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쓰레기 신문 기자의 글입니다

쓰레기신문 조회수 : 205
작성일 : 2009-05-30 22:16:13
제목 : ▶◀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생각한다

내용 :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

그의 삶을 두고 이러니 저러니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그의 죽음과 그 죽음이 몰고온 파장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생각과 회한에 잠기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위치에 있던 사람이었다.
그 결과, 죽음 당시까지 법률이 정한 바, 국민의 세금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받아왔다.
전직 대통령에게 대통령 당시 월급의 95%에 해당하는 연금과 경호-경비, 교통·통신 및
사무실 제공 등 최고의 예우를 제공하는 이유는 그가 대한민국의 국가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 만은 아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정치문화와 국가발전에 기여할
책무를 다하라는 의무가 남았기 때문이다.

그런 그는, 결국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민과 지지자들을 배신했다.
그를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할 위치도 아니며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그는 '대한민국의 최고 정치가'로서의 엄중한 의무를 짊어지고 가는 대신, 죽음을 택했다.

생전에 '승부사적 정치가'로 이름을 날렸던 그가 스스로의 죽음을 통해 어떤 결과를 의도했는
지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음으로써 결국
'죽음으로써 되살아난 파란만장의 정치가'가 됐다. 그에게 '정치가로서의 결단'은 있었을지언정,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정치인인 전직 대통령의 엄중한 의무는 없었던 것이다.


누군가가 그랬다. "정치가란 교도소의 담장 위를 위태롭게 걷고있는 사람"이라고.
적어도 정치 후진국 대한민국에서 정치란 가장 사업수익성이 높은 직종의 하나이다.
기업인의 이상이 최대한의 사업수익을 올리는 것처럼, 선출직 정치가들의 최고 목표는 득표창출이며,
이를 통해 정치권력을 얻는 것이다.

그들이 밤낮으로 고심하는 것은 국리민복(國利民福)이 아니다. 민심을 얻는 것이다.
정치가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민심을 얻기 위한 정치 마케팅에 의해 조종될 뿐이다.
그리고, 권력을 획득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달콤한 반대급부를 위해 매진할 뿐이다.
그 과정에서 지나친 탐욕으로 자칫 발이 삐끗하는 순간, 교도소 안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다. 대한민국의 짧은 대의제 민주주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숱하게 목격해왔던 바이다.

20여 년의 짧지 않은 정치이력을 거쳤던 그가, 이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정치판 생리를 모를 리
없었다. '형님, 괜찮을까?'라며 망설였다는 그는 결국 달콤한 독배를 마셨고,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것이다.
독배를 들이마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질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다면, 아니면 몰랐다면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대통령 하지 마십시오. 정치하지 마십시오'라는 한명숙 전 총리의 조사처럼
그는 정치를, 대통령을 하지 말아야 했다.

최고의 권력을 누렸던 그는, 그에 상응하는 수직낙하의 압박감에 짓눌린 채로 생을 마감했다.
언젠가는 죽음을 맞아야 하는 운명을 안고 사는 일개 자연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 누구이건
고귀한 생명이 그것도 스스로의 선택으로 마감됐다는 소식은 가슴 아프게 와닿는다.
무엇보다도, 복잡한 권력관계의 함수를 이고 살아야 하는 정치인, 그것도 전직 대통령이 누구못지 않게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비극의 역사를 지켜봐야 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한없이 서글프고
부끄러울 뿐이다.

'작은 비석 하나만 남기라'는 그의 유지와는 달리 그의 장례는 온국민의 애도 속에 국민장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그만치 비장하고 그만치 엄숙해야 할 영결식 자리에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내하고 있을
유족도 아닌, 국회의원이라는 동질업종의 정치인이라는 사람이,
역시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참석한 현직 대통령에게 거친 악다구니를 퍼붓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 것은 참으로 꼴사납고 낮 뜨거운 일이었다.

대한민국의 3류 정치현실에 몸담고 있는 그에게, 3류 정치꾼으로서 추호의 반성도 자기고뇌도
엿볼 수 없었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브랜드를 각인시키고자는 얄팍한 정치 마케팅
행위만이 있을 뿐이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대한민국 정치판의 수준이 이것이다.


한 인간의 죽음을 놓고 대한민국의 정치집단은 바야흐로 태풍의 핵 속에 놓이게 되었다.
생전의 노무현에게 두 번의 핵폭탄급 태풍을 얻어맞은 현 여권은 대책에 고심하고 있고,
야당과 소위 진보세력은 이 절호의 재료를 기회로 삼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정치공세화 할 것인지
주판알 두드리기에 여념이 없다. 참으로 역겨울 뿐이다.

