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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사촉구/화장반대부탁광고를 혼자서 내고나서 미치겠네요.
뭐 82에서도 냈지요.
그런데 저는 추모광고보다도 재수사 촉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날마다 바뀌는 경찰발표와,거듭되는 의혹들.
자살이라고 쳐도, 국민들이납득하게 수사하고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상황을 명확하게 알리는게 국민과 고인에 대한 예의이자 도리라고 생각했어요.
노무현 대통령님은 문자그대로 공인이시니까 조금의 의혹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1. 그런데 저는 이번 노무현대통령의 죽음이 자살이라는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너무나 급히 처리되는게 불만이었습니다.
만약 정말로 자살이라고 해도, 전 대통령의 예우에 걸맞는 정상적인 조사와 응급처치가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이런 절차는 정확히 지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정당한 절차없이 아무렇게나 밀어붙이는 것은 국민들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고, 지금힘을 가진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할수 있는 상황을 크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날이면 날마다 말을바꾸는 경찰이 재수사를 하고, 재수사가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진행되어 노무현 대통령 사망과 관련한 의문점이 어느정도 정리된후에 화장을 해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프리카나 중앙아시아에서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을 비난하다가, 거꾸로 검찰에 수사대상이되고 언론에 욕을먹다가 자살을했는데 경호원진술과 경찰발표는 매일매일바뀌고, 목격자도 없고 의혹은 넘치는데 아무튼 자살처리되고, 급하게 화장한다면' oecd회원국인 한국시민은 그 해외뉴스를 접하고 무슨생각을 할까요?
저라면 후진국은 역시, 맘에안드는 놈 있으면 일단 죽이고 대충 묻어버린다고, 후진국은 역시 안된다고 생각할 것같습니다.
29일은 이미 화장예정일이고, 적어도 28일까지는 재수사촉구및 화장반대를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제가 속한 또다른 커뮤니티에서 했더니, 추모광고를 진행하는데, 진상촉구광고같은 걸 따로 진행하는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제가 쓴 다른 자살여부가 불확실하다는 글에는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는 걸로 괜한 일을한다. 그러다가 자살이면 어쩔거냐? 타살이라도 증명도 안되고, 증명해도 아무것도 할수없다.는 이야기가 올랐고, 전 편집증환자로 보이는 것 같아서 그냥 제가 그 커뮤니티에 썼던 글을 다 지웠습니다.
그리고 이런 재 불만을 나타낼 방법은 없었기에, 국내 일간지중 한곳에 28일에 재수사 촉구및 화장연기를 부탁드리는 광고를 냈습니다. 화장은 유족이 최종결정하는 걸로 알고 있어서 화장반대부탁드린다는말은 존댓말로 했어요.재조사촉구는 반말이었고요.
2. 전 그 커뮤니티에서 제가 비이성적인 편집증환자취급당한것 같아서 마음이 무척상했고,
급하게 27일 저녁에 전화를 걸어서 광고국 담당자분과 말을하고, 즉석에서 급하게 3줄정도의 내용을 광고로 내는것을 말씀드렸고, 그날밤에 광고료를 보냈습니다.광고료가 제 두달 월급보다 좀 컸어요. 살면서 제일 과소비를 했습니다. 유니클로에서 세일기간에 파는 옷이나 뭐 그런거 위주로 사입고, 외식하기전에 쿠폰부터 뒤지는게 습관인데요. 뭐, 아무튼 매우 충동적인 과소비죠.
그리고, 너무답답해서 여친에게 전화를 해서, 이러저러해서 광고를 내버렸다고 말을했어요.
아무도 나를이해하지못하는거 같다고, 편집증환자 취급당하는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하소연했어요.
그리고 밤늦에 여자친구와 전화를 하면서, 자살이 아닐수도 있겠지만, 신문에 재조사/화장반대부탁광고를 내는 건 반대한다고 했습니다.다른 사람을 설득해서 뜻을 모으는 게 부족했다고 하고, 혼자 할일이아니라고 했습니다.
제가 슬픔이아니라 분노로 행동했다고 해요. 동기가분노였다는 건 저도 동의하지만.
그리고 광고가격을 물어봤습니다. 대답하기가 불안했지만, 결국 대답했고, 금액을 듣고는 황당해 했습니다.돈을 잘버는것도 아닌데 큰돈을 함부로 썼으니 잘못한 것 맞죠.
여친은 재조사촉구광고에 절대 반대했습니다. 뭐 과소비에 충동소비니까요. 자살일수도 있고.
전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전에, 여자친구와 상의하지 않은걸 사과했어요.
아무리마음이 급해도 상의를 했어야죠.
하지만 그때는 미칠것 같고, 마음만 다급해서 정말로 급하게 광고를 냈어요. 이미 광고신청하고,입금한걸 취소할수도 없고, 답답했지만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어요.이미 저지른 일이니까.
여자친구의반대를 듣고, 제가 활동하는 다른 커뮤니티에 썼던 모든 글을지운게 그때입니다.
여자친구에게 부정당하니까, 정말로 답답했어요.
3. 그리고 연락을 평소보다 뜸하게 하다가, 오늘 노제가 끝나고 밥을먹고 집에 데려다 줬어요. 노제는 따로따로 가서 밥먹을때 연락해서 봤습니다.
