몇개월씩 어린 애 들이라 말진도가 비슷해서인지
지금은 말이 많이 늘었어요.. 단순한 엄마 아빠가 아닌 자기 의사표현하는데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몰라요. 물론 말할 때가 되어서 말이 시작되었을 수도 있는데, 지금쯤이면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할듯 합니다.
주말에 친정에 갔는데 친정오빠가 저희 애보고 너무 시끄러우니 조용히 하라 할 정도 에요.
치료센터에서도 이제 곧 치료 마쳐도 될 듯 하다 하구요~
어린이집은 1개월정도는 적응기간 거쳐야하니 인내하고 보내시길~~
빨리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예전엔 5살,6살되서 말해도 상관없으니 그냥 뒀지만 요즘은 학교가기전에 한글 다 떼고 가니
예전에 비해 언어,지식 습득을 시작하는 시기가 틀리지요.
표현이 늦어지면 지식 습득의 시기도 뒤쳐질수 있으니 조바심은 내지말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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