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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그놈은 보고싶지않았다구요~

작물연구소장 조회수 : 298
작성일 : 2009-05-31 08:14:38
고추밭에 가면 고추포기에 풀이 있고

터널비닐사이에도 풀들이 끼어

제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우밭에도 무우사이에,

비닐중간중간 작은 틈사이에도

생명력 강한 풀들은 자리들 잡았답니다.

지금 뽑지않으면 무우보다 더 크게 자라서

비닐걷을때도 힘들고

무우작업할때도 무우찾기가 어려워져서

부지런히 뽑고 있는데


청개구리가 돌아다니고 있네요.

색깔도 보호색을 띄고 있고

생김새도 귀여워서

이야기를 나눌수 있으면

대화하고 싶은 친구였답니다.


오늘도  부지런히 하면

일을 많이 굴릴수 있다고 여기고 정신없이

풀들을 천당으로 보내고 있었는데

불청객이 나타났답니다.



큰뱀이 우리밭으로 들어오는 순간

제눈에 보여

일이고뭐고 줄행랑을 쳤답니다.


어찌나 크고 날쌔고 통통한 놈인지

무서워서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을 쳤는데,그다음이 문제였답니다.


풀들은 뽑아야하는데

밭으로 갈 용기는 나지않고

울 옆지기에게 서 있기만 하라고해도

다른일이 있어서 못한다고하고

참 난감했답니다..


그래서  그밭은 가지못하고 다른일을 찾아서 했는데

어머님에게  뱀이야기를 했더니

어머님  말씀하시기를

"니 눈에는  뱀도 잘 보인다.난 풀을 그렇게 뽑아도 뱀 구경한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하십니다.


어머님,  

저도  진짜로 그놈은  보고 싶지 않았다구요.

하지만 남들은 보기 어렵다던 그놈은 1년이면 꼭 한번은  제눈에 띄어

저를 무작정 달리게 만든답니다.


그 놈덕분에 어머님이 그밭은 해결해 주시기로 했지만

앞으로 그밭을 어떻게 들어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울옆지기는 뱀이 사람을 무서워해야 한다면서

오히려 절 나무라지만

뱀을 보면 징그럽고 무섭고, 기분이 나빠지는 걸 저도 저를 어찌할수 없답니다.



어이구................소름끼치는  ............................................놈
IP : 220.74.xxx.1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
    '09.5.31 8:48 AM (125.142.xxx.190)

    저도 뱀이나 벌레랑은 정말 친해질 수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왜.. 꼭 반드시.. 다른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뱀이랑 벌레가 제 눈에만 보이는 지 모르겠어요.
    모처럼 텃밭에 들어가거나 시골집 뒤뜰에 나가면 싸~한 느낌이 들면서 뭔가 스치는 소리가 들리면 반드시 꽃뱀이라도 지나가더라고요... 정말 무서워요...ㅠ.ㅠ
    가족들은 뱀이 너때문에 더 놀랐겠다고 놀리기까지 하는데 무섭고 징그러운 걸 어쩌라고요...ㅠ.ㅠ

  • 2. ㅎㅎ
    '09.5.31 11:30 AM (118.45.xxx.115)

    뱀들이 저랑 천적인 지 저만 보면 줄행랑을 치기 바쁜데.....
    작년부터는 쥐약을 먹었는지 도망가지 않고 독을 쓰더군요.
    살생은 금기라 그냥 보내려고 쫒으려 해도 무모하게 독을 쓰는지.....
    엊그제도 밀뱀 하나가 독을 쓰며 도망가지를 않아 잡아다가 멀리 방생해 주었는데.....
    만약 독사였다면 주변 사람들 안위도 걱정되고 해서......
    어찌해야 할지.....
    혹 뱀들이 미친거 아닌 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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