그리고 헤어지자는 말을들었어요. 욱해서 저지른 일이고, 여자친구와 한마디상의도 없이 중요한 일을 멋대로 결정했고요.게다가 그냥 자살일수도 있고.
여자친구와 저는 여러번 싸웠었고, 갈등도 물론 있었습니다.
기존의 갈등의 원인이된 여자친구가 저한테 가진 불안함을 제가 없에겠다고 약속을 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또 욱해서 이런 일을 저지르는게 이해가 안 간데요.
여자친구도 울고 저도 울었습니다.
이제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1주일쯤 뒤에 여자친구가 자기가 연락하겠다고, 그때까지 연락하지 말라고 하는데.
미치겠네요. 이번에는정말로 헤어지려고 결심한 것처럼 보였어요.
<<<<도대체 1주일뒤에 제가 여자친구에게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릴 방법이 있을까요?
p.s. 추모광고가 아니라 경찰의 수사내용을 못믿겠다는 표현이 들어갔다는 이유로,화장연기를부탁드린다는 표현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만에 하나 제가 처벌을 받으면 어쩌나하는 걱정도 아주 조금은 해요.제가 겁이 많아서.
광고가 무색하게 화장은 진행되었고, 돈은 나갔고, 여친은 헤어지자고 하고.
다른건 다 그렇다쳐도 미흡하고 불성실한수사가 계기가 되어, 여친과 헤어질까봐 무서워요.
그래도 그신문사 담당자분은 '고맙습니다. 금일자 광고중 가장 빛나는 광고였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제 광고의뢰 전화를 받으면서도 막 신나하셨고요. 그게 유일한 위안입니다.
1. 펜
'09.5.29 11:25 PM (121.139.xxx.220)수고하셨습니다.
난 이번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곳 82 에서 타살설 일부러 좃선이 퍼뜨린 거라고 조용하라던 사람들 보고
엄청나게 실망하고 말았답니다.
참 좃쭝똥 싫어하다 보니 정말 문제가 뭔지도 파악 못하고 있더군요.2. 그분이
'09.5.29 11:26 PM (121.133.xxx.239)당장은 손해인듯 하지만 지나고 나면 이익이 될 수 도 있다고...
3. 단지,,
'09.5.29 11:33 PM (211.215.xxx.195)그문제로만,,어떻게 남친한테 헤어지자고 합니까?
다른,,여러가지 이유가 있는건,,아닌지,,
그리고,,,그런광고,,,조금도 욕되지않는것 같아요..
물론,,내식구가 했다며느ㅡ금전적인 부분이 좀 속쓰리겠지만,,,
전,,그냥,,,밀어줄것 같아요..
단지,,그이유로 남친에게 그만두자한것이면,,,
저라면,,그관계 깊이 생각해볼것 같아요.4. 화장반대했던사람
'09.5.29 11:38 PM (123.141.xxx.103)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63&sn=off&...
전 이것도 불만입니다.
1. 노대통령 사망에대한 철저한 조사는 기본적인 예의입니다.검찰을 비난하는 것은 별개의문제가, 한개를 한다고 다른 한개를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2. 1.과 마찬가지 이유로 반대해요.
3. 30년뒤가 아니라 3일뒤에 무슨 일이일어날지도 몰라요. psi전면 참여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사실상 인정한다는 겁니다. 일본에게 핵무장할 정당한 이유를 주는거죠.
4. 노무현 대통령은 '옳다고 믿은 것은 질 걸 알아도 햇습니다.'탄핵정국에서, 탄핵시도뒤 열린우리당이 힘을 얻은것은 결과론적인 이야기고, 국민들과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에 굽히라고 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정면승부했습니다.
5공청문회때도 노무현 대통령은 범죄자에게 화를 내며 죄를 물었습니다.
물론 전두환과 노태우는 그 이후에도 호의호식하고 있지만, 어차피 처벌이 안될테니 실익을 챙기고 이성적으로 물러나자고 노무현 당시국회의원이 생각했다면, 아무것도 진행이 되지 않았겠죠.
옳다고 믿으면 행동해야 합니다. 본인이 변호사 출신이지만 노무현대통령의논리는 변호사의 논리가 아니라 '인권'변호사의 논리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한다면 우리가 변호사의논리를 가져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5. 화장반대했던사람
'09.5.29 11:39 PM (123.141.xxx.103)단지/ 다른 여러가지 이유도 물론 있어요. 그런데 이일이 크게다가왔다고 하네요.
저는 다시 생각할 생각은 없고, 여친의 마음을 돌리고 싶습니다.6. 딴건 몰겟고
'09.5.30 12:28 AM (211.47.xxx.146)가낭 빛나는 광고 맞는 것 같습니다.
담당자 뿐만 아니라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7. 경거망동
'09.5.30 5:09 AM (211.212.xxx.229)저도 첨에 이젠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타설설에 집착했었지만..경찰의 부실수사에 놀아나 유족과 측근이 인정하지 않는데 제3자가 그것을 무시하고 대외적으로 알리는 광고까지 했다면 옳은 처사는 아니라 생각해요. 이번 일이 결정적이겠지만 그외 쌓인게 있겠죠. 지금은 무슨말을 해야할까 다급한 마음이겠지만 차분히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 여자분의 처분에 그냥 따르도록 노력해보심이 어떨까요. 인연이면 긴말이 필요없이 다시 만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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