그들에게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그가 겪었어야 할 고뇌의 무게가 얼마나 큰 것이었을 지는
관심 밖의 사항이다. 그리고, 이 불행한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후진적인 정치문화를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 할 지는 더더욱 관심 밖이다.
그 무엇보다도, 전직 대통령의 자살로 인해 심중한 충격을 받은 대한민국 국민의 너덜거리는
가슴을 어떻게 달래줄 것인지는 그들에게 전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문제일 뿐이다.

그들이 추구하는 밥그릇 사이즈라는 중차대한 문제가 걸린 문제일 뿐이기 때문이다.
정치꾼들은 태생적으로 그런 족속들이다.

앞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라는 변수가 몰고올 정치적 풍파가 어떤 식으로 후폭풍을 몰고올
것인지 흥미진진할 법도 하다. 그러나, 그것은 관전자가 국외자(國外者)일 경우에만 그렇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대한민국의 국격이 오직 3류 정치,
3류 정치꾼들에게 마냥 휘둘리는 것을, 내 자식들과 함께 두 눈 지켜뜨고 목도해야만 할 것이다.
그것은 정말이지 고역스럽고 역겹고 참기 어려운 일이다.


다시 한번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명복을 빌어본다.

---------------------------------------------------------------------------------------

이상 쓰레기 신문 기자가 오늘 모 동호회에 올렸던글입니다.
(기사는 아닙니다. 자기생각의 표현이죠. 이분 평소에는 문화적인 글도 많이 올립니다)

아마 이분 나이도 있으니 직책도 높을거에요. 생활도 여유로운것 같고요.


이분 글 본지 한 3-4년됬을겁니다...

전 그전까지 쓰레기 신문에 다니는 기자들... 본인 생각은 안 그렇지만 먹고살기 위해 그러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분 글 보는 순간 그런게 아니었구나 하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참 고마운 분이죠^^)

그냥 머리자체가 쓰레기 입니다.


혹시나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분 있으시면 생각바꾸세요..

거기 다니는 사람들도 그냥 쓰레기 입니다......
  




IP : 125.176.xxx.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2798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스크롤 압박) 8 어디서 2006/11/07 1,228
    322797 몇일전에 리젠시빌~~ 3 핸드폰 2006/11/07 496
    322796 신부 가족인데..메이크업 3 .. 2006/11/07 697
    322795 국민은행 시세표? 8 ** 2006/11/07 1,353
    322794 압력밥솥 가장 작은 사이즈 10 암력 2006/11/07 967
    322793 리모델링~ && 2006/11/07 212
    322792 중앙대나 숭실대 영어캠프 어떤가요? 2 영어캠프 2006/11/07 1,910
    322791 일산에 한미유치원이 그렇게 유명한가요? 9 부러움.. 2006/11/07 2,947
    322790 압구정 크레이지 크랩에서 빵이 얼마인가요? 2 궁금해요 2006/11/07 668
    322789 음악렛슨 선생님 어디서 모셔오나요? 3 학부모 2006/11/07 503
    322788 저도 기다림..임신일지도.. 2 기다림 2006/11/07 357
    322787 이번주면 10주 정도 되는데 3 지금 2006/11/07 370
    322786 돌잔치 부조금 얼마 내야 하나요? 7 부조금 2006/11/07 1,439
    322785 가을로 동심초 2006/11/07 310
    322784 시누이에게 시댁 물건사자고 전화하면 좀 곤란해 할까요? 21 초보엄마 2006/11/07 1,764
    322783 예복으로 살 바바리 적절한 브랜드는? 17 음냐 2006/11/07 1,573
    322782 뭐가 좋을까요 ^^ 2006/11/07 167
    322781 모유수유중 통증 5 수유중 2006/11/07 269
    322780 리코더는 비젼이 없는 악기인가요? 16 악기 2006/11/07 1,263
    322779 인터넷 해지이후 사용료 내기.찜찜해요~ 1 음매 2006/11/07 278
    322778 미술학원 가격차이가 왜 날까요. 1 미술 2006/11/07 522
    322777 이 집 괜찮을까요? 1 월세집 2006/11/07 779
    322776 브라질에서 사올만한 것? 6 추천부탁 2006/11/07 826
    322775 질렀네요..(레몬트리 어떤가요??) 4 레몬트리.... 2006/11/07 859
    322774 반영구 화장 잘하는 곳 추천해 주세요.(수원) 3 수원댁 2006/11/07 1,324
    322773 일렉트로 옥시3시스템 청소기가 좀 무겁네여 2 무거워 2006/11/07 465
    322772 두돌 여아 장난감 추천 좀 해주세요~ 3 dmaao 2006/11/07 410
    322771 소음순 수술 해보신 분 계신가요? 8 비밀 2006/11/07 3,423
    322770 진도 모피 싸게 구입할수있는법 알려주세요.. 6 모피 2006/11/07 794
    322769 알고싶어요 1 무식 2006/11/07 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