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제대로 잠을 못자서
정신은 멍한데...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일단 술 마시고 자보려고요.
전 노빠는 아닙니다.
하지만
존경했습니다.
반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분을 욕할 때도
그를 믿었습니다.
그 분이 말씀하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내가 꿈 꾸는 사회이기에..
그런 사람이 바보 취급 당하는 현실이 납득이 안되기에...
그 분의 연설문들을 찬찬히 읽어보면
진정성이 묻어나옵니다.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진정으로 그 마음이 아니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글들입니다.
감동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반하지 않을래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노빠는 아니지만
그 분의 마음이 제 마음이었고
그 분이 원하는 나라가 제가 원하는 나라였습니다.
그런 그 분이 황망히 가셨습니다.
길 잃은 어린 양............이 된 느낌입니다.
멍...하니...있었습니다.
멍...하...게...
어른들의 세계에서 살아가면서
어린 시절 배운 가치관의 혼란을 느끼던 제게
그 분은 "아냐..네가 배운 그 가치관이 맞는거야."라고 화답해주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런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인거야."라고 말해주는 분이었습니다.
그 분의 모습을 보며
그래, 세상은 그래도 살 만한거야.
그 분 같은 분이 계시고, 다른 사람들도 그런 마음일거야..라고 생각하며
다시 다부지게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너무도 멋진 사람이...
너무도 사람 냄새 향긋한 사람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오래 울지 않을겁니다.
잊지 않을 겁니다.
저의 희망이...
곁을 떠났더라도
힘 내어
살아갈겁니다.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 하였습니다."
어릴 때, 억지로 외운 한용운의 시가
이런 비장함으로 다가오다니...
역시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이 시를 지었을 한용운님의 마음이 가슴 저리게 다가옵니다.
주절주절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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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 캔 땄습니다.
... 조회수 : 275
작성일 : 2009-05-30 00:25:18
IP : 121.150.xxx.20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건배
'09.5.30 12:28 AM (119.196.xxx.217)그냥 건배해요..
2. ..
'09.5.30 12:28 AM (58.148.xxx.82)며칠째 밥이 입에 안들어가서
저녁마다 남편이랑 맥주로 끼니 때웁니다.
술은 그래도 넘어가네요.
남편이 오늘까지만 울고
내일부터는 씩씩하라는데 될런지 모르겠네요.
사람 사는 세상...
그 세상이 오겠죠?3. ▦후유키
'09.5.30 12:30 AM (125.184.xxx.192)저도 이 글 보고 한 캔 땁니다.
건배해요.4. ....
'09.5.30 12:35 AM (222.106.xxx.168)저도 와인 한병 따서 다 마셨어요..ㅠ.ㅠ
일부 동감하는 친구들 외에..다른 친구들은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부산에서..그것도 사업하는 사람은 그래도 한나라당이다..라고 하시는 엄마..
오늘 전화통화에서 대뜸..조문은 갔다왔나...하시더군요..
응,..오늘은 못갔고..어제 봉은사 법당가서 절하고 왔는데..
덕분에 절에도 가고..기도도 하고 좋네...하니까..그래...하시더군요..
언니랑은 울먹울먹하며 통화하고..오늘 하루종일 눈물바다에...먹먹합니다..5. 내조의여왕
'09.5.30 1:26 AM (124.53.xxx.182)저도 남편은 먼저 잠자리에 들고...
심장이 벌렁거려 잠이 안와... 딸래미 옆에 앉혀놓고 맥주,,한병 마시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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