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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을 클릭하니 한국교회가 보인다 --><한국 교회의 일곱 가지 죄악>

안타까움 조회수 : 290
작성일 : 2009-05-30 16:07:05
한겨레에 나온 책 서평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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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일곱 가지 죄악>이라는 언뜻 보면 꽤 과격한 제목을 지닌 이 책에서 한국 교회란 한국 개신교를 말한다. 이 책을 쓴 김선주(43)씨는 개신교 신자로, 신학대를 졸업하고 지금은 한 대학의 신학대학원에 재학중인 “예비 목회자”이다.
그는 이 책에서 한국 사회에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번져 나가고 있는 데는 한국 개신교가 기독교 본래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눈앞의 이해관계만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지은이가 기독교 정신에서 멀어진 개신교 주류 교단을 들여다보는 열쇳말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 교회의 내부 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는 아이콘이다. 이명박을 클릭하면 한국 교회의 은폐된 내부가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개신교의 주류 교단과 대형 교회 목사들은 노골적으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소망교회 이명박 장로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그를 지지한 목사들은 ‘하느님의 뜻’이라며 기뻐했다. 그러나 부자 감세를 밀어붙이고 가난한 자와 약자들을 위한 정책에는 무관심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엔 한국 교회의 목회자 상이 그대로 나타난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이명박 장로를 찍지 않으면 “내가 생명책에서 지울 거야”라고 했던 전광훈 목사를 두고 지은이는 “생명책에서 지울 수 있는 권리를 하느님이 아닌 목사가 행사할 수 있다는 말은 자신이 곧 하느님이란 것”이라고 비판한다.

한국 교회 목사들의 배타적 권위주의와 정치·이념을 앞세우는 태도는 뿌리 깊은 역사적 연원을 지닌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 정권과 이를 지지했던 기독교인으로부터 수세에 몰렸던 일부 북한 교회 지도자들이 대거 월남하여 교회 장로였던 이승만 대통령의 친미 반공세력의 주류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1966년 박정희 정권 때는 김준곤 목사의 주도로 대통령 조찬 기도회가 시작됐고, 1980년에는 광주학살의 지휘자 전두환 대장을 위해 개신교 지도자 23명이 기도회를 열었다.

지은이는 기독교의 본디 정신은, 예수의 삶과 가르침은 국가나 민족의 경계를 넘어 아나키즘, 곧 무권위주의(무정부주의)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원시 기독교의 신학적 기틀을 잡았던 바울의 사상도 이런 맥락에 닿아 있다. 배타적 민족주의를 표방하고 유대교 전통을 강조한 유대 그리스도인들과의 투쟁을 통해 기독교를 보편 종교로 발전시킨 데는 경계를 넘어서는 아나키즘 정신이 있었다고 지은이는 힘주어 말한다.

현실의 한국 교회는 이와는 동떨어져 있다. 1975년 김준곤 목사는 “나라를 위해서는 순국을, 주님을 위해서는 순교를, 공산주의자들의 도발에는 육탄으로 맞설 것”을 역설했다. 국가와 주님과 반공이 하나의 의미로 동일시되는 것이다. 지금도 주류 교단은 반공과 국가주의를 내세워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자의 대체복무제를 반대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총무인 최희범 목사는 올 2월 “국가 없이는 신앙도 없다”며 이명박 정부의 대체복무제 보류를 환영했다.

지은이는 개신교회 내부의 일곱 가지 문제점으로 △신도 앞에 권위로 군림하는 목사들 △복음보다는 이념에 발목잡힌 교회 △상품화된 설교와 영성 △형식화된 복음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앞세운 잘못된 전도 방식 △윤리 없는 헌금을 지목한다. 지은이가 보기에 그것이 ‘죄악’인 것은 성경이 말하는바 복음으로부터 빗나간 교회는 그 자체로 죄이기 때문이다. 예수는 눈앞의 이익에 급급했던 소아시아 일곱 교회를 향해 “회개하지 않으면 촛대를 옮기겠다”고 했다. 촛대를 옮기겠다는 말은 본디 정신에서 멀어진 교회를 예수 스스로 버리겠다는 선언이며, 지금의 한국 교회는 그 심판의 메시지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357759.html
IP : 61.4.xxx.3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타까움
    '09.5.30 4:07 PM (61.4.xxx.31)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357759.html

  • 2. 안타까움
    '09.5.30 4:13 PM (61.4.xxx.31)

    기독교를 싫어한다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예수님이나 하나님 욕을 하는게 아니라
    기독교인이 하는 짓들이 싫어서 못 믿겠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낮은자들을 보살피시고 그들을 위해 싸우셨는데...
    정말 저도 기독교인이지만... 언제부터 교회가 보수우익이 되었는지...

  • 3. 무크
    '09.5.30 4:21 PM (124.56.xxx.36)

    개신교인들이 빠져있는 가장 큰 함정이....구원받은 우리는 아직 구원받지 않은 믿지않는 사람들보다 우월하다는 그릇된 선민의식이에요...........이스라엘인들이 그 선민사상때문에 아직도 예수님이 메시야라는 것을 부정하고 있는데....우리가 다를 바가 전혀 없는거죠....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사역이 철저하게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깨닫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함부로 할 수 없어요....목적이 복음을 위한일일지라도 그 방법과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뜻안에 있지 않으면 과연 그 목적을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실 지 의문이에요.....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는 성경말씀을 가슴에 새겨야 할 때입니다.......언제 하나님이 수백억 들여 교회 예배당 건물 지으라고 하셨는지.......통탄할 일이죠....구약시대에도 금지하신 제사장 세습(일부 대형교회의 목사 세습)은 철저하게 세속화 되어버린 한국개신교의 단면일 뿐이에요........깨어있는 성도들의 가슴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거룩한 분노를 품고 기도해야 할 때인것만은 분명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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