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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편....

김대중님말씀 조회수 : 326
작성일 : 2009-05-31 11:51:02
해방 후 지금까지 독재적 군사통치가 판을 칠 때
많은 사람들이 비판을 외면했다.

'나는 야당도 아니고, 여당도 아니다. 나는 정치와 관계없다' 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을 봐왔다.
그러면서 그것이 중립적이고 공정한 태도인 양 점잔을 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악을 악이라고 비판하지 않고,
선을 선이라고 격려하지 않겠다는 자들이다.
스스로는 황희 정승의 처세훈을 실천하고 있다고 자기합리화를 할지도 모른다.
물론 얼핏보면 공평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은 공평한 것이 아니다.

이런 것은 비판을 함으로써 입게 될 손실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기회주의적인 태도다.
이것이 결국 악을 조장하고 지금껏 선을 좌절시켜왔다.
지금까지 군사독재 체제 하에서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싸운 사람들이,
이렇듯 비판을 회피하는 기회주의적인 사람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좌절감을 느껴왔는지 모른다.
그들은 또한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악한 자들을 가장 크게 도와준 사람이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란 말이 바로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 김대중의 '잠언집' 中 -

________________________

단테도 "지옥의 가장 뜨거운 곳은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켰던 자들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하네요... ...


IP : 218.53.xxx.20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31 12:01 PM (121.88.xxx.3)

    맞아요.

    '저 사람이 나에겐 아무런 해도 입히지 않아서 나는 밉지 않다'라는 말을 공정한 양 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었습니다.
    참다참다 하루는 '당신에겐 유영철도 그냥 이웃이겠네요? 그가 당신 가족에게 해를 입힌 사람이 아니잖아요' 했어요.
    나의 적보다 싫은게 이런 태도를 보이는 사람입니다.

  • 2. 양심은 있으나
    '09.5.31 12:16 PM (222.239.xxx.131)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당연시되고 또 그게 편해서 ..

    자기 의견 말할 일이 줄어들고 없어지니 ..참 갈 길이 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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